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흑천청월 님의 서재입니다.

흑천대제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흑천청월
작품등록일 :
2013.08.18 04:43
최근연재일 :
2013.10.28 07:37
연재수 :
43 회
조회수 :
532,885
추천수 :
15,906
글자수 :
266,550

작성
13.09.24 09:59
조회
11,030
추천
318
글자
16쪽

영천신기(靈天神氣).2

DUMMY

***




일행은 늦은 밤이 되어서야 녹초산에 도착했다.

그 동안 얼마나 많은 전투를 치르며 왔는지 몰골은 초췌해질 대로 초췌해져 있었다. 이미 그들의 걸음은 무인의 걸음이 아니었고, 무복은 물에 담궜다 꺼내 논 빨랫감처럼 푹 절어 있었다. 오죽했으면 걸을 때마다 의복에서 빗물이 떨어질까.

이곳까지 오면서 스무 번의 전투를 했고 스물여덟 마리의 기형수를 죽였다. 여기까지 오는데 나흘이나 걸렸으니 못해도 하루에 다섯 번의 전투를 치른 것이다.

홍인들은 적게는 다섯에서 많게는 열 명까지 모여 다녔는데, 그 중 이할은 도망가고 나머지는 민충의 혈왕귀미와 명진의 수라쌍류도에 목숨을 잃었다. 홍인들의 수는 오죽이나 많았는지 죽여도 죽여도 바퀴벌레처럼 속속 기어 나왔다.

그 와중에 나천우는 수련을 핑계삼아 호강을 전투에 참가 시켰다. 자신의 목숨은 스스로 챙기겠다 호언장담(豪言壯談)한 호강이었지만 그들의 모진 칼질에 장검 몇 번 휘둘러 보지도 못하고 기노인의 방어진으로 도망쳐야 했다. 40년 내공을 지닌 열여덟 사내가 응대하기에는 아직 벅찬 상대들이었다.

그들의 모진 검로에 식겁한 호강은 원망스런 눈길로 나천우를 쳐다보았지만 무릇 내공과 무공은 자주 써야 활력을 찾는다는 그의 한마디에 고개를 떨굴수 밖에 없었다.

그 후로 계속 전투에 참가했지만, 그때마다 무공을 펼쳐보기는 커녕 저들의 살기를 받아내는 수련만 오지게 하게 되었다. 말 그대로 홍인들의 살벌한 검로 속에서 살아남아야 했던 것이다. 딱 죽기 일보직전이 아니면 절대 도와주지 않았으니.

- 살고 싶다면 계속 움직여라.

그것이 나천우에게서 받은 명령이었다. 자신이 왜 그의 명령을 받아야 하는지 그 이유도 모른 채, 고작 40년 내공으로 마귀들이 벌이는 살벌한 혈투(血鬪) 속에서 발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뛰어 다녀야 했다.

호강이 살기를 받아내는 수련을 할 동안, 일행은 홍인 칠십 명을 죽였다. 기형수보다 배나 많은 수가 명부(冥府)로 갔으니 당분간 저들은 몸을 사릴 것이다.

그렇다고 나천우도 이곳까지 편히 온 것은 아니었다. 엉덩이를 조금 붙일라 치면 나타나는 기형수 덕에 등에 있던 문신이 다 벗겨질 정도로 영천신기를 끌어 써야 했던 것이다. 무릇 사람이란 같은 일을 계속 하다보면 요령이라는 것을 깨우치게 된다. 처음 한 마리 죽이기가 힘들지 그것도 자꾸 하다보니 솜씨가 늘었다.

그렇다고 그놈들이 나 잡아 잡수라 모가지를 내미는 것도 아니니, 그가 원했던 기형수 생포는 어려웠다. 생포해 연구를 할라치면 이것들이 괴성을 토해내며 발광을 하니 어쩔 수 없이 숨통을 끊어 놔야 했던 것이다.

