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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영 님의 서재입니다.

경계를 넘는 자들! 타키온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미르영
작품등록일 :
2014.09.15 20:12
최근연재일 :
2015.11.15 00:05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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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5.07.3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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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3-3장. 누군가의 죽음-03

경계를 넘는 자들! 타키온




DUMMY

검을 수련하는 자들의 꿈이라는 마스터가 이백여 명이라면 이번 전쟁은 졌다고 봐야 했다.

새로이 나타난 적들을 보면서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나이는 이제 죽음이 자신의 목전에 왔음을 느낄 수 있었으나 마음만은 편안했다.

파파팟!

오러블레이드를 만들어 내자마자 기사들은 빠르게 적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전장을 건너뛰는 그들의 움직임은 이미 인간의 것이 아니었다.

파-파팟!

쓔우웅!

전광석화 같은 움직임과 함께 그들의 검에서 빛이 쏟아졌다.

모든 것을 가른다는 오러블레이드가 전장에 넘쳐 났다. 대기가 갈라지고, 그와 동시에 사나이를 위해 모든 것을 불사른 병사들의 신형이 갈라졌다.

서걱!!

“크아악!”

스걱!

“큭!”

기사들의 검에서 쏟아진 빛들은 베르카의 병사들을 사정없이 도륙하기 시작했다.

가까이 있는 자들이건, 멀리 있는 자들이건, 그들의 검에서 날아간 오러블레이드의 빛줄기들은 병사들의 몸이 사정없이 잘라 나갔다.

대수장이라 불리는 사나이에게도 오러블레이드가 뿜어내는 빛줄기가 몰아쳤다.

카카캉!!

병사들이 허무하게 쓰러지는 것과는 달리 대수장이라 불리는 사나이는 오러블레이드에 뿜어지는 빛줄기를 막아냈다.

그 또한 오러블레이드를 시전 할 수 있는 마스터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우…우욱!”

적의 공격을 막아내는 것도 얼마 전과는 확연히 달랐다.

검에서 일어나는 충격을 받아내지 못하고 비틀거리며 뒤로 연신 물러나고 있었다.

적들이 날려대는 오러블레이드의 빛줄기를 막아내기는 했지만 지칠 대로 지쳐 있었던 탓이었다.

캉!!

마지막 방어를 끝으로 그의 검에 어렸던 빛은 어느새 사라지고 없었다.

“웩! 웨엑!”

연신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나다 검을 땅에 꽂으며 멈춰 선 그의 입에서는 연신 피가 넘어오고 있었다.

진한 검붉은 색의 피는 그의 내상이 무척이나 심각한 것임을 말해주고 있었다.

“크흐흐!”

넘어오는 핏줄기와 함께 그의 입에서 괴소가 흘러나왔다.

사나이는 천천히 허리를 폈다.

그리고 죽어가는 자신의 병사들을 바라보았다.

‘죽음을 두려와 하지 않는 구나. 형제들아 훌륭하구나. 이로서 너희는 나와 함께 죽음에서 부활할 것이니 그 때는 웃으며 인사를 하자.’

누구하나 죽음을 두려워하는 이는 없었다.

오러블레이드가 검과 함께 자신의 신체를 잘라내도 수하들은 적을 향해 전진하고 있었다.

“하하하! 이놈들! 이정도로는 어림도 없다.”

타-타타타!

사나이는 괴성을 지르며 검을 치켜들고는 적들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슈수숙!

푸른 빛줄기가 사나이에게로 향했지만 사나이는 받아치지 않았다.

정면으로 맞받아치는 순간 자신은 쓰러질 것이기에 그저 요리조리 피하며 검은 갑옷을 입은 자들을 향해 달려갔다.

‘그냥 죽지는 않을 것이다.’

하나라도 좋았다.

자신의 실력을 뛰어 넘는 자들이지만 한명만이라도 저승길에 동반하고 싶었다.

이미 예상보다 더 많은 전과를 올렸다.

자신을 비롯해 베르카의 병사들은 모두 적에게 죽지만 목적을 달성한 이상 승리한 전쟁이었다.

자신들이 안배한 모든 것이 이루어질 것이기에 사나이는 미련이 없었다.

푸욱!!!

적을 하나라도 더 베고 죽으려는 사나이의 바람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어느새 자신의 앞을 막아선 자의 검이 그의 가슴을 뚫고 들어 온 것이다.

“컥!”

비명소리와 함께 뒤로 물러서며 비틀거리는 사나이의 손에서 검이 서서히 내려졌다.

쨍그랑!

우우웅!

가죽으로 묶여 덜렁거리듯 사나이의 손에 달려 있는 검은 흙바닥과 부딪치며 처연한 소리를 흘렸다.

주인의 죽음을 아는 듯 피로 적셔진 그의 검은 원통한 듯 울음소리와 함께 서서히 빛을 잃어갔다.

