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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미래를 보는 남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완결

서백호
작품등록일 :
2016.06.05 11:51
최근연재일 :
2016.10.03 20:04
연재수 :
61 회
조회수 :
540,574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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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91,779

작성
16.09.12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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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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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글자
18쪽

미래를 보는 남자(48)

DUMMY

그러고 보니 처음에 그 선배 돌팔이 의사를 찾아가서 엉터리 숫자가 보인다고 하고, 또 엉터리 숫자를 가르쳐 준 적도 있었다.


“그래서 내가 그 의사에게 예전에는 뭐라도 보이다가 지금은 아무것도 안 보인다고 한 거야. 그리고 설마 환자의 의료기록을 발설하겠어. 또 발설해도 지금은 아무것도 안 보인다고 했으니까 뭔 대수겠어.”

“그들에게는 그렇게 말했지만, 실제는 로또 복권에 당첨된 기록이 있잖아.”


하여튼 김태식 그놈의 음모론 때문에 나는 물론 이제는 민은정까지 이런 쓸데없는 걱정을 하고 있었다.


“있으면 어때. 그리고 은정이 당첨금 찾으러 가서 한바탕 지랄을 한 이후에는 당첨된 적도 없으니까 처음 그 의사에게 엉터리 복권 번호라고 한 말은 거짓이었고, 이제는 아무것도 안 보인다고 한 말은 그 이후에 복권에 당첨된 사실이 없어서 진실이 되었으니까 말이야.”

“그래도 좀 걱정이 되기는 한다. 어떻든 이제부터는 철저하게 비밀을 지켜. 그리고 성희 씨에게 전화나 해.”

“알았어. 그건 그렇고 전혀 걱정할 필요 없어. 이 대한민국에서 누가 나를 납치한다고 그런 걱정이야.”


법과 질서가 살아있는 이 2007년 대한민국에서 누가 나를 납치할까.

그러니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었으나 걱정이 조금은 되었으니 이것도 다 김태식 그놈 때문이었고, 쓸데없는 기우 때문이었다.


“하기는 강백호를 납치하기도 쉽지는 않을 거야. 그런데 자꾸 그런 상상이 되니 이건 다 그놈의 엉터리 조폭 영화와 드라마, 책 때문이야. 이제부터는 그런 엉터리 조폭 영화, 드라마, 책은 보지 말자.”

“알았어. 그러니 다시는 그런 엉터리 조폭 영화, 드라마, 책은 보지 말자. 그건 그렇고 이성희 그놈은 복도 많다. 은정이가 친구도 소개해주고, 돈까지 벌어주라고 하니 말이야. 그런데 둘은 어떻게 되고 있어?”

“키스는 했나 봐.”

“키스만?”

“응, 그러니 이제부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오빠가 성희 씨에게 좀 가르쳐줘.”

“은정이 친구인데... 그리고 그런 것은 나보다는 은정이가 더 낫지 않을까. 남자가 어떻게 하면 여자가 허락하는지는 남자인 나보다는 여자인 은정이가 더 잘 알잖아.”


이 말 덕분에 민은정이 눈을 세모로 뜨고 쳐다봤다.

내가 무슨 말을 잘못했기에 또 이럴까 싶은 그때 민은정이 이렇게 말했다.


“이 나쁜 놈아! 나는 그때 허락할 마음이 없었는데, 강제로 덮쳤잖아. 그러니까···,”

“아하! 그래서 이성희 놈에게 잘 덮치는 법을 가르쳐라. 그런데 그러다가 이성희 놈 강간범 되면?”

“그 때문에 오빠에게 가르치라는 것 아냐!”

“오호! 민은정! 잘 덮쳐서 강간범이 아니라 이렇게 확 낚아채는 법을 가르쳐라. 지금 그 말이지?”

“몰라. 이 눈치코치도 없는 서방님아!”


그날 늦은 오후 우리 부부는 다시 서울로 올라가서 본가에 짐을 풀고, 곧장 이성희 녀석 가게로 갔다.

물론 수진과 부모님을 모시고 말이다.


“야! 양념장이 더 나아졌는데?”

“그렇지. 요새 이 때문에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그럼 내가 일부 가르쳐 주고, 재료도 제공해 주었으니까 자문료와 재료비 내라.”

“아버님, 어머님, 많이 드세요. 수진아, 너도 많이 먹어. 그리고 제수씨도요.”

“야 인마! 형수님! 그리고 너 나한테는 왜 많이 먹으라는 소리 안 해. 자문료와 재료비 주기 싫어서 그러지. 너 그러다가 내가 그냥 입 닫고 제주도로 내려가 버리면 땅을 치고 후회한다.”

