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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천청월 님의 서재입니다.

흑천대제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흑천청월
작품등록일 :
2013.08.18 04:43
최근연재일 :
2013.10.28 07:37
연재수 :
43 회
조회수 :
532,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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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06
글자수 :
266,550

작성
13.09.27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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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영천신기(靈天神氣).3-2

DUMMY

" 왜 그래? "

" 아무래도 내가 아는 자 같네. "

기목성의 눈빛이 흔들리고 있었다. 아니길 바랬지만 자신의 눈 앞에 있는 대형 기형수에게서 낯익은 기운이 느껴진다.

" 무슨 소리야? "

무언가 좋지 않은 예감에 자동으로 인상이 찌푸려진다. 기목성의 눈빛이 심상치 않으니. 여기서 그가 아는 자라면 한 명 밖에 없다. 자신의 짐작이 맞다면 일은 더 힘들어질터. 윤손을 구해 천이영산에서 일어났던 일을 알아내야 하는데 말도 하지 못하는 기형수가 그라면 일은 더 복잡해 지는 것이다.

" 아니겠지? "

그래도 혹시 몰라 목에 휘어감은 영천신기를 거둬 들였다. 하지만 귀사살에 포박당한 기형수는 모든 것을 포기한 사람처럼 눈을 감은 채 미동도 하지 않았다.

" 40년을 함께한 형제였네. 내가 그의 무공을 알아보지 못할 리가 없네. "

기목성의 눈빛이 침중하게 가라앉았다. 그도 나천우 못지않게 지금 이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대형 기형수가 펼친 무공은 분명 그의 무공이었다.

이천흑귀 윤손의 귀경장살권(鬼驚掌殺拳). 권(拳)과 장(掌)을 사용해 펼치는 그의 독문무공이었으니. 비록 기형적으로 변한 팔과 다리로 펼쳐 무공의 경로가 변형 되었지만 분명 자신이 찾던 윤손의 무공이 확실하다.

" 기노인. "

" 말하게. "

" 이 놈 주위로 방어진을 쳐. 기노인의 말을 믿는 것은 아니지만 알아 볼 필요가 있겠어. 해부하는 것은 잠시 보류하도록 하지. "

그 소리에 기형수의 미간이 좁혀졌다.

" 알겠네. "

기목성이 품에서 쇠막대기 여섯 개를 꺼내 내기를 주입했다. 곧 기형수 주위로 육방위를 점하더니 철축(鐵軸)을 박았다. 마지막 철축이 박히자 웅 하는 소리를 내며 한차례 떨리더니 은은하게 빛나기 시작했다.

" 됐네. 소형진이라 자주 내기를 밀어 넣어야겠지만 안에서 밖으로 나오지는 못할 것이네. "

" 괜찮은 진식이네. 이름이 뭐야? "

" 원소구금진식(圓小口擒鎭式)이네. 이 여섯 개의 막대가 축이 되어 임시 철장이 되는 것이지. 껄껄껄. 원하다면 가르쳐 줄수도 있네만. "

" 됐어. "

" 필요하면 언제든지 말 하게나. "

나천우가 기형수를 응시하며 잠시 장고에 잠기더니 귀사살을 끌어 당겼다.

" 아니 포박은 왜 풀어주십니까? "

명진이 다가와 걱정스런 표정을 지었다.

" 이성이 있으니 자신이 진식에 갇혔다는 것을 알겠지. "

" 아니 왜 그렇게 웃으십니까? 제가 보기엔 웃을 일이 아닌 것 같은데요. "

기형수를 보며 자꾸 눈웃음을 치는 그가 이상한 것이다.

" 기형수든 윤손이든 길들여서 애완수(愛玩獸)로 삼아야 겠다. 연구를 위해 한마리 가지고 싶었는데 잘 됐어. 꼭 배를 갈라 해부를 하지 않아도 천천히 살펴보면 분명 단서가 나올 것이야. "

나천우가 눈빛이 기묘하게 빛났다. 이성이 남아 있으니 잘 길들여 다른 기형수를 사냥할 때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는 표정이었다.

" 지금 그게 무슨 소린가? "

이상한 낌새를 차린 기목성이 눈을 크게 뜨고 명진을 쳐다보았다. 말도 안되는 소리니 자네가 말려보게라는 뜻이 강하게 담겨 있었다.

" 우리 주인이 예전부터 동물을 좋아라 하긴 했지요. "

" 그걸 말이라고 하느냐! "

" 기영감님. 우리 주인이 후후 하고 웃을 때는 이미 늦은 겁니다. 그러니 기영감님도 너무 열 받지 마십시오. "

" 뭬야! "

그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 올랐지만 명진은 천연덕스럽게 나천우를 바라본다.

