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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미래를 보는 남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완결

서백호
작품등록일 :
2016.06.05 11:51
최근연재일 :
2016.10.03 20:04
연재수 :
6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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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0,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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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91,779

작성
16.09.0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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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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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글자
17쪽

미래를 보는 남자(45)

DUMMY

그런 민은정의 불시 공격에 한 방을 맞은 수진이 뭐라고 대답을 하지 못하는 순간 나는 은호에게 이렇게 물었다.


“취업 준비는 잘되고 있어?”

“그런대로 준비하고 있는데, 워낙 취업이 어려워서 힘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봐.”

“물론이죠.”


이제 대학을 졸업하는 처남과 그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다시 이런 이야기가 들려왔다.


“새언니, 오빠 말처럼 골치 아픈 사업, 돈도 안 될 사업은 하지 말고, 지금처럼 편안하게 페라리나 타고 즐기면 더 좋겠죠. 새로운 모델이 나오면 오빠가 수입해서라도 사 준다고 했으니까 말이에요.”

“저에게는 안 사주어도 아가씨에게는 사줄 것이니 아가씨는 진짜 좋은 오빠를 두었어요. 그리고 그러는 것이 더 마음 편안하지 않을까요. 돈 걱정을 영원히 안 해도 되고 말이에요.”

“오빠가 저보다는 새언니를 더 사랑하니 그런 소리는 하지 마요.”

“아니에요.”

“새언니가 가진 재산이 저보다 훨씬 많은 것이 그것을 증명하고도 남으니 그런 소리는 하지 말고, 질투하지 않을 테니까 오빠랑 지금처럼만 잘 살아요. 알았죠?”


수진의 페라리 공식 수입업체 문제도 민은정의 재산 문제도 이렇게 단박에 모두 해결되는 것 같은 찰나 방안의 인터폰이 요란하게 울렸다.


“여보세요. 그런데요. 뭐라고요?”


민은정이 이렇게 인터폰을 받더니 아무 소리도 없이 창문으로 밖을 내다봤다. 그러고는 오더니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저 사람과는 인연이 있기는 있는가 보다.”

“무슨 소리야?”

“그 영화감독 있잖아. 그 사람이 이 호텔을 배경으로 촬영하려고 하다가 오빠 차를 보고는 호텔 측에 차주를 찾아 달라고 했고, 방금 걸려온 인터폰은 호텔 지배인. 이제 답이 나오지?”

“새언니, 그럼 새언니 차 대신 오빠 차라도 빌려서 촬영하겠다는 뭐 그런 거예요?”

“지배인 말로는 그런데 사실 확인을 하려면 직접 만나서 이야기해 봐야죠.”

“오빠, 어떻게 할 거야?”

“어떻게 하기는 네 새언니에게 모든 것을 맡겨야지.”


내가 이렇게 말하자 수진은 민은정에게 남자 주인공과 사진도 찍고, 사인도 받는 조건으로 잠깐만 차를 빌려주라고 하고, 민은정은 수진의 그 제안에 한동안 숙고하더니 이렇게 대답했다.


“아가씨, 차 빌려주기 전에 일단 골탕을 더 먹이는 것이 어떨까요? 그런 다음 서울 촬영이 있다면 아가씨 페라리 중에서 하나를 무상으로 잠깐만 빌려주고, 커피숍을 5분 정도는 영화에 나오게 해달라는 그런 조건도 달죠.”

“이미 말했듯 커피숍은 그렇게 광고하지 않아도 골치가 아플 정도로 장사가 잘되나 촬영하는 것을 보는 재미는 있겠네요. 그런데 여기 제주에서는 612 스카글리에티로 찍고, 서울에서는 F355 스파이더 360 스파이더 또는 360 그도 아니면 599 GTB로 촬영하면 내용이 연결되지 않잖아요?”

“주인공이 철없는 재벌 2세라고 했으니 페라리 2대 정도는 있겠죠.”

“제주에서 타는 612 스카글리에티, 서울에서 타는 599 GTB. 그 말이죠?”