“후후후…….”

빛을 잃어 가는 검과는 달리 사나이의 얼굴에는 만족한 미소가 번져 나가고 있었다.

적을 하나라도 죽이려는 의도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스스로에 대해 만족스러워 하고 있는 것이다.

사나이는 힘겹게 고개를 뒤로 돌렸다.

자신과 함께 한 병사들을 보기 위해서다.

‘다, 다들 잘 가라.’

이미 자신의 병사들은 모두 차디찬 대지에 누워 있었다.

베르카의 일족 중 대지위에 서있던 사람은 그가 마지막이었던 것이다.

“크크크크! 먼 미래에 알게 되리라! 너희가 만들어 놓은 인과가 너희를 지옥으로 몰고 갈 것임을! 크하하하!!”

미래에 대한 안배를 모두 끝마쳤다는 생각에 사나이는 광소를 내뱉었다.

“크윽!!”

뚝!

광소를 끝으로 사나이는 힘없이 고개를 떨어트렸다.

그의 심장으로 파고든 검이 그의 목숨을 세상으로부터 앗아갔다.

“어째서…….”

사나이를 죽인 자의 눈이 의혹으로 물들었다.

그가 마지막으로 본 사나이의 눈빛은 결코 전쟁에서 패배한 자의 것이 아니었다.

모든 것을 이룬 자처럼 강렬히 빛나고 있었던 것이다.


* * *


삐이이!

-신호가 끊겼습니다.

수화기 너머로 다급한 음성이 흘러나왔다.

“동화율은 어디까지 진행이 됐나?”

-79%에서 정점을 찍었다가 급격하게 떨어져 10%대가 되자 동화가 그쳤습니다. 그러다가…….

“색다른 변화가 있었나?”

-마지막에는 찰나지만 순간적으로 100%를 찍은 후 끊어졌습니다. 아무래도 측정기가 잠시 오류를 일으킨 것 같습니다.

“데이터를 보내 보게.”

-예.

잠시 뒤, 상황실장은 자신의 모니터에 떠오르는 그래프를 볼 수 있었다.

갑자기 치솟은 동화율이 낭떠러지에서 떨어지듯 급격하게 떨어진 후 10%대에서 낮게 수평을 그렸다.

‘여기까지는 별 문제가 없는 것 같고, 이 부분인가?’

수하의 말대로 0.1초도 되지 않는 짧은 시간동안 100%정점을 찍고는 파장이 완전히 끊어져 있었다.

‘파장이 끊어지면서 측정에 오류가 생겼나 보군.’

아무리 봐도 데이터 오류가 분명했다.

남겨진 파장으로 측정된 것이지만 2000여 년 전에 있었던 링크도 넘어서는 것 같았다.

인류 최고의 메시아라는 존재의 기록임에도 80%를 넘지 못했을 것이라는 것이 현재의 판단이고 보면 잘못된 측정이 분명했다.

“자네 말대로 오류가 낮나 보군. 신호가 어디서 발생했는지 추적하는 것은 어떻게 됐나?”

-극동아시아 쪽인 것만 간신히 확인했습니다.

몇 백 년 동안 없었던 일이기에 고개를 저으며 의문을 표시하던 그가 수하에게 물었다.

“극동아시아?”

“예.”

“전에는 어디까지 추적이 됐었지?”

-동남아시아 방면까지 추적이 되다가 끊여졌었습니다.

“그렇다면 추적 범위가 좁혀진 것이로군. 이번에는 극동아시아라…….”

위치는 좁혀졌지만 확신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 대화가 끊어졌다.

-범위가 좁혀 졌으니 에이전트들을 보낼까요?

“조금만 기다려 보게. 내가 결정할 사안이 아닌 것 같으니 말이야.”

-알겠습니다.

상황실장은 곧바로 네트워크를 열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파악된 사항을 정리하여 곧바로 메일을 보냈다.

수하의 의견처럼 경외의 세계와 링크된 존재를 찾기 위해 에이전트들을 파견할 것인지에 대한 물음도 함께 보낸 초조하게 상부의 답장을 기다렸다.

딩동!

컴퓨터 신호음과 함께 메일이 도착했음을 알려왔다.

상황실장은 에이전트의 파견을 승인하는 명령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처음 있는 일이니 상부에서도 관심을 갖는 모양이군. 하긴 나라고 해도 그럴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장막에 가려진 곳에서 능력자가 출현했다는 뜻이니.’

명령에 대해 수긍한 상황실장은 헤드폰의 마이크를 켠 후 상부로부터 내려온 명령을 수하들에게 시달했다.

“명령을 하달한다. 작전명은 오메가 TS-1이다. 목적지는 극동아시아. 작전 내용은 다차원과 링크한 존재를 찾아 신병을 확보하는 것이다. 에이전트 수준은 SS급이다.”

