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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무명귀 님의 서재입니다.

저승이 처음인 나는 죽음을 바란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무명귀
작품등록일 :
2021.05.12 17:20
최근연재일 :
2021.12.08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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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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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글자수 :
437,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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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06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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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56] 부자상봉은 따뜻하지 않다.

DUMMY

뭐라 단언할 수 없는 기분에 취해 잠이 든 나는, 역시나 익숙한 어둠에서 깨어났다. 몇 번이고 온 적이 있는 새까만 꿈의 세계. 이제는 더이상 꿈을 동경하지 않는다. 꿈을 보았으니까.


나는 어딘가에 목적지로 인도하는 끈이 연결된 것처럼 걸었다. 가면 그저 목적지가 있겠거니, 몸은 자체적으로 움직였다.


나는 이 넓은 어둠이 두려워, 이에 비하면 협소하던 내 방이 그리웠다. 또래에 비하면 큰방이었지만.


나는 그런 과분한 방에서, 과분한 대접을 받으며, 과분한 인간이 되려고 아등바등했다. 현실이 미치도록 싫어져 어느새 내 방이 무서워졌다. 그러나 이젠 그곳이 조금은 그리워졌다.


엄마와 싸우고 나의 분풀이가 되어주던 베개와, 언제나 그 자리에서 내가 눕기를 기다리는 침대가 생각났다. 나를 지그시 바라보는 듯한 이승엽 선수의 브로마이드도.


나는 저만치서 나를 바라보는 아버지를 바라보았다. 작은 점에서부터 점차 선명하게 보이는 아버지. 너무나 작고 연약해보이는 아버지.


아버지는 마치 구원 받은 사람처럼 울고 있었다. 멀리서도 나를 알아본 것일까. 그의 눈은 사정없이 휘둥그레졌다. 존재할 리 없는 소중한 것을 되찾은 듯이. 나는 그에게 그런 존재였을까.


“ 재현아. ”


아버지의 눈물은 날것 그대로였다. 꾸밈없이 솔직한 눈물은 맑고 투명했다. 그것은 구원 받은 자의 눈물. 자신의 비행을 한탄하는 눈물. 먼저 다가가지 못한 자의 눈물. 무모할 정도로 자신을 옥죄는 눈물이었다. 나는 그의 눈물을 엄지로 닦아주고 싶은 충동과 맞서 싸웠다.


“ 재현아, 한 번만 만져보자. ”


아버지의 말은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더없이 따뜻했다. 차갑고 무뚝뚝하던 이전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내가 다른 친구들의 아버지를 보며 그리던 모습이었다.


아버지의 울음 섞인 목소리는 안쓰러울 지경이었다. 입이 닳도록 강조했던 사내다움을 저버리고 거의 애원하다시피 하는 목소리였으니까. 내게 무엇을 애원하나.


“ 아버지. ”


나는 내 안에 존재하는 생전의 분노를 저버린 채 말했다. 그것이 최소한의 도의였다. 아버지의 차림새는 어둠속에서도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헬쓱한 얼굴과 늘어진 턱 아래로 헐렁한 환자복이 눈에 띄었다. 아버지는 환자복 차림으로 내게 접근했다. 나를 끌어안으려는 듯이.


“ 우리 아들. ”


아버지는 구원을 바라듯 나를 껴안았다. 나를 통해 구원에 성큼 다가서려는 듯이. 나는 그에게 어떤 존재일까. 사랑하는 아들?


나는 과연 태어날 때부터 소중했을까. 엄마 뱃속에 있을 때, 이 무정한 남자는 내게 말을 걸어왔을까. 내가 떠났을 때, 아버지는 전부를 잃었을까.


전부를 얻고, 전부를 잃은 다른 아버지처럼 아버지도 그랬을까. 그래서 지금 구원을 바라는 걸까. 죽도록 힘든 나없는 세상에, 내가 있는 것이 구원인 걸까.


“ 이건 꿈이에요, 아버지. 그렇잖아요. 제가 이 세상에 존재하다니. ”


나는 자못 냉정하게 현실을 일깨워주었다.


“ 아니야. 이렇게 생생한데. 널 만질 수도 있는데, 이게 꿈이라고? ”


아버지는 심연 속에서 구조를 바라는 조난자처럼 나를 망연히, 간절히 바라보았다. 슬픔과 실망감 속에서 허우적대는 아버지가 느껴졌다.


불가능한 구조였다. 나는 그를 위해 뛰어들 자신이 없었다. 인간을 슬픔으로부터 건져올리는 것은 내 능력 밖이었다.


슬픔은 집요하다. 한번 문 먹잇감은 그 기력이 다 소진할 때까지 놓지 않는다. 그것이 슬픔의 사냥법이다.


