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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보는 남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완결

서백호
작품등록일 :
2016.06.05 11:51
최근연재일 :
2016.10.03 20:04
연재수 :
6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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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9.2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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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미래를 보는 남자(52)

DUMMY

민은정이 정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묻기에 이렇게 대답했다.


“나는 무당파도 화산파도 천마신교 교도도 아니고 그냥 백호파야. 강백호파! 그건 그렇고 저 사람이 대통령이 될 확률이 아주 높을 것 같으니까 주변을 다시 한 번 돌아보고, 아직 안 갖춰진 준비가 있으면 단단하게 해놓자. 김태식 그놈의 말처럼 정말 그런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니까.”

“응, 그리고 강백호파는 진짜 좋다. 그런 의미에서 나도 앞으로는 강백호파 해야겠다. 그런데 오빠, 정치자금 달라면 진짜 안 줄 거야?”


그날 한나라당은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이른바 '차떼기'로 물의를 일으켰던 최 모 전 의원을 당 상임고문에 임명해서 논란이 일고 있었다.

그는 2002년 대선에서 당 재정위원장으로 대기업으로부터 불법 대선자금을 모금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의원직을 상실한 뒤 지난 2005년 사면된 인물이었다.

그런데 다시 상임고문이 된 것이다.

그래서 한나라당 안팎에서도 최 전 의원의 복귀를 두고, 차떼기 정당의 이미지를 벗어야 한다는 자성에도 불구하고 차떼기의 구태 행위로 복귀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은정이는 이미 강백호파야! 그리고 만약 요청이 오면 합법적인 돈만 줄 거야. 한나라당만이 아니라 모든 정당의 후보에게도 똑같이.”

“그럼 나는 딴나라당 빼고, 다른 곳에 다 주면 되겠네. 강백호파에도 말이야.”

“진짜 나에게도 주려고?”

“응, 당연히 줘야지.”


민은정의 그 말에 잠시 웃은 다음 날은 조용철 세무사를 만나서 10월 이후에 거둔 주식 매도에 따른 양도차익에 대한 양도 소득세를 예정 신고 기한 내에 하도록 하는 등의 조처를 하고 나니 딱히 내가 대비해야 할 일은 더 없을 것 같았다.


“낼 세금 정당하게 다 내고 사니 이렇게 복장이 편한 걸 말이야.”

“정말 존경스러워요. 서방님. 이러면 되는 거지?”

“응, 그리고 오늘도 홍콩 보내주면 되고, 내일은 팬오션 주식 팔면 되고, 진짜 이제 돈 버는 일만 남았다. 민은정!”

“나는 없는 주식이네요. 주식 왕 전하!”

“또 그놈의 주식 왕, 그리고 은정이는 삼성전자 주식 9만 주가 있잖아.”


또 그놈의 주식 왕 소리가 민은정의 입에서 나오기에 이렇게 입을 막았는데, 그녀가 이렇게 대답하는 것이 아닌가.


“하긴 그러네요. 주식 왕 전하! 그리고 어제 삼성전자 주가가 올라서 제가 가진 9만 주의 평가액이 478억이 넘사옵니다.”

“하면 이제부터는 그딴 왕 소리는 그만하고, 500억 부자가 된 우리 예쁜 마누라 한번 안아나 보자.”

“부끄럽사옵니다. 전하!”

“자꾸 그럴래.”

“아니옵니다. 전하. 그리고 은주 씨는 주가가 오르기 전에 100주를 샀다고 하옵니다.”

“100주? 애가 알뜰하게 돈 많이 모았나 보네. 그러니 100주나 매수했겠지.”


독일에서 돌아온 이후 수진이 친구 은주에게도 삼성전자 투자를 권했는데, 기어이 주식 100주를 매수한 모양이었다.

그 다음 날 아침에는 수진과 부모님, 정준양 변호사, 조용철 세무사에게 전화를 걸어서 가진 팬오션 주식을 미련 없이 팔라고 했다.

그리고 우리 부부도 느긋하게 NH 증권 제주 지점으로 가서 내가 가진 그 주식 매도를 지시하고, 잠시 결과를 기다리니 곧 팔려서 거의 20억의 시세 차익을 또 안겨주었다.

