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화 : 보통날(4)
당연히 본 작품에 등장하는 단체나 인물들은 현실과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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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후는 공상호를 나무가 울창한 곳으로 끌어들였다.
그는 나무 사이를 요리조리 왔다 갔다 했고, 나무를 오르내리며 날뛰는 것으로 상대방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마치 날다람쥐 같았다.
보통 이런 지형은 민첩함과 기민함이라는 이지후의 장점을 살리기 가장 좋은 곳이었다.
노련한 공상호가 이 사실을 모르는 것은 아니었으나, 그는 이지후를 한 수 아래의 사람으로 여겼다. 그래서 개의치 않고 따라 들어갔다. 이지후는 그의 그런 성격을 이용했고.
- 빠드득! 쿠궁!
이지후가 나무 뒤로 숨자 공상호는 나무를 주먹으로 날려버렸다. 그는 나무가 방해를 하든 말든 불도저처럼 계속 밀고 들어갔다.
그의 주먹에 산산조각이 난 나무 파편들이 여기저기 널려있었다.
이지후가 나무를 타고 뛰자 나무에 검은 원이 그려졌다. 그는 어쩔 수 없이 옆의 나무로 뛰었다. 그러자 그 타이밍에 맞춰 공상호가 솟구쳤다.
공중전은 이지후가 확실히 한 수 아니 두세 수는 위였다.
그는 나무를 박찬 후, 바로 공상호 쪽으로 몸을 날렸다. 그 힘을 이용해 공상호의 얼굴을 발로 후려 찼다. 제대로 꽂힌 발차기.
- 쿵!
거구인 공상호가 땅으로 추락했다. 아무리 몸이 강철 같다 할지라도 타격이 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들려는 순간 어느새 이지후가 그의 목을 찌르려 했다.
그는 이지후의 팔을 잡아 꺾는 것으로 반격을 시도했다. 관절기 및 그라운드 기술은 그가 이지후를 압도했다.
이지후는 목으로 향하던 비수 모양 이능력의 궤도를 그의 배로 돌렸다. 배를 두 번 찌르자 이지후의 얼굴로 피가 튀었다.
배는 이지후가 몇 번에 걸쳐서 타격을 입힌 곳. 애초에 그는 목을 노린 게 아니었다. 목을 공격하면 그가 잡기 공격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그 타이밍에 맞춰 배를 공격한 것이었다.
이지후는 승기를 잡은 듯 보였으나 공격을 이어가지 않고 뒤로 물러섰다. 누워서 싸우는 것은 그에게 달가운 상황이 아니었으니까.
공상호가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진명이 그대의 무술 실력을 칭찬한 적이 있소.”
“그 땡중 아저씨의 칭찬이라면 그리 반갑지 않은데... 안 좋은 기억이 떠올라서.”
진명은 유일신교의 이능력자 중 세 번째로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무술가였다. 무술가 계열의 전체 이능력자 중에서는 김명경 다음이었고.
이지후는 진명과의 연습 대결에서 크게 패한 경험이 있었다.
“하지만 승부란 무릇 종합적인 능력에서 판가름 나는 법. 이능력이 약하고 신체능력이 떨어지는 그대가 무술 실력만으로 날 이길 수는 없소.”
“그 말 대로긴 한데...”
“그대는 그저 반쪽짜리일 뿐이오.”
“반쪽짜리에게는 또 반쪽짜리 나름의 생존법이 있다고.”
공상호가 흙을 털고 있어났다. 주먹을 내밀며 자세를 잡자 공기가 뜨겁게 데워졌다.
이지후는 그의 복부를 감싸고 있는 기공을 무력화시킬 정도로 많은 공격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실질적인 피해는 이지후가 더 큰 상황이었다.
고작 왼쪽 어깨에 주먹 한 방을 가격 당했고, 허리가 한 번 발에 스쳤음에도 말이다. 덕분에 어깨와 허리가 피로 물들어 있었다.
계속 이런 식으로 피해를 교환하면 대결이 공상호에게 유리하게 진행되는 것은 자명한 일.
이지후는 승부를 걸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사실 이대로 명경이가 올 때까지 버티는 게 현명한 건데...’
쓰러져 있는 민승아와 아이에게로 잠시 시선을 돌렸다.
‘오늘은 도저히 그러지 못 하겠단 말이지.’
다음 수를 계산했다.
‘나도 더 강해지기 위해서는 신기술을 실전에서 써 볼 필요가 있어. 그것도 나보다 강자를 상대로.’
불안감으로 뛰는 심장을 억누르려 애썼다. 이전보다 이능력의 기공을 세밀하게 돌리자 아지랑이 기운이 강하게 뿜어져 나왔다.
