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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B 님의 서재!

라스트 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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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B
작품등록일 :
2018.04.10 00:53
최근연재일 :
2018.05.18 12:05
연재수 :
82 회
조회수 :
38,498
추천수 :
249
글자수 :
359,084

작성
18.04.22 13:35
조회
495
추천
5
글자
7쪽

32화

DUMMY

잠시 후, 앙고르겔 3호가 역 안에 멈추었다. 앙고르겔 3호의 조종사가 3급 관리라고 하니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만큼 디로인 제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앙고르겔 3호에서 내린 사람은 합쳐서 10명 정도였다. 이 곳 마법도시 레리스가 있는 역에서 내릴 사람은 마법사나 마법 물품에 관심 있는 자들뿐이었다. 그래서인지 타는 사람도 그리 많지 않았다.


“입장권을 주십시오.”


턱시도를 입은 남자가 아크 후작에게 손을 내밀었다. 아크 후작은 손에 있던 종이를 주었고, 그러자 손으로 문 쪽을 가리키며 턱시도의 남자는 설명했다.


“일반실로 3명이군요. 문으로 들어가시면 방이 있습니다. 각 방마다 방 입구 상위에 보이시면 샤인 스톤이 있습니다. 샤인 스톤의 빛이 켜져 있는 방을 골라 들어가시면 되겠습니다. 들어가신 후에는 방의 문을 잠궈주셔야합니다.”


아크 후작은 다시 차가운 표정으로 돌아왔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루시아와 레나를 이끌고 문으로 들어갔다. 내부는 양 옆으로 길게 뻗은 통로가 있고, 통로에는 방이 밀접하게 붙어 있었다.


그 중 근처에 샤인 스톤이 켜져있는 방의 문을 열자 테이블이 중앙에 있고 양쪽에는 각각 3명 정도가 앉을 수 있는 초록색 쿠션의 소파가 있었다. 앙고르겔 3호는 5개의 방이 특실이라고 불리며 아주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었는데 거의 매진이기 때문에 돈이 있어도 구하기가 어려웠다.


루시아는 눈을 번쩍이며 초록색 소파에 앉았다. 커튼을 걷자 마을이 한 눈에 들어오는 큰 창문이 나왔다.


“와··· 멋지다···!”


확실히 밝은 태양이 내리쬐는 상쾌한 도시 풍경은 아름다웠고, 감탄이 나올만했다. 아크 후작은 반대편에 앉고는 레나에게 문을 가리켰다.


“레나페. 문을 잠그고 앉아라.”


“알겠어요.”


레나가 문을 잠그자 입구에서 빛나던 샤인스톤의 빛이 꺼졌다. 이제 밖에서는 빛이 꺼진 이 곳은 사람이 들어가 있다고 알 수 있는 구조였다. 누가 생각했는지는 몰라도 참 획기적인 방법이었다. 레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루시아의 옆에 앉았다. 그러자 아크 후작이 레나를 쏘아봤다.


“레나페··· 황녀님의 옆에 앉다니···”


루시아는 웃으며 덜덜 떠는 레나의 어깨를 잡았다.


“레나는 제 옆에 앉으라고 미리 제가 말해둬서 그런 거예요. 무서운 아크 선생님 옆자리라니 생각만 해도 무서운걸요? 헤헷.”


“크흠··· 어찌되었든 앙고르겔 3호는 동쪽에서 북, 서를 지나 남쪽으로 갑니다. 그런데도 제가 앙고르겔 3호 탑승을 선택한 이유는 잠시 말해둘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크 후작은 루시아와 레나를 보며 자신이 알고 있는 것들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우선 미라클 아카데미에 대해 제가 알고 있는 것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테스트에 관한 것입니다. 미라클 아카데미에서는 스카이 시티와 어스시티로 2개의 시티가 있는데 어스시티는 훈련하는 곳인데 반해 스카이 시티는 평가. 즉 테스트를 받는 곳입니다. 그곳에서는 클래스(Class)라는 시스템을 사용하며 S클래스부터 A, B, C클래스가 있습니다.”


