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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별 님의 서재입니다.

자비의 대륙 전쟁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SF

고독한별
작품등록일 :
2022.05.11 10:20
최근연재일 :
2024.04.3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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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2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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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93화: 아들들의 전쟁 (24)

DUMMY

아니나 다를까, 카르스덴과 페레이즈의 신경전은 23일 아침 일찍, 칼마르가 다급하게 카르스덴의 집무실로 달려오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카르스덴 왕자님, 보고 드립니다!”


칼마르가 집무실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급하게 소리쳤다. 그의 뒤에는 카를로만이 따르고 있었다.


“칼마르, 무슨 일이오? 카를로만, 너는 또 왜 왔느냐?”


카르스덴이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카를로만은 형의 집무실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눈살을 잔뜩 찌푸렸다.


그 안에서 당연하다는 듯 자리 잡고 앉아서 아침 식사를 하고 있는 크로키의 모습이 대뜸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었다.


크로키는 웃으면서 가볍게 목례를 했을 뿐, 그대로 자리에 앉아서 마른 빵을 우물거리기만 했다.


칼마르는 크로키 따위는 신경 쓰지 않고 카르스덴을 바라보면서 급하게 보고했다.


“카를로만 왕자님은 여기 오는 도중에 만났습니다.


그보다 카르스덴 왕자님, 북동쪽 언덕으로 보낸 정찰병으로부터 긴급한 보고가 들어 왔습니다.


페레이즈가 파견한 약 100명 정도의 병사들이 지난 밤부터 이미 그곳에서 진영 설치 공사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카르스덴은 흠칫 놀랐다.


“지난 밤부터 벌써 공사를 시작했다고? 그게 정말이오?”


“그렇습니다. 정찰병들이 도착했을 때에는 공사가 상당히 진척된 상태였으며, 감시탑과 보루, 함정 등 기본적인 방어 시설까지 일부 만들어져 있었다고 합니다.”


카르스덴은 심각한 표정으로 잠깐 생각하다가 말했다.


“북동쪽 언덕에 다녀온 정찰병들은 어디 있소? 여기 불러서 내가 직접 몇 가지 물어 보고 싶소.”


“죄송합니다. 정찰병 딱 1명만 살아 돌아왔는데, 그 친구도 중상을 입은 채 간신히 보고를 마친 다음 기절해서 지금 치료를 받는 중입니다.


아직 깨어나지 못해서 이곳으로 불러올 수가 없습니다.”


칼마르가 민망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그러자 카르스덴이 이해가 안 간다는 듯 물었다.


“정찰병 딱 1명만 살아 돌아왔다고?


칼마르, 그대가 과거에 나를 가르칠 때에는, 이런 경우 만약을 대비해서 정찰병을 여러 조로 나누어 파견해야 한다고 하지 않았소?”


“저도 당연히 그렇게 했습니다. 정찰병 10명을 2명씩 5개조로 나누어, 동서남북 4방향에서 북동쪽 언덕으로 올라가게 하고, 나머지 1개조는 후방에서 대기하게 했지요.


그런데 놈들의 대비가 얼마나 철저했는지, 그 정찰병들이 거의 다 죽고, 후방에서 대기하고 있던 정찰병 1개조 가운데 딱 한 명만 부상을 당한 채 간신히 살아 돌아온 겁니다.


저 놈들의 각오와 준비가 실로 보통이 아닌 것 같습니다.”


카르스덴은 무거운 신음 소리를 내면서 한층 더 심각한 표정으로 고민에 빠졌다.


그가 당초 예상했던 것 보다 페레이즈가 훨씬 더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는 듯한 인상이었다.


첫 싸움에서 절대로 패배해서는 안 된다는 중압감은 아마도 양쪽 모두 공평하게 느끼고 있을 터. 그런데 저쪽은 그런 중압감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것 같았다.


이때 카를로만이 나서서 호기롭게 말했다.


“형님, 저 놈들이 대놓고 우리를 무시하는데 그냥 구경만 하실 겁니까? 적병은 겨우 100명입니다.


아군 정예병을 한 3천명 정도를 뽑아서 북동쪽 언덕을 집중 공격하면 순식간에 전멸시키고 놈들의 콧대를 꺾어놓을 수 있을 겁니다. 어서 명령을 내려주십시오.”