그 모습을 본 공상호의 눈이 커졌다. 주먹을 더욱 단단하게 쥐었다.
“마지막 한 수로 승부를 보자는 말이오? 그대에게 좋은 방법은 아닐 텐데... 뭔가 꼼수가 있겠지.”
“잘 알고 계시네.”
서로의 의중이 뭔지 탐색하기 위한 시간. 둘 다 섣불리 움직이지 않았다.
높이 솟은 나무의 끝자락에서 새 한 마리가 하늘을 향해 날개를 퍼덕이자 그 나무는 이파리들을 털어버렸다.
둘은 동시에 땅을 박찼다.
이지후의 다리에서 김이 피어올랐다. 이동 이능력 변덕스러운 발걸음을 발동했다. 신속의 움직임.
그러자 공상호는 그의 움직임을 방해하기 위해 무려 10개나 되는 나태의 징벌을 말 그대로 쏟아냈다. 무리를 했는지 두통이 일어났고, 얼굴을 찡그렸다.
땅이 온통 새카맣게 물들었다. 모든 것을 흡수하는 블랙홀이 깔려 있다는 느낌을 주었다.
이지후는 곧장 옆으로 뛰어 나무를 발로 찬 후, 공상호에게로 달려들었다. 벽에 반사된 총탄 같았다.
이는 공상호가 의도한 상황.
이지후의 선택지를 나무를 밟고 뛰는 것으로 강제로 제한한 것이었다. 그는 정확하게 공중에 있는 이지후의 몸을 향해 주먹을 질렀다. 이지후의 몸뚱이 정도는 한 방에 분쇄시킬 수 있는 위력이 담겨 있었다.
“어?”
공상호의 얼굴에 스쳐간 당혹의 빛. 순간 이지후가 시야에서 사라졌기 때문이었다.
- 쑤욱!
이지후가 신기술 아무도 가질 수 없는 것의 1단계를 발동했다. 신속의 속도에 더해진 순간이동능력 탓에 공상호는 그의 움직임을 놓친 것.
그리고 공상호의 목을 정확하게 찌른 이지후의 비수 모양 이능력.
“합!”
하지만 공상호는 몸에 축적해 놓은 모든 기공을 방어로 돌리며 이지후의 이능력을 튕겨냈다. 목으로 돌린 방어 이능력이 깨어지긴 했으나 목에는 상처가 살짝 난 것에 불과한 상황.
이지후는 팔이 튕겨나가는 힘을 이용해 어깨를 뒤로 틀었다. 그리고는 허리를 따라 돌리며 회전차기를 완성시켰다.
회전차기가 공상호의 옆얼굴에 적중했다.
기역자로 꺾인 공상호의 머리. 다시 그의 목을 향해 비수 모양 이능력을 찌르는 이지후.
공상호는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상황이었으나 입술을 꽉 깨물고는 하단을 걷어찼다.
이지후가 그의 발끝에 걸리고 말았다. 체중이 가벼운 이지후는 미끄러졌고, 그것을 확인한 그는 깍진 낀 양손을 이지후의 정수리를 향해 내려쳤다.
이지후는 온 힘을 쥐어짜냈다. 여기서 물러서면 무조건 패한다는 것을 잘 아니까. 자신보다 강자를 상대로 승리를 따내기 위해 아무도 가질 수 없는 것을 다시 한 번 발동했다.
- 푸슉!
이지후의 비수 모양 이능력이 정확하게 그의 배를 꿰뚫었다.
“컥...”
공상호의 배에서 피가 철철 흘러나왔다.
“내... 내가 지... 진다고?”
하위 랭커에게 깨진다는 것은 그의 자존심을 갈기갈기 찢어버리는 일.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것이었다. 호흡이 달린 상황에서도 무리하게 주먹을 냈다.
하지만 주먹에는 제대로 된 힘이 담겨 있지 않았다.
- 퍽!
이지후는 오른발 상단 차기로 그의 얼굴을 정확하게 후려 찼다.
- 쿵!
공상호가 땅으로 쓰러졌다.
신기술의 부작용으로 인해 이지후의 온몸으로 고통이 밀려왔다. 얼굴은 창백해졌고, 땀은 비 오듯 쏟아졌다. 입에서는 피가 흘러내렸다.
“마... 말도 안 돼. 형님이 지다니.”
숨어 있던 유일신교의 사제가 나타났다. 이지후가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있다 판단하고 재빨리 민승아와 아이 쪽으로 달려갔다.
그는 구미호 아이의 가녀린 목을 붙잡으려 했다. 어떻게든 아이를 확보해 도망칠 생각.
