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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무명귀 님의 서재입니다.

저승이 처음인 나는 죽음을 바란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무명귀
작품등록일 :
2021.05.12 17:20
최근연재일 :
2021.12.08 20:50
연재수 :
8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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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95
추천수 :
39
글자수 :
437,315

작성
21.09.05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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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63] 문을 여시오.

DUMMY

병적인 불운은 나의 인생에 착 달라붙어 떨어질 줄을 몰랐다. 지금 이렇게 저승에서 많은 일을 겪고 있는 것도 그랬다.


나는 복도를 걷고 있다. 이미 한 번 와본 곳이지만 여전히 익숙치 않았다. 나는 다시금 사자회 회의실에 오라는 통보를 받았다.


그곳에는 엄마뻘 쯤 되는 아줌마가 나를 기다렸다. 사자 배지가 있는 걸 보니 사자인 것으로 보였다. 살집 있는 몸매의 그녀는 꼬장꼬장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내 주위를 맴돌더니 입을 열었다.


“ 제가 고작 당신 같은 애송이를 보호해야 한다니 귀찮기 짝이 없군요. ”


간만에 차분히 대화하려고 했건만, 초장부터 틀려먹었다. 예의는 밥 말아먹었나. 이곳 사람들은 하나 같이 불친절하다.


도통 설명할 줄을 몰랐다. 그러지 않으면 병에라도 걸리나. 나는 답답함을 애써 억누르고 물었다.


“ 드나들기에 썩 유쾌한 곳은 아닌데 또 왜 부르신 겁니까? ”


아줌마는 나의 말에 아버지가 연상되는 싸늘한 시선을 보냈다. 귀찮고 거슬린다는 눈빛. 나를 항상 주눅들게 했던 눈빛.


나는 그녀가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싫었다. 눈빛은 말하고 있었다. 내가 보잘것없다고. 사실이어서 더욱 부정하고 싶었다.


“ 착해보였는데 이제 보니 그것도 영 틀려먹은 생각이었네요. 당신을 감찰하고 보호하라는 명령입니다. 지금 비상시국이거든요. ”


그녀가 어떻게 하면 나를 통해 스트레스를 풀 수 있을지 입맛을 다시는 표정으로 말했다.


그녀는 말을 통해, 상대방이 불쾌해하는 표정을 즐기는 듯했다. 나는 차가운 눈초리로 얼른 설명을 하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아줌마는 한숨을 쉬더니 나의 예의를 지적하고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기 시작했다. 종잡을 수 없는 여자였다.


“ 사실 저는 사자지만, 당신처럼 맞고 다니는 사내자식은 별로 좋아하진 않습니다. 상부의 명령이니 어쩔 수 없이 당신을 보필하는 것 뿐이에요. ”


언제나처럼 또 무슨 일이 일어났고, 이곳 사람들은 불친절했다. 왜 비상시국이고 왜 사람까지 붙여가며 나를 붙잡아두는 걸까.


나는 이곳에서의 생활에 지쳐갔다. 그들에게 끌려가는 상황도. 언제까지 이래야 할까.


기약없는 죽음은 나를 피 말리게 한다. 이들은 나를 어떤 존재로 인식하는 걸까. 나를 존중하기는 할까.


“ 얼마전엔 어르신이라는 분이 와서 설교를 늘어놓더니 이젠 뭡니까? 당신들한텐 우리 같은 사람들이 대체 뭘로 보여요? ”


“ 부모님을 이용해서 복수나 하는 바보 같은 어린아이,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죠. ”


나의 죄는 아마 치유할 수 없는 상처로 남을 것이다. 그녀는 정곡을 찌른 것이다. 분하게도 그랬다.


가슴 속을 드나드는 죄책감은 점점 더 위세를 키워갔다. 그것이 나의 약점이었다. 무엇으로도 속죄할 수 없었다. 그래서 이 모양 이 꼴이다.


“ 당신들 이번엔 무슨 일을 벌이는 겁니까? ”


곧이어 회의실에서 사람들이 몰려나왔다. 이미 나빼고 그들은 결론을 내린 것이다. 나는 안건조차 모른 채, 그들의 집행만을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그들 사이에서 한울의 시선이 느껴졌다. 한울의 표정은 차갑게 식어있었다. 그는 존재만으로 나를 안심시켰다. 적어도 그는 이런 상황에 반기를 들었을 것이다.


“ 아무것도 알 필요 없습니다. 어린애는 방에서 텔레비전이나 보면서 기다리면 되는 거에요. ”


아줌마는 만화 속 악녀처럼 심술궃은 표정을 지었다. 남의 고통을 즐기는 것이 아니고서야 나올 수 없는 표정이었다.


