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HanB 님의 서재!

라스트 하트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HanB
작품등록일 :
2018.04.10 00:53
최근연재일 :
2018.05.18 12:05
연재수 :
82 회
조회수 :
38,519
추천수 :
249
글자수 :
359,084

작성
18.04.10 12:55
조회
486
추천
4
글자
7쪽

11화

DUMMY

대륙에서는 최강의 기사에게 내리는 두 개의 칭호가 있었다.


첫째는 마스터나이트(Master Knight)의 칭호로 역사상 단 3명만이 얻어낸 칭호다. 이 칭호는 현재 실존하는 캡틴(Captain)의 칭호를 가진 기사 3명을 한꺼번에 상대하여 이겨야하는 말도 안 되는 일을 해내어야 하는데 캡틴의 칭호를 얻은 기사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고 있다면 이해할 수 있는 것이었다.


둘째는 캡틴(Captain)의 칭호인데 대륙에서 가장 강한 기사 5명에게 주는 칭호다. 캡틴의 칭호를 얻기 위해서는 캡틴의 칭호를 가진 기사가 상대의 실력을 인정하는 경우에만 얻을 수 있다.

수많은 기사들 중 5명의 캡틴 안에 들었다는 것은 그 기사가 얼마나 뛰어난 기사인지 충분히 증명할 수 있다. 캡틴의 칭호를 가진 카이던이 앞으로 걸어 나갔다. 그러자 베론이 말했다.


“카이던··· 내가 처리하면 안 되겠나?”

“아니야··· 베론. 이곳은 내가 맡겠다. 너는 카이더스님과 루나님, 카론님을 데리고 이곳을 벗어나라.”


카이던은 아크 후작이 보통이 아님을 알았는지 베론에게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카이던··· 알겠다. 곧 돌아오지.”


베론이 카이더스에게 다가가자 카이더스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그의 표정에 후회란 없었다.


“베론, 지금까지 고마웠네. 어서 카론과 여길 벗어나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카이더스님!”

“아버님!!”


베론이 버럭 소리를 질렀지만 카이더스는 움직일 생각조차 하지 않는 듯 그 자리를 지켰다.


“베론··· 나는 이곳에서 태어나 자라왔네. 내가 죽는다면 이곳을 최대한 지키고 죽겠네.”

“카이더스님··· 저도 남겠습니다.”

“아닐세··· 자네가 카론을 지켜주게. 나는 자네 외에는 그 누구도 안심이 되지 않을 것 같구만···”


카이더스는 눈물을 흘리는 베론과 카론을 보며 호탕하게 웃었다. 그는 진정한 왕이었다. 그 자리에 있는 모든 이들이 그렇게 생각했다.


“하하하!! 걱정 말게! 나는 겨우 이런 곳에서 죽지 않아. 자네는 카이던이 있는 이곳에서 내가 죽을 것이라고 생각하나?”

“흑··· 카이더스님···”

“아버님!!”


카론은 울부짖으며 카이더스에게 안겼다. 카이더스는 카론을 한 번 안아주고는 왼손 중지에 있던 반지를 뽑았다.


“이걸 너에게 주마. 카론···”

“이··· 이건···?!”


카이더스가 카론에게 반지를 주는 순간 베론은 무릎을 꿇었다.


“키슈타르 제국의 황제임을 증명하는 반지다. 너에게 이 나라를 물려주고 싶었지만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이 없구나···”


카이더스의 눈에서도 뜨거운 눈물이 흘렸다. 아들을 지켜주지 못하는 자신의 무력함 때문이니라. 그래도 그의 옆에 있던 베론이 있기에. 그는 참을 수 있었다.


“이 반지를 가지고 있는 이상 우리 키슈타르 제국은 멸망하지 않을 것이다. 너에게 맡기도록 하마. 카론!”


카론은 눈물을 흘리며 손에 올려져 있는 반지를 보았다. 금으로 된 반지인데 작은 보석이 박혀있었다. 그 보석은 신기하게도 속에 붉은색과 푸른색의 두 마리 용이 서로 회전하며 승천하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그 모습은 바로 키슈타르 제국의 키르 기사단의 마크였다. 카론은 반지를 왼손 중지에 끼웠지만 반지가 손가락보다 커서 헐렁헐렁 거렸다. 그러나 카론은 주목을 꽉 쥐어 고정시킨 뒤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아버님··· 제가 반드시 키슈타르 제국의 황제로써 다시 키슈타르 제국을 일으키겠습니다.”

