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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B 님의 서재!

라스트 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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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B
작품등록일 :
2018.04.10 00:53
최근연재일 :
2018.05.18 12:05
연재수 :
82 회
조회수 :
38,475
추천수 :
249
글자수 :
359,084

작성
18.04.10 10:35
조회
470
추천
5
글자
7쪽

7화

DUMMY

그렇다. 대륙의 5대 캡틴의 칭호를 가진 최강의 기사이자 키슈타르 제국의 마지막 공작인 카이던 공작이 데로아 공작의 앞에 서있었다. 또한 카이던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의 주변에는 화살을 장전한 궁수들도 있었다.


“데로아 공작··· 감히 카론님을 암살하려 하다니 간이 배밖으로 나왔구나! 반역은 내가 직접 제압해 주겠다!!”


갑작스러운 상황이었지만 데로아 공작은 재빨리 대처했다.


“여기서 살고 싶으면 저들을 모두 말살해야한다!! 쳐라!!”

“와아아!!!”


청색 망토를 휘날리며 기사들은 함성과 함께 카이던에게 달려갔다. 카이던은 바로 앞에서 기사들이 달려왔지만 표정하나 변하지 않은 채 말했다.


“주군을 잘못 만났군··· 죽고 다시 태어난다면 훌륭한 주군을 모시도록 하여라.”


츠릉!!


카이던의 겁집에서 검이 아름다운 금속음을 내며 뽑혀져 나왔고, 그 때 카이던의 감이 앞을 향했다.


“한 놈도 살려두지마라!! 가자!!”


카이던의 외침에 궁수들은 일제히 화살을 쏘았고, 달려오던 기사들은 쏟아지는 화살에 우르르 무너졌다.


팅팅!! 파팍!


“크악!!”


화살로 인해 갈팡질팡하는 기사들에게 카이던의 검이 떨어졌다. 카이던의 자비 없는 검 앞에 기사들은 속수무책이었다.


휘이익! 서걱! 서걱!!


슬금슬금 뒷걸음질 치는 기사들을 뒤로한 채 데로아 공작은 재빨리 궁을 벗어나 도망쳐버렸다.


“사··· 살려줘!!”


그 덕에 전의를 잃은 기사들은 카이던의 검과 쏟아지는 화살에 도망치다가 결국 그들은 싸늘한 시체가 되어갔다.


“데로아 공작······”


카이던 공작은 주변을 살피다가 데로아 공작이 도망친 사실을 알고 어디론가 뛰어가기 시작했다.


*


쏴아아--


파티가 끝난 후 카론은 그곳에 있었다. 아름다운 물줄기가 분수대에서 쏟아지며 깔끔하고 아름다운 정원의 중심인 그곳에서 보름달을 보던 카론 앞에 은발 머리의 소녀 루시아가 나타났다. 밝은 달빛에 어울리는 은발 머리는 천사를 연상할 만 했다.


“루시아···.”


루시아와 카론은 오늘 파티에서 한마디도 나누지 못했다. 황제의 사이에서 둘의 친분을 알리기에는 아직 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것과는 달리 평소와 다른 듯 한 루시아의 분위기에 카론은 물었다.


“무슨 일 ··· 있나보네···?”

“······검을 뽑아··· 카론···”

“뭐···.?”


스윽!


루시아는 파티 때 입었던 드레스와 다른 편한 복장의 옷을 입고서 자신의 키보다 약간 작은 검을 꺼내들었다.


“오늘이 마지막이야··· 내가 너를 이기고··· 너를 데리고 가겠어··· 검을 뽑아 카론!”

“루시아······.”


카론은 결국 항상 가지고 다니는 검을 뽑았다. 카이던과의 전투는 카이던의 실력이 너무나도 뛰어나서 서로 다치지 않게 컨트롤 한다고 하지만 루시아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는 카론은 전력으로 싸울 수도 없었다.


“왼손···?”

“그래··· 무슨 일인지 결투가 끝나고 가르쳐 달라구!”


검을 뽑은 후 왼손에 잡은 카론이 소리쳤다. 루시아는 그 말이 끝남과 동시에 이를 악물고는 카론에게 달려들었다.


“하압!”


위이익!! 캉!!!!!! 캉캉캉캉!!


검과 검이 연속적으로 부딪히며 서로의 빈틈을 노렸으나 실력을 알고 싶다는 것은 루시아와 카론 둘 다 같은 생각인지 치명적인 공격으로 자제한 듯했다.