그녀 안에는 뭐가 들어있을까. 마귀할멈이나 막돼먹은 여자가 들어있진 않을까. 저래서야 결혼은 했을까? 나의 생각은 다소 무례한 지경에 이르렀다.


“ 이유 정도는 가르쳐줘도 되잖아요. ”


한울이 말하자 그녀는 콧방귀를 뀌었다.


“ 뭘 말이지? 네 의뢰인이 부모를 사주해 북치고 장구친 덕분에 죽어버린 자식이 지금 날뛰고 있다는 거 말이냐? ”


아줌마가 날카로운 말투로 말했다. 층층이 쌓인 의문들이 나를 미치게 했다. 정보는 애매하게 핵심을 빗겨갔다.


하루하루 버티는 것이 고난의 연속이다. 그 고난을 내 힘으론 헤쳐나갈 수 없었다. 잠시만이라도 아무도 없는 곳에서 멍하니 있고 싶다. 아무도 나를 건드릴 수 없는 곳으로.


당사자는 나인데, 그들만이 이해하는 이야기 속에 나는 없다. 그 이야기엔 철저히 내가 배제되어 있다.


나는 끝내 그 이야기를 듣지 못하고 아줌마를 따라 객실로 돌아왔다. 억울하게도 포승줄에 묶여서. 이게 의뢰인을 대하는 태도인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나는 무능했다. 학습된 무기력은 나를 점점 일어설 수 없게 했다.


나는 호텔 복도를 걷는 것조차 힘들었다. 현실은 나를 연신 힘들게 했다. 다리가 무거웠다.


나는 객실로 들어가고 무장한 경비병들과 아줌마는 문앞에 대기했다. 나는 왜 여기 갇혀야 할까. 납득할 수가 없었다.


“ 억울해하지 마세요. 당신은 우리가 하라는 대로 하면 됩니다. 자살귀는 악귀니까. ”


이곳 사람들의 사고방식은 정말인지 한결 같았다. 빌어먹을 악귀.


“ 나는 당신들의 로봇이 아니에요! 저 스스로 행동하는 인간입니다! ”


나는 나의 주체성을 주장했다.


“ 인간은 사랑하는 사람이 슬퍼할 짓을 그리도 쉽게 합니까. ”


“ 당신도 인간이잖아요? ”


나는 조금 어이가 없었다. 그녀가 하는 말도 틀린 것은 아니지만, 자신도 인간이라는 사실을 무시한 말이었으니까.


문을 사이에 두고 짧은 침묵이 흘렀다. 그녀도 조금은 당황한 걸까. 어떻게 해야 이 문 너머로 갈 수 있을까.


나는 그런 궁리를 했다. 무엇으로 이 아줌마와 경비 태세를 뚫고 갈 수 있을까. 왜 나가야 하는지는 모르겠다. 그저 나가고 싶었다.


“ 인간이랑 같은 취급 마세요. ”


아줌마가 정말로 불쾌하다는 듯이 목소리를 높였다.


“ 뭐라고요? ”


내가 되물었다. 뭔가가 심상치 않았다.


“ 그런 버러지 같은 족속들이랑 저는 다릅니다. 저는 강력한 악귀를 감시하고 최악의 경우엔 사살하는 정부가 만들어낸 영혼의 교집합체 ‘소울’입니다. ”


“ 무슨... ”


“ 존재 자체가 틀려먹은 당신은 우리들을 이해 못할 겁니다. 점점 늘어나는 악귀들을 감당할 수 없었던 정부놈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강하고 집요한 인력이 필요했어요. 그게 우립니다. ”


그럴 수가. 인조인간이란 말인가. 당혹스러웠다. 그러나 한 편으론 애석하게도 느껴졌다.


“ 당신은 영원히 인간의 아름다움을 모르겠지. 불쌍하게도. ”


“ 인간과는 섞이고 싶은 마음 없어요. 내 안에는 수많은 영혼들이 잠들어 있고, 그들은 저마다의 이유로 인간과 세상을 증오하죠. 인간을 상대로 하는 작업이니만큼 그 재료도 엄선된 영혼들이에요. ”


그녀는 자부심에 가득찬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포기할 수 없었다. 더더욱 사자회와 정부를 믿을 수 없었다. 문을 박살내서라도 나가야 했다. 한울과 주희를 만나야 했다.


나는 멀찍이 떨어졌다가 문을 향해 돌진했다. 무모한 돌진이지만 내 어깨만 박살날 뿐이다. 이까짓 거는 몇 번이나 할 수 있다.


내 발로 내가 싸돌아 다니겠다는데 누가 막을 수 있을까. 나는 반쯤 미쳐있었다.