" 저기 주인. 애완으로 기르기에는 저 놈 덩치가 너무 크지 않습니까? "

" 힘도 쎄고 몸도 튼튼하니 내 애완수로 아주 딱 이야. 호강을 잡아 먹지 않는 것을 보니 자신의 처지도 잘 아는 것 같고. 말까지 알아 듣는다면 더 좋을 텐데, 일단 그 전에 길을 잘 들여야겠지. "

나천우의 말을 들었는지 기형수의 눈썹이 파르르 떨렸다.

" 이보게. 그는 윤손이네. 이성이 살아 있다면 분명 다시 되돌릴 방법이 있을 게야. 너무 짐승 취급하지 말아주게. "

옆에서 지켜보던 기목성이 기형수에게 다가가 말을 이었다.

" 윤손. 날세. 나 목성이네. 날 알아보겠는가? "

그러나 대형 기형수는 등을 돌리고 앉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 내가 하는 말 다 알아 듣는거 아네. 이게 어찌된 일이가. 말을 좀 해보게. 무공이 있다면 전음이라도 써 보게. 진식은 육체만 가두는 것이니 전음을 밖으로 보내는 것은 가능하이. "

" ...... "

" 우린 자넬 구하기 위해 여기까지 온 것이네. 그러니 뭐라고 대답을 좀 해 보게나. "

기목성의 간절한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기형수는 어깨가 푹 꺼지도록 깊은 한숨을 내쉴 뿐이었다. 순간 그의 붉은 눈동자가 흐릿해졌지만 그것을 알아 챈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 휴- 이제 어쩌지요? 저 자가 윤손이라면 천이영산에 대해 말해 줄 다른 사람을 찾아야 하는 것 아닙니까? "

" 일단 생각을 해 보자. 이 동굴이 애완수의 거처일테니 살펴봐. 안에서 뭘 먹고 살았는지. 이곳에서 무엇을 하며 살았는지 흔적이 남아 있을 거야. "

나천우가 동굴 한 쪽에 아무렇게나 쌓여 있는 낡은 무기들을 쳐다보았다. 분명 홍인들의 무기였다. 저 만큼 모았다면 필시 많은 홍인을 죽였으리라.

" 네. "

명진이 대답하고 동굴 안쪽으로 들어갔다.

잠시 후.

" 여기를 좀 보십시오. 여기 기형수들의 무덤이 있습니다. "

그곳은 또 다른 동굴의 입구였다. 바위벽을 무너트리고 새로 입구를 만들었는지 주위에는 부서진 돌들로 가득했다. 뚫린 입구는 작았으나 안으로 갈수록 넓은 광장이 나타났다. 그곳에 도착한 일행들은 자신의 앞에 펼쳐진 광경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수십. 아니 수백의 기형수 시체들이 그곳에 있었다. 어느 것은 이미 허연 뼈가 되어 쓰러져 있었고, 가장 최근에 죽은 듯한 기형수의 시체에서는 아직도 녹혈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 이.이럴수가. "

" 저기 보십시오. 천녹초가 다른 빛을 띄고 있습니다. "

호강이 기형수의 시체산을 넘어 광장 구석으로 달려갔다. 그곳에는 어린 천녹초들이 자라고 있었는데 기존의 녹색이 아닌 회색빛이었다.

" 색이 틀린데? "

나천우가 다가와 천녹초를 쳐다보았다.

" 모양새와 향은 똑같습니다. 제가 삼 년 동안 먹고 살았으니 틀림 없습니다. "

" 회색빛 천녹초라? "

뚝-

나천우는 자신의 머리 위로 떨어지는 물방울을 쫓아 천장을 쳐다보았다. 한 방울 떨어지고 멈추었지만, 또다시 방울을 맺으려는 듯 모이고 있었다.

머리에 떨어진 물방울을 닦아 냄새를 맡더니 입으로 가져갔다. 청아한 향과 부드러운 맛이 물방울에서 느껴지는 것이 아니였다.

분명 종령석유(鐘靈石乳)였다. 천지간의 특별한 조화가 서린 동굴에서 지정(地精)이 응집하면 우유빛 액체로 고이게 되는데 이를 석유(石乳)라 한다. 그것을 모아 놓은 것이 종령석유이니.

그것은 두말 할 필요도 없이, 부르는게 값일 만큼 귀하고 귀한 것이다. 인세에서는 좀처럼 구경도 할 수 없는 진귀한 영약이지만, 평소에 영단을 달고 살던 그였기에 한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이 석유를 한 방울이라도 마시면 무공을 모르는 양민들은 무병장수하고, 무인이 마시면 내공을 높여주는 공능이 있다. 보통 영약과는 달리 복용하면 할수록 공력을 높여주는 것이라 강호에서는 돈이 있어도 구하지 못하는 것인데. 이처럼 귀한 것을 이곳에서 보게 되다니.

