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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림 님의 서재입니다.

하남자의 메이저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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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림
작품등록일 :
2024.07.3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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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자의 메이저리그 - 진짜 실력? 04 -

DUMMY

타이거즈 더그아웃.

덕 그레이 감독은 콜트 키스의 삼진에 눈살을 찌푸렸다.


“투심과 스위퍼의 순서를 바꾼 모양이군.”


드렌 타격 코치의 표정은 그보다 더 좋지 않았다.


“이쪽에서 예상하지 못한 커브까지 던지고 있어서 상대가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덕 그레이 감독의 시선은 윤세호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투심, 스위퍼, 커브 이렇게 셋인가? 이 정도 되는 투수가 왜 지금까지 아무 이야기가 없었나?”


그는 윤세호 정도 되는 유망주라면 분명 소문이 났어야 했다고 생각했다.


“그게······. 해외 계약 선수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윤세호에 대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팀은 피츠버그와 양키스 정도였다.


“일본인가?”

“한국이라고 들었습니다. 리 로드와 같은 팀에서 뛰었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습니다.”


윤세호에 관한 최초 기사는 양키스전 호투 직후 나온 바 있었다.


“음, 리의 팀 동료를 데려왔다는 말이군.”


덕 그레이 감독은 윤세호의 호투를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었다.


‘미국으로 건너올 정도면 그쪽에서도 상당한 레벨의 투수였겠지.’


그는 좁혔던 미간을 펴며 드렌 타격 코치에게 말했다.


“타자들에게 편하게 치라고 해.”


드렌 타격 코치는 감독의 주문에 눈썹을 세웠다.


“감독님?”

“저 친구와 우리가 만날 일이 얼마나 되겠나? 괜히 고민하다가 타격감만 다 무너질 거야.”


그레이 감독은 시범 경기의 목적을 잊지 않고 있었다.


‘시범 경기는 말 그대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경기에 지나지 않는다.’


진짜 경기는 시즌 개막전부터였다.

드렌 타격 코치는 감독의 말을 듣고는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그가 몸을 돌리려는 순간, 강한 타구가 1, 2루 방향을 꿰뚫었다.


“2사에 안타가 나옵니다!”

“홀랜드가 강하게 당긴 타구가 1, 2루 사이를 꿰뚫었군요.”


윤세호는 안타를 맞았지만, 담담한 표정이었다.


‘메이저리그에는 역시 괴물들만 모여 있군.’


그의 계산대로라면 2루수 이도현 앞으로 흐르는 땅볼이 되어야 했다.

하지만 홀랜드의 힘은 그의 예상을 압도했다.


“괜찮아.”

“하나만 잡고 끝나자고.”


포수 브라운이 내야를 정리하듯 목소리를 높였다.

이도현은 그의 말을 듣고는 오른손으로 글러브를 쳤다.


“다음에는 놓치지 않겠어.”


이번 타구는 오늘 경기에서 그에게 가장 근접한 타구였다. 하지만 그가 잡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세호를 위해서 하나 잡자고.”

“오케이!”


맷 탐슨 수비 코치는 홀랜드의 타구를 보고는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후우······. 예전 같으면 잡을 수 있는 타구였습니다.”


워렌 감독은 그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었다.


“홀랜드는 강하게 당기는 타구가 많으니, 시프트를 썼으면 내야를 빠져나가지 못했을 것이라는 말인가?”

“홀랜드만이 아닙니다. 룰이 바뀌지 않았다면 세호를 더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었을 겁니다.”


최근 메이저리그의 수비 시프트는 제한을 받고 있었다. 따라서 예전처럼 극단적인 수비 시프트는 사용할 수 없었다.


“시프트는 우리만 제한받는 게 아니야.”


수비 시프트에 관한 룰은 전 구단이 동일하게 적용받고 있었다.


“그건 그렇습니다만, 세호 같은 유형의 투수에게는 시프트가 큰 도움이 됩니다.”


