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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미래를 보는 남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완결

서백호
작품등록일 :
2016.06.05 11:51
최근연재일 :
2016.10.03 20:04
연재수 :
6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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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0,575
추천수 :
8,659
글자수 :
391,779

작성
16.07.21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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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미래를 보는 남자(10)

DUMMY

어떻든 민은정을 제주 공항까지 데려가서 비행기에 태워 서울로 올려보내고, 나는 다시 아파트로 가서 민은정이 요구한 것처럼 욕실 공사를 하도록 감독했다.

그날 일을 마친 이후에는 욕실 공사를 한 인부들을 데리고 인근 호텔로 가서 밥도 먹이고, 술도 한잔 사준 다음 객실로 올라가서 쉬려고 시계를 보니 8시 43분이었다.

그때 전화기가 울리기에 받으니 민은정이었다.


“이거 어떻게 알았어요?”

“무슨 소리야.”

“로또 복권이요.”

“당첨이라도 됐어?”

“추첨 방송 안 봤어요?”

“응, 이제 일 끝내고, 호텔로 들어왔으니 볼 시간이 없었지. 그런데 진짜 당첨됐어?”


추첨 방송을 보지는 않았지만, 1등에 당첨될 것은 이미 알았다.

그래서 시치미를 뚝 떼고 이렇게 물으니 살면서 들은 가장 밝은 목소리로 민은정이 그렇다고 하는데, 나보다 돈이 더 좋은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나 내가 깔아 놓은 멍석이고, 던진 미끼에 민은정이 춤을 추는 것이고, 문 것이니 그냥 가만히 장단이나 맞춰줘야지.

그러나 당첨금은 모두 주식에 투자한다는 약속은 다시 하게 했다.

하여튼 그런 민은정의 전화를 끊고 나니 이번에는 이성희 녀석이 전화해서는 역시 비슷한 소리를 하는 것이었다. 해서 이렇게 말했다.


“까불지 말고 약속대로 뽀찌로 술이나 한잔 사.”

“알았다. 그 룸에서 술 산다. 백호야. 그 룸에서···,”

“진짜 까불지 말고, 그 돈 아껴서 여자나 만나고, 장가나 가라.”


이성희 녀석에게 그렇게 말해준 다음 날과 그 다음 날까지 이어진 욕실 공사가 모두 끝나자 아파트는 정말 달라 보였다.

그래서 인부들에게 각자 보너스로 100만 원씩을 주고, 그날 저녁 서울로 올라왔다.

그리고 다음 날 화요일 오전 민은정을 만나서 함께 로또 복권 당첨금을 찾으니 우리 각자가 25억이 약간 넘었다.

해서 민은정을 자기 집 근처 대한 증권 지점으로 데려가서 SK하이닉스 주식 10만 주를 매수하게 했다.


“오빠도 이 주식 가졌어요?”

“응, 그래서 투자하라고 한 거야.”

“저의가 뭐든 일단은 고마워요. 로또 복권도 그렇고 지금까지의 모든 것이 다요.”

“얼마 전까지 바보, 멍청이, 호구라더니 이제는 고맙다는 이 말이지. 그러나 아직 고마워하기에는 이르니 은정이가 정말 수백억 부자가 되는 그때 정말 고마워하면서 뽀뽀라도 한번 해줘.”

“뽀뽀요?”

“그래, 키스 말고 뽀뽀. 그리고 이제 모든 것이 준비된 것 같으니까 제주도 언제 내려갈까?”

“토요일에 가요. 2005년 10월 22일, 그래서 2006년 10월 21일까지 같이 살기로 해요.”


민은정이 이렇게 결정함으로써 우리는 별거 9개월여 만에 다시 동거하게 됐다.

그것도 1년짜리 계약 동거를 말이다.

이것을 달리 말하면 그안에 민은정이란 대어(大漁) 아니면 인어(人魚)를 확실하게 낚아야한다는 말이었다.

과연 내 작전은 성공할까.


‘하겠지. 아직은 모든 것이 완벽하니까.’