" 종령석유와 기형수의 피를 마시고 자라는 천녹초라... "

나천우는 그 자리에서 한참을 장고에 잠겼다.

이성을 잃지 않은 대형 기형수와 회색빛 천녹초는 분명 관계가 있을 것이다.

" 명진. "

" 네. "

" 당분간 여기서 연구를 해야겠어. "

" 휴- 네. "

그가 결심을 했다면 자신이 아무리 잔소리를 한다고 해도 마음을 바꾸지 않을 것이다. 명진은 한숨을 쉬며 대형 기형수가 있던 동굴로 돌아갔다. 주인이 한번 연구를 하겠다고 하면 자리를 비켜주는 것이 옳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을 실험체로 사용할 것이니.

" 기노인은 동굴 입구에 방어진을 구축하고 호강은 동굴에 쌓여 있는 무기들을 손 봐. 마을 사람들한테 가져다 줘야겠어. "

" 알겠네. "

" 알겠습니다. "

" 아. 기노인. "

" 왜 그러는가? "

" 충영감은 어딨어? "

" 그는 지금 윤손과 함께 있네. "

그의 말처럼 민충은 대형 기형수를 가둬 둔 진식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 흑흑. 자네 어쩌다 이리 됐는가. 아직 자네에게 꾼 백냥도 못 갚았네. 내가 안 갚으려고 그날 안 나간게 아니었네. 급하게 대제님의 명을 수행하러 신교 밖으로 나가야 했었다네. 시간이 촉박해 자네에게 미리 말을 못했지. 그런데 돌아와 보니 신교는 진법 안으로 숨어 버리고 자네는 사라지고 없었네. 자네를 찾기 위해 내가 얼마나 노력을 했는 줄 아는가. 흑흑. 자네 도대체 뭘 먹고 이리 된 게야. 흐흐흑. "

" 크르르- "

만리지청술로 저들의 대화를 듣던 나천우가 눈빛을 빛냈다.

" 기노인. 애완수 잘 감시해. 내 허락 없이 풀어 주지마."

나천우는 대형 기형수가 아직 윤손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에게는 그저 새로 생긴 귀여운 애완수일 뿐이니. 혹 민충이 진식을 풀고 애완수를 풀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미리 경고를 해 두는 것이었다.

" 알겠네. 그럴 일은 없으니 걱정마시게. 헌데 애완수는 다시 생각해 보면 안되겠나? 그래도 한때 나와 함께 주군을 모셨던 자네. "

기목성이 간절한 눈빛으로 그를 쳐다본다.

" 애완수가 되기 싫다면 해부를 하는 수밖에. "

나천우가 무덤덤하게 말했다. 그의 얇은 입술이 오늘따라 더 고집스러워 보인다.

" 아.아닐세. 그냥 애완수로 하게. 일단 목숨은 붙여 놔야 다시 되돌릴 방법을 찾지 않겠는가. 휴- "

기목성이 대답하고 민충에게로 돌아갔다.

홀로 남은 나천우는 주변에 굴러다니는 반듯한 돌을 주워와 지풍으로 구멍을 뚫었다. 돌멩이는 움푹한 모양으로 생긴 돌사발이 되었고, 종령석유가 떨어지는 아래에 놓아 두었다. 이렇게 귀한 것을 천녹초에게만 먹일 수는 없지 않겠는가.

나천우가 가부좌를 틀고 앉았다. 종령석유와 회색빛 천녹초, 기형수들의 시체산을 보며 한동안 그곳에서 나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흑천입니다.

드디어 윤손을 만났습니다. ^^

나천우는 윤손에게서 원하는 답을 알아낼 수 있을까요? 에휴- (먼산)

어느덧 흑천대제도 1권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앗! 제 눈에서 피가 주르륵.

그 동안 미숙한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응원의 말씀 아끼지 않으셨던 많은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항상 댓글을 보며 용기도 얻고 실수도 고치고 있습니다.  가끔 어깨가 빠질 정도로 힘이 들때도 있지만 항상 응원의 말씀 생각하며 힘을 내곤 합니다. ^^ 정말 감사드려요. 

벌써 주말입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진심으로 바래 봅니다.


아- 그리고 오타와 띄워 쓰기에 대해서는 언제나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 눈이 오타를 보면 자동 수정하고 그냥 훅- 지나가나 봅니다.  글은 그대로 오타인데 눈에만 안 보이는, 그런 신기가 탄생했습니다. 아이고. 부끄럽습니다. 보이는 족족 고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안구가 육체에서 탈출하는 기현상도 보입니다. 정말 죄송스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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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영천신기(靈天神氣).3-1 +32 13.09.25 9,988 33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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