이 기형수들의 머리를 얼마나 박살을 냈는지 이제 짐승 대가리만 봐도 헛구역질이 나올 정도였다. 그놈들이 쓰러지면서 흘린 녹혈은 바닥에 괴기한 웅덩이를 만들었는데, 모르긴 몰라도 그곳에서 수영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는 동안 나천우는 점차 사냥에 익숙해져 갔고, 막판에는 한 번에 세 마리를 죽이는 기염을 토해 냈다. 그렇게 많은 전투를 치르고도 나흘만에 도착을 했으니, 그 정도면 빨리 도착한 편이라 할 수 있었다.

바위산에 오른 나천우가 주변을 둘러 보았다. 사방은 온통 기암괴석으로 둘러쳐 있었고, 바위틈 사이로 간간히 피어난 풀들만이 이곳이 산임을 증명해 주고 있었다. 산은 산이되 민둥산이니 이곳에 천녹초가 있다는 것이 의심스러울 정도다.

" 저쪽입니다. "

호강은 일행을 이끌고 더 북쪽으로 올라갔다. 바위와 바위를 넘고, 작은 평지를 지나자 그나마 키작은 나무들이 듬성듬성 자라난 곳이 보였다. 그렇게 한시진을 더 가서야 멈춰서 숨을 고를 수 있었다.

" 그나마 달이 떠서 길을 잘 찾아왔으니 다행입니다. "

명진은 눈에 내력을 집중해 앞을 보고 있지만 눈꺼풀은 자꾸 내려 앉았다. 연이은 전투에 몸은 이미 녹초가 되어 있었으니. 고개를 세차게 흔들며 정신을 차려본다. 그것은 다른 일행들도 마찬가지였다.

" 나무가 자라니 이 근처에 샘이 있을 거야. 동굴을 찾으면 오늘은 거기서 쉬도록 하자. "

" 네. 주인. "

명진이 앞서 나가 샘과 동굴을 찾았다. 다행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작은 암동(巖洞)을 발견하고 일행은 그곳으로 들어갔다.

" 기형수들이 이곳까지는 올라오지 않은 모양입니다. "

" 아마 먹잇감이 없으니 그럴 게다. "

명진의 말에 민충이 주워온 나뭇가지로 불을 피우며 대답했다.

" 어디 가십니까? "

동굴 밖으로 나서는 나천우를 향해 명진이 물었다.

" 기형수의 피 때문에 너무 끈적거려. 근처 샘에서 좀 씻고 와야겠어. "

" 제가 모시겠습니다. "

명진은 포포를 챙겨 들더니 재빨리 일어나 나천우를 따라 나섰다.

" 크크크. 저 놈은 종복 팔자를 타고 난 놈이구먼. "

민충이 명진의 행동을 보고는 게슴츠레 웃는다. 육십 평생 살아오면서 누가 자신을 저렇게 사근사근하게 챙겨 준 적이 있었던가. 그러니 공연히 부러운 마음에 한소리 한 것이다.

모진 주인을 따라 이곳까지 온 것도 그렇고, 또 그런 주인을 살뜰하게 챙기는 그의 행동이 어찌보면 대견스럽기까지 하다. 자신도 저런 녀석이 한 명 있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니. 싹수가 있는 놈이니 잘 꼬드겨 제자로 들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그런 민충의 음흉한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명진은 나천우와 함께 근처 샘에 도착했다. 그리 크지 않은 샘이었지만 사내 세 명은 들어가고도 남을 정도니 그리 나쁘지도 않았다.

" 이 근처 어디서 지하수가 나오는 모양입니다. 물이 아주 차가운데 괜찮겠습니까? "

" 괜찮아. "

나천우가 무복을 훌러덩 벗어 버리더니 샘으로 첨벙 들어갔다. 일어서면 배꼽 위까지 오니 그리 깊은 샘은 아니었다. 한밤중에 시리도록 차가운 냉골수에 몸을 담궜어도 그의 표정은 태연하기만 하다.

명진은 나천우가 벗어 놓은 옷을 챙겨들더니 샘 옆에 작게 솟아오른 물웅덩이로 가 날렵한 손놀림으로 무복을 헹구기 시작했다.