“그래··· 카론. 너만 믿으마.”


카이더스는 카론을 한차례 깊게 바라본 뒤 베론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베론은 카론과 함께 어디론가 이동했다.


“시작하지.”

“오늘로써 드디어 캡틴의 칭호를 얻게 되겠군.”


카이던은 베론과 카론이 이동하는 것을 확인하고는 검을 들었다. 몇 미터 앞에는 아크 후작이 검을 들고 자세를 잡고 있었다.

둘의 눈이 서로의 빈틈을 찾기 위해 움직였다. 쉽게 둘은 움직이지 않고 서로를 노려보았다. 특히 아크 후작의 얼굴에서는 긴장감도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싸늘했다.


꿀꺽!


둘의 대결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긴장되는 분위기속에 침을 삼켰다. 그리고 그 순간 둘은 서로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


챙!!!


*


타닥!! 쿵!


“루나님!”

“베론! 카론!!”


베론이 카론과 함께 이동했던 곳은 카론의 어머니인 루나 황후의 방이었다. 아직 이곳은 안전한 듯 했다.


“어머님!”


루나는 카론을 안으며 베론에게 물었다. 아마 카론이 주먹에 끼고 있는 반지 때문이니라.


“카이더스님은···”

“···이 곳에 남겠다고 하셨습니다···.”


베론은 고개를 숙인 채 말했다. 그러자 루나는 검붉은 빛의 긴 머리를 흔들며 미소 지었다.


“후훗··· 역시 카이더스님은 그러실 줄 알았어요. 저도 여기 남을 겁니다. 어서 카론을 데리고 떠나세요. 베론.”

“루나님까지 왜 그러십니까··· 카론님과 같이 가셔야합니다!”


“베론··· 미안해요. 저는 카이더스님 없이는 살 수 없어요. 카론을··· 부탁해요.”

“어머님···”


“걱정 말거라. 카론! 잠시 떨어져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너는 강한 아이이니 충분히 어떠한 일이라도 버틸 수 있을 것이다······ 흑흑···”


루나는 결국 눈물을 흘리며 카론을 꼭 끌어안았다. 귀여운 아들을 험한 세상에 보내야 한다는 것이 그녀가 가진 유일한 고통이었다.


“베론··· 부탁이 있어요···”

“예··· 루나님.”

“카론이 성인이 되면··· 미라클 아카데미에 입학시켜주세요···.”

“미라클 아카데미라면···.”


“네. 자유제국 디로인 제국에 있는 미라클 아카데미를 말하는 겁니다.”

“하지만 그곳은··· 알겠습니다···.”


베론은 확고한 루나의 눈빛에 그녀의 의지를 꺾을 수 없다고 확신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카론 역시 마지막이라고 생각한 것 같았다. 그녀의 말을 마지막까지 새겨들었다.


“고마워요. 베론··· 끝까지 신세만 지는군요.”

“끝이라니요···. 꼭 다시 뵙도록 하지요.”

“어서··· 가거라. 카론.”

“네···. 어머님.”


카론은 베론과 함께 루나가 있던 방을 나왔다. 루나는 그들이 나가자 자리에 쓰러지듯 앉더니 흐느끼기 시작했다.


“흐흑··· 카론···”


끝까지 자식인 카론과 함께 있어주지 못한다는 생각에 루나는 울음이 터져 나왔던 것이었다. 역시 어머니라는 것은 자신에게 가장 강한 척을 하지만 한편으로는 너무나도 자식에게 약했다. 그것이 어머니라는 존재였다.