“ 네, 꿈이에요. 저는 아버지에게 할 말이 있어서 온 거에요. ”


아버지의 시선이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다. 언뜻 절망으로까지 느껴졌다. 그 모습이 무엇으로도 달랠 길이 없어보여서 애석할 지경이었다.


나는 그저 그렇게 두기로 했다. 이것이 허물을 짊어진 남자의 모습일까. 죄 짓고 못 산다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것일까.


“ 말해봐. 뭐든지. 아빠가 무심해서 미안했다. 지금이라도.. 네가 하는 말이라면 뭐든지... ”


아버지는 무너진 인간의 표상 같았다. 무너지고 무너져서 이제 더 무너질 것조차 없는. 자신의 인격마저 말살해버린 것처럼.


아버지는 무엇을 마시며 숨을 쉬는 걸까. 아버지의 시선에서 생기란 찾아볼 수 없었다. 살아있는 걸까. 하긴 식물인간이니까, 지금은.


“ 그래요. 지금부터 잘 들으세요. 이 말만은 무시하지 마요. 엄마에 대한 얘기니까. ”


아버지는 귀한 보물이라도 발견한 듯이 놀란 표정을 지었다. 두눈은 확장되고 몸은 미세히 떨렸다. 결코 좋은 의미는 아니라는 것을 아는 듯이.


무언가 큰일을 직감한 것이 분명했다. 아버지는 촉이 좋았다. 그래서 자신의 사업을 번창시킨 것일까.


나는 그의 직감이 맞다는 걸 말해주어야 했다. 아주 나쁜 직감이어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 엄마? 엄마에게 무슨 일이 있니? ”


아버지는 진심으로 걱정하며 물었다. 결혼생활 내내 차갑게 굴어온 아버지가 엄마 얘기에 놀라는 것은 의외였다. 이것이 부부의 정일까.


엄마를 구하는 것이 아버지가 해야 할 일이라는 걸 안다면, 그는 두 팔 걷어붙이고 나서줄까. 나는 예측할 수 없었다.


과연 그것이 자신에게 이롭지 않다고 하더라도 할까. 아버지의 사업가 마인드는 종종 가족한테도 손을 뻗쳤다.


항상 자신이 이로워야 하는 아버지였다. 나를 키우는 것도 투자라던 그가 엄마를 무상으로 도울까.


“ 아버지만이 엄마를 살릴 수 있어요. 다른 사람은 불가능한 일이에요. ”


“ 뭐? 엄마를 살려? 무슨 일인데! 뭐라도 할게! ”


나는 아버지가 엄마를 위해 무언가를 한다는 것이 상상이 가지 않았다. 자신이 무엇보다 우선이던 둘이었다.


무심하게 살아가던 부부가 이렇게 돈독했었나. 나는 조금 충격이었다. 서로 보조하는 법이 없이 홀로 나아가는 부부가 달리 보였다. 나는 어떤 가족과 살았는가.


“ 엄마는 살인자가 될지도 몰라요. 엄마는 내 복수를 하려는 거에요. 저 때문에 엄마가 그렇게 될 수는 없잖아요. ”


나는 아버지에게 지령을 선물했다. 아버지가 이를 받아들일지 반신반의하며. 한 가지 믿는 구석은 아버지는 불살주의자라는 것이다.


아버지는 뜻모를 이유로 만물을 죽이는 짓을 혐오했다. 얼핏 듣기로 할아버지가 그랬다고는 들었다.


살인이라는 단어를 들은 아버지는 여자애보다도 몸집이 작아보였다. 아버지에게 죽음은 다른 어떤 것보다도 공포였다.


“ 무슨 말을 하는 거니. 엄마가 살인자라니. 차근히 얘기해봐. ”


그는 부인이 아니라 딸이 위험한 것처럼 벌벌 떨었다. 성급한 눈빛과 몸은 어서 그녀에게로 다가가고 싶다는 열망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차근하지 못한 건 그였다. 아버지는 몹시 흥분해있었다. 나는 허공을 쏘다니는 아버지의 흔들리는 시선을 바라보았다. 그를 진정시켜야 했다.


“ 말하자면 길어요. 그냥 제가 하라는 대로 해주실 수 없어요? ”


특별히 덧붙일 말은 없었다. 나는 정말 아는 게 없고, 그저 아버지가 나서주길 바랐다. 사자회가 나를 고른 것이 틀리지 않기를 가랐다.


별 말 하지 않아도 아버지라면 아들의 얼굴만 봐도 심각성을 알아야 하는 게 정상이 아닐까. 그것은 아들들의 오만일까.