첨벙- 첨벙-

작은 웅덩이는 금새 녹색물로 바뀌었고 진득한 천녹초의 향을 뿜어냈다.

명진이 빨래를 하는 동안 나천우는 두 팔을 외측(外側)에 걸치고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그곳에서는 솥뚜껑만 한 보름달이 우두커니 자신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 명진. 별이 보여. "

" 밤이니 당연하죠. "

" 명진도 들어와. "

" 네. "

그가 하늘을 한번 올려다보더니 자신의 옷을 헹구고는 샘으로 들어왔다.

" 이러고 있으니 옛날로 돌아간 것 같습니다. 공자님 어릴적에 혼자 목욕 하기 싫다고 저를 끌고 들어가신 거 생각 나십니까? 하하하. "

" 생각 안나. "

" 아. 으슬으슬 합니다. 삼매진화로 물을 좀 데울까요? 공자님은 몸에 열이 많아서 괜찮은지 몰라도 보통 사람들은 지하수에 목욕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러다 얼어 죽겠는데요. "

샘물은 생각보다 훨씬 더 차가웠다. 이 차가운 물에 무표정한 얼굴로 들어앉아 있는 주인의 모습이 자신의 눈에는 그저 신기할 뿐이다. 그리고 그리 크지도 않으니 삼매진화로 데울 수 있을 것 같았다.

" 엄살은. 좋을대로 해. "

나천우는 사내가 이 정도 한기도 견디지 못하냐는 눈빛을 보냈지만 명진은 그 눈빛에도 당당하게 내기를 끌어올려 작은 샘을 데웠다. 2갑자 고수가 내기를 극성으로 끌어올려 삼매진화를 행하니 작은 샘은 금세 따끈한 온천탕이 되었다.

" 아- 좋습니다. 역시 사람은 따뜻한 물에 씻어야 한다니까요. "

" 명진. 내 등에 영천신룡이 몇 마리나 보여? "

나천우가 등을 돌리고 앉았다. 동경이 없으니 등 뒤를 확인 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아무래도 기형수와의 전투 때 끌어올렸던 영천신기의 반응이 궁금한 모양이다.

" 흠. 전보다 더 흐릿해졌습니다. 영천신기를 너무 끌어다 쓰신거 아닙니까? 이러다 문신도 없어지겠는데요. "

" 몇 마리야? "

" 다섯마리에서. 어.어 방금 한 마리가 사라졌습니다. "

" 역시 그렇군. "

" 아니 멀쩡하던 영천신룡이 갑자기 사라지다니요? 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 "

명진은 자신의 눈앞에서 사라지는 영천신룡을 보고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 마을에서 기형수와 싸울 때 날렸던 흑룡 기억해? "

" 그럼요. 제가 얼마나 놀랬는줄 아십니까? 지금 그 능력으로 강호에 나가면 천하 십대고수에 바로 들어가실 겁니다. "

" 일갑자. "

" 네? "

" 한마리 사용하는데 일갑자의 내공이 들어간다고. "

" 내공을 많이 잡아 먹는 녀석들이네요. 하하하. 그럼 다섯 마리였던 영천신룡이 갑자기 왜 네 마리가 된 겁니까? "

" 한 마리를 단전으로 끌어 당겼어. "

" 네? 그럼 이제 영천신룡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거군요. 방법을 찾으신 겁니까? 축하합니다 주인님. 하하하. "

명진은 눈을 반달로 만들고 크게 웃었다. 주인이 자신에게 영천신룡에 대해 이야기 해 주니 기쁘기 그지없다. 자신이 듣는다고 뭘 알까. 하지만 자신을 믿으니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마음 한 구석에서 따뜻함이 밀려온다.

" 후훗. 자꾸 쓰다보니 알게 된 거지. 이래서 사람은 뭐든지 해 봐야 안다고 하는 것 같아. "

나천우가 고개를 뒤로 젖히고 눈을 감았다. 방금 그가 한 말은 영천신룡을 움직일 때 필요한 내공은 일갑자이고, 등 뒤에 살던 영천신룡을 끌어당겨 단전으로 옮길 수 있다는 소리였다.

