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화 : 가장 긴 하루의 끝(3)
당연히 본 작품에 등장하는 단체나 인물들은 현실과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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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속의 윷이 내 목을 스쳐지나 갔다. 마치 유도미사일처럼 쫓아오는 도와 개까지 모두 피해냈으나 결국에는 모에 막혀 다시 땅을 뒹굴었다.
젠장, 아예 접근을 할 수가 없네. 뭐 이따위야?
성건이 형이 날 내려다보는 모습이 보인다. 난 온몸이 흙투성이인데, 형은 그저 꿋꿋하다. 생채기 하나 없다.
이게 나와 형의 실력 차이를 나타내 주는 것 같아서 씁쓸하다.
부럽다. 세상은 정말 불공평하다.
성건이 형은 나와는 다르게 신체조건과 능력이 뛰어나다. 게다가 이능력은 막강하며, 가지고 있는 기술들은 밸런스가 잘 잡혀 있다.
그것뿐인가? 명경이처럼 무예의 천재다. 그런 사람이 노력까지 죽을 듯이 하니 이건 뭐...
나 같은 범재 아니, 평범 이하의 재능을 가진 사람은 생명력 깎아 가며, 신체 거덜 내가며 노력해도 따라갈 수가 없다.
마음에 안 든다.
성건이 형에게 혼란을 주기 위해 상체를 숙였다 폈다 하며 오른쪽으로 돌았다. 그러다 다시 왼쪽으로 움직이며 발을 찰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형은 단 한 번의 공격으로 모든 것을 무위로 돌린다. 윷이 내 팔을 찢고 날아갔다.
지금 이 상태에서는 형의 사각을 잡아봤자 돌아오는 윷에 의해 당할 뿐이다.
다시 뒤로 물러선다. 이렇게 물러서기만을 반복한다.
아까 마음에 안 든다고 했나?
그래, 내가 이 바보 같은 고생을 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마음에 안 들어서 일거다.
어느 날 책을 봤다. 프랜차이즈로 유명한 젊은 사장이 쓴 책이었다. 젊은이들이 꿈을 가지고 야망을 펼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꿈? 야망? 개뿔...
그 사장은 나중에 가맹점에게 폭리를 취하고 마케팅비를 떠넘겼다는 이유로 벌금을 물었다.
그래, 그저 약자를 발판 삼아 부와 명예를 취한 거다. 하지만 벌금 조금 물고 끝이었다.
정말 마음에 안 들었다.
고작 몇만 원짜리 부품을 안 써서 수천억 원이나 되는 군함이 제대로 안 돌아간다는 신문 기사를 읽었다.
그 비리를 주도한 고위 간부는 별다른 처분을 받지 않았다. 오히려 비리를 고발한 사람이 군에서 나왔다. 그 후에는 생계 문제로 고생을 했단다.
정말 마음에 안 들었다.
입에서 흐르는 피를 닦으며 한숨을 내쉰다. 하도 뛰어다녔더니 심장이 터지려 한다. 호흡이 가빠오고, 어깨가 들썩거린다.
저, 망할 윷은 진짜 엄청난 속도로 다가온다. 항상 피하기가 쉽지 않다.
근데 더 짜증나는 사실은 저걸 피해도 다른 녀석들이 날아온다는 것. 어떻게 다 피한 후에, 간격을 좁히면? 자비 없는 모의 일격에 도망칠 수밖에 없다.
마치 시지푸스의 형벌 같다. 고통은 고통대로 받고, 보상받지 못하는 행동을 반복해서 해야 하는... 그것도 영원히!
그 끝은 무엇일까? 결국 파멸 아닐까? 그런데 왜 하는 걸까?
정말 마음에 안 든다.
쓴웃음이 나온다. 어쩌면 내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의 근원에는 이 ‘마음에 안 든다’는 것이 자리 잡고 있을지도.
한중전쟁 때가 기억난다. 윗사람이라는 놈이 이상한 명령을 내렸다. 진짜 지켜야 할 곳은 안 지키고 엉뚱한 곳을 지키란다.
내가 거기에 모 의원 가족의 군수공장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니냐고 물었다. 그러니까 대답을 안 한다.
나는 이능력이란 것이 이 땅에 사는, 이능력이 없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존재한다고 배웠다. 그것이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말했다.
우리가 지켜야 할 대상이 누굽니까?
그 인간은 그저 위에서 내려온 명령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다 어쩔 수 없는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사람이 죽는다는 말도, 그들이 소중하게 지켜온 것이 파괴된다는 설득도 먹히지 않았다.
그저 명령에 따르라고 했다. 사람은 태어나면 언젠가는 죽는 법이란다.
이거 미친놈 아냐?
마음에 안 들었다. 그래서 상사의 머리에 하이킥을 먹여 기절 시켰다. 이능력자가 아닌 사람에게 처음으로 쓴 폭력이었다.