그때 조용철 세무사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사장님, 오후 6시에 정준양 변호사와 그곳에서 기다리겠습니다.”

“그러죠. 전화로 이야기하기에는 좀 그러니까요.”


조용철 세무사는 팬오션 주식 40만 주 매수했으니 오늘 적어도 7.4억의 시세 차익을 얻었을 것이다.

정준양 변호사는 60만 주 매수했으니 시세 차익은 11.1억일 것이니 만나 식사하면서 술도 한잔하자는 것이리라.

어떻든 그날 나와 조용철 세무사, 정준양 변호사는 그런 시세 차익을 거뒀다.

그리고 부모님과 수진은 각자 459억의 매도 대금을 받았으니 시세 차익은 258억으로 이 차익에 대한 양도세를 내도 부모님과 수진은 약 425억의 돈을 손에 쥐게 된 부자가 될 것 같았다.


‘민은정과 내가 투자한 삼성전자 주가가 얼마나 갈지 모르겠지만, 부모님과 수진도 투자하도록 하면···,’


425억과 500억의 차이 때문에 그날 그렇게 결론을 내리고, 그 즉시 수진과 아버지에게 전화를 돌려 삼성전자 주식에 재투자를 권했다.

그래도 재산 차이는 한참 벌어질 것 같았다.

그리고는 정준양 변호사, 조용철 세무사를 만나 식사하면서 내 예상처럼 각자 약 11억, 약 7.4억의 시세 차익을 얻었다는 말을 들었다.


“처남, 오늘 가서 아모레퍼시픽 주식 모두 팔아.”

“정말요?”

“그래, 모두 팔아.”


10월이 가는 마지막 날에는 처남 은호에게 이렇게 전화하니 민은정이 한동안 째려보더니 결국 이렇게 말했다.


“이번이 끝이야. 아직 취직도 못 해서 난리인 애에게 돈 자꾸 벌어주면, 그 애가 취직할 마음이 생기겠어. 그러니 이번으로 끝내. 알았어?”

“그래 봐야 고작 13주야. 그런데 은정이는 왜 장인, 장모는 물론 처남에게 그렇게 인색해.”

“인색하기는 뭐가 인색해. 부모님은 직업도 있고, 월급도 각자 300만 원을 넘게 받아. 거기다가 내가 매달 용돈 드리는데 더해서 오빠가 연봉보다 더 많은 용돈까지 주고, 차도 전부 신형으로 바꿔주는데 뭐가 인색해. 그리고 13주가 130주가 되고, 1,300주가 되는 거야. 알았어?”

“몰랐어.”

“모르기는 뭘 몰라. 하여튼 내 말 어기기만 해봐.”


자기 말을 어기면 국물도 없다는 표정을 짓는 것을 보니 진짜 국물도 없을 것 같아서 처남 은호에게는 삼성전자 주식에 투자하라고 권하지는 않았다.

그 바람에 처남 은호는 가졌던 아모레퍼시픽 주식 13주를 팔아서 고작 1,159만 원을 받는데, 그치고 말았다.

그런 처남과는 반대로 나는 그날 아모레퍼시픽 주식 1만 2,000주를 팔아서 59억을 벌었다.

그러자 민은정이 이렇게 말했다.


“또 59억이나 벌었네. 벌었어. 이러니 내가 주식 왕이라고 하지.”

“민은정, 그런 이야기는 그만하고, 오늘이 10월의 마지막 날이야. 그러니 어디 가고 싶은 곳은 없어?”

“그럼 서귀포 드라이버나 가자. 단 5.16도로를 타고, 그래야 단풍을 보지.”


그 길로 5.16도로를 넘어가니 정말 단풍이 절경을 이루고 있었다.

11월은 그렇게 왔다.

정국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대통령 선거 출마로 시끄러웠지만, 나는 그날 역시 제주 NH 증권에서 지난 1월 중순 매수한 현대해상 50만 주를 팔아 73억의 시세 차익을 또 얻었다.

그리고 수진에게 이런 전화를 받은 날은 김용철 전 삼성그룹 법무팀장이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을 통해서 삼성 이건희 회장의 로비 관련 지시사항이 담긴 문건을 공개해서 온 나라가 시끄러워지는 그때였다.