영천신룡을 단전으로 옮기면 단전이 꽉 차는 느낌이 든다. 이는 영천신룡이 가지고 있는 내력의 힘일 것이다. 영천신룡 한 마리는 일갑자의 영천신기를 가지고 있다. 이미 전투를 통해 검증을 마친 상태였다.

그렇게 따지면 영천신룡을 단전으로 당겼으니 일갑자의 내공이 더 생겨야 한다. 허나 자신의 생각처럼 단전으로 옮기는 것 만으로는 내공이 늘어나지 않았다.

영천신룡을 단전에 끌어 당겨도 내공의 변화가 없는 것을 보니 아직 영천신룡이 품은 일갑자의 영천신기를 자신의 단전에 녹일 수 없다는 말이다. 아직까지 영천신기와 내기를 합하는 것을 알아내지 못했으니, 힘은 느껴지나 그것을 아직 흡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천의맹을 떠나기 전 자신이 보유한 내공은 이갑자 반. 자신의 내공이 이갑자가 되었을 때 두 마리를 단전으로 끌어 들일 수 있었다. 그것은 한 녀석을 움직이려면 일갑자의 내기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방금 한 마리를 더 움직일 수 있었으니, 자신의 내공이 삼갑자가 되었다는 것이다.

절벽에서 떨어졌을 때 꾸었던 꿈.

단전이 터질것 같이 부풀어 오르게 만들었던 대피리 소리. 그리고 노랫소리. 늘 그렇듯 꿈을 꾸고 나면 온 몸의 혈도가 터질 듯 아프다.

그리고 운기조식을 할 때 평소보다 빨리 내공이 쌓인다. 혈도를 타고 돌아오던 내기가 영천신룡을 훑고 돌아오기 때문이었다.

' 내기와 영천신기, 두 가지의 기운이 내 몸속에 있다는건데. 흠. '

지금 보유한 삼갑자의 내공으로 운용할 수 있는 영천신룡은 단 세 마리. 자신이 보유한 일곱 마리의 영천신룡의 오할도 되지 않는다. 그것은 자신이 가진 힘의 반도 쓰지 못한다는 소리였다.

' 아직 일곱 마리를 움직이기에는 무리겠군. '

영천신기는 자신의 몸에서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으나 기운을 운용하려면 더 많은 내공이 필요하다. 공격을 위해 흑기(黑氣)를 형상화(形象化) 하기 위해서는 칠갑자의 내공이 필요하니 아직은 무리였다. 지금 가진 삼갑자의 내공으로는 고작 세 마리를 움직일 수 있으니. 모든 영천신룡을 깨우기 위해서는 더 많은 내공이 필요한 것이다.

' 아버님이 왜 그렇게 나에게 영단을 먹였는지 이제 조금은 알 것 같군. '

그런데 한가지 의문이 들었다.

영천신룡은 단지 자신의 육체에서의 이동이지만, 자신의 몸에서 자유롭게 움직인다. 내공이 없으면 움직이지 못하는 것일 텐데. 2갑자의 내공만 있었을 때도 그는 일곱 마리의 영천신룡을 팔뚝으로 옮길 수 있었다.

그것은 자신의 몸 속에 자신도 알 수 없는 힘이 있다는 말인가?

영천신룡에서 나오는 영천신기.

단전에 자리잡고 있는 내기.

과연 둘은 어떤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인가?

그리고 영천신룡. 그것은 분명 충영감에게 사용했던 영천신기와는 다른 기운이었다.

제일 처음 사용했을 때는 윤부인과의 전투였다. 일갑자의 내기를 영천신룡에게 보내자 영천신기와 합쳐져 흑룡의 기운으로 뿜어져 나왔다.

