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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보는 남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완결

서백호
작품등록일 :
2016.06.05 11:51
최근연재일 :
2016.10.03 20:04
연재수 :
61 회
조회수 :
547,045
추천수 :
8,675
글자수 :
391,779

작성
16.07.1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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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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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
글자
13쪽

미래를 보는 남자(7)

DUMMY

하나 나는 민은정이란 이 여자가 가진 진가를 진즉 알았기에 그동안 심숙희에게 연기도 하고, 밑밥도 뿌리고, 미끼도 던지고, 지금도 연기일지 모르나 진심이 가득 담긴 말을 하면서 이렇게 1년을 같이 살자고 하는 것이었다.


“은정아, 나는 아직도 아니, 영원히 너를 사랑할 거야. 그리고 잘 생각해봐. 은정이는 아무리 원해도 아니, 우리가 10년을 별거해도 내가 동의해주지 않으면 이혼할 수 없어. 왜냐하면, 혼인 파탄의 책임이 법적으로는 민은정에게 있으니까.”

“원인 제공을 한 것은 오빠잖아요.”

“내가 제공한 그런 사소한 원인은 이혼 사유가 될 수 없는 것들이야. 그러니 잘 생각해서 판단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나 아직 법적으로는 민은정 남편이야. 무슨 말인지 알지?”


혼인 파탄에 책임이 있는 자는 이혼을 청구할 수 없다는 유책주의(有責主義)까지 거론하자 그녀의 눈빛이 약간 변했다.

그랬다.

나는 혼인 파탄에 전혀 법적인 책임이 없었다.

물론 도의적인 인간적인 책임이 없을 수야 없겠지만 말이다.

하나 그건 법적인 것이 아니니 그녀는 아무리 원해도 이혼을 청구할 수 없었고, 하더라도 내가 승소할 확률이 100%였다.

이즈음은 돈도 많았으니 대형 법무법인을 동원하면 거의 500%일 것이다.


“아직은 법적으로 남편이죠. 그건 인정해요.”

“좋아. 그럼 이제 결론을 내자. 내가 원하는 것은 말했듯 그것이야. 그러니 은정이가 받아들이겠다면, 그 1년 동안 동침하지 않는다는 뭐 그런 조건을 걸어. 하면 내가 검토해서 계약서를 만들고, 공증해서 1년 동안 같이 사는 거야. 어때?”

“무슨 조건이라도 되나요?”


여기서는 또 한 번의 연기력이 필요한 것 같아서 능청스럽게 이렇게 대답했다.


“동거에 방해되지 않는 조건, 서로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를 훼손하지 않는 조건 정도면 모두 받아들일게.”

“생각은 해 볼게요.”

“은정이가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생각만 하지 않고, 바로 행동하는 것이 더 좋을 거야.”


생일 선물로 보낸 샤넬 백을 들고, 이곳에 나왔다는 것은 확실하게 물었다는 것을 의미했기에 나는 스스로 내가 꾸민 꿍꿍이가 완벽하게 성공했다고 확신했다.


“그것도 생각해 볼게요.”

“하여튼 1달 안에 결정을 내려줘. 그런데 어디서 살고 싶어?”

“김칫국부터 마시지 마세요.”

“춘천 어때? 아니다. 서울에서 너무 가까워서 좀 그렇지. 그럼 부산은 어때?”

“······,”

“부산이 싫으면 제주도 가서 살아보자. 요즈음 제주도에 이민을 많이 한다고들 하니 우리도 아는 사람이라고는 아무도 없는 제주도에 가서 살아보자. 그리고 집은 아파트가 좋겠지. 좋아. 아파트부터 살게.”


김칫국부터 마시지 말라는 민은정 앞에서 설레발을 좀 쳤다.

이래야 더 극적인 효과가 있을 것 같아서 말이다.

어떻든 그 이야기에 이어서 은행 그만둔 이야기, 뇌종양 수술에 관한 이야기 등등 이런저런 다른 이야기도 좀 하다 보니 별거 8개월의 어색함은 많이 가시는 것 같았다.


“남자들이 돈 벌면 차부터 바꾼다더니 차도 새로 샀군요?”

“이건 수진이 차야. 그리고 나도 속물이라서 돈 벌자마자 새로운 차부터 주문해 놨어. 아마 대한민국에서 2대밖에 없는 차일 것이니 보고 너무 놀라지는 마.”

