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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님 님의 서재입니다.

살인마는 궁금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공포·미스테리

완결

운명님
작품등록일 :
2019.09.01 22:33
최근연재일 :
2019.10.21 00:00
연재수 :
50 회
조회수 :
20,419
추천수 :
658
글자수 :
199,025

작성
19.09.01 23:41
조회
2,023
추천
39
글자
3쪽

프롤로그

DUMMY

남자는 즐거운 듯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조금 더 가까이 가보자.

한 걸음, 한 걸음 남자에게 가까워질 때마다 묘한 소리가 들린다.

질척질척 같기도 하고 저걱저걱 같기도 한.


어둠 속에서 남자의 얼굴이 어슴프레 떠오른다.

놀랍게도 남자는 무표정이었다.

그 얼굴에는 아무런 표정도 떠오르지 않았다.


“어때?”


남자가 갑자기 물었다.

그 눈동자는 묘한 빛으로 반짝거리고 있었다.


“어떤 기분이야?”


남자의 손이 멈췄다.

손 끝을 타고 붉은 피가 뚝뚝 흘러내린다.

물론 남자의 것은 아니었다.

남자가 가지고 있는 잭나이프에서 흘러내리는 것이었다.


“말해 줘, 응?”


달콤한 목소리.

마치 사랑이라도 속삭이는 것 같은 달콤함이었다.

비록 남자의 앞에 있는 사람은 그리 생각하지 않겠지만.


“헉, 헉···!”


숨이 쉬어지지 않는다.

뭔가가 막힌 것처럼.

헛바람만이 입을 스친다.


“아, 진짜로 폐를 찌르면 아예 말이 안나오는 건가?”


남자가 웃었다.

뭇 여성들이 보면 틀림없이 한 눈에 반할 정도로 매혹적인 미소.

그러나 그 미소는 뺨에 튄 피와 만나 묘하게 퇴폐적이다.


거친 숨이 잦아들었다.

그 눈동자에 초점이 사라진다.

남자는 갑자기 흥미를 잃은 듯 상대에게서 멀어졌다.

뺨에 튄 피를 옷 소매로 닦아내더니 칼도 옷자락에 슥슥 닦았다.


“에이, 피 다 튀었네. 앞으로 폐는 절대 찌르면 안 되겠다.”


남자는 마치 아이같았다.

장난감을 망가뜨려버린 아이.


“집에나 가야겠다.”


별일 없었던 것처럼 남자는 발걸음을 옮겼다.

남들에게 보일 걱정은 없다.

여긴 CCTV도 없는 뒷골목이고,

골목 입구에는 남자의 차가 있다.

그의 집은 차고가 있는 주택이라 차를 탄 채로 안까지 들어갈 수 있다.


들킬 걱정은 없지만 남자는 아쉬웠다.

그는 다만 궁금할 뿐이었다.


“폐를 찔리면 어떤 느낌인지 궁금했는데···.

콧노래 부르는 상대한테 살해당하면서 숨이 천천히 빠져나가는 그 기분은 어떨까.”


해소되지 않은 의문이 아쉽다.

그러나 이내 언제나 그렇듯 새로운 의문이 떠올랐다.


살인마는 궁금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6

  • 작성자
    Lv.11 망치단장
    작성일
    19.09.02 08:34
    No. 1

    소개를부터 프롤로그까지 확 시선을 끄네요 기대감 완충!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5 운명님
    작성일
    19.09.03 02:33
    No. 2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은현님!
    잘 부탁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벽난로님
    작성일
    19.09.03 11:11
    No. 3

    오우.. 제목과 마지막 문장이 완벽하게 떨어지네요 이걸로 잠을 깨야겠군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5 운명님
    작성일
    19.09.03 11:18
    No. 4

    ㅎ.ㅎ 잠깰수 있는 멋진 소설 쓰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막창사이다
    작성일
    19.09.15 00:16
    No. 5

    오 맛깔나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5 운명님
    작성일
    19.09.15 00:23
    No. 6

    핫, g1222님!
    칭찬의 답글 감사합니다!
    열심히 써보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공룡무민
    작성일
    19.09.17 05:44
    No. 7

    표지도 너무 제 취향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5 운명님
    작성일
    19.09.17 06:53
    No. 8

    qkqkqk님 칭찬의 말씀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9 ㅣㅓㅐ
    작성일
    19.09.20 23:20
    No. 9

    궁금하면 니 폐를 찔러보는건 어떨까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5 운명님
    작성일
    19.09.20 23:22
    No. 10

    k7126님! 답글 감사합니다!
    하하, 좋은 방법이지만 그렇게 하면 더 이상 궁금증을 해소할 수 없게 되니까요..^^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데스컴
    작성일
    19.09.23 14:10
    No. 11

    재밌네요 선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5 운명님
    작성일
    19.09.23 15:31
    No. 12

    드림까까님! 댓글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셨다니 너무 다행이에요~
    앞으로도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도록 정진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7 꿈설
    작성일
    19.09.23 21:24
    No. 13

    프롤로그부터 오싹합니다.
    폐를 찔리면 어떤 기분이냐니... ㅠㅠ
    사이코패스인가?
    경험하고 싶으면 자기 폐를 찔러보지... ㅋ

    일단 선작 누르고 추천도 기본이고~
    글 쓰다가 답답해지면 정주행하면서 머리식히겠습니다.
    건필을 빕니다. 파이팅^^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5 운명님
    작성일
    19.09.23 21:29
    No. 14

    꿈설님, 댓글 감사합니다!
    오싹하다고 생각해주시다니..ㅜ.ㅜ
    엄청 큰 칭찬을 받았군요!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저도 꿈설님 작품 무료분까지는 다 봤습니다!
    쓸 수 있는 돈이 거의 없는 가난뱅이라 아쉽게도 유료분은 못봤지만....ㅜㅜ
    이번에 연참대전 완주해서 10만골드 받으면 꼭 작가님 작품부터 다 봐야겠습니다!
    작가님께서도 좋은 작품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 써주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6 연참무새1
    작성일
    19.09.30 19:09
    No. 15

    자 더이상 기다릴수 없숩니다.
    정주행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5 운명님
    작성일
    19.09.30 19:43
    No. 16

    앗, 연참무새님!! 댓글 감사합니다~^^
    정주행 고고!!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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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존재하면서 존재하지 않는 사람. +4 19.10.19 114 5 7쪽
47 또 다른 살인마 +5 19.10.18 123 6 7쪽
46 남자 +2 19.10.17 113 7 9쪽
45 대학시절 +5 19.10.16 101 6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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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성실한 사채업자 +2 19.10.09 112 7 8쪽
37 쓰레기라 불리는 남자 +2 19.10.08 126 7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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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SAW(Sulfuric Acid Wet) +10 19.10.02 153 10 14쪽
30 러브라인 강제연결게임 ~ 일렉트릭 시그널 ~ +7 19.10.01 176 1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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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가족 +15 19.09.07 959 27 7쪽
6 달무지개가 뜬 새벽 +20 19.09.06 1,004 28 16쪽
5 속삭임 +9 19.09.05 1,162 25 8쪽
4 묘한 형 +13 19.09.04 1,071 24 8쪽
3 그 소년의 이유 +13 19.09.03 1,165 29 9쪽
2 학교가 싫은 소년 +17 19.09.02 1,527 32 8쪽
» 프롤로그 +16 19.09.01 2,024 39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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