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화 : 중앙집결(3)
당연히 본 작품에 등장하는 단체나 인물들은 현실과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제 3차 인천 공략은 이제 중반을 넘어섰다. 1만 명에 달하는 사상자가 발생했음에도 강경파 세력이 여유를 부릴 수 있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아직 4만 명가량의 이능력자들이 전투에 참여하고 있으며, 강철 종족 이생물체는 3천 마리밖에 남지 않았다.
또한 인간측의 히든카드 중 하나인, 성녀 구효린의 최강 이능력 치유의 비. 아직 한 번을 더 쓸 수 있었다. 그리고 포위망은 이제 거의 완성 단계에 들어섰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음을 놓을 수 있느냐? 그건 또 다른 문제였다.
강철의 군주와 쌍검의 이생물체가 건재했으며, 이곳은 영역화된 땅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능력자들의 체력적인 부담이 심해질 것이다.
그래서 윤성일은 지금이 자신의 정예부대를 투입할 적기라고 여겼다. 힘에 부쳐 밀리는 중앙군을 지켜낸다! 이것이 그의 목표였다.
여태까지 강철의 군주를 상대했던 김성건이나 박현진, 이항원, 이덕환 등은 체력이 고갈돼 2선으로 물러나고 있었다. 그 탓에 그들의 뒤에 있던 구효린마저 후퇴를 했다.
김성건은 못내 아쉬운 듯 강철의 군주를 한 번 쳐다본 후 한숨을 내쉬었다.
‘강경파에서 조금 더 일찍 병력을 투입했더라면 더 쉽게 가져갈 수 있는 전쟁이었는데...’
강경파 세력이라고 모두 윤성일의 편은 아니었다. 바로 지금 박웅헌 대통령 옆에서 싸우고 있는 박은수 같은 사람도 있었다.
박은수는 40대 후반의 여성으로 암행어사단의 부단장이었다. 그녀는 윤성일과 대판 싸우고는 독단으로 암행어사 소속 이능력자 200명과 후방의 2000명을 이끌고 전선에 참여했다.
그녀가 소리를 질렀다.
“김성건 대장을 안전하게 보호해.”
서로 다른 파벌이고 뭐고를 따질 때가 아니었다. 김성건과 구효린만은 무조건 지켜야 했다. 게다가 그녀는 윤성일처럼 자기 이익만 챙기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녀는 안보와 공적인 이익을 중시하는 정통 보수주의자임을 자처했다.
그녀와 박웅헌은 잠시 강철의 군주를 바라봤다. 그러다 박웅헌이 말했다.
“강아지들이 뛰어 노는 곳에 홀로 서 있는 사자가 연상됩니다.”
“사자가 상처를 많이 입기는 했네요.”
절대 부서지지 않을 것 같았던 강철 군주의 갑옷은 너덜너덜했으며, 검은 피가 여기저기 말라붙어 있었다.
“하지만 사자는 사자군요. 아니, 부상을 당해서 더욱 무서운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솔직히 말해서, 만약 다음번에 또 엠페러급 공략이 이루어진다면 참여하고 싶지 않다고 말할 것 같네요.”
“저도 그렇습니다.”
강철 군주의 기세등등한 검격. 단번에 네 명이나 되는 이능력자의 몸통이 갈가리 찢겨나갔다. 나는 결코 패배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하는 것 같았다.
최현준이 암행어사 소속 이능력자 1000명을 이끌고 1선에 도착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2선에 5000명의 병력이 추가 됐다.
박웅헌은 혀를 찼다. 일부러 박은수가 들을 수 있도록 말했다.
“진작 투입 했으면 희생자가 줄었을 텐데요. 밀리고 있는 타이밍에 기가 막히게 투입했습니다.”
그녀는 낯이 뜨거웠다. 어쩔 수 없이 애매모호하게 대답했다.
“필요한 투입이었습니다.”
“이런 타이밍 하나는 정말 잘 잡네요. 예술이에요. 안보와 공공의 이익을 중시한다는 강경파의 유력자께서는 지금 이 사태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번 공략이 끝나면... 강경파 내부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겁니다.”
“암요. 그래야죠. 아니면 큰 문제가 있을 겁니다.”
최현준과 암행어사의 주전력이 김성건을 대신해 강철의 군주를 막아내기 시작했다. 병력이 보충되자 다시 전선은 안정을 찾아가는 듯 싶었다.
하지만 그 안정은 정말 잠시였다. 병력이 교체되는 과정에서 압박이 약해지자 강철의 군주가 도약을 한 것!
원거리 이능력자들이 일제히 강철의 군주를 향해 공격을 시도했다. 혼자 솟구쳤으니 공격목표를 강철의 군주로 한정하기 쉬워졌다.