윤세호는 삼진이 적고 플라이볼과 땅볼이 많은 투수였다.


‘인플레이 타구가 많이 나오는 투수일수록 시프트의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다.’


탐슨 수비 코치는 시프트 룰이 바뀐 것이 아쉬울 따름이었다.

워렌 감독은 시선을 짐 에드가 타격 코치에게 돌렸다.


“자네도 수비 시프트 제한이 싫은가?”


탐슨 수비 코치가 방패라면, 에드가 타격 코치는 그 방패를 부수는 망치였다.


“감독님, 지금 싸움 붙이시는 겁니까?”


워렌 감독이 피식하고 웃은 순간 딱 소리가 나면서 타구가 중견수 방향으로 날아갔다.

중견수 브라이언트는 오늘 경기에서 가장 바쁜 수비수였다.


“내가 처리할 게!”


윤세호는 타구를 바라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어렵겠는데?’


공에 걸린 스핀 때문에 타구가 휘어져 나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포수 브라운도 눈썹을 세웠다.


‘이건 어렵겠어.’


그는 이런 타구가 한 번쯤 나올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너무 좋았지. 이 타구는 세금이라고 생각하면 될 거야.’


브라이언트는 두 사람과 달리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전력으로 달리면서 글러브를 들었다.


‘들어와라!’


공과 사람이 겹치는가 싶더니, 글러브로 공이 빨려 들어갔다.

팡!

그의 호수비가 나오자 관중들이 일제히 목소리를 높였다.


“나이스 플레이!”

“미친 수비잖아!”

“좋았어!”


캐스터도 당연히 목에 핏대를 세웠다.


“브라이언트! 또 해냅니다! 정말 멋진 수비입니다!”


해설을 맡은 벤 휘태커도 브라이언트의 타구는 칭찬하지 않을 수 없었다.


“브라이언트, 정말 어려운 타구를 잡아내는군요. 오늘 경기 하이라이트 필름입니다!”


브라이언트가 잡아낸 타구는 중견수 쪽에서 우익수 방향으로 흘러나가는 타구였다. 그는 전력으로 20m 이상을 달려 테임스의 타구를 잡아낸 것이었다.

스카이 박스의 일리치 타이거스 구단주는 아쉬움에 입맛을 다실뿐이었다.


“이런! 그걸 잡아내다니!”


반대로 너팅 피츠버그 구단주는 오른손을 불끈 들었다.


“더 캐치군!”


시범 경기에 두 사람이 흥분한 이유는 내기가 걸려 있었기 때문이었다.

일리치 구단주가 맥주잔을 비우며 혀를 찼다.


“쯧, 내가 졌어.”


너팅 구단주는 그의 말을 듣고는 고개를 내저었다.


“크리스, 아직 내 승리가 확정된 건 아니야.”

“밥, 그게 무슨 소린가?”

“난 세호가 5이닝 이상 던진다고 했으니까.”


윤세호가 5회초에 무너지게 되면, 두 사람의 내기가 무승부로 끝나게 된다는 뜻이었다.

일리치 구단주는 오른손을 들어 흔들었다.


“바보 같은 소리. 4이닝을 1실점으로 버틴 투수가 5회에 갑자기 무너지겠어?”

“야구는 끝날 때까지 아무도 모르는 경기일세.”


9회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던 투수가 마지막 이닝을 남기고 무너지는 일이 있는가 하면, 5점 이상 앞서던 팀이 역전을 허용하는 일도 있었다.


“오늘 경기는 필사적인 경기가 아니야.”


일리치 구단주는 시범 경기에서는 드라마가 쓰이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집중력에서 차이가 나니까.’


윤세호는 호수비를 펼친 브라이언트가 더그아웃 쪽으로 들어올 때까지 기다린 뒤 그와 하이파이브를 나누었다.


“나이스 캐치!”


브라이언트가 그와 하이파이브하며 웃었다.


“간단한 타구였다고.”


