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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B 님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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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B
작품등록일 :
2018.04.10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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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1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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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9,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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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5.0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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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55화

DUMMY

“이곳에는 아무도 없는 것 같습니다. 다른 곳으로 가죠.”

“흐음··· 그렇죠. 베이가 사람을 발견했다고 하더군요.”

“그럼 그곳으로 가죠.”


마이스를 따라 두 남자는 언덕 위로 올라갔고, 그곳에는 또 다른 기사와 기다란 나무지팡이를 잡고 있는 여성 마법사가 있었다. 그 중 여성 마법사에게 마이스가 물었다.


“베이! 적은 어디쯤이지?”


연한 갈색의 긴 머리를 가진 베이는 언덕 아래를 가리켰다.


“이 언덕을 오르고 있어요. 근데 좀 위험한 적들 같은데요? 마법사로 보이는 남자도 두 명이나 있어요.”

“흥! 까짓것 우리 3명에서 충분하잖아?”


베이의 옆에 있던 기사는 녹색 머리칼을 가진 남자였는데 짜증난 다는 눈빛으로 마이스 옆에 있는 두 남자를 노려봤다. 두 남자는 그의 눈빛에 움찔했으나 조용히 자리를 지켰다. 팀이 된 이상 팀끼리 싸운다는 최악의 상황을 만들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너무 그러지마. 자킬··· 조심해서 손해 보는 것은 없으니··· 저기···”

“예?”


마이스는 두 남자를 보며 언덕 쪽을 가리켰다.


“우선 제가 킹이니깐 두 분께서는 정찰을 해주세요. 전력을 파악해야 작전을 세울 수 있거든요.”

“그러죠···”


두 남자는 마이스가 가리킨 언덕 쪽으로 숨었다. 정찰하기에는 최적의 장소였다. 위에서는 아래가 잘 보이지만 아래에서는 여기저기 자란 풀들 때문에 위를 정확하게 볼 수 없는 곳이었다.


“형님! 저기 오는군요.”

“그래. 그런데··· 저 녀석들 조금 위험해 보이지 않냐?”


두 남자가 숨어서 정찰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언덕을 오르는 한 팀을 발견했고, 분석했다.


“음··· 일단 저기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산발머리에 덩치 큰 남자죠? 형님.”

“응. 저 녀석의 무식하게 큰 검에 맞으면 뼈가 잘리지 않고 부서질 것 같아.”


두 남자는 몸을 떨며 다른 사람을 관찰했다.


“저 사람은 광대 같은데요?”

“저 가면은 뭐지?”


두 남자의 시선에는 펑퍼짐한 초록색 로브에 백색 가면을 쓴 남자인지 여자인지 구분이 안 되는 사람이 있었다. 두 남자는 마지막으로 백색 제복을 입은 곱슬진 푸른색 머리칼의 남자를 확인했다.


“백색 제복이면 이슈타르 제국의 신성 기사단의 인물인가?”

“얼굴은 곱상한 것이 귀족 자재 같아. 전투는··· 여기까지 왔으니 우리보다 강하겠지···”


두 남자는 자신들만의 판단을 굳게 믿은 채 마이스가 있는 곳으로 돌아갔다.


“그냥 놓아줘?”

“칸님?”


산발 머리의 페알과 회색 제복을 입은 버닉은 슬쩍 칸을 보며 말했다. 칸은 그들이 한심하다는 듯 꾸짖었다.


“바보 같긴! 저런 얼간이들은 상대할 필요 없다. 우리의 목적은 일부러 정찰당해서 찾아오게 하는 것이다. 정찰하러 온다면 오히려 좋아해야할 일이지.”

“그렇군! 크하하하!! 날 보아라!! 크하하!!”

“입 다물어라! 페알! 그러면 작전을 들키잖아!”


페알이 단세포처럼 좋아하자 버닉은 작게 소리쳤다. 그 모습에 백색 가면을 쓴 스마일이 같이 웃었다.


“저도 얼른 사람들이 몰려왔으면 좋겠어요오!! 하핫!!”

“흥···”


칸은 바보들이라는 생각을 하며 언덕 위를 올려다보았다.


‘위에서 기다리고 있겠군. 뻔 한 잔챙이들인가···’


“스마일!! 역시 넌 내편이야!!”

“남자에게 안기고 싶어 하는 취미는 없답니다아~~”

“우린 팀이라구!! 하하하!!”


페알은 마일과 시끄럽게 웃어대며 떠들썩거렸다. 결국 칸은 페알을 쏘아보았다.


“조용히 해. 페알.”


페알은 뭔가 모를 미소를 지었다.


“하하핫!! 이봐. 칸! 우린 지금 눈에 띄어야하는 것이잖아? 그러니 이렇게 하는 거라고··· 이건! 작.전이라는 것이다! 크하하하!!”

“···.바보같은 녀석.”


이럴 때에만 머리가 잘 돌아가는 페알의 모습에 칸은 한숨을 쉬었다. 그러는 사이에 언덕의 꼭대기가 보이는 경사진 길이 나왔다. 그들의 옆에서 조용히 있던 하얀색 머리칼을 가진 청년이 싱글벙글 웃으며 칸을 쳐다보았다. 그는 마치 인생을 장난처럼 사는 듯 한 표정이었다.