“클래스 평가라···”


“테스트에서 어느 정도 상위에 속하시면 C클래스에 입학할 수 있고, 더 잘하시면 B클래스에 입학도 가능합니다. 미리 말씀해드리자면 스카이 시티의 테스트란 데스매치입니다. 상대를 죽이고 살아남아야하는 것이죠.”


루시아는 데스매치라는 말에 움찔하며 물었다.


“죽여야 되는군요···”


“예. 미라클 아카데미에는 다행히도 특수한 것이 있어서 죽어도 다시 살아날 수 있는 말도안되는 것이 가능한 땅입니다. 그것 때문에 이토록 유명한 것이기도 하죠.”


“다시 살아난다구요? 팔이 잘려도 다시 붙는다는건가요?”


“예. 테스트에 임하기 전에 특별한 마법을 받은 후에 임하는데 그 마법을 이곳에서는 세이브 매직(Save Magic)이라고 한다는군요.”


루시아와 레나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구나··· 그럼 오래 살아남아서 상대를 죽이면 높은 클래스에 오르는 구조네요.”


“많이 죽이면 되는 거네.”


“그런데 단순한 데스매치가 끝이 아닙니다. 데스매치와 더불어 다른 테스트도 주어집니다. 들리는 소문으로는 실력만으로는 높은 클래스에 오르기 힘들다는 말도 있습니다.”


“만약 A클래스라도 합격한다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


“합격한다면 그곳에서 클래스마다 수업이 있는데 그 수업을 모두 통과하면 각 클래스에 맞게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패를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패를 받음으로써 다른 국가들에게 실력을 인정받는 것이죠. 저희 세븐 포스 중 한명인 그림자부대의 리더 ‘팬텀(Phantasm)'이 미라클 아카데미 스카이 시티에서 두뇌 종목에서 S클래스로 졸업했는데 제가 듣기로는 S클래스보다 상위의 클래스도 있다고 하더군요. 물론 그것을 아는 사람은 몇 없지만···”


루시아는 깜짝 놀라며 물었다.


“팬텀이 그 정도일 줄은 몰랐어요··· 천재 전략가라는 말은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그런데 S클래스보다 상위의 클래스가 실제로 존재하나요?”

“그건 저도 모릅니다. 저희 크림슨 제국의 귀족들이 미라클 아카데미에서 거둔 성적은 팬텀을 제외하고는 거의 B, C클래스 사이니까요.”

“의외로 귀족들··· 약하네요?···”


루시아가 그들을 얕잡아보자 아크 후작은 간단히 설명했다.


“루시아님. 그들은 잘한 것입니다. 참고로 미라클 아카데미 입학 테스트는 1년에 한번 씩 있는데 그 신청 인원은 매년 몇 만 명 정도라고 합니다. 그 중에서 약 200명 정도가 합격하여 각 클래스로 배정되는 것입니다. 합격률은 1%미만이라고 보셔도 됩니다.”


“우와··· 그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신청하는군요···”


루시아를 납득시킨 아크 후작은 품속에서 종이 2장을 꺼내들었다.


“이건···?”

“원래 그 종이는 입학 테스트 당일 날 가지고 가야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노킬버그···가 말하더군요. 이미 1차 테스트는 시작되었다고.”


아크 후작의 눈에는 노킬버그의 붉은 눈이 보이는 듯 했다. 레나는 종이를 접어 입고 있던 흑청색 핫팬츠의 주머니에 넣었다. 그리고는 눈을 빛냈다.


“1차 테스트가 이미 시작 되었다라··· 종이를 가지고 오라는 것을 보니 종이를 지키라는 소리군요.”


아크 후작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지. 그리고 노킬버그에 대해···”


루시아와 레나의 머릿속엔 아크 후작의 검을 가볍게 막은 채 웃고 있는 노킬버그의 모습이 스쳐갔다.


“그 문지기··· 역시 평범한 자는 아닌가 보군요.”


아크 후작은 눈을 감았다. 그리고 과거의 한 기억을 떠올렸다.


작가의말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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