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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천청월 님의 서재입니다.

사진


[사진] [강화 1up] - 영웅의 탄생.


강화.jpg



세찬 바람이 휘몰아치는 어느날,


휘-이이잉-

허전한 옆구리에 찬 바람만 불어 재끼니
강화님의 다크서클이 발가락까지 내려왔다.

" 벌써 가을이구나. "

우두커니 서서 유리창에 비친 모습을 바라본다.


찬란하게 빛나는 시커먼 얼굴,

절도 있게 각진 네모난 몸체.
새까만 눈물자국과 안구가 없어 더 매력적인 두개의 눈.
세련되게 마른 두 팔과 굵고 짧은 다리.
항상 열려 있는 매혹적인 입.


그렇다.
반듯하게 생겼단 소리를 들으며 살아온 멋진 인생.
박스계의 송중기라고 불리웠던 외모.
믿기 힘들겠지만 믿어야 한다.
그 덕에 인기는 하늘을 찔렸었지.
그것이 시련의 시작이었다.


하늘, 그가 분노했다.

애지중지하던 구름이 인기에 찔려 구멍이 난 것이다.


느닷없는 공격에 화가 나는 것은 당연지사!

격분한 그가 옆에 있던 [1UP]을 집어 던졌다.

강화를 향해 강속구로 돌진하여 등짝을 강타했다.


소스라치게 놀람과 동시에 화끈하게 달아오른 등판. 

전율. 그러나 고통은 순간이었다. 곧 더 큰 문제가 닥쳐왔으니,
그 녀석이 거머리처럼 철썩 들러붙어서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졸지에 [강화1UP]이 되어 버렸지.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1UP이 생긴 뒤로 예쁜 그녀들이 하나둘 떠나기 시작했다.

실로 엄청난 충격이었다.

" 기다려- 돌아와! "
" 강화님. 항상 행복하기를 기원할게요~ 흐흑. "
" 왜! 왜 떠나는 거야? "
" 너무 강해져서 감당이 안돼요. "
" 더 멋져지다니. 부담스러워 곁에 있을 수가 없어요. "
" 제가 너무 초라해 보여요. "
" 죄송해요. 전 1UP이 무서워요~ "
" 안돼! 가지마- 아.아아악. "

애절한 작별인사를 하고 그녀들은 떠나갔다.


그러나 그녀들의 속사정은 따로 있었으니,
늘 1UP과 같이 붙어 다녀야 하니 사생활을 보장받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알콩달콩한 연예의 진미는 둘이 오붓해야 더욱 빛을 발하는 법이거늘.
그렇게 몸이 멀어지니 마음도 멀어지고.

그녀들은 그것을 견뎌 낼 수가 없었던 것이라.

그러니 새로운 사랑을 찾아 떠날 수 밖에.
결국 그렇게 여친을 만들 수 없는 서글픈 인생이 되어 버렸다.

허나 용사의 삶에는 시련이 따르기 마련이니,
하늘의 노여움에 의연한 마음으로 버텨 보려 노력했지만
생각할수록 분하다.
누군가의 심술로 평온한 삶이 굴곡지다니.
이대로 당하고 있을 수 많은 없다.
방법을 찾아야 한다.
불운에 맞서 싸울 용기가 없다면 진정한 사내가 아닌 것이다.

"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

씩씩한 걸음으로 찾아간 동네 점쟁이.
용하다고 소문이 났으니 해결책도 찾을 수 있으리라.

“ 어허- 하늘이 노하셨구나. "

" 심술을 풀 방법이 있는가? "

" 흠. 위험할 수도 있네."

" 이미 각오한 일이다. 피할 수 없다면 부딪혀야지! "

" 푸른 나비를 제물로 바쳐라. 그리하면 여친이 생기리라. ”

" 헉. "

푸른 나비라면 신출귀몰 한다는 괴도문 문주 흑천의 애완충이 아닌가.
한번의 날개짓에 독가루가 만리까지 휘날리고,
조금만 다가가도 시퍼런 살기로 상대를 갈기갈기 찢어 버린다는 과격한 버터플라이.


요즘 청나비가 정신줄을 놓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거 큰일이다.

생각 없이 날아다니다 마구잡이로 독가루를 뿌린다면 분명 그 피해가 막심할 터.


이대로 두고 볼 수만은 없음이라.
서재국을 위해서라도 푸른 나비는 꼭 채집되어야 한다.
절대 하늘의 심술을 풀기 위해 포획하는 것이 아니다.

지인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것이다.


하늘이 1up을 내려 준 이유는 분명 서재국을 구하라는 뜻이리라.

힘들겠지만 서재 친구들을 위해 이 한 몸 희생하리.


“ 나 강화! 불가능이란 없다. ”

반짝이는 두 눈, 포충망을 챙겨들고 마음을 다진다.

“ 청나비의 독가루 살포를 막아 서재국을 구하리라! ”

 

밖으로 달려나가는 영웅의 당찬 발걸음은 경쾌하기만 하다.


납치.jpg


강화1up - 영웅의 서재
http://blog.munpia.com/fatalname





댓글 4

  • 001. Personacon 강화1up

    13.11.02 13:44

    으하하하하하!
    우하하하하하아하하하!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받았네요. 힐링이 되네요. 제 시커먼 마음이 안 ~대~!
    저의 격한 마음을 어떻게 표현을 해야할지!!!
    와하하하!
    드디어,
    레벨 업을 했다!!!!!!!!!!!!!!!!!!!!!!

  • 002. Personacon 흑천청월

    13.11.02 15:03

    하하하. 강화님 솜씨에 비하면 부끄러울 뿐입니다. ^^
    이번 강화님 작품은 시사만화 같기도 하고 기록삽화를 보는 것 같기도 해서... 케케케 ^^
    저도 새롭게 추구하는 장르라 아직 미흡하여 어색한 부분이 많습니다.
    그래도 기뻐해 주시니 다행입니다. ^^

    그렇게 영웅의 전설이 시작되었다. 두둥-

  • 003. Personacon 윈드윙

    13.11.03 04:17

    크앗 멋진데요 ㅋ

  • 004. Personacon 윈드윙

    13.11.03 04:17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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