업무에 찌들어 아들의 얼굴은 무시한 그라면 어려운 일일지도 몰랐다. 내 얼굴을 한 번이라도 봐준 적이 있었나. 나는 울화가 치미는 것을 가까스로 억눌렀다.


“ 말해봐. ”


아버지는 나를 다그치듯이 말했다. 어서 자신에게 해야 할 일을 알려달라는 듯이. 그 어떤 것이라도 불사하겠다는 듯이. 그의 눈엔 자못 투지가 넘쳤다.


당연한 일일까. 누가 뭐래도 그들은 부부였으니까. 내가 둘의 관계를 간과한 걸지도 모른다. 엄마가 아버지에게 무엇도 아닌 사람은 아닐지도 모른다. 제법 중요한 사람일지도 모른다.


“ 저를 대신해서 엄마를 막아주세요. 아버지는 살아계시니까 할 수 있어요. ”


나는 속으로 아버지의 무운을 빌었다. 위험한 일일지도 모르니까. 나는 그를 보조할 수 없으니까.


나는 수많은 위협으로부터 방관자였다. 나 대신 모두가 힘에 겨울 때, 나는 멀리서 일이 마무리되기를 기도했다.


나도 돕고는 싶었다. 그러나 그건 불가능했다. 내 능력은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었다. 내가 아버지를 도울 수는 없었다. 그것은 오로지 아버지의 몫이었다.


“ 어떻게? 어떻게 해야하지? ”


나도 그것까지는 알 수 없었다. 엄마가 주희 아버지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도 몰랐다.


난 그들이 하라는 대로 하는 거니까. 나는 그러니까, 매개체일 뿐이다. 뒷일은 알아서 할 것이다.


무책임한 소리지만 현실이었다. 나는 뒷걸음질쳤다. 어둠이 드리워졌다. 이제 가야할 때이다. 아버지와 나의 거리가 멀어진다.


“ 아버지가 엄마를 살리길 원한다면 할 수 있어요. ”


내가 뒤돌자 아버지가 소리쳤다. 슬픈 아비의 외침이 가련했다. 가지 말라고. 조금만 더 곁에 있어달라고. 애석하지만 나는 매몰찬 아들이니까 그렇게 하지 않는다.