“오빠, 삼성전자 주식 7만 8,000주 샀어.”


그 사건 덕분인지 삼성전자 주가가 57만 원대에서 52만 원대로 떨어졌고, 그 틈에 부모님과 수진은 이렇게 주식을 매수한 것이 됐다.

그리고 그 11월 초에는 지난 1월 중순 민은정은 현대차, 달러화, 금을 팔아서 투자했고, 나는 부동산을 담보로 잡혀서 투자한 현대중공업 주식을 팔아 나는 235억, 민은정은 18억의 시세 차익을 다시 얻었다.

그리고 이 주식에 투자한 이성희 녀석도 51억의 시세 차익을 얻었다고 전화를 해왔다.


“성희 씨는 나보다 많은 51억을 벌었다는 말이지?”

“응, 그중에서 내 지분도 어느 정도는 있지만 말이야.”

“하여튼 오빠는 가족도 친구도 믿을 만한 사람이 있는데, 나는 믿을 만한 사람이 아무도 없으니 어휴! 이게 내 팔자인가.”

“처남과 이수영 씨 때문에 그러는 거야?”

“몰라. 하여튼 그런 면은 오빠가 아주 부러워.”


돈에 관해서는 가족도 친구도 믿을 수 없는 세상이라지만, 나는 가족에 더해서 이성희 녀석만은 믿을 수 있었다.

그런데 민은정은 장인과 장모를 빼면 동생인 처남 은호도 믿지 못하고, 가장 친한 친구였던 이수영도 이제는 믿지 못하게 되었으니 이러는 것이리라.

어떻든 집으로 돌아온 그 날 오후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개인 사무실에서 한나라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17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여는 바람에 정국은 또 한바탕 소용돌이가 몰아쳤다.


“잘 다녀오세요.”

“그래, 그리고 은정아, 고맙다.”


부모님이 민은정에게 이렇게 말하고 영국 여행을 떠난 것은 그 다음 날이었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그때부터 수진과 어울려서 술도 마시고, 은주도 불러내서 같이 놀러 다니면서 내년 봄 즈음 다시 독일 갈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그러고 나니 부모님이 영국에서 돌아왔고 우리 부부는 다시 제주로 내려갔다.

그런데 그날 저녁 무렵 기어이 우리가 우려하던 일 하나가 현실로 우리 앞에 들이닥쳤다.


“그러니까 지금 대선 자금을 지원해달라는 그 말이죠?”

“예, 꼭 좀 부탁합니다.”

“부탁이 아니라 협박으로 들리는데요. 그래도 이렇게 요청하시니 법정 한도 이내에서 지원하겠습니다. 그러니 그렇게 아세요.”

“좀 더 지원해 주심이···,”

“당신이 내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았는지. 내가 누군지 어떻게 알았는지. 그것부터 밝히면 생각은 해보죠.”


대선 자금을 지원해 달라는 한 통의 전화는 그런 통화 후에 끊었다.

도대체 내 전화번호는 어떻게 알았을까.

내 이름은 인터넷을 조금만 검색하면 주식 부자 순위에 오른 것 때문에 찾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전화번호와 정확한 재산 명세 등은 모를 것인데, 용하게도 전화가 왔다.

혹 세무서에서 가르쳐주었나.

아니면 더 은밀한 기관에서 움직였나.


“드디어 딴나라당에서 대선 자금 달라고 전화가 온 거야?”

“응, 그러니 은정이는 그렇게 알고 있어요.”

“뭘 그렇게 알고 있어. 나는 딴나라당 빼고 다 줄 건데.”

“진심이야?”

“그래, 그것도 정정당당하게 선거관리위원회에 맡길 거야. 단 강백호파에는 직접 줄게. 호호호!”


민은정이 말로만 이러는 줄 알았다.

그런데 얼마 후 진짜 한나라당이 아니라 대통합민주신당에 1,000만 원을 기탁하는 것이 아닌가.

그러더니 나에게도 1,000만 원을 내놓았다.


“이건 강백호파에 주는 자금이니 받아서 용돈 해.”

“진짜 받아!”

“응, 그러니 받아.”