“그럼요. 그러니 이제 골탕을 먹이러 갈까요?”

“호호호! 좋아요. 그런데 새언니, 오빠가 그 역할을 하면 어울릴 것 같지 않아요. 철없는 재벌 2세라니 싸움도 하고 다닐 것인데, 오빠가 주인공 하면 대역도 필요 없지 않을까요. 그러면 화면도 훨씬 잘 나올 것 같은데 말이죠.”

“액션 장면은 정말 실감이 나겠네요. 호호호!”


두 여자가 그러면서 밖으로 나가는 모습을 처남 은호와 바라보기만 했다.

그러다가 기어이 처남에게 이렇게 묻고 말았다.


“누나 예전에도 저런 적 있어?”

“아뇨. 저도 처음 보는 장면입니다.”

“그래, 그럼 우리도 나가볼까?”


저번에 영화감독이라는 작자를 만나고 난 이후에 말한 싸구려 속물근성이 얼마나 싫었으면, 민은정이 저럴까 싶어서 방갈로 밖으로 나갔다.

그러니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그 영화감독이라는 작자와 그때 눈길에서 본 것 같은 작자들이 민은정을 바라보는 그 망연한 눈빛이었다.


“아저씨와는 인연인지 악연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또 만났네요. 그런데 영화 아직 안 망했어요? 내가 저번에 망하라고 한 것 같은데.”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해요.”

“오호! 목소리 보소. 지금 그렇게 목소리 높일 처지가 아닐 것 같은데, 분위기 파악을 제대로 못 하시네. 그러니 그 영화는 망할 것이 분명해. 안 그래요?”

“뭐라고요?”

“어이! 아저씨! 우리 새언니에게 한 번만 더 그렇게 목소리를 높이면 내가 아저씨 코피 터지게 팰지도 몰라. 그러니 코피 터져서 울지 말고, 조용조용 얘기해요. 알았죠?”


민은정, 강수진 두 여자는 그러면서 영화감독이란 작자를 가지고 놀았다.

그래서 끼어들지 않고 잠시 더 지켜보니 그제야 그 영화감독이란 작자도 어떤 감이 왔는지 나와 처남 은호를 한번 쳐다보고, 차도 한번 바라보더니 민은정에게 이렇게 물었다.


“혹시 저 페라리가 그때 말한 그 페라리 중 한 대입니까?”

“이 아저씨가 이제야 분위기 파악이 됐네.”

“진작 몰라 뵈어서 죄송합니다. 그러고 저 차를 좀 빌려주시면···,”

“아저씨는 진짜 세 치 혀를 못 놀리네. 우리 서방님은 입으로 사람 부려 먹는 일에 도통한 것은 물론 나도 꼬였는데 말이야.”

“그 무슨···,”

“이거 봐요. 아저씨! 지난해에 우리나라에서 팔린 페라리는 총 13대였고, 올해는 아직 몇 대 팔렸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서방님은 그 페라리를 작년에 2대, 올해는 1대, 또 내가 올해 1대를 샀어요. 이래도 감이 안 와요? 그럼 아주 쉽게 말해주죠. 페라리를 4대나 사서 타고 다니는 우리가 고작 돈 몇 푼에 차를 빌려줄 것 같아요? 그리고 현행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 따르면 사업용이 아닌 자가용 승용차를 유상으로 빌려주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돼 있어요. 그런데도 빌려줄까요?”

“그럼 어떻게 하면 차를 빌려주시겠습니까?”


상황을 이 정도로 몰고 갔으면 이미 민은정이 승리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골탕을 충분히 먹인 것이라고도 할 수 있었으나 아직 멈출 마음이 없었는지 민은정이 이렇게 대답하는 것을 똑똑하게 들을 수 있었다.


“아주 정중하게 부탁을 해야죠. 그리고 차량 이용에 관한 전반적인 계약서도 가지고 오셔야겠죠.”

“그러겠습니다. 그러면 계약서 내용은?”