“혹시 페레이즈가 100명을 미끼로 보내놓고 밤 사이 언덕 주변에 매복을 한 건 아닐까?”


카르스덴이 신중하게 물었다. 그의 말에서 그를 짓누르고 있는 중압감의 무게를 느낀 칼마르가 카를로만 대신 대답했다.


“북동쪽 언덕 주변에는 작은 숲이 있긴 합니다만, 그 숲에 많은 병력을 매복시키기는 어려울 겁니다. 그 일대의 지리는 제가 잘 아니 안심하셔도 좋습니다.”


칼마르의 말에 힘을 얻은 카를로만이 다시 강한 어조로 말했다.


“형님, 저 100명은 절대로 미끼가 아닙니다.


페레이즈가 워낙 초조한 나머지 파로크 성채에서 가까운 곳에 조금이라도 빨리 든든한 진영을 완성하기 위해 선발대를 보내서 공사를 서두른 겁니다.


놈들이 진영의 기초 공사를 마쳤다면 차라리 잘됐습니다.


아군 정예병 3천명이 북동쪽 언덕을 점령한 다음, 그 진영을 마저 완성시키고 거기에 포진하여 파로크 성채와 함께 페레이즈의 5천 병력을 협공하면 어떻겠습니까?”


“그 북동쪽 언덕에 우리가 진영을 세워서 페레이즈를 협공하자고?”


카르스덴이 뜻밖이라는 듯 눈을 크게 뜨고 되물었다.


첫 싸움에서 절대로 패배해서는 안 되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동생의 작전이 페레이즈 이상으로 지나치게 적극적이고 과감해 보였기 때문이었다.


“그렇습니다, 형님. 페레이즈는 그 언덕을 점령하지 못하면 어쩔 수 없이 방어하기 어려운 들판에 진을 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파로크 성채의 1만 병력과 북동쪽 언덕의 3천 병력은 모두 적진 보다 지대가 높은 곳에 위치하게 됩니다.


양군이 동시에 혹은 시간차를 두고 방어하기 어려운 페레이즈의 진영을 협공한다면 놈에게 반드시 큰 타격을 줄 수 있을 겁니다.”


카를로만이 자신 있게 강조했다.


그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 칼마르도, 은근히 긍정적인 대답을 기대하는 표정으로 카르스덴을 바라보면서 결단을 촉구했다.


그때 크로키가 씹던 빵을 꿀꺽 삼키면서 특유의 무례한 태도로 말했다.


“영리하신 카를로만 왕자님께서는 우세한 병력을 분산하지 말고 집중시켜야 한다는 전략 전술의 기본 원칙도 잘 모르시는 겁니까?


방금하신 말씀 대로라면 3천 병력이 허무하게 각개 격파를 당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뭐라고?”


카를로만은 벌컥 화를 내면서 무서운 표정으로 크로키를 노려보았다.


크로키가 카를로만에게 노골적으로 무례를 범하고, 카를로만이 크로키에게 화를 내는 상황은 최근 들어 계속 반복되고 있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래도 카를로만이 왕자라고 크로키가 약간이나마 자제하는 시늉이라도 보였었는데, 어쩐지 갈수록 점점 더 무례함의 정도가 심해지면서 노골적이 되는 듯했다.


이쯤 되자, 카를로만으로서도 거듭 자신에게 무례한 태도를 보이는 크로키를 전혀 나무라지 않는 형이 원망스럽게 느껴질 정도였다.


“지금 당장은 북동쪽 언덕 주변에 매복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3천 병력을 보내서 적병 100명을 전멸시키고 거기에 진영을 건설하여 주둔할 경우, 이번에는 그 병력이 페레이즈의 손쉬운 사냥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은 안 해 보셨습니까?


100명을 죽이고 3천명을 잃으면 완전히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닙니까?”


크로키가 한심하다는 투로 말하자, 카를로만도 지지 않고 언성을 높여서 반박했다.


“헛소리 마라!


아군 정예병 3천명이 지대가 높은 언덕에서, 그것도 저 놈들이 이미 만들어 놓은 감시탑, 보루, 함정을 이용해서 철저하게 수비하는데, 그걸 페레이즈의 5천 병력이 어떻게 쉽게 격파한단 말이냐?


