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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B 님의 서재!

라스트 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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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B
작품등록일 :
2018.04.10 00:53
최근연재일 :
2018.05.18 12:05
연재수 :
82 회
조회수 :
38,527
추천수 :
249
글자수 :
359,084

작성
18.04.10 08:35
조회
453
추천
5
글자
7쪽

6화

DUMMY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위에 붉은 태양이 대지를 뜨겁게 달구었다. 무더운 날씨는 밖뿐만이 아니었다.


달칵!


“이놈의 더위는 언제까지 가는 거야! 너무 덥군!”


붉은 태양은 건물까지 달구며 건물 안을 후끈하게 만들었고, 결국 4층 정도의 높이에서 누군가가 짜증을 내며 창문을 열었다. 그러자 방 안에 있던 두 남자가 화를 냈다.


“카포크 백작! 당장 창문을 닫게!”

“더위정도는 참게나!!”


카포크 백작이라 불린 남자는 소매를 걷어 올리며 창문을 닫았다. 그가 소매를 걷어 올리자 오른손의 팔꿈치부터 손까지 긴 검상으로 보이는 흉터가 나타났다. 순해 보이는 30대 카포크 백작의 얼굴과는 어울리지 않는 상처였다.


“창문 하나 열었다고 너무들 하시는군요···”


쾅!


창문을 닫고 카포크 백작은 원탁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가 앉자 옆에서 차를 마시던 50살 정도의 두 남자는 입을 열었다.


“이제 오늘이네··· 드디어 준비한 계획을 시작할 것이니 확실하게 각자 맡은 일을 수행하여 주게.”

“카포크 백작! 흥분하여 일을 망치면 목숨이 달아나는 것은 우리 모두라는 것을 알아 두시오.”

“예. 오르시스 공작님! 데로아 공작님! 그건 그렇고 내일이 생일인데 불쌍하군요··· 황태자··· 흐흐···”


오르시스 공작이나 불린 남자는 붉은색 옷을 입었고, 데로아 공작이라 불린 남자는 푸른색의 옷을 입고 있었다. 둘은 키슈타르 제국에 존재하는 3명의 공작 중 2명이었는데 공작이 되면 개인 기사단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둘은 생각보다 강한 권력을 가졌다고 볼 수 있었다.


계급에 대해서 잠깐 말하자면 황제가 가장 권력이 세고, 그 다음이 공작, 후작, 백작, 자작 그리고 남작의 순으로 권력을 정한다. 가장 강한 권력인 공작의 경우에만 특별하게 개인 기사단을 양성할 수 있다.


그러나 공작의 경우 보통 나라에 충성심이 뛰어난 것이 대부분인데 이들은 오히려 반대인 듯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이제 키슈타르 제국은 멸망하고, 크림슨 제국이 대륙을 지배할 것이다.”

“다행이군. 베론 녀석이 눈치를 못 챈 듯해서.”

“그렇다면 좋겠구만··· 그럼 오늘 밤 그곳에서 보도록 하지.”

“예.”


방에 있던 3명의 남자들은 방에서 나가더니 어디론가 각자 흩어졌다.


“허술해요. 허술해···”


달칵!


비어있는 방에서 누군가가 창문을 다시 열었다. 백색로브의 남자는 놀랍게도 이미 그 방에 숨어있었던 것이었다.


그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오늘밤 그곳이라··· 무슨 작전인지 대충 알겠는데 과연···”


여유롭게 창문을 통해 어디론가 이동하는 오르시스 공작을 보며 읊조렸다.


“오늘밤은 지옥이 펼쳐지겠군··· 학학학!!”


*


형형색색으로 빛나는 마법의 조명아래 크림슨 제국의 황녀와 키슈타르 제국의 황태자에 대한 생일파티가 시작되었다.

멋진 음악과 함께 귀족들은 파티를 즐기기 시작했고, 여기저기서 춤을 추는 사람들이 나타나며 분위기가 무르익기 시작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속에 있던 루시아는 별로 기분이 좋지 않은 듯 찌푸린 얼굴로 연신 두리번거렸다.