“성희 씨! 고기 5인분만 자문료와 재료비로 주세요. 그러면 오빠가 좋은 정보 가르쳐 줄 거예요.”


민은정이 이렇게 나서는 바람에 녀석은 고기 5인분으로 나에게 적어도 3배는 오를 주식 종목과 여자 덮치는 기술 아니, 여자와 어떻게 하면 할 수 있는지 그 기술까지 배웠으니 진짜 복도 많은 놈이었다.

그래서 마지막에 즉 부모님과 수진이 집으로 돌아간 그때 이렇게 말을 보탰다.


“입에는 항상 자물쇠를 채우고 다니고, 네 형수님에게 잘해라. 안 그랬으면 국물도 없었다. 알았어?”

“나야 원래 형수님께 잘하지.”

“지랄한다. 그런 놈이 아까는 제수씨라고 했어?”

“그건 말실수. 그런데 가진 돈 모조리 박을까?”

“인마, 입에 자물쇠!”

“알았다. 알았어. 우리 엄마는 물론 애경 씨에게도 주식에 관해서는 입도 벙긋 안 하마.”


이성희 녀석은 그 다음 날 현대중공업 주식 1만 3,000주를 매수했으니 매수 대금 총액은 17억 8,100만 원이었다.

이 매수 대금에는 내가 맡긴 돈 전액도 포함되어 있었으니 더욱 많은 불쌍한 이들을 이성희 녀석을 통해서 우회적으로 지원할 자금도 늘어날 것이다.




2007년 2월 6일 김한길과 열린 우리당 소속 국회의원 22명이 열린 우리당을 집단 탈당해서 제3 지대 중도개혁통합신당의 깃발을 들었다.

이러니 김태식 놈의 장담처럼 곧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고, 그로 말미암아 나를 핍박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으니 역시 그놈의 엉터리 음모론 소설 때문이었다.

어떻든 2월은 그렇게 시작됐다.

그런데 설을 보내고 맞은 2월 19일 저녁 뉴스를 보다가 노무현 대통령도 곧 열린 우리당을 탈당할 것 같다는 생각이 아니라 예감이 강하게 드는 것이 아닌가.


‘투자한 주식 시세에 이어서 두 번째로 나를 아주 강하게 자극하는 예감이 이런 것이라니.

부모님은 물론 민은정에게도 이야기하면 안 되겠지. 그리고 이것으로 내 능력이 정말 업그레이드된 것인지 알 수 있겠군.’


예감으로 투자한 주식 종목은 아직 그렇게 상승하지 않아서 그것으로는 예감이 맞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이 정말 열린 우리당을 탈당한다면 내 예감 능력이 일단은 맞는다고 단정할 수가 있었다.

그래도 어떤 것에 예감이 드는지 그것은 알아낼 수가 없을 것 같았다.

즉 처음에는 돈과 관련된 것만 보이다가 사건·사고도 보였다가 이제는 예감으로 능력이 바뀌어서 주식과 정치에 관한 내용까지 보였으니 말이다.


‘로또는 일단 좀 그러니까 경마장에 가서 말들이나 한번 살펴볼까. 그도 아니면 농구, 배구 경기나 볼까. 그러면 그들을 대상으로도 누가 이길지 예감이 드는지 명확하게 알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보낸 설 연휴가 지나고 제주도로 내려온 2007년 2월 22일 저녁 노무현 대통령이 정세균 열린 우리당 의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와 가진 저녁 만찬에서 열린 우리당 탈당을 공식 표명했다는 뉴스가 연신 쏟아져 나왔다.


‘진짜였네. 진짜였어.’


한동안 그에 관한 뉴스를 보는데, 민은정이 곁으로 다가오더니 이렇게 말했다.


“오빠, 열린 우리당이 풍비박산이 나는 것을 보니 다음 대통령은 진짜 딴나라당에서 나오겠다.”

“그럴 확률이 점점 높아지는 것 같아.”

“그렇게 되면 정치에 관심 끊고, 우리끼리 재미있게 살자. 아니면 외국에 나가서 살까?”

“정치에 관심을 끊고 싶어도 우리 생활이 온통 정치와 연관되어 있으니 그럴 수가 없지요.”

“그런가. 하긴 그러고 보면 우리가 하는 주식 투자, 환경, 문화, 경제, 교육, 부동산, 국방, 언론 하다 못해서 세금 문제까지 다 걸리고, 은호 취업 문제에 부모님 직장 문제, 아버님 의정활동까지 다 걸려있어서 그건 좀 그렇겠다.”