그는 간단한 타구였다고 말했지만, 피츠버그 선수들은 그가 처리한 타구가 얼마나 어려운 타구였는지 잘 알고 있었다.


“간단한 타구를 그렇게 죽기 살기로 쫓아가냐?”

“놔둬, 5분 정도는 자랑할 시간을 주자고.”


탐슨 수비 코치는 브라이언트의 수비력이 올라온 것이 고무적이라고 생각했다.


“올해도 외야는 걱정이 없겠습니다.”


워렌 감독이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음, 문제는 타격이겠지.”


에드가 타격 코치는 감독의 말에 어깨를 으쓱할 뿐이었다.


“올해 타격은 로니가 해줄 겁니다.”


로닝 융은 올해 3번 타순에 배치될 예정이었다. 그가 터지지 않는다면 피츠버그 타선은 지난 시즌보다 약해질 가능성이 컸다.

워렌 감독이 던지듯 말했다.


“로니가 해주지 못한다면, 내년에는 이 자리를 지키지 못하겠군.”


그는 준수한 능력을 지닌 감독이었지만, 벌써 2년 연속으로 플레이오프 탈락이라는 안타까운 결과를 내고 있었다.


“감독님?”

“존슨 단장이 3년 연속 플레이오프 탈락이라는 성적을 낸 감독을 재계약하진 않겠지.”


워렌 감독에게 이번 시즌은 그 어느 시즌보다 중요했다.


* * *


4이닝 2피안타 1실점 3삼진.

이름만 가리면 2선발 미치 켈러나 3선발 제러드 존스가 등판한 것으로 오해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오늘 선발 투수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윤세호였다.


“첫 선발인데 성적이 좋군요.”


윤세호의 성적을 확인하는 두 사람은 시카고 컵스 전력분석팀의 피트 게럴드와 펫 오일러였다.

두 사람이 레콤 파크를 찾은 이유는 단 하나였다.

같은 지구에 속한 피츠버그의 전력과 컨디션을 눈으로 확인하는 것.


“시범 경기잖아.”

“그렇긴 합니다만······.”


부팀장 피트 게럴드가 말했다.


“저 친구는 시즌이 시작되면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거야.”


펫 오일러가 그의 한 마디에 눈썹을 세웠다.


“잘 던졌는데도 말입니까?”

“40인 로스터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잖아.”


피트 게럴드는 윤세호의 빅리그 승격에 부정적이었다.


“그래도 확장 로스터 때는 올라오겠죠?”

“마이너리그에서 잘 던지면.”

“피트, 너무 부정적으로 보는 게 아닙니까?”


피트 게럴드는 펫 오일러의 물음에 어깨를 으쓱했다.


“딱히.”

“제가 보기에는 상당히 부정적인데요?”

“펫, 피츠버그 선발진을 보라고. 빈틈이 보이지 않잖아. 저 친구가 제이크 우드포드를 넘을 수 있을까?”


제이크 우드포드는 피츠버그의 5선발이 확실히 되고 있는 투수였다.


“시범 경기 성적은 세호가 더 좋지 않습니까?”


피트 게럴드는 헛웃음을 터트렸다.


“하하하, 시범 경기 성적이라고?”

“피트, 시범 경기를 너무 무시하는 것 아닙니까?”

“시범 경기를 무시할 수밖에 없지. 빅리그 선수들은 진심으로 시범 경기에 임하지 않으니까.”


펫 오일러가 볼멘 목소리로 말했다.


“전 세호가 확장 로스터 때 올라온다고 봅니다.”

“감이야?”

“공이 좋지 않습니까?”

“투심이 약간 좋긴 한데······. 그것만으로는 무리야.”


피트 게럴드는 윤세호의 재능으로는 빅리그에서 버틸 수 없다고 생각했다.


‘저 정도 투수는 마이너리그에서 흔하게 볼 수 있지.’


