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이 너무 늦다.. 이런건 한유림 작가 야구소설을 많이 봐와서 크게 신경 안 씀.
왜냐면 이 분 야구소설 특징이 한창 기량 올리고 성장할때는 1경기 진행하는데 오래걸림. 대신 구단 스태프들이나 단장 등 외부 이야기랑 곁들이고 선수들 반응이나 내면 생각들도 같이 묘사해서 크게 지루하다고 안 느껴짐.
다만 어느정도 기량이 올라왔다싶으면 전개 적당히 빨라져서 읽는데 문제 없어짐. 오히려 아직 무료분인 초반투버 진도 미친듯이 빼면서 기량 훅훅 올라가서 정신차려보면 사이영 컨텐더 주인공을 보는 것보단 낫지 않나?
요새 워낙 사이다패스 스포츠소설이 많아짐. 그런 소설 특징이 초중반까지 재밌다가 갑자기 현타오고 원패턴에 노잼화되서 중간하차하게 됨. 그렇다고 이블라인작가나 묘엽 작가처럼 캐빨+경기 외 에피소드+필력 모두 갖춘 작가들이 많지 않기때문에 한유림 작가 소설이면 나름 양질의 스포츠소설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단점이 없는 건 아님. 의도적인 저평가를 조금 한달까.
메이저캠프 가기 전에 스카우트가 “투심은 60점 줘도 모자라지 않다” “ 메이저급 구종은 3개” 이래놓고선 지금까지 소설에선 마치 주인공이 패스트볼+투심 투피치 마냥 한정적인 패턴으로 꾸역피칭하는 거라고 묘사함. 이건 작가가 타 캐릭터들을 이용해서 일부러 주인공에 대해 저평가 하는 요소라고 생각함. 개인적으로 좀 억지인 부분은 거부감 듬...
물론 이것도 마인네스 작가보단 훨 낫기에 큰 단점이라 생각 안 듦.
거기에 요즘 트렌드인 하남자~ 이걸 반영하느라 이성적이고 냉철한 주인공이 뜬금없이 정박아마냥 이상해졌던 부분도 이거 뭐지 싶긴했음.
예를들어 피츠버그 구장으로 돌아오라는 연락에 “지난해 썼던 피칭기계나 도구에 문제생겨서 나한테 불이익 주는건가...;;”한다든지 “양키스 경기 하는 날이 있는데 원래 선발했던 선수 돌아오면 난 그걸 보지못하고 마이너가겠지” 하는 쫄보 의식 이런거
갑자기 주인공 성격이 ㅂㅅ되는게 많이 있으면 욕좀 먹을듯 싶음
아무튼 이 소설 정도면 최근 노잼 스포츠소설들보다 좀 느리거나 고구마가 있을순 있어도 충분히 재밌다고 생각함. 근거있고 꾸준히 성장하는 주인공이다보니 그런 느린 전개나 약간의 고구마가 그리 답답하진 않음.
그러니까 투심 딸깍 병살~ 이런글을 원한다는게 아니고. 작가가 지금 보여주고 싶은게 구속구위가 펑균인데도 타자들을 잡는걸 보여주고 싶은거자나요.
뭐 간단하게 말해보면 타자 원하는곳에 초구 던지고 잡는 패턴설명 및 지금처럼 별별 사설 넣고 1화로 마무리. 그리고 그러한 능력으로 경기 끝내고 종료 1화 해서 2화~3화정도 분량으로 끝내면 깔끔한데. 같은패턴으로 매타자마다 같은방식으로 아웃하며 그걸로 10화이상을 잡아먹음 ㅋㅋㅋㅋㅋㅋ
플라이볼 유형으로 7화쯤 먹었으니 이제 땅볼투수 유형으로 8화쯤 가겠네요 ㅋㅋㅋ 대충 다음주에 오면 선발 승으로 이번 경기 끝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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