“대한민국에 2대밖에 없는 차라······그건 그렇고 수진이는 잘 있죠?”

“응, 잘 있어. 그리고 아직은 아가씨!”

“어떻든 두 사람의 우애는 부러워요.”

“처남과 은정이도 사이가 좋잖아. 그러니 너무 부러워하지 말고, 생각은 짧게 하고, 행동은 과감하게 하기를 바람. 그리고 내 제안에 찬성하면 요구 조건을 메일로 보내. 그래야 아파트 사지. 아, 주택에서 살고 싶으면 주택을 살게.”


거의 1년 동거하는 것으로 몰아가자 민은정이 진짜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는데, 이러다가는 일이 잘못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억지로 확신했다.

된다고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결혼 생활 2달 만에 시작한 별거 8개월이 지나서 9개월로 접어드는 순간 1년 동안 다시 동거할 수 있다고 말이다.


“차도 그렇고 집도 그렇고 하여튼 돈을 버니 점점 속물근성이 드러나는군요.”

“속물근성이라고 욕을 해도 좋아. 그러나 나는 은정이에게 뭐든 해주고 싶어. 그래서 위자료 20억에 플러스 100억을 더 건 것이고, 생활비도 1,000만 원으로 올린 거야. 그리고 은정이가 1년 동안 나랑 살면, 그 기간에도 매달 생활비 1,000만 원을 주고, 돈도 아주 많이 벌어 주고 싶어. 그래서 은정이가 그 1년 후에는 수백억을 가진 부자가 되어서 세상을 당당하게 살았으면 좋겠어. 왜냐하면, 내가 정말로 사랑하는 여자니까.”


극적 효과를 높이려고 이렇게 말했는데, 민은정의 반응은 이것이었다.


“바보, 멍청이, 호구, 찌질이들이 하는 말도 하네요.”

“바보, 멍청이, 호구. 찌질이라고 욕을 해도 나는 민은정을 그런 부자로 만들어 줄 거야. 그 아름답고, 순수하고, 고결하고, 고귀했던 여자가 나 때문에 기어이 이런 말도 하는 조금은 현실적인 여자로 변해버린 것이 너무나 마음 아프니까. 해서 은정이가 영원히 돈에 구애받지 않고 살아가면서 나 때문에 잃어버린 그 순수함을 다시 찾았으면 좋겠어.”


이 말을 끝으로 민은정을 차에 태워서 집으로 데려다주었다.

물론 빨리 결정하라고 몇 번 재촉도 하고 말이다.

그런데 그녀를 내려주고 막 차를 돌리는데, 다시 머리가 깨어질 듯 아파져 오더니 주식 시세가 아니라 이번에는 다시 로또 복권 번호가 보이는 것이었다.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이게 뭐지. 도대체 이게 뭐냐고?”


5번이나 로또 복권 번호가 보이더니 갑자기 주식 시세도 보이고, 그 이후에는 잠시 아무 일도 없다가 다시 로또 복권 번호가 보였으니 이렇게 물을 수밖에는 없었으나 대답해 줄 사람은 역시 아무도 없었다.

어떻든 그 번호대로 1등 5게임을 1장에 사지 않고, 각각 즉 5장으로 사서 집으로 들어가니 수진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쳐다봤다.

하여 내 방으로 데리고 들어가서는 민은정 만난서 한 이야기며, 내가 제안한 이야기까지 다 해주었다. 그러니 이러는 것이었다.


“잘했어. 그렇게라도 살아봐야 미련이 없지. 그리고 그 기간 새언니가 다시 오빠를 사랑할 수도 있잖아. 안 그래?”

“그럴까?”

“오빠보다는 내가 새언니를 더 잘 알아. 어떻든 다시 잘 되기를 빈다. 아니다. 내가 전화라도 한 통 해야겠다.”

“하지 마.”

“아니 할 거야. 그리고 민은정은 새언니이기 이전에 내 고등학교 친구였어. 그러니 친구로서 전화할 거야.”

“그럼 친구로서 할 말만 해. 그리고 이건 우리 착한 수진이에게 주는 오빠 선물.”


이러면서 내일 1등에 당첨될 것이 확실한 로또 복권 1게임을 주자 수진이 피식 웃었다.

