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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천청월 님의 서재입니다.

흑천대제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흑천청월
작품등록일 :
2013.08.18 04:43
최근연재일 :
2013.10.28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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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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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2,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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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550

작성
13.09.0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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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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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속고 속이고.3

DUMMY

" 말해보라니깐. 거참, 되게 말 안 듣네. "

순간 기목성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분명 저 놈은 목까지 모래늪에 빠져 들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목소리는 너무 태평하다. 긴장감이라곤 찾아 볼 수가 없으니. 아니 오히려 여유로운 목소리로 자신을 채근하고 있지 않은가.

" 휴- 역시 대화로 일을 해결하는 것은 한계가 있어. 그럼 하는 수 없지. "

" 놈! 무슨 소리냐! "

파파팟- 파파파팟-

순간 흑광(黑光)으로 빛나던 나천우의 신형이 서서히 모래늪 위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목까지 내려갔던 그의 신형은 가슴, 허리, 무릎, 이제는 두 발로 모래늪에 서서 기목성을 쳐다본다.

" 좋은 진식이야. 가장 적은 힘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소력만상계진(小力萬狀計鎭)인가? "

" 이.이런 일이. 어떻게 빠져 나온 것이냐? 네 놈 정체를 밝히거라! "

" 진식을 해진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첫째 생문을 찾아 나오거나 둘째 진식의 축을 찾거나 셋째 진식을 구축한 자를 족쳐 해진 시키거나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 "

우르르르르 쾅! 쾅! 쾅!

" 이렇게 힘으로 빠져 나오는 거지. "

짙은 어둠, 세상을 다 집어 삼킬 듯한 지옥의 빛이 나천우의 신형에서 쏟아져 나왔다. 영천신룡이 검게 빛나더니 영묘한 기운을 뿜어낸다. 곧 그의 신형을 감싸던 고요한 흑광은 사방으로 뻗어 나갔다.

파파파팟- 파파파팟-

" 크아아악. "

기목성이 비명을 지르며 튕겨져 나갔다.

콰쾅!

" 으.으윽. "

벽에 부딪힌 충격으로 그의 입가에 붉은 선혈이 흘러 나왔다.

기목성은 당금 직면한 일을 믿을 수가 없었다. 서고방의 안전과 혹시나 있을지 모를 공격에 대비한 진식이었다. 방어를 위한 진식이라지만 그 위력이 약한 것은 절대 아니다.

물론 다른 서책들을 더 빼면 진식이 변하여 더 강한 힘을 발휘할 것이다. 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어 일차적인 모래늪만 가동한 것인데. 그러나 그것이 자신의 실수라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다.

저 놈의 무공이 미천하다 생각했는데 어디서 저런 광폭한 힘이 나오는지 자신의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가 없었다. 아무리 가벼운 진식이라도 그것을 힘으로 빠져 나오기는 쉽지 않다. 그런데 저 공자는 그걸 몸소 실천하고 있으니.

" 휴- 자 이제 계속 말해 봐. "

진식이 깨지자 주변은 다시 서고방으로 바꼈다. 주위는 이미 넘어진 책장들과 서책들로 진식을 다시 구축하기엔 어려워 보였다.

" 케엑- "

기목성은 피를 토해냈다. 자신이 진식 밖에 있을 때는 상관이 없지만 이렇게 진식 안에 같이 있을 때면 영향을 받는다. 나천우가 힘으로 진식을 튕겨냈기에 자신도 내상을 입은 것이다.

" 거참. 뭐하나 물어볼래도 이렇게 살기를 피워대니. 어디 무서워서 질문 하겠어? "

" 이노노놈! "

" 처음에 왔을 때 발동 했더라면 내가 당했을 수도 있었어. 그러니 너무 자책하지마. 진식이 약해서 깨진게 아니니깐. "

처음 왔을때 기목성이 초진식을 준비하지 않았다면 그도 이 작은 서고방에 그런 진식이 숨겨져 있었다는 것을 몰랐을 것이다. 허나 무슨 이유에선지 기목성은 책들을 일정한 방향으로 뽑았고 그 후 대기가 요동쳤으니. 이미 그때부터 눈치를 챈 것이다.