1,000만 원을 용돈으로 받은 나는 한나라당과 대통합민주신당에 각 1,000만 원씩을 기탁했으니 손해였다.


“내가 1,000만 원이나 보태준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데···,”


그날 저녁 민은정이 이러기에 영 그럴 것 같지가 않아서 이렇게 말했다.


“그럴 것 같지는 않으니까 우리는 홍콩 갈 준비나 하자.”

“그 홍콩이 그 홍콩이지?”

“그럼, 그 홍콩이지.”


우리 부부가 다시 홍콩 여행을 가서 그 홍콩에도 간 것은 11월 중순이었다.

어떻든 지난번 여행에서 보지 못한 곳을 관광하고, 쇼핑도 즐긴 다음 민은정이 사주는 술도 마셨다.

그러나 국내로 다시 들어오니 여 3당과 한나라당이 삼성 비자금에 대한 특검 법안을 제출하고, 검찰은 삼성 비자금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하는 등 나라가 시끄러운 가운데, BBK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이 귀국했고, 검찰은 BBK 관련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무혐의라고 발표했다.


“저 발표를 믿는 국민이 과연 몇 명일까? 이 극우 보수 신문 여론 조사에서도 50%가 믿지 않는다고 했는데 말이야.”

“은정이가 아무리 그래도 저 사람이 당선될 것 같아.”

“왜?”

“전에도 내가 이야기했지만, 경제! 단지 그것 때문에!”

“경제가 지금보다 나아지기를 바라서, 그래서 지금보다 더 잘 살 것 같으니까.”

“응, 그래.”


민은정이 내 대답에 콧방귀를 뀌면서 경제가 더 나빠졌으면 졌지 좋아지지 않을 것 같다고 했지만, 대세에는 지장이 없을 것 같았다.


“그만 진정해. 그리고 저 사람이 당선되는 순간 우리도 다시 한 번 주변을 점검해 놓고, 돈이나 벌자. 그래서 우리 가정 경제부터 살리고, 저 사람이 엄두도 못 낼 금력도 구축해놓자.”

“우리 가정 경제가 죽었어. 살리게. 하나 그 제안은 마음에 든다.”

“그렇지. 그러니 저 사람에게 관심 끊어. 그러면 이 서방님이 은정이가 손해를 보고 판 현대차 주식에도 복수해주고, 더 부자로 만들어 줄 테니까.”

“지금 현대차 공부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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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미래를 보는 남자(59) +6 16.10.01 4,860 95 11쪽
58 미래를 보는 남자(58) +8 16.09.30 4,869 101 13쪽
57 미래를 보는 남자(57) +8 16.09.29 4,929 106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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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미래를 보는 남자(55) +13 16.09.27 5,064 93 14쪽
54 미래를 보는 남자(54) +11 16.09.26 5,361 104 14쪽
53 미래를 보는 남자(53) +6 16.09.23 5,353 113 14쪽
» 미래를 보는 남자(52) +6 16.09.22 5,617 103 13쪽
51 미래를 보는 남자(51) +8 16.09.21 5,396 113 14쪽
50 미래를 보는 남자(50) +14 16.09.19 5,735 117 15쪽
49 미래를 보는 남자(49) +10 16.09.13 5,759 110 16쪽
48 미래를 보는 남자(48) +6 16.09.12 5,888 110 18쪽
47 미래를 보는 남자(47) +6 16.09.09 5,963 105 15쪽
46 미래를 보는 남자(46) +5 16.09.08 5,716 111 15쪽
45 미래를 보는 남자(45) +5 16.09.07 5,832 108 17쪽
44 미래를 보는 남자(44) +10 16.09.06 5,839 119 16쪽
43 미래를 보는 남자(43) +9 16.09.05 5,925 110 14쪽
42 미래를 보는 남자(42) +8 16.09.02 6,147 111 15쪽
41 미래를 보는 남자(41) +4 16.09.01 6,429 111 17쪽
40 미래를 보는 남자(40) +4 16.08.31 6,974 114 16쪽
39 미래를 보는 남자(39) +6 16.08.30 6,397 126 17쪽
38 미래를 보는 남자(38) +8 16.08.29 6,553 12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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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미래를 보는 남자(35) +4 16.08.25 6,852 12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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