작가의말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라스트 하트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82화 1부 완결입니다! 18.05.17 362 0 -
공지 라스트하트! 매일 12:05, 19:30 에 찾아뵙겠습니다! +1 18.04.24 415 0 -
82 82화(1부 完) +3 18.05.18 367 1 11쪽
81 81화 18.05.17 345 1 14쪽
80 80화 18.05.17 359 1 15쪽
79 79화 18.05.16 350 1 17쪽
78 78화 18.05.16 349 1 19쪽
77 77화 18.05.15 366 1 21쪽
76 76화 18.05.15 389 2 15쪽
75 75화 18.05.14 387 3 14쪽
74 74화 18.05.14 415 1 14쪽
73 73화 +3 18.05.13 404 2 23쪽
72 72화 +1 18.05.13 414 1 14쪽
71 71화 +1 18.05.12 409 3 21쪽
70 70화 +1 18.05.12 400 3 17쪽
69 69화 +1 18.05.11 415 4 7쪽
68 68화 +3 18.05.11 428 4 7쪽
67 67화 +1 18.05.10 418 3 9쪽
66 66화 +1 18.05.10 430 2 9쪽
65 65화 +1 18.05.09 408 2 8쪽
64 64화 +1 18.05.09 426 2 8쪽
63 63화 +1 18.05.08 413 2 7쪽
62 62화 +1 18.05.08 420 1 9쪽
61 61화 +1 18.05.07 431 1 10쪽
60 60화 +1 18.05.07 417 1 10쪽
59 59화 +1 18.05.06 557 1 8쪽
58 58화 +1 18.05.06 410 1 7쪽
57 57화 +1 18.05.05 410 2 9쪽
56 56화 +1 18.05.05 417 1 7쪽
55 55화 +3 18.05.04 434 1 9쪽
54 54화 +1 18.05.04 425 1 9쪽
53 53화 +3 18.05.03 418 2 8쪽
52 52화 +3 18.05.03 418 1 7쪽
51 51화 +1 18.05.02 437 2 8쪽
50 50화 +1 18.05.02 626 2 8쪽
49 49화 +1 18.05.01 428 2 8쪽
48 48화 +1 18.05.01 434 2 8쪽
47 47화 +1 18.04.30 435 2 8쪽
46 46화 +3 18.04.30 438 3 7쪽
45 45화 +1 18.04.29 441 2 8쪽
44 44화 +1 18.04.29 457 3 11쪽
43 43화 +1 18.04.28 456 3 8쪽
42 42화 +1 18.04.28 435 2 10쪽
41 41화 +1 18.04.27 453 2 9쪽
40 40화 +1 18.04.27 476 2 11쪽
39 39화 +1 18.04.26 619 2 9쪽
38 38화 +3 18.04.26 442 2 9쪽
37 37화 +3 18.04.25 452 3 8쪽
36 36화 +1 18.04.25 423 3 8쪽
35 35화 +3 18.04.24 488 3 8쪽
34 34화 +3 18.04.23 747 5 9쪽
33 33화 +2 18.04.23 444 5 7쪽
32 32화 +3 18.04.22 496 5 7쪽
31 31화 +3 18.04.22 482 5 7쪽
30 30화 +1 18.04.21 486 5 7쪽
29 29화 +3 18.04.21 475 5 7쪽
28 28화 +2 18.04.20 494 5 9쪽
27 27화 +3 18.04.20 458 5 9쪽
26 26화 +2 18.04.19 469 5 7쪽
25 25화 +3 18.04.19 472 5 8쪽
24 24화 +3 18.04.18 492 5 7쪽
23 23화 +1 18.04.18 469 4 8쪽
22 22화 +3 18.04.17 483 4 7쪽
21 21화 +1 18.04.17 465 4 11쪽
20 20화 +3 18.04.16 479 4 11쪽
19 19화 +1 18.04.16 470 4 11쪽
18 18화 +3 18.04.15 460 3 8쪽
17 17화 +1 18.04.15 472 4 7쪽
16 16화 +3 18.04.10 487 4 9쪽
15 15화 +3 18.04.10 478 4 7쪽
14 14화 +3 18.04.10 468 4 10쪽
13 13화 +5 18.04.10 814 4 10쪽
12 12화 +4 18.04.10 513 4 8쪽
» 11화 +4 18.04.10 487 4 7쪽
10 10화 +4 18.04.10 477 4 12쪽
9 9화 +4 18.04.10 458 4 11쪽
8 8화 +4 18.04.10 451 5 11쪽
7 7화 +4 18.04.10 471 5 7쪽
6 6화 +2 18.04.10 453 5 7쪽
5 5화 +4 18.04.10 451 5 8쪽
4 4화 +4 18.04.10 468 5 8쪽
3 3화 +4 18.04.10 535 4 7쪽
2 2화 +4 18.04.10 602 6 8쪽
1 1화 - Prolgue. +10 18.04.10 906 7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