“칸님? 적이 오는데요?”

“알고 있다···”


칸은 알 수 없는 마법사인 하얀색 머리칼의 청년을 보며 생각했다.


‘에이언··· 이 놈은 도대체···’


그때였다.


피슝!! 피슝!!

챙!! 챙!!


언덕 위에서 두 남자가 화살을 각각 한 발씩 쏘았지만 페알의 거대한 검에 허무하게 막혀버렸다. 페알은 재밌다는 듯 미소 지으며 언덕 위로 돌진했다. 그의 진격은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막을 수 없게 날아가는 대포 같았다.


“화살 따위가 나한테 통할 것 같으냐!!”


칸은 페알이 튀어나가는 순간 에이언에게 언덕 위를 가리키며 말했다.


“에이언. 넌 페알을 돕도록.”

“그러죠. 스마일님은 이곳을 지켜주시길···”


타닥!!


페알의 뒤를 이어 에이언이 달려 나갔다. 칸은 그의 실력을 관찰하기 위해 천천히 언덕을 오르며 그를 지켜봤다.


챙챙!!


“괴··· 괴물!!”

“마이스님!!”


언덕 위에서 활을 쏘던 두 남자는 화살을 모조리 튕겨내며 올라오는 페알을 보며 질렸다는 표정을 지었다. 뒤에 있던 마이스는 검을 뽑으며 페알을 막아섰다. 그의 목걸이가 흔들렸다.


“해론님이시어! 우리에게 힘을!!”

“귀찮군!!”


화살을 쳐내며 언덕을 올라온 페알은 파리를 쳐내듯 막아서는 마이스에게 거대한 검을 휘둘렀다.


캉!!


“컥!!”

단 일격이었다. 페알의 검을 막아낸 마이스는 검을 놓치며 바닥에 쓰러졌다. 페알의 큰 덩치로 생긴 그림자 안에는 두 남자가 벌벌 떨고 있었다.


압도적인 힘!!


두 남자와 마이스가 느낀 것이었다. 페알은 잔인한 미소를 지었다.


“알아서 와주다니 고맙구만··· 얼간이들.”

페알과 마주한 그들의 눈에는 공포라는 감정이 가득 차오르고 있었다.


*


“베이! 엄호 부탁해!!”“예!!”

베이는 녹색 머리의 기사 자킬과 언덕을 올라온 또 다른 인물 에이언과 대치하고 있었다. 에이언의 손에는 흑색의 짧은 봉 끝에 푸른색 구슬이 박힌 무기를 들고 있었는데 베이는 그것을 한 눈에 알아보며 긴장했다.


‘저건 마법사들의 꿈이라는 완드!’


그렇다. 완드라고 불리는 무기는 본래 마법사들의 무기인 마법 발현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게 도와주는 나무보다 훨씬 높은 랭크에 위치한 무기였다. 일단 마법사들이 마법사용이 미숙해 그 효과를 증가 시켜주는 나무 지팡이를 사용하는데 비해 높은 수준으로 올라갈수록 좋은 나무 지팡이를 사용한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완드라고 불리는 무기는 나무 지팡이와는 다른 최고급의 마법석을 사용하여 만든다. 그 만큼 희소성이 높고 구하기도 힘들뿐더러 그 능력 역시 최고급 마법 지팡이에 전혀 꿀리지 않는다. 최고급 지팡이는 사용자의 마력을 올려는 능력이 강하여 마법사들 사이에서는 마법사들의 꿈이라 불릴 만 했다.


베이 역시 곧바로 완드를 알아보았고, 에이언의 마법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것을 모르는 자킬은 에이언을 우습게보며 달려갔다.


“하찮은 마법사 녀석! 죽어라!!”

번쩍!!


에이언의 완드에서 빛이 번쩍거렸다. 푸른색의 구슬이 빛나서인지 번적임 역시 푸른빛이었다.


“헉!!”

파파팟!!


자킬의 앞에 흑색의 된 창들이 바닥에서 튀어나오기 시작했고, 자킬은 이리저리 피했으나 창들의 숫자는 많았다. 결국 자킬은 점프해서 바닥을 밟는 순간 지뢰처럼 튀어나온 창에 오른발을 관통했다.


“크아악!!”“안 돼!!!”

자킬을 지켜보던 베이는 즉시 나무 지팡이를 에이언에게 겨누었다. 그러나 그녀는 눈치 채지 못하고 있었다.


“받아라!”

그녀의 나무 지팡이가 빛을 내는 순간 발밑에서 흑색의 창이 튀어나오는 것을···


파팟!! 푸욱!!

“꺅!!”

베이는 발밑에서 나타난 창에 전신이 꿰뚫리며 실이 끊어진 인형처럼 쓰러졌다. 그 모습에 자킬이 분노하며 에이언에게 돌진했다. 자킬의 돌진은 왠지 불속에 뛰어드는 불나방인 듯 했다.


“너라도 죽여주마!!”

에이언은 피식 웃었다. 아니 이미 웃고 있었지만 그의 미소는 더욱 짙어졌다.


챙!!


“!!”


자킬은 자신의 검과 부딪힌 완드의 소리가 색다르다는 것을 느꼈고, 그의 눈은 경악으로 물들었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밌게 읽으셨으면 재밌어요와 선호작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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