영천신룡의 영향으로 내기와 요기, 귀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몸이 아니였다면 그도 쉽게 알아 차리지 못했을 것이다.

" 명진. 들어와. "

" 네. "

명진이 민충을 데리고 들어왔다.

" 아니. 자네. "

" 목성이 괜찮은가? 아니 어쩌다 저 애송이한테. "

" 방심했네. 자네는 어쩌다 그리 됐는가? "

" 나도 방심했네. "

" 휴- 우리도 이제 늙었나보이. "

" 아닐세. 저놈이 요상한 수법을 써서 당한게지. "

나천우가 넘어진 의자를 세우더니 자리에 앉았다. 그 앞에는 기목성이 민충을 부축하고 있었고 명진은 소공자 뒤에 위치했다.

나천우가 손바닥을 쫙 폈다 오무렸다.

" 아.아아악. "

민충이 고통에 찬 비명을 질렀다.

" 아니 이사람 왜 그러는가? 네 이놈 무슨 짓이냐! 멈추거라. "

나천우가 주먹을 폈다.

" 허.헉. 저 썩을 놈이 내 단전에 이상한 기운을 넣어 놨네. 헉.헉. "

" 뭐라! 무고한 사람을 잡아다 요상한 술수를 부리는 구나. 그러고도 네 놈이 무사할성 싶으냐? "

" 훗. 무고한 사람이라? "

" 어서 저 요상한 술법을 풀지 못하느냐! "

" 민충 저자는 천의맹 총관의 가족을 살해했다. 기노인은 나를 죽이려 했고. 살인을 한 자와 하려고 했던 자는 무고한 자가 아니지. 그리고 그 죄는 가볍지 않다. "

" 노오옴! 네 놈을 곱게 죽이진 않을 것이다! "

기목성이 인상을 구기며 소리쳤다. 하지만 나천우의 말이 모두 옳다. 자신은 서고방에 온 저 놈을 죽이려고 했으니.

" 명진. "

" 네. "

" 천의맹에서 무고한 양민 살인죄를 어떻게 다스리고 있지? "

" 법관각에서는 같은 양민이 저질렀으면 3년 복역에 처형이고 무인이 양민을 죽였을 때는 단전을 파훼하고 죽입니다. "

" 그렇다는군. "

나천우가 무심한 눈빛으로 민충을 쳐다보았다.

" 이런 썩을 놈. 천의맹에서 나온 것이냐! 증거를 가져 오너라! "

평소라면 그냥 죽여 입을 막으면 될 것이지만 지금은 이미 힘으로 제압을 당했으니 증거를 가져오라 발뺌을 해 보는 것이다.

" 증거는 모르겠고 증인은 두명이나 있으니. 그럼 죄를 인정하는 것이라 생각하면 되겠군. "

" 아.아아악. "

나천우가 주먹을 쥐자 민충이 비명을 질렀다.

" 그.그만 하거라. 놈. "

기목성이 민충을 보더니 다급하게 외쳤다.

"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 "

한순간에 상황이 바뀌었다. 저 놈이 서향(瑞香)을 어디서 봤는지 알아내려 했는데 순식간에 자신들은 죄인이 되어 버렸다. 머리를 굴려 봤지만 이미 빠져 나갈 방법은 없는 것이다.

" 그럼 네 놈이 그 때 그 사당에 있던 놈이냐? "

" 후훗. "

" 고얀놈. "

기목성은 민충의 목숨이 걸려 있으니 함부로 움직이지도 못했다.

" 난 단지 궁금한 것을 물어봤을 뿐인데. 왜 날 죽이려고 했지? "

나천우가 기노인을 보며 물었다.

" 네 놈 행동과 말이 수상쩍어 그런게다. "

" 기회를 줄 때 솔직하게 말하는게 좋을 거야. "

" 크어어억. "

민충이 단전에서 느껴지는 뜨거운 열기에 비명을 질렀다.