“그것뿐만이 아니라 다른 모든 것도 정치와 연관이 있어요. 그러니 절대 정치에 무관심하면 안 되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주권을 당당하게 행사해야 해요. 마누라님. 그리고 우리 내일 제주 경마장에 놀러 갈까?”

“경마 결과도 어떻게 될 것이라는 예감이 들어? 아니다. 이건 비밀이지. 알았어. 가자! 그냥! 아무것도 모르고 말이야. 히히히!”


경마 결과에 관한 예감이 든 것이 아니라 경주에 출전하는 말을 보면 그런 예감이 들지. 안 들지. 그것을 알아보려고 가려는 것이었다.

어떻든 다음날인 일요일 흩날리는 눈발을 헤치고 민은정의 포르쉐를 몰고 제주 경마장으로 갔다.


“저 흩날리는 눈발이 마치 봄날 전농로에 흩날리는 벚꽃 잎 같아.”

“은정이는 이제 시인(詩人)까지 될 모양이네.”

“사진도 오빠에게 안 되고, 그림도 안 되고, 요리도 안 되니 정말 시를...아니다. 그런데 뭔가 떠올라.”

“비밀!”


제1경주에 출전하는 경주마 10마리가 경주마 예시장으로 나와서 경마장을 찾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자태와 위용을 선보이고 있었으나 어떤 놈이 우승을 차지할지 아직 예감이 드는 놈은 없었다.


“오빠, 1만 원 날렸어.”

“나도 저 2번 말에 걸어서 돈 날렸으니까 이만 갈까?”

“한 경기만 더 해봐.”


단 1경기였지만, 경주에서 우승할 말에 관한 예감은 들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민은정의 말에 제2경기 단승식 7번 말에 다시 1만 원을 걸었으나 역시 맞지 않았다.

그런데 민은정이 단승식으로 1만 원을 건 1번 말이 1등으로 들어와서 3.7배의 배당금을 받은 것이 아닌가.


“호호호! 우리 서방님보다는 내가 낫네. 나아!”

“그럼 또 한 경기 걸어봐!”

“그럴까?”


민은정이 다시 고르고 골라서 건 3번 말은 3등을 했고, 내가 고른 5번 말은 4등을 하는 바람에 경주마에 관한 어떤 예감은 들지 않는 것으로 최종 판단을 내리고, 곧장 경마장을 나오고 말았다.

그리고 맞은 2월 28일 노무현 대통령이 열린 우리당을 공식 탈당하고 말았으니 그 예감은 정확하게 맞고 말았다.

3월이 왔다.

그때 나는 주식 시장 개장 시간에 맞춰서 의무적으로 노트북을 열고 주가를 확인하는 지경에 이르러 있었다.

그러다가 3월 10일 즈음 다시 한 종목에 이목이 쏠렸으니 그건 바로 고려아연이었다.


“은정아, 나 여기 고려아연에 남은 돈 다 투자할 테니까 앞으로 생활비는 은정이가 좀 부담해.”

“이유는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생활비만 내면 되는 거지?”

“응, 그러니 생활비만 부담해.”

“이유는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생활비만 내라는 우리 서방님, 저는 착한 아내니까 그럴게요. 대신 이자는 알죠?”

“당연히 알지.”


민은정에게 수익이 나면 용돈을 듬뿍 준다고 하고는 남은 돈에서 7억 8,480만 원을 동원해서 고려아연 주식 9,000주를 매수했다.

이 바람에 이제 남은 돈은 1억도 되지 않았으니 민은정에게 의지해서 살밖에는 다른 도리가 없었다.

그러나 민은정은 그사이에 착한 아내 콤플렉스에라도 걸렸는지 정말 착한 아내가 되어 있었으니 좀 얹혀살아도 문제가 없을 것 같았다.


“마나님, 이번 달 대출금이자 내야 하는데요?”

“3,030만 원이라고 했지?”

“응, 그리고 용돈도 좀 줘!”


가졌던 1억도 안 되는 돈을 다 쓴 다음 이러면서 민은정에게 얹혀사는 사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8차 협상이 서울에서 시작됐고, 유력 대권 주자 중 한 사람이었던 손학규가 한나라당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비록 소형 국산 차지만, 군대 가거나 대학 졸업하거나 사법시험에 합격할 때까지라도 이 차 타라. 그런데 차 어떠냐?”

“좋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형님!”

“형님! 저희는요?”

“조정호! 너는 내가 분명하게 서울에 있는 4년제 대학에 입학하면 차 사준다고 한 것 같은데, 아니냐?”