“ 당신 뭐하는 거에요! 인간들은 정말 말귀를 못 알아먹는다니까! ”


나는 호기롭게 문으로 달려들었지만 조금 역부족이었다. 문짝이 흔들리자 그녀는 조금 당황한 듯 소리쳤다.


“ 바보 같기는! 이 문이 그리 쉽게 열릴 것 같습니까? 연다고 해도 눈앞에는 나와 경비병들이 진을 치고 있어요. 여길 벗어난다고 해도 당신이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구요! ”


“ 아줌마, 제발! ”


나는 네모난 문을 향해 다시 한 번 달려들었다. 몇 번이나 할 수 있었다. 고통쯤은 견뎌낼 수 있었다. 그런데.


“ 미안한데.. 지금 당신을 상대할 때가 아닌 것 같.. ”


천하무적일 것 같던 여장부의 목소리가 조금씩 떨렸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 당신 누구야! ”


곧 그녀의 삶이 끝나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녀는 최후에도 목소리를 짜내 발악하고 있는 것이다.


“ 나를 어쩔 셈이야! ”


갈라진 목소리가 애처롭게 들렸다.


“ 미안하지만 어쩌고 자시고 없어. 그냥 죽어줘야겠어. ”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끔찍한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갔다. 문 밖에선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다. 이미 상황은 끝난 걸까.


나는 아무렇게나 문을 열려고 발악했다. 두려운 예감이 엄습했다. 이 방에서 벗어나야 했다. 문고리를 잡고 비틀었지만 문은 꼼짝도 않았다.


“ 무슨 일이에요! ”


얼마 뒤 비명소리가 건물에 울리기 시작했다. 그때 문이 열리고 아주 뜻밖의 남자가 객실로 발을 들였다. 오진호였다.


“ 또 만났네요. 저번에 못한 거 A/S하러 왔습니다. ”


그는 날 보자마자 내 배에 가시를 찔러넣었다. 정신이 아득해졌다. 눈앞이 검게 물들었다. 이대로 죽을 수 있다면 좋을 텐데.