어떻든 그날 민은정은 SK하이닉스 주식 10만 주를 주당 2만 2,500원에 샀으니 총 매수 대금은 22억 5,000만 원이었다.

부모님과 수진이 주당 1만 8,000원, 나는 주당 1만 9,000원에 매수했는데, 그사이에 주가가 내가 매수한 가격보다 주당 3,500원이나 오른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그사이에 약 164억, 우리 가족은 약 2억 5,000만 원의 시세 차익을 얻은 것이 됐다.

그래도 민은정은 이 투자로 말미암아 약 17억의 시세 차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수요일과 목요일, 금요일은 가족과 함께 보내면서 이성희 녀석과 술도 한잔 마셨다.

그리고 제주도로 가져갈 짐을 싸서 이삿짐에도 부탁했다.

그러고서 맞은 2005년 10월 22일 토요일 새벽 엄마와 긴 포옹으로 작별 인사를 하고, 수진과도 긴 포옹으로 작별 인사를 했다.

아버지와는 간단한 악수만 하고 말이다.


“내가 놀러 가도 되지?”

“응, 단 은정이에게 먼저 전화해.”

“알았어. 그리고 하여튼 잘 살다가 와. 잘되면 더 좋고. 알았지?”


내가 왜 이런 일을 벌였는지 핵심을 찔러오는 수진의 이 말을 듣고, 곧장 민은정 집으로 가서 그녀를 기다렸다.

그러자 곧 작은 가방 하나만 든 그녀가 나와서 차에 올랐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그러니 그 1년 동안 민은정의 마음을 다시 얻지 못하면, 나는 사랑하는 아내가 아닌 곧 이혼할 아내에게 거금을 주는 바보, 호구 같은 짓을 하는 멍청이가 될 것이다.


‘내 계획이 성공하지 못하면 다른 놈만 좋은 일 시킬 수도 있는데.’


내 계획이 실패하면 정말 다른 놈만 좋은 일 시킬 것 같은 불안함을 안고, 공항으로 가서 마중을 나온 이성희 녀석에게 차를 건네주고, 우리는 제주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럼 성희 씨가 오빠 차를 제주도까지 가져온다는 말이야?”

“응, 차량 운반차에 실어서.”

“좋은 친구 뒀네.”

“은정이도 좋은 친구 있잖아. 어떻든 우리 1년 동안만이라도 잘 살자. 지난번처럼 절대 싸우지는 말고.”

“오빠가 그 조건만 잘 지킨다면 예전처럼 싸울 일은 없을 거야.”

“알았으니까 이제 말도 편하게 해.”


제주도에 내리자마자 차를 빌려서 아파트로 가니 이미 이삿짐, 가구, 가전제품을 실은 차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여 가구부터 올려서 자리를 잡아 놓고, 가전제품, 이삿짐 순으로 올려서 대충 정리하고 나니 부족한 것이 너무나 많았다.


“라면도 하나 없으니 당장 먹을 것부터 사러 가자.”


그렇게 근처 대형 할인점으로 가서 온갖 것들을 사면서 우리의 동거는 시작됐다.

그날 밤에는 둘만 아파트에 있으니 확 덮치고 싶은 충동까지 들었으나 참아야 했다.

아침에 집을 나서면서 마지막으로 피우고, 아직 피우지 않은 담배도 나를 괴롭혔다.

충동 억제와 금단 현상으로 치를 떨면서 하루를 보내고, 이틀을 보내고, 사흘이 갔다.

그 사이에 밥은 모두 내가 했으며, 그녀는 자기 방과 욕실, 거실 정도만 청소하고 내내 텔레비전을 보거나 책을 읽거나 인근을 산책하거나 하면서 보내더니 기어이 제주도를 둘러보면서 관광을 하자는 것이었다.


“은정아, 제주도 어때?”

“정말 아름답다는 말로 모든 것을 대신할게.”


11월 13일까지 그러게 제주도 곳곳을 관광하면서 보냈으나 그 제주도 보다 더 아름다운 그녀의 속살은 고사하고, 손도 한번 제대로 잡아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니 진짜 미칠 것 같았다.