“··· 강하구나··· 카론···”

“너도. 역시 여자라고 얕보지 않길 잘했어.”

“그럼··· 이제 전력으로 가겠어!”


카론의 이마에서 땀이 흘렀다. 오른손으로 검을 잡고 싸우고 싶지만 루시아가 다칠 것 같아 어쩔 수 없이 왼손의 검을 고쳐 잡았다. 그러나 만일 대비해서 오른손으로 검을 옮길 수 있게 준비했다.


스르르르--!!


루시아는 손에 자고 있던 검을 들어 카론에게 향하게 한 후 소리쳤다.


“파워 스냅(Power Snap)!!”


슈웅!!


루시아의 손목이 일순 한 번 비틀리더니 번개처럼 카론에게 휘어져 날아왔다. 그 순간 카론은 검을 오른손으로 옮겼다.


“이런!”


챙!! 지직!!!


단 한 번의 금속음이 터져 나온 후 승부는 결정 났다.


“꺅!”


루시아는 검을 떨어뜨리며 찌릿찌릿한 손목을 붙잡았다. 그와 동시에 카론 역시 강력한 파워를 그대로 검에 직격당하면서 검을 놓쳐버렸다. 만약 루시아의 검이 카론의 항복을 받아내기 위해 검을 노리지 않고 급소를 노렸다면 카론은 지금쯤 싸늘한 시체가 되어있었으리라.


카론은 손을 털며 흑갈색의 눈으로 루시아를 바라보았다. 루시아는 어찌된 것인지 영문을 알 수 없었지만 승부는 이미 무승부로 끝난 것이었다.


“카론··· 나랑 같이 크림슨 제국으로 가지 않을래···?”

“갑자기 그게 무슨 말이야??···”


카론은 뜻밖의 질문을 받자 놀라서 되물었다.


“실은··· 오늘 파티가 끝난 후 아버님과 베르마스 공작의 대화를 들었는데 오늘밤 키슈타르 제국을 멸망시킨다고 했어··· 내가 아버님을 말릴 수는 없겠지만··· 카론 한 명은 살릴 수도 있을 거야! 우리 같이 크림슨 제국으로 가자··· 응?”

“············”


카론은 잠시 침묵을 지켰다. 지금 들은 정보는 엄청난 것이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크림슨 제국의 공격이 시작되었을지도 모르는 탓에 카론은 아버지가 걱정되어왔다.


“미안해. 루시아.”

“······”


카론은 활짝 웃으며 시무룩해져 울 것 같은 귀여운 소녀에게 말했다.


“나 말이야··· 꼭 나중에 너의 앞에 다시 나타날게. 그때도 나를 기억하고 친구로 받아줄래?”

“···흑···.응···.꼭이야···흑흑···”


루시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에 앉아 눈물을 흘렸다. 카론은 떨어진 검을 주워 허리에 착용하고는 루시아에게 다가가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말했다.


“나 카론 폰 키슈타르는··· 반드시 살아남아 루시아 폰 크림슨과 반드시 만날 것을 맹세합니다···.”

“흑흑··· 카론···”


카론은 웃으며 뒤로 돌아섰다. 루시아는 카론을 붙잡고 싶었지만 카론의 마지막 말에 멈추었다.


“언젠가 꼭··· 다시 만나자. 루시아!”


타다닥!!


그렇게 카론은 루시아의 곁을 떠나갔다.


뚝뚝!!


달려가는 카론의 눈에서도 눈물이 떨어졌다.


“젠장··· 내가 꼭 살아남고 만다!!”


카론은 눈물을 닦으며 정원에서 빠져나갔다.

그때였다.


“여기 있었군요. 카론님···”

“오르시스 공작···”


붉은 망토를 착용한 50세 정도 되어 보이는 남자가 카론에게 소리쳤다.


“큰일 났습니다!”


카론은 루시아에게 들었던 말이 생각나 물어보려고 오르시스 공작을 쳐다봤지만 그 순간 살기가 느껴졌다.


“···!!”


카론은 뒤로 몸을 쭉 뺏고 오르시스 공작이 카론에게 달려가며 품에서 단검을 던졌다.


휘이익!!


카론의 얼굴에 놀람이 스쳐가며 단검을 향해 검을 뽑아 쳐내었다.


챙!!


“죽어라!!!”


그때를 기다린 듯 오르시스 공작의 검이 카론의 머리 위로 떨어졌다.


작가의말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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