만약 5천 병력이 언덕 아래에서 언덕 위에 있는 아군 3천명을 집중 공격한다면, 그건 오히려 파로크 성채에서 지원군을 보내어 적을 앞뒤로 협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거참, 그건 어디까지나 왕자님 머릿속에서 상상으로만 이루어지는 전투 전개 과정일 뿐입니다.


현실적으로 말해, 아군의 정예병이라고 해 봤자, 플로젠의 군단병에 비하면 전투력이 기껏해야 절반 정도밖에는 안 됩니다.


즉, 페레이즈의 5천 병력은 실제로는 아군 1만명에 해당하는 전투력을 지니고 있는 셈이지요.”


“페레이즈 휘하의 플로젠 군단병이 정예병이라는 사실은 나도 잘 안다.


하지만 네 놈은 지금 아군을 지나치게 과소평가하는 반면, 적군은 지나치게 과대평가하고 있다.


그렇게 사실을 왜곡하면서까지 내 의견에 반론을 제기하고 싶은 것이냐?”


“이거야 원, 저는 사실을 왜곡한 것이 아니라 엄연한 현실을 일깨워드리는 거란 말입니다.


아군과 적군의 전투력 차이를 감안해서 다시 계산해 보면, 북동쪽 언덕에서는 실질적으로 3천명 대 1만명의 전투가 벌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파로크 성채에서 지원군을 보내기 전에 북동쪽 언덕의 3천명은 궤멸될 가능성이 높고, 아군의 지원군은 오히려 승세를 탄 페레이즈의 맹렬한 공격을 받아서 마찬가지로 큰 피해를 입을 게 뻔합니다.


왕자님께서는 그런 식으로 아군 3, 4천명의 목숨을 페레이즈에게 전리품으로 바치고 싶으신 겁니까?”


크로키의 말투와 태도가 워낙 무례했기 때문에, 카를로만은 얼굴이 붉으락 푸르락 할 정도로 격분해서 어쩔 줄 몰랐다.


칼마르는 이러다가 이 젊은 왕자가 분노를 참지 못하고 그의 형이 보는 앞에서 크로키와 주먹다짐이라도 벌이는 건 아닌가 싶어서 걱정스러웠다.


그 또한 크로키가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그런 식으로 대놓고 몸싸움을 벌여서 카를로만에게 좋을 게 하나도 없었으니까.


하지만 카를로만이 미처 무슨 말을 꺼내기도 전에, 집무실 안으로 또 다른 사람이 급하게 뛰어 들어왔다.


그 사람은 바로 켄다 부족의 부족장 프라티온의 아들인 프리트만이라는 자였다.


그와 그의 아버지는 카르스덴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파로크 성채에 집결한 부족 대표들 가운데 가장 많은 병력을 이끌고 온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성채에서 가장 중요한 북쪽, 즉, 남하해오는 페레이즈를 정면으로 마주보는 방면의 수비를 책임지고 있었다.


“카르스덴 왕자님, 아버지의 명령을 받고 보고 드리러 왔습니다. 급보입니다.”


프리트만이 다급하게 머리를 숙이면서 보고하자, 카르스덴이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무슨 일인가? 성채 북쪽에 무슨 일이 생겼나?”


“그렇습니다. 방금 전, 북문 감시탑에 있는 아군 감시병이 성채 북서쪽 방향에서 적의 기병대가 출현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적이 북서쪽에 나타났다고?”


카르스덴이 뜻밖이라는 듯 다시 물었다.


“예, 틀림 없습니다.”


“적의 숫자는 얼마나 되는 것 같나?”


“정확한 숫자는 당연히 알 수 없습니다만, 어림잡아 한 100명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이 보고를 듣고 카르스덴은 다소 혼란에 빠진 반면, 그의 카를로만은 오히려 확신에 찬 표정으로 얼른 말을 꺼냈다.


“형님, 이제 페레이즈의 의도가 확실해졌습니다.”


아직 사태 파악이 되지 않은 카르스덴이 어리둥절해서 물었다.


“페레이즈의 의도가 확실해졌다?


적의 선발대가 북동쪽 언덕에 진영을 구축하고 있는 와중에, 새롭게 북서쪽에도 적의 기병대가 나타났는데 도리어 의도가 확실해졌다는 말이냐?


자신 있으면 어디 한번 말해 봐라. 페레이즈의 의도가 과연 무엇일 것 같으냐?”


