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虎虎虎 好好好

미래를 보는 남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완결

서백호
작품등록일 :
2016.06.05 11:51
최근연재일 :
2016.10.03 20:04
연재수 :
6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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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6,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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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91,779

작성
16.08.31 06:35
조회
6,965
추천
114
글자
16쪽

미래를 보는 남자(40)

DUMMY

그때 조정호 아버지가 나섰다.


“이 자식아. 그 차가 얼마인 줄 알고...그리고 사줘도 우리 형편으로는 유지도 못 해. 알아?”

“아빠 말이 맞다. 그러니 너에게 알맞은 다른 차를 사주마.”

“한 달에 유지비가 얼마나 드는데요?”

“수진이 가게에 있는 360은 보험료, 기름값 등등해서 월 400만 원 정도 든다고 보면 된다. 물론 어떻게 타느냐. 얼마나 타느냐에 따라서 크게 차이가 나겠지만 말이다.”

“그럼 제가 월 400만 원 벌면 페라리 사줄 겁니까?”

“대학 졸업하고 돈 벌어서 모두 차에 투자하면 뭐 먹고 살려고?”


역시 애들은 애들이어서 차 사준다는 말을 괜히 꺼낸 것 같았다.

그러나 여기서 안 사주겠다고 하면 모두가 도로 아미타불이 될 것 같아서 대학 졸업하고, 취직해서 월 400만 원 받는 직장에 다니면 그때 페라리를 사주겠다고 약속해 주고 말았다.

물론 그전에는 형편에 맞는 차를 사주고 말이다.


“참 애들 구슬리기 힘드네요.”

“그렇습니다. 그리고 진짜 저놈 때문에 미칠 것 같았는데, 그래도 사장님 말은 잘 들어서 저렇게라도 변할 마음이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까불어 봐야 저에게 안 되니까 그렇겠죠. 그건 그렇고 그놈을 상대로 민사 소송을 할 겁니다. 그러니 김 변호사가 찾아가면 협조를 좀 부탁합니다.”

“저희가 할 일을 사장님이 다 해주시니 협조가 문제겠습니까. 뭐든 다 하겠습니다.”


조정호를 병실에 두고 나와서 그 아버지와 이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김태웅을 비롯한 다른 애들 2명이 병문안을 온 것이 아닌가.

그래서 잠시 저희끼리 이야기할 시간을 주고 김태웅을 불렀다.


“공부 열심히 하고 있지?”

“예, 서울 소재 4년제 대학 어디든지 한방에 붙을 자신이 있습니다.”

“믿는다. 그리고 웬만하면 내 대학 후배가 되면 더 좋고.”

“해보겠습니다. 그런데 정호에게 페라리 사준다고 했다면서요?”

“응, 너처럼 공부하라고 던진 밑밥이니까 그렇게 알고 열심히 해라. 그러면 너도 사주마.”

“저도 밑밥은 아니죠?”

“인마, 물에 빠진 사람 건져 놓았으니 보따리 내놓으라고 하기 전에 끝까지 책임져야지. 그러니 그렇게 알고, 너는 공부만 해라. 수능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


김태웅에게는 이미 이성희 녀석을 통해서 내가 맡겨 놓은 로또 복권 당첨금에서 5,000만 원을 지원해 주라고 했다.

일단 생활이 안정되어야 공부할 수 있다는 생각에 생활 보조금 성격으로 지원해 준 것이었다.

그리고 대학 합격하는 그 순간부터 졸업하는 순간까지 매년 그 정도의 돈을 더 지원해주기로 했으니 정말 공부만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여튼 그놈 때문에 벌어진 일 후속 조처와 애들 선도해서 공부하도록 만드는 어려운 일 등을 대충 처리하고 나니 수진의 커피숍은 다시 문을 열었다.

다친 직원 모두가 실밥을 뽑고, 정상적인 일이 가능했기에 말이다.


“이야! 우리 은정이 친구 중에서 이런 미인이 있었는데, 나는 왜 이제야 보는 거죠?”

“은정이가 달이라면 저는 그냥 반딧불이고, 은정이가 장미라면 저는 호박꽃도 안 되는데, 너무 과찬이시네요. 그리고 결혼식 때 갔었는데, 하긴 그때는 은정이에게 정신이 팔려서 저는 눈에 보이지도 않았겠죠.”

“그런가. 어떻든 만나서 반갑습니다. 그리고 여기는 칠푼이 제 친구 이성희입니다. 얼마 전에는 원수를 사랑하라는 그 말을 흉내 내려고 어설픈 짓을 하는 바람에 참 손해를 많이 봤고, 지금도 보고 있습니다. 친구만 아니라면 때려죽이고 싶으나 친구니 어쩌겠습니까. 그러니 인사하세요.”