“일단 무상으로 잠시 빌린다. 그리고 차량 파손에 대해서는 전액 배상한다. 운행은 하지 않는다. 촬영 장소는 이곳으로 한정한다는 등 뭐 그런 정도의 내용은 들어가야겠죠. 그러고 서울에서도 촬영이 있으면 우리 아가씨가 운영하는 커피숍을 촬영 장소로 하여 영화에 5분 정도 나오게 해준다는 내용도 들어가면 좋겠죠. 물론 서울에서도 페라리를 무상으로 잠시 빌려주죠. 그것도 중고 고물 페라리가 아니라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대한민국에서 5대도 없을 페라리 599 GTB를요. 재벌 2세라면 그 정도는 타야죠. 안 그래요? 그리고 우리 아가씨 커피숍에 가면 페라리 F355 스파이더, 360 스파이더, 360, 포르쉐 911도 있으니 그 차들도 적당하게 장면을 만들어서 찍으세요.”

“정말 그 차들이 다 있습니까?”

“이 아저씨가 속고만 살았나! 아가씨, 명함 있으면 이 아저씨에게 한 장만 주세요. 그리고 남자 주인공이랑 오빠 차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어서 가게에 걸어요. 그러면 가게 콘셉트와도 맞으니 그렇게 나쁘지는 않을 거예요. 그런데 아저씨, 남자 주인공은 누구예요?”


남자 주인공은 그 유명한 현빈김이었다.

본명이 태평이라고 한 그 배우 말이다.

어떻든 민은정은 그렇게 골탕이라면 골탕이고, 애라면 애를 먹였으나 마무리는 제법 깔끔하게 된 것 같았다.

그런데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왜냐하면, 영화감독이 급히 만들어온 계약서를 가지고 한동안 딴죽을 걸었고, 조목조목 조건을 고치기도 했으니 말이다.

그러고 수진과 그 현빈김이 내 페라리 612 스카글리에티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것에도 간섭하고 나서기도 했다.

그러더니 이어서는 그 영화감독에게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저녁 먹으러 가니 그사이에 촬영 끝내요. 그러고 계약서 내용 중에서 단 한자라도 어기면 제 변호사가 찾아갈 겁니다. 아시겠죠?”

“물론입니다.”

“그럼 수고하세요. 아, 이제 영화 망하면 안 되겠네. 아니다. 망해도 우리는 뭐 별로 손해 볼 것도 없네.”

“······,”


어떻든 차는 방갈로 앞에 주차한 상태로 촬영하는 것으로 했으니 별문제는 없을 것 같았다.

그렇게 차 빌려주는 문제는 일단락되어서 우리 가족은 그 길로 호텔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갔다.

물론 영화 촬영 지원을 나온 호텔 영업팀 직원에게 이런저런 당부를 해놓고 말이다.


“은정아, 영화에도 출연하지 왜 차만 빌려주었어?”

“아버님, 제가 영화에 출연하면 아범이 그냥 보고만 있겠어요.”

“하긴 은정이 네가 남자 배우랑 손만 잡아도 지랄 또 지랄하겠네. 그렇지?”

“당신은 사돈 앞에서 지랄이 뭐에요. 지랄이.”

“그만큼 백호가 은정이를 사랑한다는 뜻인데, 뭐 어때. 안 그렇습니까. 사돈?”

“하하하! 맞습니다. 강 서방이 은정이에게 좀 유별나기는 하죠.”


장인이 이렇게 대답하니 아버지도 맞장구를 치면서 웃었고, 엄마는 별 표정이 없는 반면 장모는 희미하게 웃었다.

하여튼 그렇게 식사도 하고, 그와 곁들여서 포도주 3병도 나누어 마셨다.

그러고는 방가로로 가니 영화 촬영은 끝이 났는지 장비들을 철수하고 있었다.

해서 차 키를 받아서 확인해보니 별 이상이 없기에 차 문을 잠그고 나니 민은정이 영화감독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제 서울 커피숍에서 한 약속만 지키면 되겠네요.”

“물론이죠. 그런데 카메오라도 잠깐 출연해 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지난번에 말한 그런 역요?”