" 충. 이사람아 괜찮은가? 네 이놈! 지금 무슨 짓을 한 게냐! "

민충은 단전 근처까지 내려온 기운을 내기로 밀어내려 했지만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 기운은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며 서서히 단전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열기가 단전에 가까이 다가오자 소매 속에 있던 혈왕귀미들이 모두 밖으로 쏟아져 나왔다. 분명 단전에 있는 혈왕귀미왕의 힘이 약해진 것이다.

" 흠. 혈왕귀미들이 다 빠져 나가기 전에 말하는 것이 좋을텐데. "

" 갈! 네 놈 따위와 타협할 생각은 없으니 죽이거라! 허.헉."

민충이 숨을 헐떡이며 소리를 질렸다. 단전에 자리잡은 이상한 기운이 꿈틀 댈 때마다 바늘 수천개가 찌르는 고통이 느껴졌다.

" 네 단전이 깨지면 혈왕귀미왕도 죽을거다. 그래도 좋다면 할 수 없지."

" 자.잠깐. 그게 무슨 소리냐? "

민충의 얼굴색이 바뀌었다. 자신의 단전에 자리잡은 혈왕귀미왕이 죽는다 생각하니 마음이 급했다. 혈왕귀미왕은 자신이 익힌 충검지하귀술을 대성하면 단전 안에 자리 잡는 것으로 모든 벌레술의 근원이 되는 기운이다.

그것을 이루기 위해 지난 육십년, 피를 토하는 노력을 했는데. 그것이 없어지면 개미새끼 한마리 다루지 못 할 것이다. 그러니 자신의 목숨보다 더 소중히 생각하는 녀석이 아닌가. 그리고 혈왕귀미를 지켜야 하는 중요한 이유도 있다.

" 날 원망하지마. 기회는 줬으니깐. "

" 나에게 왜 이러는 것이냐! "

" 말했잖아. 백총관 가족 살해죄. "

나천우가 손을 움직이자 단전에 있던 기운이 혈왕귀미왕에게 다가갔다.

" 크아아아악! "

민충이 비명을 지르자 주위를 배회하던 혈왕귀미들이 더 빠른 속도로 그에게서 멀어졌다.

" 그.그만 하게! "

마지못해 기목성이 소리쳤다. 자신이 먼저 공격한 것은 사실이니. 분하지만 지금은 저놈의 말을 들어줘야 한다. 대답이 더 늦어진다면 민충은 단전이 터져 죽게 될 것이다. 그렇게 놔 둘 수는 없는 일. 그리고 민충은 아직 죽어서는 안 될 이유가 있다.

" 네 놈 원하는게 뭐냐! "

" 13년 전 천이영산에 대한 모든 것. "

" 휴- "

기목성이 한숨을 쉬며 말을 이었다.

" 13년전에 천의맹이 천이영산을 공격했네."

" 핵심만 말해 봐. "

" 천하제일무(天下第一武)라는 흑천신교(黑天神敎)에 대해 들어 봤는가? "

" 거창하군. 흑천신교라... 어느 사이비(似而非) 종교 단체인가 보지? "

" 갈(喝)! 네 놈의 입을 찢어 놓기 전에 그 말 취소하거라. 그렇지 않으면 내 몸을 찢어 논데도 한마디도 할 수 없다! "

기목성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 올라 소리쳤다.

