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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B 님의 서재!

라스트 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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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B
작품등록일 :
2018.04.10 00:53
최근연재일 :
2018.05.18 12:05
연재수 :
82 회
조회수 :
38,538
추천수 :
249
글자수 :
359,084

작성
18.04.10 01:03
조회
468
추천
5
글자
8쪽

4화

DUMMY

3년 후··· 대륙 년 2192년 3월 18일.

키슈타르 제국의 수도 블라크 황궁 안에서 가장 큰 훈련장인 황실연무장의 중심에 한 소년이 검을 들고 버티고 있었다. 검붉은 색 머리의 소년은 왼손에 검을 들고 양손으로 무엇인가 막는 듯 한 포즈를 취했는데 신기하게도 외부와 차단된 건물이건만 엄청난 강풍이 불어 닥치고 있었다.


“크윽···”


소년은 강풍 속에서도 흑갈색의 눈을 빛내며 주위를 살폈고, 뒤로 돌자 백색의 로브를 입은 중년의 남자 베론이 보였다. 나무지팡이의 끝에서 빛이 나는 것으로 봐서는 베론이 이 강풍의 원인인 듯 했다.


“간다! 베론!!!”


15살 정도로 보이는 소년이 강풍 속에서 정확히 베론을 향해 달려가 검을 내려쳤다. 베론은 바로 앞에서 목검이 아닌 진검이 날아오는데 나무지팡이를 옆으로 강력하게 휘둘러 소년의 검을 밀어내며 자세가 무너진 소년에게 나무지팡이를 겨누었다.


“윽!!”


소년은 깜짝 놀라며 옆으로 점프했지만 베론의 나무지팡이에서 나온 전류가 더 빨랐다.


번쩍! 파지직!!


“큭!”


소년은 강력한 전류에 검을 들어 순간적으로 막았지만 검을 타고 흐르는 전류는 그를 뒤덮기 충분했다. 결국 그는 빠르게 왼손에 쥐고 있던 검을 버리고 뒤로 점프했다. 그러나 그 모습을 예상하고 있었다는 듯 베론의 나무지팡이가 소년을 겨누었다.


“카론님 오늘도 한방 맞으셔야죠! 학학학!!”

“젠장!”


카론이라 불린 소년의 표정이 굳어지며 베론의 나무지팡이를 피해보려했으나 전류마법은 스피드가 빠르다.


파지직!!


“크···. 그래도 이제는 그렇게 아프진 않네··· 겨우 13살한테 너무하는 것 아니야? 크큭···”


기분 좋은 미소를 띤 소년은 몸을 털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 순간 누군가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카론님! 이제는 저와 함께 놀 시간 입니다!!”


우렁차게 소리친 남자는 키슈타르 제국의 키르기사단 리더 카이던이었다. 카이더스 황제의 동생으로 용맹함과 실력은 물론 특유의 친근함을 가지고 있어 다른 나라에서도 이름이 자자한 남자였다. 그와 더불어 캡틴(Catain)이라는 칭호를 가진 기사 중 한명인데, 캡틴(Catain)이라는 칭호는 대륙에서 가장 강한 기사 5명에게만 주는 칭호다.


그래서 사람들은 캡틴 카이던이라고 부르며 그를 존경했다. 그런 카이던이지만 카론 앞에서는 친구이자 스승이었다. 격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카이던에게 카론은 늘 편하게 말했다.


“카이던!! 좋았어! 역시 나는 직접 부딪히는 것이 좋단 말이야.”


언제 강력한 전류에 공격받았냐는 듯 카론은 카이던은 맞이했다. 베론은 미소 지으며 말했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군···. 카론님의 생일이 머지않았으니 카이던 자네가 카론님과 함께 있어드려.”

“나야 좋지. 베론!”


카이던은 빙글빙글 웃으며 검을 뽑아 어깨에 걸친 채 카론의 앞에 섰다. 베론 역시 어쩔 수 없다는 듯 어깨를 한번 들썩인 후 백색 로브를 바로 정리하고는 웃으며 밖으로 나갔다.


“시작할까요. 카론님.”

“봐주지 마라! 카이던!”


먼저 공격한 건 카론이었다. 카이던에 비하며 작은 체구지만 카론의 힘은 성인과 맞서도 지지 않을 정도로 강했다.


채챙!!


실전을 방불케하는 공격 속에서도 카이던은 느긋했다. 키슈타르 제국의 황태자에게 진검을 들고 싸운다는 것은 자칫하면 목숨을 잃게 할 수도 있는 무서운 일이지만 카이던의 실력은 이미 그런 것을 초월하고 있었다. 카론의 검붉은 머리칼이 흔들렸다.


“하압!!”