“호호호! 그 이야기는 은정이에게 이미 들었어요. 그리고 뉴스에도 나왔다기에 다시 보기 해서 보니 진짜 멋졌어요. 지금도 인터넷에서는 그 영상이 회자한다던데 친구분을 때려죽일 것이 아니라 오히려 칭찬해 줘야 하는 것 아닌가요.”


그날 수진이 커피숍에 있던 CCTV에 그 사건의 전 장면이 담겼고, 그 영상은 경찰에 증거로 전해졌다.

그런데 그 영상이 뉴스를 탄 것이 아닌가.

아마도 경찰이 언론에 제공한 모양이었으나 다행히 내 얼굴이 그렇게 잘 보이지는 않았다.


“그 영상 때문에 변호사를 통해서 언론과 경찰에 얼마나 따졌는지 알고서 그러세요? 그리고 인터뷰 요청 거절한다고 또 얼마나 피곤했는지는 아세요?”

“그냥 인터뷰해주시고, 영웅이 되지 그러셨어요. 그러면 혹시 액션 영화계에서 연락이 왔을지도 모르잖아요. 그러니 친구분을 때려죽일 것이 아니라···,”

“은정아, 벌써 이 녀석을 편드는 것 같으니까 대신 이야기 좀 해줘. 내가 얼마나 피해를 봤는지. 그리고 은정이가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지. 또 이 가게가 얼마나 피해를 봤으며, 직원은 몇 명이나 다쳤는지 말이야.”

“오빠, 그 이야기는 내가 할게. 아, 안녕하세요. 이 가게 사장이에요. 그리고 성희 오라버니, 그날은 나에게 시집오라고 하더니 오늘은 새언니 친구를 만나. 흥이다. 그러고 이 가게와 나와 직원들이 얼마나 손해를 봤는지 알아? 하여튼 두고 보자!”


민은정 대신 수진이 와서 차를 내려놓으면서 이렇게 말하자 이성희 녀석은 얼굴을 들지도 못했고, 민은정은 깔깔거리면서 웃었다.

그런데 민은정 친구 조애경은 알듯 모를 듯한 미소만 지었다.

어떻든 이날은 드디어 기어이 민은정 친구 조애경을 이성희 녀석에게 소개해주는 날이었다. 그 일만 없었어도 진작 두 사람을 소개해 주었겠으나 그 일이 터지는 바람에 이제야 둘의 만남이 이루어진 것이다.


“인마, 그렇게 고개만 숙이고 있지 말고, 남자답게 네가 먼저 인사 안 하고 뭐 해?”

“응, 아. 예, 저는 이성희라고 합니다.”

“조애경이에요.”

“오빠, 어떻든 두 사람이 인사까지 했으니 우리는 갈까?”

“그럴까.”

“가기는 어디 간다고 그래요. 그러니 같이 차 한잔 하고, 성희 씨 가게에 가서 갈매기살도 먹고, 소주도 한잔해요. 제주도 내려가시면 또 언제 만날 줄 알고요. 은정아, 알았지?”


조애경은 정말 예쁘다고는 할 수 없었지만, 절대 못 생기지는 않아서 민은정의 말처럼 딱 자기 얼굴의 70%는 되는 그런 미모였다.

그리고 키는 170cm, 몸무게는 많이 나가봐야 51kg 정도로 보여서 늘씬했다.

거기다가 몇 마디를 나누어 보지는 않았지만, 일단 다른 여자들과는 달리 남자의 얼굴부터 보는 그런 스타일은 아니었다.

그러니 그런 면은 마음에 들었으나 아직 민은정의 말처럼 세속에 찌든 그런 속물 같은 애가 아닌지는 알 수 없었다.

부디 그런 애가 아니고 남자의 마음을 먼저 보는 그런 착한 여자기를 바라는데, 민은정이 이렇게 대답했다.


“우리 서방님이 좋다면 뭐 나도 그럴게.”

“민은정이 다시 이렇게 변해서 백호 씨는 진짜 좋겠어요.”

“변한 것이 아니라 저 때문에 잠시 잃어버렸던 예전의 그 착한 본성을 되찾는 중이죠. 그러니 조금만 더 기다리시면 예전의 그 착한 민은정에 더욱 당당해진 민은정으로 거듭난 새로운 민은정을 보시게 될 겁니다.”