마치 당첨되지도 않은 복권을 주면서 자신을 놀리느냐는 듯 말이다.

그러나 다음날 토요일 저녁, 그 수진은 집안을 방방 뛰어다니면서 환호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와아아아아아아!!!!!!!!! 진짜!!! 진짜!!!!! 당첨됐어!!!!!!!!!!!!!!와아아아!!!!!! 아빠!!!엄마!!!”


수진이 이러는 바람에 겨우 진정시킨 다음 이렇게 말했다.


“너 때문에 아버지가 거금 들여서 새로 지은 집 무너지겠다.”

“튼튼해서 이 정도로는 안 무너져. 그런데 오빠, 이번에는 어떻게 맞췄어?”

“그냥 찍었어.”

“거짓말!”

“안 그럼 내가 어떻게 맞춰. 그건 그렇고 당첨금 찾아도 학교는 그만두지 마라.”

“걱정하지 마셔. 나는 아무리 돈이 많이 생겨도 무슨 일이든 일은 할 거니까.”


어떻든 총 5장의 1등 당첨 복권 중에서 수진에게 그렇게 1장이 갔고, 1장은 아버지, 또 다른 1장은 엄마에게 갔다.

그러자 부모님도 수진과 비슷한 반응을 보이기에 역시 겨우 진정시키고 이렇게 말했다.


“일이 잘되면 제가 한 1년 집을 떠나 있을지도 모릅니다.”

“집을 떠난다니?”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라서 확정되면 다시 말씀드릴게요.”


수요일 즈음 복권을 찾으니 1등 당첨금이 15억이 조금 넘었다.

그러므로 내 당첨금은 약 31억이 되었으며, 그 바람에 보통 예금 통장 잔액이 다시 39억 정도로 늘어나서 그녀가 아파트를 원하든 주택을 원하든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오라버니, 이 15억은 아주 잘 쓸게요.”

“백호야, 나도 잘 쓸게.”

“하여튼 별난 아들을 두니 로또 복권 1등에도 당첨되는구나!”


수진, 엄마, 아버지의 당첨금 찾은 소감은 이렇게 달랐다.

그렇다고 당첨금이 어디 가겠는가.

그래서 기념으로 신라 호텔로 가서 만찬을 즐기고, 종로구로 가서는 불우 이웃돕기 성금으로 역시 1억을 기부했다.

그런 다음 날부터 나는 요리 학원에 다니기 시작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민은정이 제안에 응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럼 1년 동안 같이 살아야 하니 당연히 요리는 내가 해야 할 것 같아서였다.


“오늘 배울 요리는 닭볶음탕입니다. 재료는···,”


그렇게 1주일이 지났다.

그러나 민은정에게서는 연락이 없었고, 그 1주일 사이 로또 복권도 주식 시세도 다른 무엇도 보이지 않아서 둘 다 감감무소식인 가운데 시간은 흘러 추석이 지나고 10월이 왔다.

그러나 그래도 그녀에게서는 소식이 없었다.

대신 페라리 612 스카글리에티가 출고됐다는 소식은 왔다.


“오빠, 차 죽인다.”

“백호야, 수진이 말처럼 차 정말 좋다.”


차는 내가 봐도 정말 예뻤다.

거기다가 강렬한 빨간색과 대비되는 검은색과 빨간색이 조화된 실내도 마음에 쏙 들었다. 또한, 2인승이 아니라 4인승이라서 더 마음에 들었으며, V형 12기통 DOHC 5,748cc 휘발유 엔진, 최대 출력 555마력, 최고 속도 시속 315km, 제로백 4.2초라는 일반 제원도 마음에 들었다.


“오빠, 설명은 그만 듣고 이제 몰아봐.”

“그럴까?”

“그래, 아빠, 엄마 우리 타요.”


수진의 재촉에 차를 가져온 업체 직원을 따라오게 한 다음 시동을 걸고, 오토매틱 상태로 차를 천천히 출발시키자 정말 짜릿한 쾌감이 중추신경을 타고 목 뒷덜미까지 올라와서는 몸을 파르르 떨리게 하는 것 같았다.


“엄마, 이 차가 우리나라에 2대밖에 없는 차야.”

“수진이 너는 오빠보다 어떻게 차에 대해서 더 잘 알아?”

“내가 차에 관심이 많거든 특히 페라리에. 그래서 나도 포르쉐 적당히 타다가 페라리로 바꿀 생각이야.”