' 흑룡의 기운은 영천신기보다 그 위력이 훨씬 강했다. 하지만 내공의 소모가 많으니 무턱대고 사용할 수는 없을 것이고. 흠. '

이제 겨우 자신의 몸에 들어 있는 힘이 조금씩 보이는 것 같다. 하지만 힘만 있다고 다 능사가 아니다. 그것을 효율적으로 잘 사용하는 방법이 있을 텐데. 그것을 알지 못하니 마음이 답답하다.

기형수와 홍인들과의 전투를 통해 알아 낸 사실은 내기보단 영천신기가, 영천신기보다는 영천신룡이 더 강한 위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같은 몸에서 나온 기운이지만 단전에 있는 내기와 영천신룡이 품고 있는 영천신기는 그 질이 달랐다.

' 어렵군. '

자신의 몸속에 수레바퀴처럼 돌고 있는 기운의 변화. 아직까지 정확한 운용법을 알아내지 못했으니 직접 몸으로 겪으며 밝혀내야 한다.

' 아버님과 형님이 원했던 것이 영천신룡의 힘이란 말인가? '

자신이 생각해도 그 힘은 강하다.

살검을 휘두르면서까지 자신을 잡아 가두려 했던 형님. 자신을 향해 살기를 뿜어대던 그 눈빛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그리고 자신을 영약 대하듯 바라보던 아버님의 안광(眼光).

' 그래. 강해지고자 하는 것은 무인의 본능이라고 하지 않던가. '

자신의 온몸을 휘어감고 있는 영천신룡의 기운. 깊고 깊어 그 끝을 짐작할 수 없는 오묘한 힘. 이렇게 강한 힘이니 아무리 피붙이라 할지라도 욕심이 생겼을 것이리라.

아버님과 형님도 무인이니, 강한 것을 보고 탐을 내는 것은 무사로써의 본능일 것이다. 무사가 절세무력(絶世武力)을 보고도 원하지 않는다라고 한다면 오히려 그것이 거짓일 테니. 그렇게 마음을 다독이려 한다.

' 차라리 솔직하게 말씀해 주셨다면 그냥 드렸을 것인데. '

섭섭한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자신이 원해서 이 녀석들을 몸에 달고 사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만약 이것들이 자신의 몸에 기생하지 않았다면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 수 있었을까. 온 식구가 함께 식사하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을까.

' 훗. '

아버님의 살벌한 눈빛을 떠올리니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것 같다. 오히려 영천신룡이라도 몸에 붙어 있으니 그나마 얼굴이라도 볼 수 있었는지 모른다. 그마저 없었다면 자신의 존재를 인정하지도 않았을 것 같았다.

' 이 때문에 저를 천이영산에서 데려오신 겁니까? 왜 제가 그곳에서 살아야 했던 겁니까? '

스스로 질문을 해봐도 아직 해답을 찾을 수가 없으니. 가슴을 꽉 쪼이는 답답함이 물밀듯이 밀려온다.

" 휴- "

자신의 몸에 영천신룡이 새겨진 이유를 밝혀내야 한다. 그리고 왜 일곱살 이전에 천이영산에서 살아야 했는지. 천이영산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밝혀 낸다면 그 이유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윤손을 찾아야 하는데.

나천우는 아직 풀리지 않은 영천신룡의 힘을 생각하며 그렇게 장고에 잠겼다.




***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흑천입니다. 

미숙한 글을 읽어주셔서 늘 감사드립니다. ^^

오늘은 지문이 조금 많이 들어가는 장면입니다. ^^;;

드디어 영천신룡과 영천신기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정말 쉽게 설명해 놓았지요? (혼자 고개 끄덕끄덕) 앗! 갑자기 제 눈에서 피가.

나천우가 앞으로 영천신룡의 비밀을 잘 풀어나가야 할텐데. 에휴- 걱정입니다. (먼산)

그나저나 윤손은 어디에 있으려나? 두리번 두리번. 



아. 그리고 오늘 신인베스트 매달권에 흑천대제가 올라가 있었습니다.

살다보니 이런날이. 정말 감동의 눈물이 주르륵 쏟아집니다.

너무 기뻐서 스샷 찍어 놓았습니다. 헤헤. 감사합니다.