카르스덴은 다분히 카를로만을 떠보려는 듯한 말투였다. 인생 경험이 풍부한 칼마르는 퍼뜩 심상찮은 낌새를 눈치채고 표정이 확 어두워졌다.


하지만 아직 젊은 카를로만은 형의 말 속에 뼈가 있다는 사실은 깨닫지 못하고 그저 열을 올려서 자기 의견을 말하기에 바빴다.


“페레이즈는 지금 두려움에 빠져 있습니다.


아군이 북동쪽 언덕에서 진영을 구축하고 있는 100명을 전력을 다해 공격할까 봐 겁이 나서 기병대를 북서쪽으로 파견한 것이 분명합니다.


다시 말해, 우리가 그 기병대가 출현한 이유와 그들의 움직임에 신경 쓰느라 정신이 분산되어 북동쪽 언덕을 그냥 방치해 두었으면 하고 기대한 겁니다.”


“과연 그럴까?”


카르스덴이 미심쩍은 듯 물었지만, 카를로만은 젊은 혈기에 사로잡혀 한층 언성을 높여서 말했다.


“네, 형님. 틀림 없습니다. 이제 더 이상 망설이실 필요가 없습니다.


북서쪽의 기병대는 전혀 신경 쓰지 마시고, 어서 정예병 3천명을 보내어 북동쪽 언덕을 공격하십시오.


형님께서 허락만 해주신다면 제가 그 3천명을 지휘하여 북동쪽으로 달려 가겠습니다.


만약 북동쪽 언덕에 있는 100명을 전멸시킨 다음, 혹시 페레이즈가 전력을 다해 저를 공격한다면, 제가 목숨을 걸고 버틸 테니 형님께서 지원해 주시면 됩니다.”


카를로만은 여기서 크로키 쪽을 힐끔 바라보고 나서 말을 계속했다.


“만약 저 무례한 놈의 말처럼 페레이즈의 5천 병력을 제가 이끈 3천명이 감당하지 못하여 전멸 당하게 된다 해도 전혀 후회하지 않겠습니다.


저는 형님께 잘못된 조언을 하여 판단력을 흐려놓은 대가를 치른 것뿐이니까요.


혹시나 일이 잘못되었음에도 제가 뻔뻔스럽게 살아 돌아온다면, 그때는 모든 부족 대표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저를 처형하십시오.”


카를로만의 말투는 자신감이 넘쳤고, 태도는 당당하기 그지 없었다.


칼마르는 어제까지만 해도 그의 그런 듬직한 모습을 마냥 대견하게 여겼었다. 하지만 오늘은 좀 달랐다.


카를로만의 적극적이고 과감한 작전을 듣는 카르스덴의 표정에서 어쩐지 달갑지 않은 기색이 느껴졌던 것이다.


“아, 카를로만 왕자님, 바로 그게 목적이셨군요. 그렇게 공을 세우고 싶으신 겁니까?”


갑자기 크로키가 재차 빈정거리면서 말했다. 카를로만은 또다시 화를 내지 않을 수 없었다.


“뭐라고? 네 놈은 내 목적이 대체 뭐라고 생각한단 말이냐?”


크로키가 씩 웃으면서 대답했다.


“그거야 당연히 무모한 작전으로 페레이즈와의 싸움에서 운 좋게 공을 세울 기회를 노리는 거지요.


요행히 작전이 잘 맞아 떨어져서 작은 공이라도 세운다면, 그건 무모한 작전을 제안한 카를로만 왕자님의 공적이 될 게 아닙니까?


반대로 작전이 실패한다면, 제가 생각하기에는 분명히 실패할 것 같습니다만, 그렇게 되면 모든 책임은 카르스덴 왕자님께 돌아갈 겁니다.