강철의 군주가 기공을 담은 도를 휘두르자 형형색색의 수많은 원거리 이능력들이 소멸됐다. 하지만 모든 공격을 막아낼 수는 없었다.
- 탱! 탱! 퍼벙!
강철 군주의 갑옷에서 불꽃이 튀었으며, 매캐한 연기가 피어올랐다. 귀에 거슬리는 쇳소리가 들렸다. 갑옷이 파손되어 떨어져 나갔다.
원거리 이능력자들 중에서도 ‘신궁’이라 불리는 레벨 7의 이능력자 김수영의 저격은 상당한 타격을 입혔다.
하지만 강철의 군주는 그 공격을 견뎌냈고, 원거리 이능력자들이 마냥 강철의 군주만 집중공격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화력과 시선이 강철의 군주로 쏠리자 원거리 지원이 부족한 라인이 발생했다. 그로 인해 전열에 틈이 커지기 시작했다.
강경파의 입김이 닿는 이능력자들이 끼어들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그 틈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다.
강철의 군주는 본능적으로 이 타이밍을 계산해서 행동한 것이었다.
전열을 돌파하려는 이생물체들과 어떻게든 막아내려는 이능력자들의 피를 뿌리는 공방이 이어졌다.
대지를 향해 하강하는 강철의 군주는 토지의 기혈을 끊어 놓으려는 듯 도를 아래로 향하게 만들었다.
도에서 희뿌연 기운이 뭉게뭉게 피어올랐다. 점점 확산되더니 도를 완전히 뒤덮었다. 이내 강철의 군주까지 삼켰다.
순간 1선에 있는 이능력자들은 척추에서 찌릿, 하는 무언가를 느꼈다.
희뿌연 기운으로도 숨길 수 없는, 강철 군주의 강렬한 붉은 눈빛. 자신들을 향해 서서히 다가오는 죽음의 냄새.
김성건이 후퇴를 하다 말고 놀라서 외쳤다.
“방어막을 발동해.”
하지만 병력을 교대하는 상황이었으며, 방어막을 펼칠 수 있는 이능력자들도 뒤로 물러나고 있는 중이라 그럴 수 없었다.
“안 돼...”
김성건은 곧 이어질 아비규환이 보이는 것 같았다. 2차 인천공략의 악몽이 떠올랐다. 이미 한 번 본 기술이었기에 그 위력은 몸서리 처질 정도로 잘 알고 있었다.
“대지혈단참(大地血斷斬)...”
2차 인천공략을 치르고 살아남은 이능력자들이 붙여준 이름이었다. 그 위력에 두려움을 느끼면서.
***
윤성윤의 활약은 훌륭했다. 특수기동대를 지휘하며 주변에 있는 이생물체들, 특히 나이트급들을 잡아내는데 큰 공헌을 했다.
그는 활을 쏘는 원거리 이능력자임에도 불구하고 근접전을 마다하지 않았다. 터프한 나이트급들을 상대할 때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일부러 자신에게 유인하기까지 했다.
흉부가 유난히도 두터운 나이트급이 그에게 철퇴를 내리쳤다. 그는 덩치가 큰 편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경량급 파이터처럼 민첩하게 옆으로 움직여 피했다.
- 촤좌작!
나이트급의 양어깨와 무릎에 부적이 날아와 붙었다. 이미나의 이능력이었다.
- 슈웅! 펑!
그녀가 쏜 화살은 흡사 부적으로 빨려 들어가듯 날아갔다. 이내 굉음을 내며 폭발했다. 하지만 나이트급은 그 공격을 버텨냈다. 다시 윤성윤에게 철퇴를 휘둘렀다.
윤성윤이 한 발 빨랐다. 그가 쏜 화살이 나이트급의 이마에 박혔다. 나이트급의 고개가 젖혀지자 특수기동대의 이능력자들이 일제히 포격을 가했다.
강철 파편이 이리저리 날렸으며, 마찰로 인해 불꽃이 튀었다. 결국 흉부가 두터운 나이트급은 앞으로 고꾸라지고 말았다.
이미나가 그를 보며 웃었다. 그러면서 엄지를 척 들었다.
“우리 대장님 너무 멋있어요. 최고!”
윤성윤은 잠시 그녀에게 시선을 빼앗겼다. 그녀가 신기하다고 생각했다.
공략 전에 이별을 고했음에도 그녀는 변함없는 모습으로 자신의 부관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하는 행동은 평소와 똑같았다.
“야! 윤성윤, 여기 좀 지원하라고! 내가 너를 왜 불렀는데.”
하혜영의 목소리가 그를 상념에서 깨웠다.
그녀는 확실히 다급해 보였다. 그녀가 아끼는 특수 제작 갑옷은 미늘창에 난도질을 당해 허리부근이 다 박살난 상태였다.