지휘권을 내가 가져갔다. 어쩌다 상황이 따라서 그렇게 할 수 있었다.
그 짓을 한 덕분에 최상위 이능력자의 특권을 모두 박탈당했다. 한중전쟁에서 쌓은 전공은 모두 부정당했다.
가슴팍에 붉은 선이 그어진다. 핏물이 튀고, 살이 찢어지는 통증이 뒤따른다. 다행이 깊게 베이지는 않았다.
형이 휘두른 모를 최소한의 상처만 입고 견뎌냈다. 그렇게 몸을 희생하니 발을 찰 수 있는 거리가 나온다.
하지만 이번에도 물러나야 한다. 왜냐고? 무시무시한 윷이 내 뒤통수를 노리고 있으니까.
기회가 왔어도 참아야 한다. 이득보다 손실이 크면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
정말 중요한 것은 지금 이득을 보는 것이 아니라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참아야 한다. 그리고... 내가 명절 때 윷놀이를 하면 사람이 아니다.
사람들의 목숨을 위협하는 이생물체들이 나타나고, 비공식 영토라는 것이 생겼다.
이상했다. 예전까지는 분명 국가라는 테두리 안에 있는 같은 국민이 아니었던가. 그런데 왜 갑자기 나누는 것이며, 국가의 존속을 위한 정당한 행동이라고 주장하는 걸까?
이게 다 국가를 위해서 눈물을 머금고 하는 행동이라고 외치는 사람들이 있었다. 본인은 안전한 곳에서 보호 받으면서.
자기가 그 죄의 십자가를 짊어지겠다며, 고귀한 영도자 행세를 하는 인간들의 꼴이 보기 싫었다.
국가를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내가 아는 국가는 국민이 있기에 이루어진 단체이며, 국민의 행복과 안전을 위해 존속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다고 국가를 전복시킬 수는 없는 일이다. 나는 무정부주의자도, 반정부주의자도 아니다. 국가와 정부의 필요성을 확실하게 인정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국가가 제 역할을 하지 못 한다면?
마음에 안 들어서 행동했다.
지역해방전선이라는 단체를 설립하는데 협조했다. 비공식 영토를 탈환하는데 힘을 보탰다.
그 결과 모아 둔 돈이 거의 없다. 무리한 탓에 몸은 매일매일 비명을 지른다.
성건이 형과 눈이 마주쳤다. 정말 멋진 사람이다. 저 흔들림 하나 없는 눈빛.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태도.
나는 알고 있다. 지금 형도 참 생각이 많을 것이며, 마음 한 구석이 좋지 않을 것임을.
그럼에도 어떻게 내색 한 번 않고 당당하게 서 있을 수 있을까? 나는 이렇게 표정으로 다 드러나는데.
형이 횡으로 내려 친 모를 옆으로 뛰며 피했다. 허벅지가 주욱 찢어졌다.
크으... 아프다. 정말 아프다. 하지만 고통보다 더 큰 문제는 이제 정말 다리가 한계라는 사실.
그냥 이대로 쓰러지면 참 편할 텐데. 이쯤 싸웠으면 체면치례도 한 거 같은데. 주변 사람들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인정해줄 텐데...
그러기가 싫다. 그래서 다시 호흡을 가다듬고 거리를 잰다. 양손에 이능력을 돌린다.
주변을 돌아보니 나쁜 놈들이 너무 많았다. 그래, 마음에 안 드는 놈들 말이야.
비공식 영토법은 박웅헌 대통령이 최종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그 배경을 파 보면 진짜 나쁜 놈들은 따로 있다.
모 그룹 회장님께서는 비공식 영토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막대한 돈을 퍼부었다. 왜냐고?
사람들의 불안감을 확산시키기 위해서다. 그것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능력 무기 사업을 본인 회사로 가져갔다.
다른 이유도 있다. 좁은 영토에 사람이 너무 많이 몰리면 자기가 살기 불편해지거든.
토지를 많이 소유한 사람들에게 비난의 시선이 쏟아질 것이다. 부를 가진 자들에게 국가를 위해 재산을 내놓으라는 여론이 팽배해질 것이다.
그들은 이것을 막기 위해 비공식 영토법이라는 아이디어를 생각했다. 국가의 안전을 위한다는 명분을 내세우면서.
돈을 받은 정치인들이 그 법을 통과시키려 대통령을 압박했다.
그들이 그저 돈 때문에 움직인 것은 아니다. 그 정도로 단순하지는 않다.
공식 영토와 비공식 영토로 나누면, 공식영토에 사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자신들을 ‘보통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비공식영토에 남은 사람들은 보통 사람이 아니게 된다. 그러면 사람들의 무의식 중에는 보통 사람이 하나의 지위가 된다. 특권이라고 착각하고 만다.