- 스윽!
하지만 이지후가 훨씬 빨랐다. 갈퀴 모양 이능력으로 그의 팔을 잘라냈다.
“크아악!‘
녹색 나뭇잎들을 붉게 적시는 액체와 고통에 찬 비명 소리.
- 퍽!
이지후는 그의 턱을 걷어차 쓰러트렸다.
“언제 나올지 기다리고 있었는데... 예상한 타이밍에 정확하게 나와 주네. 알람 맞춘 것처럼 말이야.”
이지후는 당연히 이능력 차단막을 발동하고 그것을 지키고 있는 사람이 따로 있을 것이라 예상했었다.
그는 밀려오는 고통 때문에 다시 몸을 웅크렸다. 등이 부들부들 떨렸다.
하지만 심장은 환희로 뛰고 있었다.
아무도 가질 수 없는 것의 1단계를 두 번이나 발동할 수 있을 줄은 몰랐다. 덕분에 본인보다 강한 사람을 쓰러트렸다.
“나는 더 강해질 수 있어...”
승리의 쾌감이 몸을 훑고 지나갔고, 그것을 함성으로 표현하고 싶었으나 그랬다가는 바로 기절할 것 같아서 참기로 했다.
“계속 강해질 거야!”
***
안동 지방본부 지하 5층에 있는, 이능력자들을 가두는 방. 그곳에 공상호와 그의 동료인 사제가 이능력 억제장치에 구속돼 있었다.
그 방으로 안동의 임시 사령관 강문호, 이지후, 김명경, 박재성이 다른 이능력자들과 함께 들어갔다.
강문호가 말했다.
“풀어줘.”
사제는 이지후에 의해 잘린 팔을 만지며 고통스러워했다.
강문호가 이지후를 바라봤다. 이지후는 팔에 깁스를 하고 있었다.
이지후가 말했다.
“아이를 왜 노렸는지 자세하게 들려줘야겠는데.”
그의 차가운 분위기에 압도된 신도는 모든 것을 털어놓았다. 구영진이 환상생물형 이능력이 있는 8살에서 10살 사이의 여자 아이가 안동에 있을 것이라 말했으며, 그런 아이가 있다면 보고를 하라는 내용이었다.
이야기를 다 들은 이지후가 물었다.
“그러면 아직 구영진 씨에게 보고는 안 한 거네?”
신도가 고개를 끄덕였고, 공상호는 눈을 감은 채 입을 꾹 다물었다.
김명경이 이지후에 귀에다 대고 속삭였다.
“아이를 데려오라는 자세한 이유를 모른다는 말 믿어도 될까? 거짓말 아냐?”
“구영진, 그 능구렁이 같은 아저씨가 자기 속내를 다 알려줬을 거라는 생각은 안 들고... 그리고 사실 그 이유는 중요하지 않아.”
“그래?”
“그것보다는 절실하게 아이를 원하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지.”
강문호가 이지후에게 말했다.
“어떻게 할 생각인가?”
골치 아픈 일이었다. 무턱대고 저 둘을 죽여서 입막음을 한다고 해결될 일은 아니었다.
공상호야 이곳으로 몰래 온 것이니 문제의 소지가 덜하지만 저 사제는 구영진의 명령을 받고 아이를 감시하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갑자기 사제가 사망하면 구영진은 안동으로 의심의 눈길을 돌릴 것이 명확했다.
이지후는 일단 공상호가 어떻게 나오는지 보고 싶었다. 사정을 들어보니 공상호는 저 사제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위험을 무릎 쓰고 이 일을 한 것이었다.
이지후가 강문호를 보며 무심하게 말했다.
“공상호 씨야 국가의 소중한 전력인 레벨 7의 이능력자이니 어떻게 처리할지 천천히 생각해보죠. 하지만 저 사제는 입막음이 필요하겠네요. 방법은 하나뿐이겠습니다만...”
죽음을 직감한 사제가 소리쳤다.
“자... 잠깐만. 아이에 관한 일은 비밀에 부치겠습니다. 절대로 보고하지 않을게요. 이렇게 사정할 테니 제발 자비를...”
“그걸 나보고 믿으라고?”
이지후가 코웃음을 치자 사제는 눈물을 흘리며 머리를 조아렸다.
“정말입니다. 한 번만 믿어주세요. 제발...”
“아이를 납치하려던 사람이 너무 뻔뻔하네.”
이지후는 사제를 보는 척하며 시선을 공상호에게로 돌렸다. 공상호의 얼굴이 괴로움으로 일그러진 듯했다. 몸을 계속 움찔거렸다.