덕분에 그녀의 늘씬 허리가 드러났는데,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와중에도 그녀의 허리를 곁눈질로 쳐다보는 이능력자들이 있었다.
미늘창을 휘두르며 그녀에게 뛰어드는 강철 종족 최강의 치프틴급. 그 뒤를 팬티만 입고 있는 이동진이 쫓았다.
어찌 보면 우스운 광경이지만 그들이 펼치는 전투는 그렇지 않았다. 실로 치열했다.
신체능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한 이동진이 붉은 미늘창 기사의 등에 주먹을 뻗었다. 실제로 불이 붙은 것은 아니었지만 불꽃이 타오르는 착각을 일으킬 정도였다.
붉은 미늘창 기사는 어쩔 수 없이 이동진을 상대했다. 미늘창을 이동진의 심장으로 뻗었으나 그가 팔을 엇갈려 막아냈다.
그 때, 붉은 미늘창 기사의 뒤에서 진짜 불꽃이 날아들었다. 미늘창을 휘둘러 불꽃을 갈랐다. 그리고는 다시 이동진을 찔렀다. 그는 이번에도 팔뚝으로 막아냈다.
공격을 이어가야 하는 하혜영이 멈칫하고 말았다. 미늘창에 스쳐 어깨가 찢어졌기 때문.
그녀가 다시 크게 외쳤다.
“윤성윤, 연애질만 하지 말고 빨리 도와달라고.”
윤성윤은 바로 하혜영을 지원하기 위해 화살을 날렸다. 헤어지기로 했으면서 이미나에게 오랫동안 시선을 준 자신의 모습을 반성하면서.
강력한 기운을 담은 화살이 붉은 미늘창 기사의 오른팔에 박혔다. 이미나의 부적이 그 뒤를 따라갔다.
붉은 미늘창의 기사는 부적에 심상치 않은 기운이 담겼음을 눈치 채고 몸에 기공을 돌렸다. 그러자 부적들이 화르륵 타오르며 소멸됐다.
하지만 이어진 윤성윤의 화살이 붉은 미늘창 기사의 어깨 갑주를 부수고 지나갔다.
그 틈을 타 하혜영이 양손에 불의 이능력을 잔뜩 모았다.
“그래, 이래야 우리가 살아나지.”
이동진이 뛰어올라 깍지 낀 양주먹을 내려쳤다. 붉은 미늘창의 기사가 무기로 막아냈는데, 막대한 위력 때문에 뒤로 밀려났다. 하지만 공격을 한 이동진의 팔에서도 피가 터졌다.
천둥벌거숭이 모드로 인한 부작용이었다.
“혜영아 빨리... 이거 더 이상 유지하기 힘들다고.”
“멍청아, 피해!”
이동진은 마치 개구리가 뛰듯 옆으로 몸을 날렸다. 하혜영이 외쳤다.
“태워라! 먹어 치워라! 세상 모든 것을 흔적 하나 남기지 말고. 가라, 화염의 포식자여!”
그녀의 손에서 호랑이의 입처럼 생긴 이능력이 타올랐다. 이내 붉은 미늘창 기사를 집어 삼켰다.
그녀는 화염의 포식자를 발동하기 위해 집중하느라 다른 곳에 신경을 쏟을 수 없었다. 그 탓에 허용한 빈틈. 그녀의 뒤에서 이생물체 열 마리가 동시에 공격을 했다. 하지만.
“하늘을 수놓아라! 피할 수 없는 은빛 소나기!”
윤성윤이 허리춤에 있는 화살통에서 1m50cm 길이의 화살 한 대를 꺼냈다. 하늘 높이 쏘았다. 그 화살은 구름마저 꿰뚫을 기세로 날아가다 잘게 쪼개졌다.
날카로운 비수가 되어 하혜영을 공격하려던 이생물체들의 머리 위로 쏟아졌다.
- 파바박! 태대댕!
그 이생물체들은 은빛 소나기를 피하지 못 해 모두 큰 부상을 입었다. 곧 특수기동대원들이 마무리를 했다.
하혜영이 그를 쏘아보며 말했다.
“너, 그런 공격을 할 거면 나한테 피해가 안 오게 해야 될 거 아냐.”
“도와줬으면 된 거잖아. 난 니가 알아서 잘 피할 거라고 믿고 있었어.”
그녀가 손을 들어올렸다. 윤성윤의 공격에 맞은 탓에 피가 흐르고 있었다. 윤성윤이 고개를 훽 돌리며 말했다.
“훈련을 게을리 해서 그래. 허리 보니까 살 쪘네.”
“말도 안 되는 소리로 넘어가지 마. 그리고 내 허리는 여신급 허리라고.”
“자! 다시 집중, 집중!”