카를로만 왕자님으로서는 전혀 손해 볼 일이 없는 작전이 아닙니까? 과연 정말 똑똑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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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9화: 아들들의 전쟁 (200) 24.04.30 1 0 15쪽
46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8화: 아들들의 전쟁 (199) 24.04.29 2 0 14쪽
46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7화: 아들들의 전쟁 (198) 24.04.28 5 0 14쪽
46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6화: 아들들의 전쟁 (197) 24.04.27 4 0 14쪽
46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5화: 아들들의 전쟁 (196) 24.04.26 5 0 14쪽
46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4화: 아들들의 전쟁 (195) 24.04.23 5 0 14쪽
46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3화: 아들들의 전쟁 (194) 24.04.22 4 0 14쪽
46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2화: 아들들의 전쟁 (193) 24.04.21 4 0 14쪽
46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1화: 아들들의 전쟁 (192) 24.04.20 6 0 14쪽
46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60화: 아들들의 전쟁 (191) 24.04.19 6 0 14쪽
46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9화: 아들들의 전쟁 (190) 24.04.16 5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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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7화: 아들들의 전쟁 (188) 24.04.14 7 0 14쪽
45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6화: 아들들의 전쟁 (187) 24.04.13 5 0 14쪽
45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55화: 아들들의 전쟁 (186) 24.04.12 5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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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9화: 아들들의 전쟁 (180) 24.04.02 6 0 14쪽
44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48화: 아들들의 전쟁 (179) 24.04.01 7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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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8화: 아들들의 전쟁 (139) 24.01.22 7 0 14쪽
40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7화: 아들들의 전쟁 (138) 24.01.21 8 0 14쪽
40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6화: 아들들의 전쟁 (137) 24.01.20 6 0 14쪽
40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5화: 아들들의 전쟁 (136) 24.01.19 5 0 14쪽
40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4화: 아들들의 전쟁 (135) 24.01.16 6 0 14쪽
40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3화: 아들들의 전쟁 (134) 24.01.15 4 0 14쪽
40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2화: 아들들의 전쟁 (133) 24.01.14 5 0 14쪽
40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1화: 아들들의 전쟁 (132) 24.01.13 5 0 14쪽
40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400화: 아들들의 전쟁 (131) 24.01.12 8 0 14쪽
40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9화: 아들들의 전쟁 (130) 24.01.09 5 0 14쪽
39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8화: 아들들의 전쟁 (129) 24.01.08 6 0 14쪽
39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7화: 아들들의 전쟁 (128) 24.01.07 8 0 14쪽
39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6화: 아들들의 전쟁 (127) 24.01.06 5 0 14쪽
39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5화: 아들들의 전쟁 (126) 24.01.05 6 0 14쪽
39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4화: 아들들의 전쟁 (125) 24.01.02 5 0 14쪽
39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3화: 아들들의 전쟁 (124) 24.01.01 5 0 14쪽
39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2화: 아들들의 전쟁 (123) 23.12.31 7 0 14쪽
39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1화: 아들들의 전쟁 (122) 23.12.30 5 0 14쪽
39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90화: 아들들의 전쟁 (121) 23.12.29 15 0 14쪽
39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9화: 아들들의 전쟁 (120) 23.12.26 5 0 14쪽
38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8화: 아들들의 전쟁 (119) 23.12.25 7 0 14쪽
38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7화: 아들들의 전쟁 (118) 23.12.24 5 0 14쪽
38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6화: 아들들의 전쟁 (117) 23.12.23 5 0 14쪽
38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5화: 아들들의 전쟁 (116) 23.12.22 6 0 14쪽
38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4화: 아들들의 전쟁 (115) 23.12.19 7 0 14쪽
38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3화: 아들들의 전쟁 (114) 23.12.18 9 0 14쪽
38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2화: 아들들의 전쟁 (113) 23.12.17 5 0 14쪽
38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1화: 아들들의 전쟁 (112) 23.12.16 6 0 14쪽
38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80화: 아들들의 전쟁 (111) 23.12.15 5 0 14쪽
38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9화: 아들들의 전쟁 (110) 23.12.05 6 1 14쪽
37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8화: 아들들의 전쟁 (109) 23.12.04 6 1 14쪽
37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7화: 아들들의 전쟁 (108) 23.12.03 8 1 14쪽