작가의말

문이 열리네요~ 그대가 들어오죠~ 첫눈에 난~ 그대인 걸 알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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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86] 늦어서 미안해. 21.12.08 46 0 13쪽
85 [85] 원귀는 원귀를 알아본다. 21.12.01 21 0 12쪽
84 [84] 너와 결혼까지 생각했어. 21.11.28 21 0 11쪽
83 [83] 도망쳐. 21.11.24 18 0 13쪽
82 [82] 존버는 승리한다. 21.11.20 18 0 11쪽
81 [81] 제발 그만해.. 21.11.17 19 0 13쪽
80 [80] 미안하다, 혼돈이다. 21.11.12 17 0 12쪽
79 [79] 아... 그는 갔습니다.. 21.11.10 19 0 13쪽
78 [78] 용과 같이. 21.11.04 17 0 11쪽
77 [77] 심판 받고 심판하고 21.10.30 19 0 13쪽
76 [76] 메이드 인 오병택을 조심하세요. 21.10.25 19 0 11쪽
75 [75] 눈물이 증거입니다. 21.10.22 18 0 9쪽
74 [74] 이의 있습니다. 21.10.21 18 0 13쪽
73 [73] 불효자는 웁니다. 21.10.18 19 0 11쪽
72 [72] 엄마가 왜 여기서 나와. 21.10.14 21 0 12쪽
71 [71] 암군인가 성군인가. 21.10.11 15 0 11쪽
70 [70] 모두가 있으니까. 21.10.08 16 0 12쪽
69 [69] 나를 돌아봐. <3> 21.10.05 15 0 15쪽
68 [68] 오랜만에 만난 아빠가 어딘가 낯설다. 21.09.29 19 0 12쪽
67 [67] 마지막...인 줄 알았지? 21.09.24 18 0 11쪽
66 [66] 인간이 인간한다. 21.09.19 19 0 10쪽
65 [65] 소원이 이루어졌다. 21.09.14 18 0 13쪽
64 [64] 살생하지 말라. 21.09.09 17 0 16쪽
» [63] 문을 여시오. 21.09.05 19 0 9쪽
62 [62] 끼리끼리 논다. 21.09.01 19 0 11쪽
61 [61] 의리 빼면 시체다. 21.08.30 18 0 12쪽
60 [60] 널 위해 준비했어 21.08.25 19 0 11쪽
59 [59] 저승이 처음인 나는 복수를 바란다. 21.08.20 20 0 12쪽
58 [58] 승자도 패자도 없다. 21.08.15 33 0 13쪽
57 [57] 내 아내에게서 낯선 향기가 난다. 21.08.08 28 0 12쪽
56 [56] 부자상봉은 따뜻하지 않다. 21.08.06 17 0 9쪽
55 [55] 답은 정해져있어, 넌 듣기만 하면 돼 21.07.31 19 0 12쪽
54 [54] 나를 돌아봐 2 21.07.27 19 0 10쪽
53 [53] 몸 소중한 줄 모르고. 21.07.24 19 0 11쪽
52 [52] 노인과 철의 바다에서 21.07.23 19 0 7쪽
51 [51] 빛과 어둠으로 갈라지다. 21.07.20 20 0 8쪽
50 [50]다시 시작해. 21.07.18 23 0 12쪽
49 [49] 갑자기 분위기 싸움판이 바로 갑분싸다. 21.07.15 17 0 11쪽
48 [48] 같은 상황, 다른 느낌, 변한 건 마음이다. 21.07.13 20 0 11쪽
47 [47] 지옥 아니면 천국이지! 21.07.11 17 0 8쪽
46 [46] 또 속냐. 21.07.09 21 0 11쪽
45 [45] 모르는 게 약이다. 2 21.07.08 20 0 11쪽
44 [44] 죄는 다른 놈들이 지었는데.. 21.07.05 18 0 9쪽
43 [43] 안녕, 또 안녕 21.07.02 21 0 14쪽
42 [42] 아무 일 없었습니다. 21.06.30 18 0 8쪽
41 [41] 우리들의 밤. 21.06.28 21 0 11쪽
40 [40] 그에게서 나를 보았다. 21.06.25 22 0 8쪽
39 [39] 꿈에 갇히다. 21.06.23 24 0 11쪽
38 [38] 부러우면 지는 거다. 21.06.20 25 0 11쪽
37 [37] 할아버지는 말씀하셨지. 21.06.18 21 0 8쪽
36 [36] 널 놓을 수 없다. 21.06.17 24 1 11쪽
35 [35] 속죄하려 죄를 짓는다. 21.06.16 16 0 11쪽
34 [34] 은혜 갚은 까치가 부럽다. 21.06.15 20 1 10쪽
33 [33] 나를 돌아봐. 21.06.14 21 0 12쪽
32 [32] 주사위는 굴려졌다. 21.06.12 23 0 11쪽
31 [31] 죽음을 위해 복무하라. 21.06.11 24 0 12쪽
30 [30] 네가 떠난 자리가 너무 크다. 21.06.10 23 1 11쪽
29 [29] 진실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21.06.09 21 0 11쪽
28 [28] 모르는 게 약일까. 21.06.08 21 1 12쪽
27 [27] 기억이란 대륙은 너무 넓다. 21.06.07 23 0 12쪽
26 [26] 보온병을 안으면 내 마음도 따뜻해질까 21.06.07 25 1 8쪽
25 [25] 사람이니까 딜레마도 겪는다. 21.06.05 21 1 8쪽
24 [24] 우리가 아닌 나여야 한다. 21.06.04 17 0 11쪽
23 [23] 아직 잃을 게 하나 있었다. 21.06.03 35 0 11쪽
22 [22] 자화상은 사진이 아니다. 21.06.02 21 0 12쪽
21 [21] 누군가는 기억하고, 누군가는 잊는다. 21.06.01 28 0 12쪽
20 [20] 반년이지만 소꿉친구라구요! 21.05.31 32 0 9쪽
19 [19] 죽은 자는 말이 많다. 21.05.30 33 0 11쪽
18 [18] 가출인가 외출인가 21.05.30 30 0 14쪽
17 [17] 나의 구원자는 바나나를 사왔다. 21.05.28 37 0 11쪽
16 [16] 나는 그들의 꿈이 아닌, 나의 꿈을 꾸고 싶었다. 21.05.27 35 0 11쪽
15 [15]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 21.05.26 45 1 12쪽
14 [14] 강제로 사십춘기가 올 것 같다. 21.05.25 44 1 11쪽
13 [13] 죄인이 몇 명인가 21.05.24 48 2 10쪽
12 [12] 그도 어쩔 수 없는 어린아이였다. 21.05.23 52 1 8쪽
11 [11] 나를 살린 녀석에게 고맙다는 말을 들었다. 21.05.22 44 1 15쪽
10 [10] 아들의 심정을 알겠다. 21.05.21 51 0 12쪽
9 [9] 잘못을 알았을 때는 항상 늦다. 21.05.20 65 1 12쪽
8 [8] 그 순간, 나는 그에게 운명을 걸었다. 21.05.19 75 1 12쪽
7 [7] 저승의 밤은 가혹하다. 21.05.18 99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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