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흑천청월 님의 서재입니다.

내 일상


[내 일상] [흑천] 일장춘몽.




한글은 참 어렵다.

한문은 어려움의 할아버지고

띄어쓰기는 어려움의 증조부시다.

가끔 이탈하시는 외조부님도 계시다.


그렇다.

글은 가족으로 구성된 집단이었다!

그래서 글을 쓰는 일은 늘 즐겁다.



무협은 아주 어렵다.

무공의 깊이를 풀어내고

삶의 연륜을 녹여서

도리와 의협을 해석하고,

인생의 음률을 담아내야 하니.

그렇게 어렵고 어려운 것이 무협이라.


그런데

한글도 잘 모르는 내가 무협을 쓰고 있다니.

신기하다.

오 예- 

내가 미친걸까?

끄덕끄덕.



무공은 챱챱챱챱,

연륜은 끄덕끄덕.

도리는 댕강댕강.

의협은 야아아압!

인생은 흐흐흐흐.


맞다.

꿈보다 해몽이지. 



괴테.jpg



“ 야아압! 죽어라 원수! ”
“ 크어어억- ”

그의 처절한 비명에 반평생 외롭게 살아온 뼈아픈 고독이 묻어난다.

비루한 삶. 광기 어린 대검이 빚어낸 기구한 핏빛 인생살이.

울어줄 이 하나 없어 미련도 없다지만, 허옇게 치켜뜬 눈은 감기질 않는다.

털-석.

“ 흐으으윽- ”

무사의 가슴에 젓가락을 박아 넣은 사내. 가슴에 메인 서러움이 한순간에 복받쳐 올라왔다.

“ 어머니- 드디어 우리집 은수저를 훔쳐간 도둑놈을 죽였습니다! 으아아악! ”







댓글 2


댓글쓰기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글목록
번호 제목 작성일
2 내 일상 | 무협과 판타지 *1 13-02-25
1 내 일상 | 손님 접대용 *4 13-02-19

비밀번호 입력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