그는 구속지상주의자였기에 윤세호 같은 올드스쿨 피처를 썩 좋아하지 않았다.


“부팀장님, 세호에게 많이 차갑습니다.”

“펫, 냉철하게 분석하는 게 우리 역할이야.”


두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사이 피츠버그가 상대 실책과 안타를 묶어 역전에 성공했다.

적시타가 나오자 캐스터가 목소리를 높였다.


“파이리츠! 2-1로 앞서 나갑니다!”

“낮게 제구가 된 공이었는데 잘 때려냈습니다. 이건 타자를 칭찬할 수밖에 없겠군요.”


피트 게럴드가 시선을 그라운드로 돌리며 말끝을 높였다.


“역전이라. 세호가 과연 1점의 리드를 지킬 수 있을까?”


펫 오일러가 목에 힘을 주며 대답했다.


“충분히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공이 좋으니까요.”


펫 오일러는 피트 게럴드와 달리 윤세호의 피칭이 인상적이라고 생각했다.


‘세호는 타자의 타이밍과 히팅 포인트를 철저히 빼앗고 있다.’


강속구가 필요한 것도 결국에는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기 위해서였다.

피트 게럴드가 혀를 차듯 말했다.


“자네는 91마일(146.4km) 패스트볼이 좋아 보인단 말이군.”


윤세호는 오늘 포심 패스트볼을 많이 던지지 않았기에 최고 구속이 91마일에 머무르고 있었다.


“피트, 제구와 무브먼트가 있다면 구속은 부족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피트 게럴드가 노트에 뭔가를 적으며 그의 말을 받았다.


“누구 말이 옳은지는 시즌이 시작되면 알게 되겠지.”


그가 펜을 멈춘 순간, 피츠버그의 공격이 삼진으로 끝나버렸다.


“이제 5회초군.”


5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아낸다면 윤세호는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출 수 있었다.


“세호는 막아낼 겁니다.”

“피츠버그 팬이 다 되었군.”

“피츠버그 팬이 아니라 냉철하게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말인가?”


펫 오일러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타이거스의 이번 5회초는 하위 타순입니다. 중심 타선을 견뎌낸 세호가 하위 타순에서 실점할 리 없죠.”


어느 정도는 일리 있는 이야기였다.

실제로 윤세호는 선두 타자 해리스를 3루 땅볼로 잡아냈다.


“보세요. 첫 아웃 카운트를 손쉽게 잡았습니다.”


피트 게럴드가 미간을 좁히며 말했다.


“대기 타석에 바에즈가 기다리고 있어.”


펫 오일러가 목에 힘을 주며 그의 말을 받았다.


“바에즈는 이제 늙었습니다.”


하비에르 바에즈가 늙었다.

이는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구단주 크리스토퍼 일리치도 바에즈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지 않았다.

그저 건강하게 시즌을 잘 뛰어주기만을 바랄 뿐이었다.


“밥, 자네가 이긴 것 같군.”


밥 너팅 피츠버그 구단주는 두 손을 살짝 모았다.


“다 되었다고 안심할 때가 가장 위험할 때라고 생각하네.”

“그런가?”


딱!

잘 맞은 타구가 이번에는 유격수 정면으로 향했다.


“투 아웃이군.”


승리 투수 요건까지 남은 아웃 카운트는 단 하나.

탁. 탁. 탁.

일리치 구단주는 손가락으로 테이블을 두드렸다.


“다음 타자는 바에즈인가?”


배터 박스에 선 바에즈는 배트로 홈플레이트를 두드리고는 자세를 잡았다.


“예전에 바에즈였다면 더 쉬웠을 텐데 말이야.”


타격왕 시절 바에즈는 굉장히 공격적인 타자였다. 그래서 혹자는 선구안이 부족한 게 아니라 없는 것 아니냐고 그의 타격을 비난하기도 했다.

팡!

포수 미트에 들어온 초구는 볼이었다.


“세호가 초구 스트라이크를 놓쳤군.”