연출의 두 번째 단계를 시작하기로 했다. 방으로 민승아가 들어왔다. 그녀는 온몸에 붕대를 두른 상태였다.
이지후의 데이터에 의하면 공상호는 고지식한 무인 기질이 있는 사람.
비록 그가 그릇된 신앙심과 공명심 때문에 실수를 저질렀다고 하지만 그의 본성은 크게 삐뚤어지지 않았을 것으로 내다봤다. 공상호가 괴로워한 것처럼 보였다는 민승아의 증언도 있었고.
공상호는 민승아를 보자 눈이 흔들렸다. 잠시 사제를 쳐다보았다가 무겁게 입을 뗐다.
“저 친구는 저와 어렸을 때부터 함께한 동생이오. 동생이 잘못된 길을 가는데, 제가 형이 되서는 말리지 못 할망정... 힘을 보태주고 말았소. 저희가 큰 죄를 지었습니다. 특히 저 아가씨에게...”
그는 크게 한숨을 쉰 후 말을 이어갔다.
“죄를 씻을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지후가 물었다.
“어떻게?”
“제가 유일신교를 나와 비공식 영토에서 평생 봉사하며 살겠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복음자님께 아이에 관한 일은 보고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 제 동생을 제발 살려주십시오.”
“문제는 그걸 어떻게 믿느냐는 거죠. 그리고 잘못을 했으면 그 대가를 치루는 게 인지상정 아니겠습니까?”
“내 무인으로서의 자존심을 걸겠습니다.”
“자존심 하나를 담보로 하기에는 너무 위험한 일이라...”
“이게 내 자존심입니다.”
그가 주먹을 불끈 쥐었다. 순간 그의 기백에 놀란 다른 이능력자들이 이능력을 발동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지후는 멈추라는 신호를 보냈다.
“크윽!”
순간 공상호의 비명소리가 방을 가득 메웠다.
다들 놀라서 아무런 말을 하지 못 했다. 공상호가 자신의 두 눈을 손으로 뽑았기 때문이었다.
그가 피눈물을 쏟으며 말했다.
“제 자존심이 보이십니까? 이제 저는 보이지 않는 군요. 나와 동생의 죄 이것으로 눈감아주시길 바랍니다. 부탁드립니다.”
***
이지후는 민승아와 병실로 향했다. 그곳에는 아이가 새근새근 잠들어 있었다.
민승아가 그에게 물었다.
“이제 유일신교에서 이 아이를 더 이상 찾지 않겠... 죠?”
“아니. 결국에는 찾아낼 거야. 그게 유일신교의 구영진과 만인의 눈이야. 다만 아이를 찾아낼 수 있는 속도를 늦췄을 뿐이지.”
“그럼 앞으로 어떻게 해요?”
“우리가 할 일은 아이가 공식영토에서 테스트를 치룰 때까지 보호하는 것까지야. 그 이후는... 우리가 관여할 일이 아니야.”
“네? 공식 영토로 가서는 아이랑 헤어지는 거예요?”
이지후는 아이의 얼굴을 바라봤다.
“그러면 평생 함께 할 줄 알았어?”
추천과 댓글은 작가에 대한 사랑입니다! 죄... 죄송합니다.
- 작가의말
공모전이 끝났습니다. 사실 어제 공모전 후기를 남겼어야 했는데, 게으름을 피느라 ㅡㅡ;
일단 2장은 다음 에피소드를 마지막으로 끝납니다.
3장은 드디어 이전 판의 주 내용이었던 강철의 군주와 관련된 내용입니다. 여기서부터는 이전에 보셨던 분들이 지루해하지 않으실까 걱정이네요 ㅠㅠ
공모전이 끝났지만 글은 계속 올릴 예정입니다. 결과에 상관 없이 완결까지 쭉 올릴 겁니다. 목표가 완결이라... 조만간 네이버에도 올려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거기서도 뭐 크게 인기 있겠어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ㅎㅎ;;;
공모전이 끝났으니 제 나름의 작은 이벤트를 하고자 합니다.
[시엘리안, 고철아주큰, 크레파스, 나우, 쟈드린, 붕어빵빵, 韓熊 ]
요 분들은 다음 화를 올릴 때까지 댓글을 달아주셨으면 합니다. 리메를 했음에도 다시 봐주시고 댓글을 자주 달아주신 것에 대한 감사표시를 하고 싶습니다. 붕어빵빵님은 추천글 써주신 것에 대한...
그리고 다들 제 글이 공모전 17등 안에 들어서 책으로 나올 수 있게 빌어주시면 더더욱 감사하겠습니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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