작가의말

주인공한테 점점 정나미가 떨어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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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86] 늦어서 미안해. 21.12.08 47 0 13쪽
85 [85] 원귀는 원귀를 알아본다. 21.12.01 21 0 12쪽
84 [84] 너와 결혼까지 생각했어. 21.11.28 23 0 11쪽
83 [83] 도망쳐. 21.11.24 18 0 13쪽
82 [82] 존버는 승리한다. 21.11.20 18 0 11쪽
81 [81] 제발 그만해.. 21.11.17 20 0 13쪽
80 [80] 미안하다, 혼돈이다. 21.11.12 17 0 12쪽
79 [79] 아... 그는 갔습니다.. 21.11.10 19 0 13쪽
78 [78] 용과 같이. 21.11.04 17 0 11쪽
77 [77] 심판 받고 심판하고 21.10.30 20 0 13쪽
76 [76] 메이드 인 오병택을 조심하세요. 21.10.25 20 0 11쪽
75 [75] 눈물이 증거입니다. 21.10.22 19 0 9쪽
74 [74] 이의 있습니다. 21.10.21 18 0 13쪽
73 [73] 불효자는 웁니다. 21.10.18 19 0 11쪽
72 [72] 엄마가 왜 여기서 나와. 21.10.14 21 0 12쪽
71 [71] 암군인가 성군인가. 21.10.11 16 0 11쪽
70 [70] 모두가 있으니까. 21.10.08 17 0 12쪽
69 [69] 나를 돌아봐. <3> 21.10.05 15 0 15쪽
68 [68] 오랜만에 만난 아빠가 어딘가 낯설다. 21.09.29 19 0 12쪽
67 [67] 마지막...인 줄 알았지? 21.09.24 18 0 11쪽
66 [66] 인간이 인간한다. 21.09.19 21 0 10쪽
65 [65] 소원이 이루어졌다. 21.09.14 20 0 13쪽
64 [64] 살생하지 말라. 21.09.09 17 0 16쪽
63 [63] 문을 여시오. 21.09.05 20 0 9쪽
62 [62] 끼리끼리 논다. 21.09.01 20 0 11쪽
61 [61] 의리 빼면 시체다. 21.08.30 20 0 12쪽
60 [60] 널 위해 준비했어 21.08.25 21 0 11쪽
59 [59] 저승이 처음인 나는 복수를 바란다. 21.08.20 21 0 12쪽
58 [58] 승자도 패자도 없다. 21.08.15 35 0 13쪽
57 [57] 내 아내에게서 낯선 향기가 난다. 21.08.08 30 0 12쪽
» [56] 부자상봉은 따뜻하지 않다. 21.08.06 18 0 9쪽
55 [55] 답은 정해져있어, 넌 듣기만 하면 돼 21.07.31 20 0 12쪽
54 [54] 나를 돌아봐 2 21.07.27 20 0 10쪽
53 [53] 몸 소중한 줄 모르고. 21.07.24 19 0 11쪽
52 [52] 노인과 철의 바다에서 21.07.23 20 0 7쪽
51 [51] 빛과 어둠으로 갈라지다. 21.07.20 20 0 8쪽
50 [50]다시 시작해. 21.07.18 25 0 12쪽
49 [49] 갑자기 분위기 싸움판이 바로 갑분싸다. 21.07.15 19 0 11쪽
48 [48] 같은 상황, 다른 느낌, 변한 건 마음이다. 21.07.13 21 0 11쪽
47 [47] 지옥 아니면 천국이지! 21.07.11 17 0 8쪽
46 [46] 또 속냐. 21.07.09 22 0 11쪽
45 [45] 모르는 게 약이다. 2 21.07.08 23 0 11쪽
44 [44] 죄는 다른 놈들이 지었는데.. 21.07.05 19 0 9쪽
43 [43] 안녕, 또 안녕 21.07.02 22 0 14쪽
42 [42] 아무 일 없었습니다. 21.06.30 19 0 8쪽
41 [41] 우리들의 밤. 21.06.28 23 0 11쪽
40 [40] 그에게서 나를 보았다. 21.06.25 22 0 8쪽
39 [39] 꿈에 갇히다. 21.06.23 25 0 11쪽
38 [38] 부러우면 지는 거다. 21.06.20 26 0 11쪽
37 [37] 할아버지는 말씀하셨지. 21.06.18 22 0 8쪽
36 [36] 널 놓을 수 없다. 21.06.17 24 1 11쪽
35 [35] 속죄하려 죄를 짓는다. 21.06.16 17 0 11쪽
34 [34] 은혜 갚은 까치가 부럽다. 21.06.15 20 1 10쪽
33 [33] 나를 돌아봐. 21.06.14 22 0 12쪽
32 [32] 주사위는 굴려졌다. 21.06.12 24 0 11쪽
31 [31] 죽음을 위해 복무하라. 21.06.11 25 0 12쪽
30 [30] 네가 떠난 자리가 너무 크다. 21.06.10 25 1 11쪽
29 [29] 진실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21.06.09 21 0 11쪽
28 [28] 모르는 게 약일까. 21.06.08 21 1 12쪽
27 [27] 기억이란 대륙은 너무 넓다. 21.06.07 23 0 12쪽
26 [26] 보온병을 안으면 내 마음도 따뜻해질까 21.06.07 25 1 8쪽
25 [25] 사람이니까 딜레마도 겪는다. 21.06.05 22 1 8쪽
24 [24] 우리가 아닌 나여야 한다. 21.06.04 17 0 11쪽
23 [23] 아직 잃을 게 하나 있었다. 21.06.03 35 0 11쪽
22 [22] 자화상은 사진이 아니다. 21.06.02 22 0 12쪽
21 [21] 누군가는 기억하고, 누군가는 잊는다. 21.06.01 28 0 12쪽
20 [20] 반년이지만 소꿉친구라구요! 21.05.31 34 0 9쪽
19 [19] 죽은 자는 말이 많다. 21.05.30 35 0 11쪽
18 [18] 가출인가 외출인가 21.05.30 30 0 14쪽
17 [17] 나의 구원자는 바나나를 사왔다. 21.05.28 38 0 11쪽
16 [16] 나는 그들의 꿈이 아닌, 나의 꿈을 꾸고 싶었다. 21.05.27 35 0 11쪽
15 [15]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 21.05.26 48 1 12쪽
14 [14] 강제로 사십춘기가 올 것 같다. 21.05.25 44 1 11쪽
13 [13] 죄인이 몇 명인가 21.05.24 49 2 10쪽
12 [12] 그도 어쩔 수 없는 어린아이였다. 21.05.23 52 1 8쪽
11 [11] 나를 살린 녀석에게 고맙다는 말을 들었다. 21.05.22 46 1 15쪽
10 [10] 아들의 심정을 알겠다. 21.05.21 51 0 12쪽
9 [9] 잘못을 알았을 때는 항상 늦다. 21.05.20 65 1 12쪽
8 [8] 그 순간, 나는 그에게 운명을 걸었다. 21.05.19 76 1 12쪽
7 [7] 저승의 밤은 가혹하다. 21.05.18 100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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