“저는 백호 씨가 그렇게 은정이 칭찬하니까 팔불출이라는 단어부터 생각나는데요?”


내가 팔불출이라고 해도 민은정은 지금 변화하는 중이었다.

나를 만나기 이전의 그 순진하고 착하던 여자가 나를 만난 지 4개월 만에 세속에 물든 아줌마 같은 아주 다른 여자로 변했다가 우리가 다시 동거하면서 서서히 예전의 모습에 더해서 전혀 새로운 모습을 갖춘 여자로 변하는 중 말이다.

그러니 말처럼 곧 민은정의 전혀 달라진 모습을 보게 될지도 몰랐다.


“팔불출 맞습니다. 어떻든 둘이 좋은 시간 보내지 않고, 뭐 그런 것을 원한다면 그렇게 하죠.”

“팔불출이라는 것을 시원하게 인정하는 그런 모습은 보기 좋네요. 사실 민은정 정도면 그래도 되죠.”

“그래서 그러고 있습니다.”


민은정 정도면 그래도 된다는 조애경의 말이 아니더라도 민은정은 당연히 그럴 가치가 있는 사람임을 나는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

어떻든 그 조애경은 내 말에 고개를 약간 끄덕인 다음에는 커피숍 실내를 한번 둘러보고는 이렇게 물어왔다.


“그런데 이제 보니 커피숍 실내 장식이 정말 마음에 드네요. 특히 저 차요. 실제 운행되는 차죠?”

“물론이죠. 그리고 저 차는 은정이가 구매한 겁니다.”

“소문에 은정이가 엄청나게 부자가 됐다더니 사실인가 보네요. 얘, 부럽다. 이런 좋은 서방님도 만나고, 돈도 많이 벌고.”

“아직 300억도 못 벌었으니 엄청나게 부자는 아니죠. 그러나 지켜보세요. 이 강백호가 민은정을 얼마나 부자로 만들어 주는지를 요. 아시겠죠?”


민은정의 이때 재산은 통장에 든 약 4억, 포스코 주식 7만 7,000주의 현재 평가액 약 200억, 부동산 평가액 약 75억, 비상금 등을 더해서 약 282억이었다.

2006년 대한민국 최고 여자 주식 부자는 신세계 이명희 회장으로 재산이 무려 1조 6,191억, 2위는 이명희 회장의 올케이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으로 6,942억, 3위는 이건희 회장의 조카이자 이명희 회장의 장녀인 정유경 조선호텔 상무로 4,217억이었다.

그 밑으로는 쭉 내려와서 6위는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동생 신영자 롯데쇼핑 부사장으로 1,669억,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의 부인 임세령이 379억으로 22위,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이 223억으로 39위를 기록했고, 민은정은 포스코 주식 덕분에 당당하게 여자 주식 부자 순위 43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다른 재산을 더하면 순위가 더 상승하겠지만, 다른 이들도 다른 재산이 있을 것이니 그렇게 장담할 수는 없었다.

아니, 오히려 순위가 더 떨어질 것이 뻔했다.


“300억요? 우와! 은정아, 그렇게 부자였어?”

“······,”


300억이란 말이 내 입에서 나오자 조애경은 정말 눈이 동그래져서 이렇게 물었으나 민은정은 대답 대신 빙그레 웃기만 했다.

그래서 이렇게 말을 보탰다.


“지금은 그 정도밖에 안 되지만, 장차 제가 은정이를 대한민국 여자 부자 순위 1위로 만들어 줄 겁니다. 그러니 그때 은정이에게 백이나 사달라고 하세요. 아니지, 저 페라리 한 대 사달라고 하세요.”

“페라리는 제가 사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백도요.”

“입에 지퍼 채운 줄 알았는데 아니네. 그래, 백도 페라리도 네가 다 사줘라. 그리고 인마, 다시는 그딴 대인배 흉내 내지 말고, 가게 문 열 시간 된 것 같으니까 전화해서 상 차려 놓으라고 해.”

“은정아, 그 일로 백호 씨가 돈을 얼마나 섰기에 성희 씨에게 아직도 앙금이 안 풀린 거야?”

“지금까지 든 돈은 이것저것 다 합쳐서 약 3억, 앞으로 들 돈도 한 2억이 넘을 거야. 그러나 우리 서방님이 이러는 이유는 돈 때문이 아니라 나하고 영월 여행 못 가서 그런 것이고, 입으로만 사람들 일 시키다가 이번에 번거로운 일을 너무 많이 겪어서 그런 거야.”