“이 차 등록비, 보험료 그런 것 빼고도 차량 가격만 4억 4,500만 원이라면서. 그런데 이런 차를 사겠다고?”

“이것 말고, 이것보다 작은 360 정도 살 거야. 그건 3억이면 사니까.”

“하여튼 별난 아들과 딸을 두니 아빠 차보다 훨씬 더 좋은 차를 다 타 본다. 어떻든 그 차를 사려면 네 오빠와 잘 상의해서 결정해. 그러면 반대는 하지 않으마.”


2004년 페라리는 엔초 페라리 1대를 비롯한 총 9대의 차를 팔았지만, 올해 2005에는 벌써 360 9대와 575M 마라넬로 3대, 그리고 이 612 스카글리에티와 360 스파이더를 각각 2대 팔았다.

그러니 수진이 말처럼 내 차가 대한민국에서 두 번째로 팔린 차가 되었다.

작년에는 이 612가 없었으니 말이다.

그건 그렇고 차는 너무나 좋아서 아주 마음에 들었다.

엄마와 수진이도 마음에 쏙 드는 눈치였으나 아버지는 말없이 실내만 둘러보고 있었다.


“그렇게 보시지만 말고 승차감은 어떠세요?”

“좋네.”


아버지는 딱 그 말만 하시고 더는 말이 없으셨다.

어떻든 차는 손에 들어왔으나 민은정은 여전히 연락이 없었다.

그렇게 10월 5일을 맞았다.

그리고 뇌종양 수술을 한 부위가 깨어질 듯 아프면서 본 그 예지(豫知)가 주식에도 맞는다면 오늘이 바로 대한은행 주가가 3만 7,800원이 되는 날이었다.

해서 주식 시장이 문을 여는 시간에 맞춰서 대한 증권으로 가니 김태식 놈이 환하게 웃으면서 이렇게 물었다.


“개장하자마자 주가가 무섭게 치솟는다. 그런데 이렇게 될 걸 어떻게 알았어?”

“미래를 보는 예지 능력이 생겼다.”

“지랄해라. 아주 지랄을! 그러지 말고, 비결이 뭐야?

“까불지 말고, 적당한 시점에 모두 팔아. 그럼 밥은 사주마.”


그렇게 대한 은행 주식은 팔려나갔다.

그리고 점심시간이 조금 지났을 때 받아든 매도 결과는 예지로 본 그대로 주당 평균 3만 7,800원이었고, 230만 주의 총 매도 대금은 869억 4,000만 원이었다.

241억 5,000만 원에 매수했으니 시세 차익은 627억 9,000만 원이었다.

그러니 정말 1달 만에 약 627억을 번 것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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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미래를 보는 남자(58) +8 16.09.30 4,871 101 13쪽
57 미래를 보는 남자(57) +8 16.09.29 4,932 106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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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미래를 보는 남자(54) +11 16.09.26 5,364 104 14쪽
53 미래를 보는 남자(53) +6 16.09.23 5,356 113 14쪽
52 미래를 보는 남자(52) +6 16.09.22 5,620 103 13쪽
51 미래를 보는 남자(51) +8 16.09.21 5,399 113 14쪽
50 미래를 보는 남자(50) +14 16.09.19 5,738 117 15쪽
49 미래를 보는 남자(49) +10 16.09.13 5,763 110 16쪽
48 미래를 보는 남자(48) +6 16.09.12 5,891 110 18쪽
47 미래를 보는 남자(47) +6 16.09.09 5,964 105 15쪽
46 미래를 보는 남자(46) +5 16.09.08 5,719 111 15쪽
45 미래를 보는 남자(45) +5 16.09.07 5,836 108 17쪽
44 미래를 보는 남자(44) +10 16.09.06 5,842 119 16쪽
43 미래를 보는 남자(43) +9 16.09.05 5,929 110 14쪽
42 미래를 보는 남자(42) +8 16.09.02 6,151 111 15쪽
41 미래를 보는 남자(41) +4 16.09.01 6,432 111 17쪽
40 미래를 보는 남자(40) +4 16.08.31 6,977 114 16쪽
39 미래를 보는 남자(39) +6 16.08.30 6,400 126 17쪽
38 미래를 보는 남자(38) +8 16.08.29 6,555 12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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