“아닙니다.”

“그럼요?”

“마땅한 역을 찾아서 전화 드리겠습니다.”

“제 전화번호도 모르면서 무슨 전화예요. 그러니 그만두세요.”


이렇게 말한 민은정이 아버지 팔짱을 끼더니 호텔 부대시설인 풍차라운지로 가기에 우리는 그 뒤를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풍차라운지에서 다시 포도주를 시켜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곧 이야기 주제는 수진의 페라리 공식 수입업체 건으로 옮겨가서 난상토론 비슷한 것을 거쳐서 그 일은 일단 보류 정도로 결정이 나고 말았다.





2007년이 밝았다.

그 1월 포스코 주가는 평균 32만 원,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55만 원, 현대차 주가는 6만 6,000원을 유지했으니 매수가격보다 하락한 것은 민은정의 현대차밖에는 없었다.

그런 2007년 1월 16일에는 비자금 조성, 횡령, 배임으로 재판에 넘겨진 정몽구 현대와 기아 자동차 그룹 회장에게 검찰이 징역 6년을 구형했다.

이 때문이었는지 민은정의 현대차 주가가 그렇게 하락했는지도 몰랐다.


“으악!”


그런데 그날 밤 다시 머리가 깨어질 듯 아파져 오더니 그동안처럼 로또, 주식, 경마, 미래의 일 등등이 보이는 것이 아니라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았다.

이게 뭐지.

그 순간 그런 생각이 들었으나 벼락처럼 뇌리를 강타하는 한 생각이 있었으니 그것은 이제 미래를 보는 능력이 끝났구나 하는 바로 그것이었다.


‘이제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니 드디어 끝났구나. 아니, 이렇게 끝났구나! 10월 포스코 주식을 처분하고, 세금을 내고 나면 1조 원 정도가 남을 것이다. 1조 원! 큰돈이나 큰돈같이 느껴지지 않으니 이도 다 욕심 때문이겠지.’


지난 2005년 7월 초 로또 복권을 시작으로 2006년 7월 초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2006년 독일 월드컵 결승전 결과까지 딱 1년 동안 보이던 미래의 일들이 더는 보이지 않았으니 이런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그때 민은정이 잠에서 깨더니 왜 그러느냐고 묻기에 이렇게 대답했다.


“은정아, 내일은 병원에 한번 가 봐야겠다.”

“머리가 또 아팠어?”

“응, 그러니 내일 병원 가보자.”


다음날 새벽부터 설친 덕분에 모교 대학 병원으로 가서 또 한동안 검사를 받고, 마침내 그 돌팔이 의사와 다시 마주 앉았다.


“그러니까 예전에는 머리가 깨어질 듯 아프다가 뭐라도 보였는데, 이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는 그 말이죠. 후배님!”

“그렇습니다. 선배님, 아무 이상 없는 거죠?”

“그럼요. 후배님, 그리고 뭐라도 보이는 것보다는 아무것도 안 보이는 것이 훨씬 더 낫죠.”

“저는 분명하게 아파서 오는데, 올 때마다 이상이 없다니 혹시 선배님 돌팔이 아닙니까?”

“흠흠! 후배님, 무슨 그런 섭섭한 말을. 그리고 나 돌팔이처럼 보여도 대한민국에서 손가락 안에 드는 명의야. 명의. 못 믿겠으면 나와 쌍벽을 이루는 서울대 정필호 교수를 찾아가서 물어봐.”

“그럼 소견서와 검사 기록 등등 필요한 것 다 줘보세요.”

“알았어. 그런데 같이 온 이 절세미녀는 누구?”


이 자는 아무리 봐도 돌팔이 같았다.

제가 아무리 대한민국에서 손가락 안에 드는 명의라고 해도 말이다.


“제 아내입니다. 그러니 침 닦으세요.”

“이야! 이런 절세미녀를 아내로 두었으니 아무것도 안 보여도 이미 복 받았네. 복 받았어. 혹시 전생에 나라라도 구했나?”