거기다가 금단현상에 금주까지 말이다.


“오늘이 우리 결혼 1주년이야.”

“그래요. 샴페인 터트리기에는 그러니 맥주나 한잔할까요?”

“그러자. 요 앞에 레스토랑에 가서 저녁도 먹고.”


결혼 1주년 아파트 근처 레스토랑에서 저녁도 먹고, 맥주도 한잔 했으나 역시 손도 잡아보지 못하고 말았다.


“내일부터 2박 3일 휴가 줄게. 그러니 집에 가서 가족과 함께 보내.”

“오빠는 집에 안 가려고요?”

“가야지.”


그 11월이 가기 전에 가족과 함께 보내려고 서울로 올라와서 민은정을 집에 내려주고, 택시를 돌려서 우리 집으로 갔다.

그런데 동네 어귀에 있는 학원을 지나는데, 그 뒤에서 학생 한 명이 다른 학생들에게 두들겨 맞고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그냥 가려다가 두들겨 맞는 학생이 어디서 본 학생 같아서 기어이 택시를 세우고, 내려서 가보니 아니나 다를까 맞고 있는 놈은 대한 은행 여의도 지점장 정창수의 아들 정준성이었다.

그 바람에 비릿한 웃음을 입가에 머금고 좀 더 폭행 현장으로 다가가니 정준성을 때리고 있던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애들이 나를 보고는 도망갈 생각도 하지 않았다.

거기다가 그중 한 놈이 나에게 이러는 것이었다.


“아저씨! 여기 오면 다치니까 그냥 꺼져!”

“이 형님이 다칠 일은 없으니까 싹수없는 그 말은 다시 입으로 집어넣고, 하던 일이나 계속해라. 나는 구경만 좀 하면 되니까.”

“아저씨! 살려 주세요. 저예요. 준성이!”

“나는 너 같은 놈 모른다. 그러니 네 아비 정창수를 다시 보게 되면 이 말은 꼭 전해라. 내가 그냥 구경만 했다고 말이다.”


대한 은행에서 나를 자른 여의도 지점장 정창수 놈 아들 정준성에게 이 말을 하는 찰나 나에게 다치니까 그냥 꺼지라고 싹수없게 말한 그놈이 이렇게 물었다.


“아저씨, 이 새끼랑 서로 아는 사이야?”

“모른다. 그러니 하던 일이나 계속해라.”

“알면서 모르기는 뭘 몰라!”

“더 까불지 말고 하던 일이나 계속해라.”

“이 아저씨가 진짜 다치려고 발악을 하네. 응!”


애를 패면 패는 일만 계속하면 될 것을 그렇지는 않고, 나에게 또 싹수없이 이러는 그놈의 싸대기를 한 대 갈겼다.

그러자 다른 놈이 덤비기에 한 놈은 주먹을 잡아 비틀고, 또 다른 놈은 허벅지를 걷어차 버렸다.


“요 싹수없는 새끼들아! 내가 처음에 뭐라고 그랬어. 나는 그냥 구경만 할 테니까 하던 일이나 계속하라고 했지. 그런데 하던 일은 안 하고, 죽으려고 설쳐. 진짜 모두 죽여줄까. 이 싹수없는 새끼들아. 그리고 전부 귀에 전봇대를 박고 다니기에 이 동네에 와서 까불다가 나에게 걸리면 양아치든 깡패든 모두 죽는 수가 있다는 말도 못 들었어?”

“아저씨가 누군데요?”

“아저씨가 아니라 형님이다. 이 새끼야! 그러고 지금 그런 말투는 좋아. 그런데 그런 말투 버리고, 좀 전처럼 싹수없는 말투를 다시 꺼내놓으면 이빨을 모조리 뽑아 버리겠다. 그리고 이 형님의 이름은 강백호다. 강백호!”

“강백호라면 혹시 그 마포 강백호? 그러면 그 전설로 전해지는 전국 통합 짱!”

“어디서 내 이름을 듣기는 들은 모양이다.”