보통 사람들은 보통 사람이라는 소중한 지위를 지켜준 정치인들을 지지하게 된다.
국가의 안전을 위한 행동이다, 라는 명분을 내세우는 것은 잊지 않는다.
나쁜 놈들은 이렇게 기가 막히게 똑똑하다.
“마음에 안 든다고!”
오른쪽에서 날아오는 걸을 몸을 숙여 피한다. 두 발짝을 내딛는다. 그러면 하늘에서 윷이 떨어진다. 몸을 돌려 회피한다.
대각선에서 깎여 내려오듯 하는 개를 갈퀴 모양 이능력으로 긁어 떨어트린다. 그 무게와 충격량이 근육으로 전달 돼 팔이 덜덜 떨린다.
몸통을 찔러 들어오는 모를 허리를 틀어 피했다. 역시나 기대를 배반하지 않고 베인 허리.
가까이 붙었다. 찬스가 왔다.
왼손을 찌르고 오른손을 번갈아 찌른다. 성건이 형은 고개를 슬쩍 뒤로 하는 것으로 피해낸다.
발을 찼다. 상단을 차면 형이 팔을 들어 방어해낸다. 하지만 그건 속임수. 무릎을 살짝 틀어 얼굴이 아니라 몸통을 찬다.
- 팟!
밋밋한 소리. 어느새 팔을 엇갈려 손바닥으로 막아냈다. 이걸 안 속았단 말이지?
그러면 이제 공격 기회는 형에게 있다. 모를 휘두른다. 나는 재빠르게 구르며, 애써 좁힌 간격을 벌렸다.
진짜 옆구리가 터지기 일보직전이다. 이제 어떻게든 승부를 봐야한다. 여태까지 제대로 된 공격 한 번 못했으면서 어떻게 승부를 내냐고?
내 몸 베여가며, 찢겨가며 했던 행동들이 전혀 의미가 없었을까? 그렇지는 않다. 의미가 있다.
형의 거리 감각이 흐트러진 것이 느껴진다. 내 공격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는 모두 외웠다.
그걸 공략해서 아무도 가질 수 없는 것을 한 번만이라도 맞추면 가능성이 있다.
“정말로 있는 건가?”
그 나쁜 놈들 말이야... 내가 아무리 이능력자가 됐지만 내 능력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사람들은 아니었다.
다들 그러더군. 나 혼자 날뛰어봤자 세상은 변하는 것이 없고, 나쁜 놈들의 숫자는 줄지 않는다고.
그냥 적당히 맞춰서 살란다. 내가 하는 행동들은 아무런 의미가 없단다. 주변 사람들만 고생시키는 거라네.
그런데 말이야... 잘 생각해보니까, 지구의 모든 것은 균형이 중요하잖아.
세상에 똑똑한 나쁜 놈들이 많다면 나 같은 바보 같지만 멋진 사람을 목표로 하는 사람도 하나쯤은 있어도 되지 않을까?
여기서 더 나아가면! 나쁜 놈들 하나 둘, 제거한다고 세상이 참 아름답게 변하지는 않겠지. 하지만 조금이라도, 정말 조금이라도 아름다워질 거 같지 않아?
바람이 분다. 땀을 흠뻑 흘려서 그런지 기분이 상쾌하다. 여기저기 다쳐서 아픈데도 말이다. 신기한 경험이다.
“고민할 필요가 없는 거였네.”
그래, 이런 개고생을 하는 이유는 내가 그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서잖아.
다소 논리는 안 맞는 것 같기도 한데, 결론은 마음에 드네.
그럼 됐어!
또 한 번 윷이 날아온다. 옆으로 한 걸음 움직여 피한다. 이번엔 완벽하게 피했다. 도와 개는 허리를 숙여 해결하고, 앞으로 전진 한다.
그러면 내가 내딛는 발끝을 찔러 들어오는 걸이 있다. 발을 들어 파훼!
집중력이 최고조에 이른 것이 느껴진다. 보인다. 패배하는 수많은 방법들이 보인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패배의 방법들을 모두 제외하면 남는 것이 있다. 그것이 바로 승리로 향하는 가장 가능성 높은 길!
모든 것을 걸고 질주한다.
성건이 형이 두 손으로 모를 움켜쥔다. 횡으로 휘두른다.
선명하게 보인다. 앞으로 생길 빈틈이. 나는 그 찰나의 빈틈을 향해 달린다.
정말 웃기게도 최강자의 빈틈을 보여준 것은 승리의 경험이 아니다.
넌덜머리나는, 내가 그토록 싫어한... 어쩔 수 없이 축적하고 축적한 패배의 경험이다.
“아무도 가질 수 없는 것!”
그 패배의 경험이야말로 아무도 가질 수 없는, 온전한 나만의 것.