“쓸데없는 소리는 그 정도만 하시고, 자료나 주세요. 그리고 그 교수에게 전화해서 내일 예약도 좀 해주시고요.”

“맨입으로?”

“참치, 한우 아니면 한식, 일식, 양식, 중식 마음대로 고르세요? 그럼 제가 점심으로 사겠습니다.”

“우리 후배님은 얼굴에 귀티가 줄줄 흐르는 것을 보니 재산은 수백억 이상이겠고, 이런 절세미녀를 아내로 둔 것도 모자라서 성격도 화끈하시네. 그래서 말인데 우리 앞으로 더 친하게 지내세. 알았지?”


진짜 돌팔이 같은 놈과 그렇게 점심 먹으러 일식집에 가게 됐다.

무슨 이런 인간 아니, 의사가 다 있는지는 몰라도 밥 한 끼 사준다고 그렇게 돈이 더는 것도 아니라서 그냥 아는 선배 의사 한 명 만들어 둔다는 투자 성격으로 점심을 사주는 것이었다.

그런데 무슨 말은 또 그렇게나 많은지 잠시도 입을 닫지 않았다.


“호호호! 교수님은 정말 재미있는 분이시네요. 우리 학교 교수님들은 다 재미가 없었는데 말이죠.”


민은정도 듣다가 안 되니까 기어이 이 말을 꺼낸 것 같았는데, 그게 칭찬인 줄 알고 또다시 떠들어 대는 바람에 11시 45분부터 시작한 점심이 기어이 1시를 넘겨서 2시를 향해가고 있었다.


“선배님, 이만 일어나시죠. 병원에서 찾겠습니다.”

“지금 몇 신데?”

“1시 33분입니다.”

“그럼 가야지. 그리고 후배님, 내 다시 정 교수에게 전화할 테니까 내일 오전에 가보게. 그런데 역시 나처럼 아무 이상이 없다면 이번에는 한우를 사.”

“정말 아무 이상이 없다면 한우뿐이겠습니까. 참치에 한정식도 사죠.”

“역시 우리 후배님은 화끈하시네.”


기나긴 점심시간은 그렇게 끝이 나서 그는 병원으로 들어가고, 우리는 주변을 좀 걷다가 민은정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제 우리는 신라호텔이나 갈까?”

“이 대낮부터 호텔에 가서 뭐하게?”

“다 알면서 왜 그래.”

“하여튼 밝혀. 이 엄청나게 밝히는 백호야. 아니, 짐승아.”

“싫다면 장모님께 가자. 그래서 오늘 밤에도 은정이는 입에 수건을 물고···,”

“알았어. 가자. 가. 대신 인사동부터 들려서 사진도 보고, 그림도 보고 가자. 됐지. 맞다. 그런데 나 오늘부터 마법에 걸릴지도 몰라!”

“뭐라고?”


그놈의 마법은 꼭 이런 중요한 타이밍에만 걸리는지.

하여튼 알다가도 모를 일이었다.

그런데 민은정은 그곳 말고도 나를 즐겁게 해줄 다른 곳이 있었기에 조금은 교활하게 웃는데 민은정이 이렇게 말하는 것이 아닌가.


“오빠, 갑자기 배가 살살 아파지는 것을 보니 진짜 마법에 걸리려나 봐.”

“진짜야?”

“응, 나 화장실 간다.”


민은정은 그렇게 인근 상가 화장실로 들어가더니 잠시 후 나를 보고는 희미하게 웃으면서 나왔다.


“그 웃음은 뭐야?”

“이 엉큼한 남자야 뭐겠어. 그러니 오늘은 포기해.”

“포기 못 하니까 오늘은 열심히 알지?”

“손과 입을 열심히 놀리라고?”

“다 알면서 뭘 물어.”


꿩 대신 닭이라고 민은정에게는 나를 즐겁게 해줄 다양한 방법이 있었으니 뭐 그 정도면 만족해야지 어쩌겠는가.

그렇게 인사동으로 가서 사진도 보고, 그림도 본 다음 드디어 신라호텔로 가서 프리미어 스위트룸 체크인을 했다.