“돈 때문이 아니라 너랑 영월 여행 못 가서 그렇다고? 아니, 백호 씨는 또 얼마나 부자이기에 5억이란 돈 때문이 아니라 영월 여행과 번거로운 일 때문이 이유가 되는 거야?”


민은정은 이번에도 대답 대신 빙그레 웃기만 했다.

그러니 조애경은 점점 더 궁금해서 죽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때 이성희 녀석은 자신의 가게로 전화하고 있었다.


“민은정, 그 웃음의 의미는 궁금해도 더 묻지 말라는 그런 뜻이지. 알았다. 알았어.”

“미디어와 뉴 미디어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아는 날이 올 거야.”

“하여튼 부럽다. 부러워. 언론을 통해서 이름을 들어야 하는 부자 서방님을 만나서.”

“돈이 많아서 부러워요? 아니면 내가 은정이를 너무 사랑해서 부러워요?”

“솔직하게 말해서 둘 다 부러워요.”

“저 녀석도 돈 조금 있고, 사랑하는 여자가 생기면 그 여자에게 모든 것을 걸 놈이니 너무 그렇게 부러워하지 마요. 야, 전화했어?”


이성희 녀석이 전화했다기에 그 길로 녀석의 가게로 가려고 자리에서 일어서는데, 수진이 다시 등장해서 페라리 모자 하나와 티셔츠 한 벌을 조애경에게 건네면서 이렇게 말했다.


“성희 오빠, 잘 봐 달라는 뜻으로 드리는 뇌물이니 받으세요.”

“호호호! 그런데 어쩌죠. 저는 뇌물을 안 받는데요.”

“그럼 새언니 친구에게 드리는 선물이에요.”

“선물이라니 받아. 우리 아가씨가 이탈리아까지 가서 직접 사온 진품이니까.”

“그렇다면 받을게요. 그리고 고마워요.”

“고맙기는요. 그리고 성희 오빠, 잘해봐!”


수진이 때문에 또 한바탕 웃은 다음 이성희 녀석 가게로 가서 갈매기살에 소주를 곁들여서 이야기를 해보니 조애경은 민은정이 이야기한 그런 여자라는 확신이 조금은 더 들었다.

그러나 한번 만나서 사람을 단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시기상조 같았다.

어떻든 이제 모든 것은 이성희 녀석에게 달린 문제였다.




2006년 10월 20일 금요일 영화 라디오 스타는 관객 수가 140만에서 조금씩밖에 오르지 않아서 민은정이 말한 관객 500만이 들기는 하늘의 별 따기 같아 보였다.

그 바람에 수진의 포르쉐 뉴 911을 빌려서 드디어 영월 여행을 떠날 수 있었다.


“페라리 360보다는 아니지만 그래도 엔진 소리 좋다.”

“그렇지. 그리고 그 차 빌려달라고 하려다가 이 차 빌린 것은 아무래도 이 차가 차고가 더 높아서야. 즉 시골 길 달리기에는 이 차가 더 낫다는 말이지.”

“하긴 페라리 360은 차고가 너무 낮아서 아무 곳이나 다니기에는 좀 힘들 것 같아. 그런데 599 GTB는 차고가 얼마나 나올까?”

“한 13cm는 나오겠지. 그리고 저번 출시 행사에서 4cm 정도는 차고를 조절할 수 있다고 하지 않았어?”

“그랬나. 잘 기억이 안 나네.”

“나오면 알게 되겠지. 그리고 차고가 너무 낮으면 높이면 되니 걱정할 것도 없어. 그런데 둘은 어떻게 되고 있어?”


이성희 녀석과 조애경이 그 이후에 한 번 더 만났다기에 민은정에게 이렇게 물었다.


“나도 잘 몰라. 그러니 그냥 두고 보자. 그런데 어디부터 갈 거야?”

“청령포부터 가자.”


청령포를 거쳐 영월읍내로 들어가서 영화에 나왔던 그 청록다방에서 다방 커피도 마셔보고, 이어서는 서부 시장으로 가서 장 구경도 하면서 토속 음식도 먹고 나니 특별히 갈 곳이 없었다.

하여 동강을 따라 드라이버를 즐기면서 단풍 구경을 했다.

영월에는 이때 번듯한 호텔도 리조트도 없었으니 그 길에 깨끗한 펜션이 나오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그리고 내 예상처럼 얼마 가지 않으니 깨끗한 펜션이 나오기에 무작정 민은정을 데리고 들어가서 일단 몸부터 풀려고 하니 이러는 것이 아닌가.


“내일이 우리가 동거한 지 1년 만기가 되는 날이야.”

“그래서?”

“그냥 알고 있으라고.”