37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6화: 아들들의 전쟁 (107) 23.12.02 7 1 14쪽
37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5화: 아들들의 전쟁 (106) 23.12.01 6 1 14쪽
37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4화: 아들들의 전쟁 (105) 23.11.28 9 1 14쪽
37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3화: 아들들의 전쟁 (104) 23.11.27 12 1 14쪽
37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2화: 아들들의 전쟁 (103) 23.11.26 7 1 14쪽
37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1화: 아들들의 전쟁 (102) 23.11.25 6 1 14쪽
37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70화: 아들들의 전쟁 (101) 23.11.24 10 1 14쪽
37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9화: 아들들의 전쟁 (100) 23.11.21 9 1 14쪽
36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8화: 아들들의 전쟁 (99) 23.11.20 7 1 14쪽
36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7화: 아들들의 전쟁 (98) 23.11.19 5 1 14쪽
36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6화: 아들들의 전쟁 (97) 23.11.18 11 1 14쪽
36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5화: 아들들의 전쟁 (96) 23.11.17 6 1 14쪽
36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4화: 아들들의 전쟁 (95) 23.11.14 8 1 14쪽
36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3화: 아들들의 전쟁 (94) 23.11.13 10 1 14쪽
36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2화: 아들들의 전쟁 (93) 23.11.12 10 1 14쪽
36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1화: 아들들의 전쟁 (92) 23.11.11 9 1 14쪽
36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60화: 아들들의 전쟁 (91) 23.11.10 11 1 14쪽
36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9화: 아들들의 전쟁 (90) 23.11.07 9 1 14쪽
35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8화: 아들들의 전쟁 (89) 23.11.06 11 1 14쪽
35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7화: 아들들의 전쟁 (88) 23.11.05 9 1 14쪽
35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6화: 아들들의 전쟁 (87) 23.11.04 7 1 14쪽
35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5화: 아들들의 전쟁 (86) 23.11.03 10 1 14쪽
35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4화: 아들들의 전쟁 (85) 23.10.31 9 1 14쪽
35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3화: 아들들의 전쟁 (84) 23.10.30 7 1 14쪽
35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2화: 아들들의 전쟁 (83) 23.10.29 8 1 14쪽
35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1화: 아들들의 전쟁 (82) 23.10.28 8 1 14쪽
35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50화: 아들들의 전쟁 (81) 23.10.27 7 1 14쪽
35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9화: 아들들의 전쟁 (80) 23.10.17 9 1 14쪽
34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8화: 아들들의 전쟁 (79) 23.10.16 9 1 14쪽
34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7화: 아들들의 전쟁 (78) 23.10.15 10 1 14쪽
34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6화: 아들들의 전쟁 (77) 23.10.14 9 1 14쪽
34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5화: 아들들의 전쟁 (76) 23.10.13 10 1 14쪽
34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4화: 아들들의 전쟁 (75) 23.10.10 10 1 14쪽
34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3화: 아들들의 전쟁 (74) 23.10.09 12 1 14쪽
34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2화: 아들들의 전쟁 (73) 23.10.08 7 1 14쪽
34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1화: 아들들의 전쟁 (72) 23.10.07 10 1 14쪽
34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40화: 아들들의 전쟁 (71) 23.10.06 11 1 14쪽
34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9화: 아들들의 전쟁 (70) 23.10.03 11 1 14쪽
33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8화: 아들들의 전쟁 (69) 23.10.02 12 1 14쪽
33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7화: 아들들의 전쟁 (68) 23.10.01 11 1 14쪽
33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6화: 아들들의 전쟁 (67) 23.09.30 11 1 14쪽
33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5화: 아들들의 전쟁 (66) 23.09.29 10 1 14쪽
33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4화: 아들들의 전쟁 (65) 23.09.26 8 1 14쪽
33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3화: 아들들의 전쟁 (64) 23.09.25 9 1 14쪽
33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2화: 아들들의 전쟁 (63) 23.09.24 12 1 14쪽
33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1화: 아들들의 전쟁 (62) 23.09.23 11 1 14쪽
33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30화: 아들들의 전쟁 (61) 23.09.22 12 1 14쪽
33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9화: 아들들의 전쟁 (60) 23.09.19 12 1 14쪽
32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8화: 아들들의 전쟁 (59) 23.09.18 13 1 14쪽
32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7화: 아들들의 전쟁 (58) 23.09.17 11 1 14쪽
32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6화: 아들들의 전쟁 (57) 23.09.16 16 1 14쪽
32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5화: 아들들의 전쟁 (56) 23.09.15 17 1 14쪽
32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4화: 아들들의 전쟁 (55) 23.09.12 16 1 14쪽