“······,”


고삐리 일진 애들 4명, 아니지 이제는 번듯한 내 모교 법학과에 입학해서 사법시험 공부에 매진하는 김태웅과 재수 학원에 다니는 조정호 등 두 녀석을 만난 것은 3월 말의 어느 토요일 오전이었다.

그리고 그날 그동안 면허도 따고, 운전 연수도 받은 김태웅에게 현대 아반떼라는 차를 사주었는데, 디젤 1.6 VGT 엔진 장착형인 그 차였다.

물론 이성희 녀석을 통해서 우회적으로 사 주었지만, 내가 맡긴 돈으로 샀으니 내가 사준 것이라고 할 수 있었다.


“김선하, 김진수 너희도 조정호와 같이 서울에 있는 4년제 대학 입학하면 이런 차 1대씩 사줄 테니까 공부 열심히 해라. 알았어?”

“예, 형님!”

“그럼 고사 지내고, 시험 운전해봐. 단 안전운전, 교통법규 준수, 음주 운전 절대 금지다. 안 그러면 너 사법시험 합격해도 판검사하기 어렵다. 무슨 말인지 알지?”

“당연히 잘 알죠.”


그런 3월이 가고 맞은 4월에는 한미자유무역협정 협상이 타결됐고, 5월에는 제주도 강정마을에 해군기지를 건설하기로 결정이 났다.


“좋다. 너무나 좋다.”


2007년 6월까지 어떤 다른 예감도 들지 않았고, 그렇게 민은정에게 얹혀살다가 또 얹혀서 금강산으로 여름휴가를 왔다.

그러자 구룡폭포와 구룡연을 보고, 민은정이 이렇게 연신 감탄사를 터트렸다.

어떻든 그렇게 옥류관 냉면도 먹고, 만물상도 보고, 여전히 왕성한 사랑도 나누면서 즐기다가 보니 우리는 다시 제주도 아파트로 돌아와 있었다.

그리고는 의무적으로 노트북을 열어 주가를 확인하다가 다음의 주가를 보는 순간 이번에는 팔아야 한다는 예감이 강하게 들었다.


‘역시 예감으로 산 주식에는 예감이 든다. 그러면 팔아야지.’


예감으로 투자한 다음의 주가를 보자 팔아야 한다는 예감이 들어서 팔려고 과감하게 결정하고 민은정에게 이렇게 말했다.


“은정아, 내일은 신라호텔에 가서 스파도 받고, 맛있는 것도 먹고, 좀 즐기자. 그동안 돈에 쪼들리면서 은정이에게 얹혀사는 바람에 우리 은정이 스파도 제대로 시켜주지 못하고, 맛있는 것도 제대로 사주지 못해서 정말 미안했으니까 말이야. 그리고 저녁에는 장인과 장모님, 처남도 불러서 음식 대접하고, 어때?”

“나야 좋지. 그런데 무슨 종목이야?”

“귀신같은 마나님! 다음이에요.”

“다음?”


그 다음 날 우리 부부는 서울로 서둘러서 올라갔다.

그 항공료까지 모두 민은정이 부담했으나 대한 증권 본점에서 다음 주식 5만 주를 팔아 40억 5,000만 원을 받는 바람에 이 매도대금이 내 주식 계좌로 들어오기만 하면 숨통이 좀 트일 것 같았다.


“오빠, 25억에 사서 5개월 만에 40억을 받았으면 2배는 안 되지만,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좀 적지만, 그렇다고 할 수 있겠지. 어떻든 매도대금 입금될 때까지는 신세 진다.”

“응, 호텔에 전화해서 예약해!”

“제수씨, 이 대낮부터 백호랑 호텔에 간다고요?”

“인마, 가거나 말거나 네가 무슨 상관이야.”

“부러워서 그러지. 부러워서. 제수씨 같은 미인과 호텔에 가는 백호 네가 부러워서! 제수씨! 저도 친구 좀 소개해줘요?”

“앞으로 영원히 형수님이라고 부르면 생각은 해보죠.”

“형수님! 앞으로 영원히 형수님이라고 부르겠습니다.”


김태식 놈이 이렇게 설레발을 치자 민은정은 희미하게 웃기만 했다.

그건 그렇고 우리 부부는 곧장 신라호텔로 가서 스파를 즐기고, 좀 쉬다가 저녁에는 장인과 장모, 처남과 함께 식사도 했다.

다음날은 본가로 가서 뭉개다가 수진이 커피숍에 들러 커피잔도 날랐으니 돈이 떨어지니 진짜 별일을 다 해야 했으나 곧 다음 매도대금 약 40억이 입금되는 바람에 다시 어깨에 힘을 주고는 이렇게 큰소리쳤다.


“민은정! 오늘부터는 내가 다 쏜다.”