“···.오지 않았나···”


그녀는 주변을 살폈지만 찾고 있던 것을 찾지 못한 듯 한숨을 쉬며 자리에 앉아 있었다. 아름다운 레드풍계열의 드레스로 그녀의 미모는 눈부시게 빛났고, 주변의 남귀족들은 그녀의 고귀한 오오라에 다가가지 못한 채 탄성을 질렀다.


“저 분이 루시아 황녀님인가···”

“소문대로 대륙 최고의 미녀 중 한 명이라 불릴만하군···”


루시아는 그런 남자들의 말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최근 들어 미모에 신경 쓰기 시작한 건 사실이지만 지금도 드레스로 인해 불편한 몸은 짜증을 유발시킬 뿐이었다.


그때였다.


끼익!

쿵쿵!!


문이 열리며 북소리와 음악소리가 변했고, 웅장하고 경쾌한 음악이 홀을 뒤덮었다. 문 앞에서 귀족의 도착알림을 맡은 자가 크게 소리쳤다.


“황태자 카론님이 드셨습니다!!!”


일순 홀의 모든 시선이 문으로 고정되었다.


탁···탁···


새까만 턱시도를 입고 붉은 꽃이 가슴에 장식된 옷을 입은 채 검붉은 머리를 휘날리며 얼굴을 드러낸 자는 다름 아닌 카론이었다.


“아···”

“허···.”


카론의 신비스러운 분위기는 장내를 압도했고, 모든 이들이 입을 다물지 못했다. 카론이 입구에서부터 양측 황제가 앉아있는 곳까지 이동하는 길은 귀족들이 자동으로 열어주었고, 카론은 편하게 걸어 들어갔다.


“왔군···”

“네. 아버지.”


카이더스는 미소 지으며 루나의 옆에 있던 자리로 손을 뻗었고, 카론은 고개를 끄덕인 후 자리에 앉았다.

카이더스의 옆에 있던 수마르는 카론의 얼굴을 보며 알수 없는 웃음을 흘렸고, 루시아는 얼굴이 붉어져 고개를 숙였다.


‘···멋···있잖아···’


루시아는 카론의 워킹이 잊혀 지지 않고 뇌리에 각인되는 듯 했다. 그가 자리에 앉기까지 시선을 때지 못한 건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지만 그녀도 같았던 것이다.


‘하아··· 나도 오늘은··· 괜찮겠지···?’


루시아는 저주하던 드레스를 입고오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며, 터질 것같이 두근거리는 심장을 진정시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자 그럼 다시 파티를 시작하겠소!”


쿵쿵! 빰빰빠빰!


카이더스 황제의 말에 다시 즐거운 노래와 북소리가 멜로디를 이루며 그 조화에 사람들은 정신을 다시 차리고 춤에 열중하고 대화를 시작했다. 수마르는 카이더스를 바라보며 말했다.


“오늘은 정말 즐거운 파티가 될 것 같군. 카이더스.”

“그렇고말고. 우리가 어떻게 준비한 자리인데 당연히 그래야지. 하하!!”


카이더스와 수마르는 미소 지으며 잔을 부딪쳤다.


*



밝은 보름달이 비추어주지 못하는 구석진 곳에서 사람들의 소리가 들려왔다.


“우리의 목적은 그를 죽이는 것이다. 성공한다면 너희 가족은 모두 귀족이 되어 떵떵거리며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은빛 갑옷에 청색의 망토를 착용한 데로아 공작과 기사들은 은밀히 황태자가 사용하는 황태자의 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쾅! 서걱!!


“끄억···”


황태자의 궁을 지키고 있던 근위병들은 갑자기 들이닥친 기사들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해버렸다. 데로아 공작은 기사들을 이끌고 황태자가 자는 방의 문을 거칠게 열고 들어갔다.


“황태자를 죽여라!!”


그때였다.


“꼼짝 마라! 데로아 공작!!”


화르륵!!


어두웠던 방 안에 횃불이 타오르며 누군가가 소리쳤다. 밝아진 방안에서 데로아 공작은 경악했다.


“캐··· 캡틴 카이던!!”


작가의말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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