32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3화: 아들들의 전쟁 (54) 23.09.11 12 1 14쪽
32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2화: 아들들의 전쟁 (53) 23.09.10 16 1 14쪽
32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1화: 아들들의 전쟁 (52) 23.09.09 15 1 14쪽
32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20화: 아들들의 전쟁 (51) 23.09.08 13 1 14쪽
32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9화: 아들들의 전쟁 (50) 23.08.29 18 1 14쪽
31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8화: 아들들의 전쟁 (49) 23.08.28 16 1 14쪽
31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7화: 아들들의 전쟁 (48) 23.08.27 18 1 14쪽
31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6화: 아들들의 전쟁 (47) 23.08.26 15 1 14쪽
31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5화: 아들들의 전쟁 (46) 23.08.25 19 1 14쪽
31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4화: 아들들의 전쟁 (45) 23.08.22 20 1 14쪽
31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3화: 아들들의 전쟁 (44) 23.08.21 19 1 14쪽
31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2화: 아들들의 전쟁 (43) 23.08.20 16 1 14쪽
31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1화: 아들들의 전쟁 (42) 23.08.19 18 1 14쪽
31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10화: 아들들의 전쟁 (41) 23.08.18 18 1 14쪽
31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9화: 아들들의 전쟁 (40) 23.08.15 17 1 14쪽
30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8화: 아들들의 전쟁 (39) 23.08.14 17 1 14쪽
30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7화: 아들들의 전쟁 (38) 23.08.13 20 1 14쪽
30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6화: 아들들의 전쟁 (37) 23.08.12 17 1 14쪽
30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5화: 아들들의 전쟁 (36) 23.08.11 20 1 14쪽
30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4화: 아들들의 전쟁 (35) 23.08.08 15 1 14쪽
30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3화: 아들들의 전쟁 (34) 23.08.07 22 1 14쪽
30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2화: 아들들의 전쟁 (33) 23.08.06 18 1 14쪽
30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1화: 아들들의 전쟁 (32) 23.08.05 18 1 14쪽
30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300화: 아들들의 전쟁 (31) 23.08.04 24 2 14쪽
30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99화: 아들들의 전쟁 (30) 23.08.01 18 2 14쪽
29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98화: 아들들의 전쟁 (29) 23.07.31 24 2 14쪽
29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97화: 아들들의 전쟁 (28) 23.07.30 15 2 14쪽
29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96화: 아들들의 전쟁 (27) 23.07.29 20 2 14쪽
29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95화: 아들들의 전쟁 (26) 23.07.28 16 2 14쪽
29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94화: 아들들의 전쟁 (25) 23.07.25 15 2 14쪽
»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93화: 아들들의 전쟁 (24) 23.07.24 19 2 14쪽
29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92화: 아들들의 전쟁 (23) 23.07.23 19 2 14쪽
29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91화: 아들들의 전쟁 (22) 23.07.22 18 2 14쪽
29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90화: 아들들의 전쟁 (21) 23.07.21 21 2 14쪽
29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89화: 아들들의 전쟁 (20) 23.07.18 19 2 14쪽
28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88화: 아들들의 전쟁 (19) 23.07.17 25 2 14쪽
28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87화: 아들들의 전쟁 (18) 23.07.16 20 2 14쪽
28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86화: 아들들의 전쟁 (17) 23.07.15 18 2 14쪽
28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85화: 아들들의 전쟁 (16) 23.07.14 19 2 14쪽
28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84화: 아들들의 전쟁 (15) 23.07.11 20 2 14쪽
28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83화: 아들들의 전쟁 (14) 23.07.10 18 2 14쪽
28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82화: 아들들의 전쟁 (13) 23.07.09 26 2 14쪽
282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81화: 아들들의 전쟁 (12) 23.07.08 22 2 14쪽
281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80화: 아들들의 전쟁 (11) 23.07.07 27 2 14쪽
280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79화: 아들들의 전쟁 (10) 23.06.27 24 2 14쪽
279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78화: 아들들의 전쟁 (09) 23.06.26 20 2 14쪽
278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77화: 아들들의 전쟁 (08) 23.06.25 19 2 14쪽
277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76화: 아들들의 전쟁 (07) 23.06.24 21 2 14쪽
276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75화: 아들들의 전쟁 (06) 23.06.23 21 2 14쪽
275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74화: 아들들의 전쟁 (05) 23.06.20 31 2 14쪽
274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73화: 아들들의 전쟁 (04) 23.06.19 24 2 14쪽
273 자비의 대륙 전쟁기 제 272화: 아들들의 전쟁 (03) 23.06.18 24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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