“민은정, 다시 말하지만, 떠난다는 소리, 혼자 살고 싶다는 소리, 그런 소리는 다시 하지 말고, 우리 그냥 이렇게 살자.”

“내일 집으로 가지는 않을 테니까 일단은 그렇게 알아.”

“일단이든 이단이든 다시는 그런 소리 하지 말고, 그냥 저 강물이 저렇게 흘러가듯 우리도 저렇게 흘러가자니까.”


지난 3월 일본 여행 가기 전에는 3년을 같이 살자는 내 제의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다가 오늘은 내일 즉 2006년 10월 21일에는 떠나지 않겠다고 했다.

이러니 여전히 난해하기 그지없는 여자가 민은정이었다.


“물처럼 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고서나 그런 말을 해!”

“상선약수(上善若水)가 무슨 뜻인지 정도는 알아.”

“그럼 그렇게 살려고 노력할 거야?”

“아니, 대신 은정이가 살자고 하는 것처럼 살 거야. 그러니 은정아, 나 아니, 우리 앞으로 어떻게 살까? 돈 왕창 벌어서 우리 은정이 대한민국 여자 최고 부자가 아니라 그냥 최고 부자로 만들어 주는 목표를 정하고 살까? 아니면 내가 그런 부자가 되는 목표로 살까? 우리 어떻게 살까?”

“그러고 보니 우리는 그동안 목표도 없이 그냥 돈만 벌면서 우리 둘만 행복해지려고 산 것 같네.”

“그래, 그러니 남들이 가끔 우리에게 사는 목적이 뭐냐? 뭐하려고 사냐? 그렇게 묻지. 그러니 우리 어떻게 살래?”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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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4

  • 작성자
    Lv.48 스톰브링어
    작성일
    16.08.31 10:34
    No. 1

    저는 문득 우리가 상선(上善)을 추구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건 오천년전의 위정자들이 백성을 속여먹는 방법 중 하나가 아니었을까요? 어떻게 살 것인가보다 나는 누구이고 사람은 무엇인가조차 모르면서 어떻게 살 것을 고민하는 게 아이러니하군요. 건필하시고 대박나시고 그리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9 서백호
    작성일
    16.08.31 11:38
    No. 2

    그리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할말이 많지만, 오늘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borislee
    작성일
    16.08.31 13:55
    No. 3

    오늘도 스트레스를 여기서 풀고 갑니다. 몽골이 아직 저 개발국이라서 정부 당국자들 조차도 약속을 지키지 아니하여 엄청 열받고 있는데, 속 시원히 돈 잘벌고 잘 쓰는 백호가 엄청 부러웁고, 이의 대리만족과 스트레스를 풀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은 분량도 넘치어 더욱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건필하세요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9 서백호
    작성일
    16.09.01 04:59
    No. 4

    만사형통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야 기회가 되면 저도 몽골에서 말 달려보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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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미래를 보는 남자(20) 19금 +8 16.08.01 6,140 144 21쪽
19 미래를 보는 남자(19) +8 16.07.30 8,972 149 12쪽
18 미래를 보는 남자(18) +14 16.07.29 10,026 140 14쪽
17 미래를 보는 남자(17) +6 16.07.28 10,119 156 14쪽
16 미래를 보는 남자(16) +7 16.07.27 10,181 161 14쪽
15 미래를 보는 남자(15) +9 16.07.26 10,514 158 13쪽
14 미래를 보는 남자(14) +18 16.07.25 10,745 163 15쪽
13 미래를 보는 남자(13) +13 16.07.24 11,721 159 13쪽
12 미래를 보는 남자(12) +16 16.07.23 11,555 171 14쪽
11 미래를 보는 남자(11) +10 16.07.22 11,891 175 13쪽
10 미래를 보는 남자(10) +16 16.07.21 12,516 159 13쪽
9 미래를 보는 남자(9) +22 16.07.20 13,413 188 17쪽
8 미래를 보는 남자(8) +19 16.07.18 14,168 192 13쪽
7 미래를 보는 남자(7) +20 16.07.17 15,075 224 13쪽
6 미래를 보는 남자(6) +19 16.07.16 15,718 220 13쪽
5 미래를 보는 남자(5) +19 16.07.15 17,351 210 13쪽
4 미래를 보는 남자(4) +25 16.07.14 18,755 250 14쪽
3 미래를 보는 남자(3) +16 16.07.13 20,629 284 15쪽
2 미래를 보는 남자(2) +17 16.07.12 22,406 304 13쪽
1 미래를 보는 남자(1) +31 16.07.11 29,602 273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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