독자님들 사랑합니다. 3대가 복 받으실 거에요. 꾸벅.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6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흑천대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3 마음이 가는 대로 움직였을 뿐.3-2 +47 13.10.28 7,840 353 12쪽
42 마음이 가는 대로 움직였을 뿐.3-1 +32 13.10.26 6,959 304 17쪽
41 마음이 가는 대로 움직였을 뿐.2 +40 13.10.24 8,190 358 16쪽
40 마음이 가는 대로 움직였을 뿐.1 +40 13.10.22 8,372 341 16쪽
39 성공은 준비와 기회가 만날 때.3 +43 13.10.20 9,792 334 11쪽
38 성공은 준비와 기회가 만날 때.2 +33 13.10.18 8,719 353 11쪽
37 성공은 준비와 기회가 만날 때.1 +39 13.10.16 9,170 307 17쪽
36 별이 뜨는 밤.3-2 +34 13.10.14 9,370 303 11쪽
35 별이 뜨는 밤.3-1 +34 13.10.12 9,217 316 11쪽
34 별이 뜨는 밤.2 +44 13.10.10 10,101 334 15쪽
33 별이 뜨는 밤.1 +45 13.10.08 9,843 358 14쪽
32 결정은 늘 어려운 법이지.3 +30 13.10.07 10,319 318 11쪽
31 결정은 늘 어려운 법이지.2 +31 13.10.04 9,856 324 14쪽
30 결정은 늘 어려운 법이지.1-2 +26 13.10.01 9,821 360 13쪽
29 결정은 늘 어려운 법이지.1-1 +22 13.09.30 10,354 339 15쪽
28 영천신기(靈天神氣).3-2 +28 13.09.27 11,906 428 11쪽
27 영천신기(靈天神氣).3-1 +32 13.09.25 9,988 332 13쪽
» 영천신기(靈天神氣).2 +26 13.09.24 11,031 318 16쪽
25 영천신기(靈天神氣).1 +30 13.09.23 10,429 321 13쪽
24 세상에 이런일이.3 +27 13.09.21 10,858 321 18쪽
23 세상에 이런일이.2 +23 13.09.20 11,730 338 16쪽
22 세상에 이런일이.1 +28 13.09.19 12,093 329 13쪽
21 천만지옥(天蠻地獄).3 +26 13.09.17 11,387 372 15쪽
20 천만지옥(天蠻地獄).2-2 +24 13.09.15 14,175 376 15쪽
19 천만지옥(天蠻地獄).2-1 +24 13.09.14 15,337 380 12쪽
18 천만지옥(天蠻地獄).1 +24 13.09.12 11,573 350 16쪽
17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3-2 +33 13.09.10 15,121 443 12쪽
16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3-1 +26 13.09.09 14,293 411 9쪽
15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2 +41 13.09.06 17,217 462 18쪽
14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1 +20 13.09.05 16,454 421 15쪽
13 속고 속이고.3 +25 13.09.03 12,419 374 16쪽
12 속고 속이고.2 +24 13.09.02 13,310 382 15쪽
11 속고 속이고.1 +28 13.08.31 13,517 362 15쪽
10 두드려야 열릴 것이다.3-2 +26 13.08.30 13,616 399 10쪽
9 두드려야 열릴 것이다.3-1 +26 13.08.29 13,881 404 10쪽
8 두드려야 열릴 것이다.2 +25 13.08.27 12,800 385 13쪽
7 두드려야 열릴 것이다.1 +25 13.08.26 14,645 402 10쪽
6 축하합니다 공자님.3 +29 13.08.23 15,729 420 18쪽
5 축하합니다 공자님.2 +21 13.08.22 13,780 361 16쪽
4 축하합니다 공자님.1 +25 13.08.21 16,738 425 14쪽
3 괴도공자(怪盜公子)3 +30 13.08.20 16,931 452 11쪽
2 괴도공자(怪盜公子)2 +43 13.08.19 17,440 464 13쪽
1 괴도공자(怪盜公子)1 +37 13.08.18 26,566 472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