형의 품으로 파고든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척추를 타고 내려온다. 내 몸을 움츠러들게 만든다.
그럴수록 자신 있게 움직인다. 그래야 원하는 결과가 나온다. 패배를 통해 배웠다.
왼손을 뻗는다. 형은 내 왼손에 위력이 담겨 있지 않은 걸 이미 눈치 챘는지 무시한다. 그러면 바로 오른발을 차는 거다.
초고속으로 이루어진 연계. 형은 오른발마저 무시하며 모를 내려친다.
최강 3인 중 하나인 성건이 형이라면, 내 장기가 오른발인 걸 아니까 이런 결정적인 순간에는 내가 왼발을 찰 거라고 예측하겠지?
형의 눈동자를 보니 내 왼발을 주시하고 있네. 모의 풍압이 정수리에 느껴진다.
그러니까 내가 뻗는 것은...
바로 오른손이다!
비수모양 이능력에서 아지랑이 폭풍이 인다. 귀를 막고 싶어지는 시끄러운 소리가 퍼져나가며 나뭇잎을 떨어트린다.
“닿을 수 있어!”
형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내가 더 빠르다. 비수 모양 이능력이 형의 명치에 닿는 것이 느껴진다.
“이런...”
살이 찢어지는 소리와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들린다. 내 허리에서...
무릎이 꺾이는 것이 느껴진다. 몸이 기울어진다. 팔이 내려가려 한다.
하지만 마지막 힘을 쥐어짜내서 끝까지 팔을 뻗는다. 고개를 든다.
“다음번에는...”
입술이 말을 안 듣는다. 그래도 할 말은 다 해야지. 내 마지막 자존심이니까.
“꼭 닿을 거야.”
이제 쓰러져도 되겠지?
“이지후!”
“오빠!”
명경이와 승아의 목소리가 들린다. 분명 넘어졌는데 아프지가 않다. 다만 바닥이 차갑다.
성건이 형이 손으로 자기 배를 문지르는 것이 보인다.
“정말 안 보였어. 그리고 이 기술은...”
진짜 놀랐죠? 순간 몸에 이능력이 안 돌아서.
다음번에는... 정말 다음번에는 말입니다... 내 손이 닿을 겁니다. 최강 3인이건 뭐건 다 눌러 줄 겁니다.
몸에 회복 이능력이 흘러들어온다. 하지만 몸이 너무 심하게 다친데다가 오늘 하루 회복 이능력을 너무 많이 받아들였으니 이제 잘 들을 리가 없겠지.
“이지후, 이 멍청한 놈아. 지금 뭐 하는 거야.”
명경이가 우는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오빠, 지후 이렇게 만든 거 용서 안 할 거예요.”
웬만하면 안 우는 앤데, 정말 미안하네.
눈을 떠보려 했다. 희미한 시야 속에서 승아의 얼굴이 보인다. 눈에서는 눈물이 떨어진다.
눈... 예전에 승아가 했던 말이 생각난다. 우리 애 이능력 테스트 봤을 때...
그 애의 눈이 내 눈을 닮았다고.
[재능의 차이 때문에 이기지 못 할 것을 알지만, 결코 따라잡을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알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쟤는 오빠의 그 눈을 본 거예요.]
그 말이 왜 이제야 이해가 되는 것 같지?
내 인생 목표에 두 가지를 추가해야겠어.
앞으로는 아이 앞에서는 이렇게 쓰러지는 모습 보여주지 않기.
그리고 두 번째는... 아이가 항상 행복하게 웃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주는 걸로.
이제 너무 힘들다. 잠시 쉬어야겠어. 내 인생에서 가장 긴 하루였어.
몸이 회복되면 꼭 애 손 붙잡고 수원에 있는 놀이공원에 갈 거야.
추천과 댓글은 작가에 대한 사랑입니다! 죄... 죄송합니다.
- 작가의말
이렇게 늦게 올리는데도 봐주시는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화로 4장이 끝입니다.
이지후는 마치 죽은 것처럼 끝나지만 죽지 않았습니다 ^^;
제 글 보면서 암 걸리겠다는 분들이 계신데... 이번 화에서 제대로 암 걸리셨을 듯... 죄송합니다 ㅡㅡ;
이번 화는 연출을 위해 가독성은 저 멀리 갔다 버렸습니다. 과연 이게 잘 한 짓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정말 몇 번을 썼다 지웠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마음 속에 품고 있는 ‘영웅’ 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 영웅은 본인을 희생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영웅 역시 방황하는 하나의 인간이라는 것입니다. 그런 내용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다음 5장은... 이전과는 다른 내용이 될 것입니다. 리메 전에 보셨던 분들도 못 본 내용으로 전개될 것입니다. 비슷한 내용도 있지만요. 조금은 시원한 내용일지도... ^^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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