" 좋아 내가 실수했군. 흑천신교는 어떤 단체지? "

" 흑천신교는 종교 단체가 아니네. 신교(神敎)는 중원의 모든 사교(蛇敎), 마교(魔敎), 혼교(魂敎), 귀교(鬼敎)의 뿌리지. 모든 교의 위에 있으니 그들을 다스리고 보호하는 것이 신교의 사명이네. 강호인들은 신교의 무서운 힘을 항상 두려워 했었지. 허나 흑천 대제님은 누구처럼 개인의 욕망으로 무림을 통솔하고자 하지 않으셨네. 중원무림의 화합을 바라시던 큰 분이셨으니. 천하제일의 무공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천이영산에서 조용히 살고 계셨다네. "

" 천이영산은 흑천신교의 본거지였군. 천의맹에서는 흑천신교를 치러 천이영산에 갔던 것이고. "

" 나현도가 욕심에 눈이 멀어 우리 신교의 무공을 탐한 것이네. "

" 그럼 기노인과 충영감도 흑천신교의 신도겠군. "

" 우리는 신도라 부르지 않고 신교조(神敎皂)라 부른다네. "

" 그런데 천하제일이라면서 왜 당했을까? 이해하기가 힘들군. "

" 휴- 노부도 그 사실을 믿기가 힘드네. 흑천 대제님은 그리 돌아가실 분이 아니셨지. 우리도 그날 그곳에 없었기에 무슨 일이 일어 났는지 정확히 알 길이 없어. 그것을 아는 자가 지금 천만지옥에 갇혀 있다네. "

" 천만지옥? "

나천우가 명진을 바라보았다.

" 특급죄수들이 수용되는 곳입니다. "

" 누구지? "

" 윤손이라는 자네. "

" 기노인과의 관계는? "

" 한때 같은 주인을 모셨었지. "

" 그 자가 그 곳에 왜 들어갔지? "

" 천이영산에서 잡혀 왔다는 것 밖에 모르네. 우리도 그 사정을 알아보고자 여기 온 걸세. 천만지옥이라는 것만 알아내고 아직 그 위치가 어디인지 알아내지 못했으니. 윤손을 구해 낸다면 그날 거기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있을 게다. "

나천우가 침중한 눈빛으로 장고에 잠겼다.

" 훗. 필요하다면 데리고 나와야겠군. "

" 고.공자님. "

명진의 안색이 파랗게 질렀다.

" 그럼 그 서향이라는 꽃은? "

" 윤손을 구해 내면 말해 주겠네. "

" 훗. 지금 나에게 거래를 할 입장이 아닐 텐데. "

" 그 꽃의 이름이 서향이라는 것 밖에 말해 줄 수 없네. "

" 뭐 좋아. 차차 알아보도록 하지. 기노인과 충영감은 원래 하던 대로 해. 준비가 끝나면 부를 테니. "

" 알겠네. 그런데 왜 자꾸 반말인가? 자네가 천의맹에서 어떤 신분인지는 모르나 내 나이가 자네보다 세 배는 많네. "

처음엔 신분을 감추기 위해 존대를 사용했지만 이제 그럴 필요가 없으니 하는 말이다.

" 날 죽이려고 했던거 잊었어? 난 나에게 칼을 겨눈 자는 대우를 안 해줘. "

" 저런 썩을 놈이. 우리는 협상을 하는 게다. 네 놈이 윤손을 구한다고 해도 우리가 나서지 않으면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 할 게야! "

" 훗. 협상은 동등한 관계에서 하는 거지. 기노인은 이미 그 기회를 놓쳤어. 이건 명령이라고 하는 거야. "

" 이놈이. 윤손을 구해내면 네가 원하는 정보를 준다고 하지 않았느냐! "

" 그래. 그 정보가 얼마나 유용한가에 따라서 대우가 바뀔테니 그리 알아둬. "

" 내 네놈을 곱게 죽이진 않을 것이네. "

기목성이 이를 갈며 소리쳤다.

" 자꾸 욕하지마. 난 누가 날 욕하면 손에 힘이 들어가거든. "

" 으.아아아악. "

나천우가 주먹을 말아쥐며 힘을 주자 민충이 고통스런 비명을 질렸다.

" 아.알았으니 그만하게. "

보다못한 기목성이 소리쳤다. 분하지만 참아야 한다.