카론의 왼손에서 검이 춤을 추며 카이던을 공격했지만 모조리 막히며 카이던의 중간 중간 맥을 끊는 공격에 식은땀을 흘렸다.


“카이던! 오른손··· 쓴다!”

“좋습니다.”


둘은 무언의 눈빛을 주고받고는 잠시 뒤로 물러났다. 그리고 카론은 왼손에 있던 검을 오른손으로 옮겨 잡았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검에서 전류가 터지는 듯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지지직- 파지지지직!!


“제 2라운드다!!”


휘익!!!


이전과 다르게 매섭고 빨라진 카론의 검이 카이던의 어깨를 향해 떨어졌다.


캉!! 파지직!!


카이던은 마치 번개를 검으로 막은 듯 한 느낌에 손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러나 그는 표정만 살짝 찡그린 채로 카론의 연속공격을 모두 쳐냈다.


“하앗!”


카론은 있는 힘껏 오른손에 든 검을 내려쳤지만 카이던은 몸을 살짝 움직여 피해버렸다.


부웅!!부웅!!


카론의 검이 바람소리를 내며 카이던을 공격했지만 카이던은 아예 검을 허리에 착용한 검집에 집어넣고는 계속해서 아슬아슬하게 피했다. 역시 카이던은 캡틴의 칭호를 받을만한 기사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는 듯 했다.


“젠장!!”


카이던의 실력에 못 미치는 자신이 분한지 더욱 몰아붙였지만 카이던은 웃으며 눈까지 감아버렸다.


휘이익!!


결국 카론은 계속 공격하다가 지쳐버렸다.


“내가 10살만 더 먹었으면 상황이 바뀌었을걸··· 헉헉···”

“카론님은 공격할 때의 호흡이 너무 거칠어서 숨소리만 들어도 다 피할 수 있다는 거죠. 베론덕에 전격계 마법에 능통하시게 됐지만 검술실력은 아직 저에게 못 미치는군요. 후후.”


“흥! 캡틴의 칭호를 가진 기사에게 내가 이기면 그게 더 웃기겠다···.큭큭···”

미소 짓고 있던 카이던은 무엇인가 생각났는지 뒤로돌아 눈을 감고 말했다.

“카론님 좋은거 하나 보여드릴까요?”“좋은거?”

“저를 공격해보세요.”

“뭐?”


카론은 놀라며 되물었다. 그러나 카이던의 침묵에 우선 시키는 대로 하기로 이내 결정했다.


“여기서 죽어도 내 탓은 하지마라!”


카론의 검이 자비 없이 번쩍였다.


휘익!


카론의 검이 카이던의 허리를 가로로 베어 들어갈려는 순간 카이던의 검이 뽑혀져 보지도 않았던 검을 귀신같이 찾아내 튕겨내고 카론의 목에 검을 들이댔다. 그리고는 조용히 읊조렸다.


“절대영역(Absolute Field[territory])”


카이던은 굳은 표정을 풀고 다시 검을 집어넣은 뒤 카론을 바라보았다. 카론은 말도 안 되는 상황에 놀라며 물었다.


“절대··· 영역···??”

“예. 전 이거 하나도 캡틴의 칭호를 얻었거든요. 이런 적 있지 않나요? 무엇인가 뒤나 옆에 서있거나 쳐다본다는 것을 보지는 않지만 느낌으로 느껴 본적···”

“당연히 있지! 그런데 그런 걸로 어떻게 공격을 막아내는데?”


“각각 사람들은 물론 동물들마저도 자신만의 영역을 가지고 살아가죠. 그 영역은 자신이 얼마나 개발하는지에 따라 천차만별의 차이를 보여줍니다. 아마 어느 정도 수준이 되는 자들은 자신의 영역에 대해 인지하고 있겠지만 모르는 자들은 평생을 모른 채 살아가겠지요. 저는 영역을 넓히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하여 지금의 경지에 이른 것입니다. 웬만한 거리의 소리는 모두 찾아낼 수 있고, 여기서부터 여기까지···”


스윽!


카이던은 자신을 중심으로 검의 길이만큼 둥근 원을 그렸다.


“이 곳 원의 두배 크기가 저의 절대 영역입니다. 이곳은 쉽게 말하자면 데스존(Death Zone)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군요.

“데스존···”

“저의 영역 안에 무엇이라도 들어온 느낌이 있다면 저는 순식간에 제압할 수 있죠.”

“흥··· 내가 그 절대영역을 부셔주지! 아직 누구도 부수지 못했겠지?”

“물론이죠. 그러니 제가 아직 살아있겠죠. 하하!!”

“···영역이라···”


카이던과 카론은 또 다시 맞붙기 시작했다. 그리고 밖에서는 서서히 태양이 떨어지며 밤이 되어가고 있었다.


작가의말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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