윤세호는 오늘 높은 확률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고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 타자라고 할 수 있는 바에즈를 상대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넣지 못했다.


“아무래도 부담감을 느끼는 모양이야.”


너팅 구단주는 야구가 멘탈 스포츠라 불리는 이유를 잘 알고 있었다.


‘마음이 흔들리면 하드웨어가 아무리 뛰어나도 이길 수 없는 것이 야구다.’


그는 누군가 마운드에 올라가 윤세호를 다독여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윤세호는 바로 2구를 던졌다.


‘너무 급해.’


슉!

빠른 공이 바깥쪽으로 향했다.

탁!

배트에 맞은 공이 뒤쪽으로 흘러나가 파울이 되었다.


“바에즈가 스위퍼를 커트했군.”


일리치 구단주는 너팅 구단주의 말을 듣고는 고개를 흔들었다.


“아니, 저건 배트가 따라가지 못한 거야.”


전성기 바에즈였다면 밀어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었을 것이다.


“세호도 힘을 내고 있다는 말이군.”


슉!

3구도 빨랐다.


‘안쪽인가?’


바에즈는 공을 퍼 올리려 했지만, 배트는 공의 아래를 치고 말았다.

탁!

둔탁한 소리와 함께 공이 뒤쪽 그물을 넘어갔다.


“파울!”


연속해서 2개의 파울이 나와 카운트는 투 스트라이크 원 볼이 되었다.

윤세호는 새 공을 받아들고는 호흡을 가다듬었다.


‘그냥 물러나지는 않겠다는 뜻이군.’


그는 바에즈의 자세와 눈에서 투지를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쪽도 양보할 수 없다고.’


여기서 물러나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었다. 그는 피치컴을 조작한 뒤 와인드업에 들어갔다.


‘무조건 이긴다.’


슉!

패스트볼이 높은 코스로 날아가자 바에즈의 배트가 움직였다.


‘내가 기다리던 공이다!’


이 높은 코스의 패스트볼은 과거 그가 가장 좋아하던 공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예전처럼 배트가 움직여 주지 않았다.

휙!

배트가 허공을 가른 순간 패스트볼이 포수 미트에 꽂혔다.

파앙!


“스윙 스트라이크! 배터 아웃!”


바에즈는 삼진을 당한 뒤 고개를 돌려 전광판을 확인했다.


“94마일(151.2km)인가?”


오늘 경기에서 가장 빠른 공이었다.


“후후후, 젊은 친구가 있는 힘을 다했다는 말이군.”


그는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낮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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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하남자의 메이저리그 - 스프링 캠프 03 - +15 24.08.08 29,045 579 13쪽
11 하남자의 메이저리그 - 스프링 캠프 02 - +13 24.08.07 29,649 577 14쪽
10 하남자의 메이저리그 - 스프링 캠프 01 - +12 24.08.06 29,722 613 13쪽
9 하남자의 메이저리그 - 다시 찾은 마운드 05 - +12 24.08.05 30,241 641 13쪽
8 하남자의 메이저리그 - 다시 찾은 마운드 04 - +8 24.08.04 30,425 589 14쪽
7 하남자의 메이저리그 - 다시 찾은 마운드 03 - +16 24.08.03 31,450 604 14쪽
6 하남자의 메이저리그 - 다시 찾은 마운드 02 - +11 24.08.03 32,493 610 12쪽
5 하남자의 메이저리그 - 다시 찾은 마운드 01 - +12 24.08.02 34,064 593 14쪽
4 하남자의 메이저리그 - 미국으로? 03 - +18 24.08.01 34,198 680 14쪽
3 하남자의 메이저리그 - 미국으로? 02 - +19 24.07.31 35,944 655 16쪽
2 하남자의 메이저리그 - 미국으로? 01 - +39 24.07.30 39,701 665 14쪽
1 하남자의 메이저리그 - 프롤로그 - +24 24.07.30 44,288 613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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