나를 알아본 애들이 그때부터 싹싹거리는 바람에 정준성 놈이 죽도록 맞는 것은 더 구경할 수가 없어서 그건 못내 아쉬웠다.

아비 정창수를 생각하면 내가 죽도록 패버리고 싶었으나 그럴 수가 없어서 일단 참은 다음 지갑을 열어서 싹싹거리는 애 중에서 가장 먼저 나에게 뺨을 맞은 놈에게 200만 원을 주면서 이렇게 말했다.


“자 200만 원이다. 맞은 곳이 아프면 약 사 먹어.”

“감사합니다. 형님!”

“너도 맞았으니 200만 원이다. 너도 맞았지. 자 200만 원. 너는 구경만 했으니까 100만 원이다. 이제 됐지?”

“그렇습니다. 형님!”

“좋아. 그런데 내가 뭐 더 해줄 것은 없어?”

“없습니다. 형님!”

“그럼 나는 가니 나머지 일은 너희가 뭐 알아서들 해라. 아니다. 저 애는 그만 패고, 주먹질도 그만하고, 공부해라. 공부! 이 자식들아!”


일진이 분명한 놈들에게 그렇게 말한다고 애들이 주먹질 그만하고 공부하겠는가.

하나 그렇게 말한 다음 공부하라는 잔소리를 또 한동안 했다.


“주먹질해 봐야 깡패 아니면 양아치밖에는 안 된다. 그러니 주먹질 그만하고 공부해라. 공부!”

“······,”

“너희를 보니 예전 생각이 나서 입 아프게 이런 말까지 하는데, 대답도 안 해!”

“아닙니다.”

“좋아! 그럼 다시 말하겠다. 애는 그만 패고, 주먹질도 그만하고, 공부해라. 공부!”

“예, 형님!”


이런다고 그렇게 할까.

그러나 예전 내 생각이 난 것은 사실이어서 이렇게 잔소리를 하고, 주의를 시킨 다음 돌아서서 집으로 조금 걸어가는데, 뒤에서 또 비명이 들려왔다.

그래서 고개를 돌려 보니 녀석들이 내 마음을 읽었는지 아니면 내 말을 콧등으로 들었는지 정준성 놈을 다시 패는 것이 보였다.


‘기특한 놈들! 다음에 만나면 한 300만 원은 줘야겠다. 아니지. 다음에 만나면 다리를 분질러 버릴까.’


그 생각을 하는 찰나 정준성 놈이 맞으면서 비명을 질렀는데도 지나가는 사람 누구도 녀석을 도와주지 않았고, 서둘러서 자리를 피했으니 이 세상도 대한 은행 여의도 지점처럼 개판이 되어 가고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나도 그런 개판을 구경하고, 그냥 지나가는 사람이었고 말이다.

아니지.

오히려 부추기고 애들에게 돈까지 준 사람이었다.

정창수 놈이 이 소식을 들으면 과연 어떤 표정을 지을까.

그 표정을 지켜보다가 울화를 더 부추긴 다음 한 대 시원하게 패야 놈에게 당한 그 더러운 기분이 풀어질 것 같은데 말이다.


“악!”


그때 정준성 놈이 정통으로 한 대 두들겨 맞는 바람에 이렇게 큰 소리가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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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미래를 보는 남자(51) +8 16.09.21 5,335 11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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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미래를 보는 남자(48) +6 16.09.12 5,826 110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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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미래를 보는 남자(45) +5 16.09.07 5,755 108 17쪽
44 미래를 보는 남자(44) +10 16.09.06 5,775 119 16쪽
43 미래를 보는 남자(43) +9 16.09.05 5,860 110 14쪽
42 미래를 보는 남자(42) +8 16.09.02 6,067 111 15쪽
41 미래를 보는 남자(41) +4 16.09.01 6,364 111 17쪽
40 미래를 보는 남자(40) +4 16.08.31 6,906 114 16쪽
39 미래를 보는 남자(39) +6 16.08.30 6,331 126 17쪽
38 미래를 보는 남자(38) +8 16.08.29 6,485 12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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