" 아. 그리고 날 속일 생각은 하지마. 내가 그 쪽으로 좀 예민하다. 내 곁에서 하루거리 이상 떨어지지 말고. 충영감 뱃속에 있는 녀석이 하루거리 이상 떨어지면 나에게 돌아와. 내가 잘 조종해서 빼 내면 괜찮은데 그 녀석 마음대로 날뛰면 단전이 터지는 것으로 끝나지 않을 거다. 그 뒤는 내가 책임 못져. "

" 허.헉. "

나천우가 손을 내리자 민충이 가뿐 숨을 내쉬었다.

" 명진 돌아가자. 피곤하다. "

" 네. "

승용각으로 돌아오는 길에 명진이 그를 빤히 쳐다보았다.

" 왜? "

" 제가 보기엔 좀 이상합니다. 저 노인들의 말을 믿어도 되는 걸까요? 왜 직접 물어보지 않으셨습니까? "

" 훗. 내가 저들에게 13년 전 7살 난 사내아이를 본 적이 있냐고 물었다면 분명 알든 모르든 그것을 핑계로 날 옭매려 했을 거다. 민충은 그렇다고 쳐도 그 기노인은 머리가 제법 좋아 보이거든. 뭐 그렇다고 해서 아직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니 조금 더 지켜 봐야지. 일단 윤손이라는 자를 통해 천이영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보면 단서가 나올 거야. "

" 그런데 영천신기가 하루거리 이상 떨어지면 스스로 공자님에게 돌아옵니까? "

" 돌아오는 것은 확실한데. 하루거리인 것은 아직 몰라. "

" 아니. 그럼 왜? "

" 그건 충영감한테 실험해 보면 알 수 있겠지. "

" 고.공자님. "

명진의 미간에 주름이 잡혔다. 같은 편은 아니지만 충영감에게 알 수 없는 동질감이 느껴졌다.

" 명진은 천만지옥이 어디 있는지나 알아봐. "

" 네. 그런데 기노인이 입을 열 줄을 어떻게 아신 겁니까? 전 기노인이 분에 못 이겨 자결이라도 하는 줄 알았습니다. "

" 네가 그랬잖아. 지킬 것이 있는 녀석은 함부로 죽지 않는다고. "

" 그럼 충영감을 살리려고 그랬단 말이군요. 지인을 아끼는 것은 공자님도 좀 보고 배우셔야... 아- 고.공자님. 기다리십시오. "

명진이 빠르게 사라지는 나천우의 뒤를 쫓으며 소리쳤다.



서고방에 남은 두 노인은 서로를 쳐다보았다.

" 자네. 그 사실을 말하다니 무슨 생각인가? "

" 차라리 잘 됐네. 보아하니 천의맹에서 나온 놈 같으니. 저 놈이 천만지옥의 위치를 알아내 윤손을 구할 수 있다면 더 좋은 일 아닌가. 왜 저 놈이 천이영산에 대해 캐고 다니는지 수상하네만, 서향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영 마음에 걸리네. 그리고 윤손을 찾아야 그 분도 찾을게 아닌가. "

" 이번 기회에 저 놈을 잘 이용하면 되겠구먼. 만약 이상하다 싶으면 나 상관말고 콱 없애 버리게. "

민충의 말에 기목성이 고개를 끄덕였다.

" 껄껄껄. 그리함세. 아무래도 저 놈 뒷조사를 좀 해 봐야겠어. 삼 년 동안 봐 왔는데 저런 놈인 줄 한번도 눈치 채지 못했으니. 에잉- "

" 크크크. 저 놈이 머리는 좋은지 모르나 아직 애송이야. "

" 나도 그렇게 생각하네. 껄껄껄. 하지만 보통 놈이 아닌 건 확실하이. 저 놈이 내 진식을 벗어날 때 자네가 봤어야 하는데. 소력만상계진을 뚫고 나오다니 원- 정말 난 놈은 난 놈일세. "

" 나도 좀 이상하긴 하네. 이 뱃속에 있는 기운이 낯설지가 않으니. 에잉- "

" 일단 저 놈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 봐야겠구먼. "

기목성이 말을 하고 곧 지하 밀실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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