스무 마리의 이생물체가 붉은 미늘창의 기사를 보호하기 위해 방어진을 구성했었다. 하지만 특수기동대에 의해 진형이 흐트러졌다.
그러자 피를 줄줄 흘리고 있는 붉은 미늘창의 기사가 보였다. 이전과 달리 기세가 죽어 있었다.
하혜영이 말했다.
“동진이 기절할 때 다 됐어. 그 전에 빨리 끝내자.”
“좋아!”
하혜영이 손가락으로 붉은 미늘창의 기사를 가리켰다.
“멍청아 달려!”
그러자 이동진은 주인의 명령을 받은 개처럼 뛰기 시작했다. 윤성윤은 이동진에게 달려드는 이생물체들을 처리해주며 붉은 미늘창의 기사를 견제했다.
하혜영이 마무리 일격을 준비했다. 승리를 확신했다.
중앙 진영의 양대 축 중 하나인 붉은 미늘창의 기사를 잡아내면 이 전장의 균형은 인간측으로 확 기울어질 것이 분명했다.
양손으로 화염의 포식자를 만들어내며 중얼거렸다.
“나에게 저 멍청이의 더러운 나체를 보게 한 죄, 내가 애지중지한 명품 갑옷을 박살낸 죄, 내 아름다운 피부를 손상시킨 죄, 마지막으로 윤성윤의 꼴 보기 싫은 연애질을 보게 한 죄까지 한꺼번에 받아내주마."
불꽃의 마녀 하혜영의 손에서 전투의 승리를 가져올 이능력이 떠나갔다. 활활 타오르는, 거대한 호랑이의 입이 그 위용을 드러냈다.
붉은 미늘창의 기사는 저것을 맞으면 무사하지 못할 것을 알면서도 움직일 수 없었다. 윤성윤과 이동진에게 묶여 있었기 때문이었다.
- 화르륵! 휘리릭!
그 순간 반전이 일어났다. 화염의 포식자가 방향을 바꿔 그녀에게로 되돌아왔다. 불타는 호랑이 입은 그녀와 그녀의 주변에 있는, 스무 명이나 되는 이능력자들을 집어 삼켰다.
“사... 살려줘.”
“뜨거워. 죽고 싶어.”
“내 눈이 녹아내려.”
불에 대한 저항력이 뛰어난 하혜영만이 살아남았다. 그녀는 놀란 눈으로 쳐다봤다.
붉은 미늘창의 기사 앞에는 쌍검을 들고 있는, 죽음의 기운을 풀풀 풍기는 엠페러급 이생물체가 있었다.
그녀가 입술을 덜덜 떨며 말했다.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저 녀석은 강철의 군주 쪽으로 갈 거라고 했잖아. 그리고 아직 도착할 시간이 안 됐잖아. 그 계산은 다 하고 행동한 건데...”
쌍검의 이생물체는 엄청난 속도로 그녀에게 다가갔다. 목을 향해 검을 찔렀다. 그녀는 방금 전 공격으로 기운이 빠진 상황이라 움직이지 못 했다.
“시... 싫어.”
공포 때문에 눈을 감았다.
- 푸슉! 콰드득!
검이 살을 가르고 뼈를 부수는 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통증은 느껴지지 않았다. 내가 죽었나, 생각하며 눈을 뜨자 이동진이 몸으로 검을 받아낸 것이 보였다.
그는 피를 콸콸 쏟고 있으면서도 웃었다.
“어때. 멋지지? 난 너를 지키는 기사라니까.”
“이 멍청아... 지금 웃음이 나와?”
윤성윤이 재빨리 공격하는 것으로 하혜영에게서 쌍검의 이생물체를 떨어트려놓았다.
그녀는 눈물을 줄줄 흘리며 소리쳤다.
“너 죽지 마. 절대로 죽으면 안 돼. 그러면 평생 원망할 거야”"
“이번 공략 끝나고 데이트 한 번 해주면 어떻게든 살게.”
“한 번이 아니라 열 번이라도 해줄 테니까 제발 살아줘. 부탁할게.”
“I'll be... 그 다음에 뭐였더라?”
탈진한 이동진은 그녀의 품으로 고꾸라졌다. 곧 치유 담당 이능력자들이 그를 데려갔다.
윤성윤은 잠시 동안이지만 쌍검의 엠페러급과 일대일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 됐다. 입술을 꽉 깨물었다.
“크... 정보가 제 때 오지 않은 건 분명 형 때문. 그러니 내가 활약해서 형의 과오를 덮는다.”
쌍검의 엠페러급에게 시위를 겨누었다.
추천과 댓글은 작가에 대한 사랑입니다! 죄... 죄송합니다.
- 작가의말
아... 새벽 2시까지 쓰려고 했는데, 4시가 넘었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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