그런데 그때 불현듯 이상한 생각이 들어서 직원에게 이렇게 묻고 말았다.


“혹시 오늘 주가가 얼마인지 알아요?”

“호텔 주가를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그래요. 이 신라호텔 주가.”

“1만 4,000원 정도입니다.”

“어제는?”

“어제 종가는 1만 3,950원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5

  • 작성자
    Lv.89 데드볼
    작성일
    16.09.07 14:11
    No. 1

    이미 구입하고 있어서 안보인건가?? ㅋㅋㅋㅋ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3 서백호
    작성일
    16.09.07 19:08
    No. 2

    구입?
    지금 구입이라는 단어를 쓸만한 것은 주식 밖에는 없습니다.
    그리고 안 보이는 것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borislee
    작성일
    16.09.08 10:42
    No. 3

    제목이 미래를 보는 남자인데 곧 보이게 되겠지요...
    힘들고, 고달퍼도 내일이 있다는 희망을 잃지 않고 있습니다.
    미래가 보인다면 어떻게 될까요.....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3 서백호
    작성일
    16.09.08 11:21
    No. 4

    안 보일 것 같은데요. ㅎㅎ
    그러면 님은 거부가 되는 거죠.
    하면 몽골 땅 절반은 사서 왕국을 세우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7 왕초7
    작성일
    16.09.09 17:55
    No. 5

    2007년이면 금융위기네요 그땐 무저껀 사면 안돼니 안나왔나보네요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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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미래를 보는 남자(29) +14 16.08.11 7,546 133 14쪽
28 미래를 보는 남자(28) +4 16.08.10 7,668 130 14쪽
27 미래를 보는 남자(27) +10 16.08.09 7,764 132 15쪽
26 미래를 보는 남자(26) +8 16.08.08 7,802 133 15쪽
25 미래를 보는 남자(25) +6 16.08.04 8,082 141 14쪽
24 미래를 보는 남자(24) +8 16.08.03 8,354 134 11쪽
23 미래를 보는 남자(23) +12 16.08.02 9,305 125 11쪽
22 미래를 보는 남자(22) +7 16.08.02 7,524 117 11쪽
21 미래를 보는 남자(21) 19금 +4 16.08.02 5,626 120 22쪽
20 미래를 보는 남자(20) 19금 +8 16.08.01 6,076 144 21쪽
19 미래를 보는 남자(19) +8 16.07.30 8,863 149 12쪽
18 미래를 보는 남자(18) +14 16.07.29 9,928 140 14쪽
17 미래를 보는 남자(17) +6 16.07.28 10,027 156 14쪽
16 미래를 보는 남자(16) +7 16.07.27 10,076 161 14쪽
15 미래를 보는 남자(15) +9 16.07.26 10,402 158 13쪽
14 미래를 보는 남자(14) +18 16.07.25 10,642 163 15쪽
13 미래를 보는 남자(13) +13 16.07.24 11,613 158 13쪽
12 미래를 보는 남자(12) +16 16.07.23 11,441 170 14쪽
11 미래를 보는 남자(11) +10 16.07.22 11,779 175 13쪽
10 미래를 보는 남자(10) +16 16.07.21 12,397 158 13쪽
9 미래를 보는 남자(9) +22 16.07.20 13,290 187 17쪽
8 미래를 보는 남자(8) +19 16.07.18 14,027 191 13쪽
7 미래를 보는 남자(7) +20 16.07.17 14,911 222 13쪽
6 미래를 보는 남자(6) +19 16.07.16 15,561 219 13쪽
5 미래를 보는 남자(5) +19 16.07.15 17,161 208 13쪽
4 미래를 보는 남자(4) +25 16.07.14 18,554 249 14쪽
3 미래를 보는 남자(3) +16 16.07.13 20,392 283 15쪽
2 미래를 보는 남자(2) +17 16.07.12 22,145 303 13쪽
1 미래를 보는 남자(1) +31 16.07.11 29,233 271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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