그렇게 큰소리치면서 보내고 맞은 7월 초 다시 신한지주를 팔아 13억 4,000만 원을 받았으니 시세 차익은 3억 7,200만 원이었다.


“그런데 오빠, 모두 2배가 안 된다. 이즈음 3배, 4배 이상 오르는 종목이 많을 것인데 말이야. 그래야 주식 왕을 넘어 입신지경으로 나아가서 곧 주식의 신이 되는데.”

“주식 왕을 넘어서 입신지경이라니, 말이 너무 과하다. 그리고 나도 항상 그것이 궁금했어. 왜 그런 종목이 아니고, 이렇게 소폭 상승하는 종목일까. 그 궁금증 말이야.”

“오빠가 철이 없어서가 아닐까?”

“뭐라고?”

“아니, 아직 철이 안 들었으니까 단박에 10배, 20배 오르는 종목을 가르쳐주면 혹시라도 철부지 짓을 하다가 돈을 다 날리고, 그러면 주식 왕은 고사하고···,”

“하늘같은 서방님에게 무슨 그런 말을 해. 그건 그렇고 오늘도 가자. 신라호텔로.”

“이것 봐. 이러니까 아직 철이 없지.”


8월이 왔다.

그리고 9일 미국 비우량 주택담보대출(subprime mortgage loan) 사태의 영향으로 다우존스 공업평균지수가 사상 최대인 387.18포인트 폭락했다.

또 프랑스 최대은행 BNP 파리바 은행이 미국 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에 따른 신용 경색을 이유로 자사의 3개 자산유동화증권(ABS)펀드에 대한 자산 가치 평가 및 환매를 일시 중단했다는 보도가 외신을 타고 전해졌다.


“그런데 오빠,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이 정확하게 뭐야?”

“나도 잘 모르지만, 신용도가 일정 기준 이하인 저소득층을 상대로 한 주택 담보 대출을 말하는 것 같아. 신용도가 낮고 저소득층이니 나처럼 부동산 담보 대출을 한 부자들과는 달리 부실 위험이 있으므로 대출 금리가 다른 상품보다 2~4% 정도 높은가 봐.”

“그래서?”

“너도나도 대출을 받아서 집을 샀는데, 집값은 내려가고, 대출금 금리는 올라갔으니 어떻게 되겠어?”

“대출받아 집 싼 사람들 다 망하고, 그 바람에 대출해준 금융기관도 망하겠지.”

“그렇지. 그러니 저렇게 난리지.”


민은정과 그렇게 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에 관해서 이야기했다.

그러나 이때 이 사태가 우리나라를 덮쳐 제2의 IMF 같은 사태가 벌어질 것은 나나 민은정이나 둘 다 예측하지 못했다.


작가의말

주식 투자에 관한 내용을 없앨 수는 없어 간단하게 언급하는 정도로 분량을 축소하고 있습니다만, 이후 몇 편은 다소 언급이 많으니 그 점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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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미래를 보는 남자(20) 19금 +8 16.08.01 6,076 144 21쪽
19 미래를 보는 남자(19) +8 16.07.30 8,863 149 12쪽
18 미래를 보는 남자(18) +14 16.07.29 9,928 140 14쪽
17 미래를 보는 남자(17) +6 16.07.28 10,027 156 14쪽
16 미래를 보는 남자(16) +7 16.07.27 10,076 161 14쪽
15 미래를 보는 남자(15) +9 16.07.26 10,402 158 13쪽
14 미래를 보는 남자(14) +18 16.07.25 10,642 163 15쪽
13 미래를 보는 남자(13) +13 16.07.24 11,613 158 13쪽
12 미래를 보는 남자(12) +16 16.07.23 11,441 170 14쪽
11 미래를 보는 남자(11) +10 16.07.22 11,779 175 13쪽
10 미래를 보는 남자(10) +16 16.07.21 12,396 158 13쪽
9 미래를 보는 남자(9) +22 16.07.20 13,290 187 17쪽
8 미래를 보는 남자(8) +19 16.07.18 14,027 191 13쪽
7 미래를 보는 남자(7) +20 16.07.17 14,911 222 13쪽
6 미래를 보는 남자(6) +19 16.07.16 15,561 219 13쪽
5 미래를 보는 남자(5) +19 16.07.15 17,161 208 13쪽
4 미래를 보는 남자(4) +25 16.07.14 18,554 249 14쪽
3 미래를 보는 남자(3) +16 16.07.13 20,392 283 15쪽
2 미래를 보는 남자(2) +17 16.07.12 22,145 303 13쪽
1 미래를 보는 남자(1) +31 16.07.11 29,233 271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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