명령을 전하자 헤드폰으로 웅성거림이 들린다.

“다시 한 번 반복한다. 에이전트는 SS급을 파견한다. 상황실에서는 목표한 존재의 신병을 확보할 때까지 파견된 에이전트를 무제한으로 지원한다. 이상!!”

SS급은 동서 냉전시대에도 국외로 출동하지 않았던 전략병기 수준의 능력자들이다.

상황실장이 에이전트의 수준을 반복한 것은 아주 특별한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상부에서도 그만큼 이번 상황을 중시한다는 뜻이었기에 상황실에서는 김장감이 흘렀다.

“극동아시아라면 능력자들의 출현이 갑자기 늘어난 곳인데 그 여파인 건가? 80%에 육박하는 능력자가 나타나다니, 도대체 그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모르겠구나.”

1년에 한 명 출현할까 말까하는 능력자들의 출현이 극동아시아에서만 벌써 10회를 넘어가고 있었다.

더군다나 이번에는 DG급 능력자의 출현이었다.

특별한 변화가 있지 않는 한 일어날 수 없는 일이기에 상황실장은 골치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기존에 파견된 에이전트들이 있으니 SS급이라면 충분히 처리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리 DG급이라고 해도 완전하게 능력을 발휘하려면 시간이 걸릴 테니까.”

경외의 세계!

일명 다원공간이다.

다차원공간과 연결이 된 링커는 가공할 능력을 얻게 된다.

그러나 능력을 온전히 발휘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린다.

지금까지 보고된 바로는 능력을 각성하기 위해서는 최소 3개월에서 최대 1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경외의 세계와 링크가 된다고 해도 각성을 하지 못한다면 능력을 사용할 수가 없다.

그저 잠재능력을 가진 존재에 불과하다. 계기가 있어야만 능력자가 되는 것이지 각성의 계기가 없다면 보통사람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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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3장. 누군가의 죽음-03 +5 15.07.31 5,963 174 10쪽
71 3-3장. 누군가의 죽음-02 +7 15.07.30 5,894 178 10쪽
70 3-3장. 누군가의 죽음-01 +4 15.07.25 6,588 168 9쪽
69 3-2장. 예상치 못한 링크-04 +2 15.07.24 6,304 158 8쪽
68 3-2장. 예상치 못한 링크-03 +2 15.07.23 6,376 155 9쪽
67 3-2장. 예상치 못한 링크-02 +3 15.07.22 6,391 174 10쪽
66 3-2장. 예상치 못한 링크-01 +4 15.07.21 6,842 184 10쪽
65 3-1장. 세상에 대한 의문-04 +4 15.07.20 6,577 159 12쪽
64 3-1장. 세상에 대한 의문-03 +2 15.07.19 6,623 192 10쪽
63 3-1장. 세상에 대한 의문-02 +1 15.07.18 6,857 175 10쪽
62 3-1장. 세상에 대한 의문-01 +5 15.07.14 7,126 209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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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7장. 꼬리를 잡다.-04 +2 15.07.12 6,951 190 10쪽
59 7장. 꼬리를 잡다.-03 +2 15.07.11 7,008 187 10쪽
58 7장. 꼬리를 잡다.-02 +1 15.07.10 7,137 204 10쪽
57 7장. 꼬리를 잡다.-01 +2 15.07.09 7,294 20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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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6장. 단서를 쫓다.-03 +5 15.07.05 7,274 194 10쪽
54 6장. 단서를 쫓다.-02 +3 15.07.05 41,269 174 10쪽
53 6장. 단서를 쫓다.-01 +6 15.07.04 7,513 216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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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2-3장. 유물을 노리는 자들-01 +5 15.06.01 7,961 208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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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2-1장. 시간의 끝을 잡다.-01 +2 15.05.08 8,658 229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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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8장. 죽음의 대지, 카모르!-03 +1 15.05.07 8,353 221 9쪽
30 8장. 죽음의 대지, 카모르!-02 +1 15.05.04 8,472 214 10쪽
29 8장. 죽음의 대지, 카모르!-01 +2 15.05.03 8,897 26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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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7장. 추적자들!-03 +3 15.05.03 8,746 228 11쪽
26 7장. 추적자들!-02 +5 15.04.27 9,278 265 10쪽
25 7장. 추적자들!-01 +2 15.04.26 9,593 24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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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6장. 끝없는 도주-02 +5 15.04.24 10,980 267 10쪽
21 6장. 끝없는 도주-01 +6 15.04.20 11,538 26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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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5장. 마왕의 아이들!-03 +7 15.04.17 13,449 293 9쪽
18 5장. 마왕의 아이들!-02 +6 15.04.16 14,268 363 10쪽
17 5장. 마왕의 아이들!-01 +12 15.04.14 14,827 35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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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4장. 세상의 경계-03 +8 15.04.13 15,163 36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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