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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영 님의 서재입니다.

경계를 넘는 자들! 타키온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미르영
작품등록일 :
2014.09.15 20:12
최근연재일 :
2015.11.15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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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5.06.03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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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2-3장. 유물을 노리는 자들-03

경계를 넘는 자들! 타키온




DUMMY

주르륵!

어느새 솟아난 식은땀이 등골을 타고 흘렀다.

‘그녀의 자식이 능력자라니? 학문에 관한 능력자들이 가진 이능은 결코 유전이 되지 않는다. 특히나 무력에 관한 능력은 더욱더…….’

정치인들이 세상을 지배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세상을 지배하는 것은 이면세계다.

그런 이면의 세계를 지배하는 자들이 능력자들이다.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 능력자들에 대한 정보는 철저히 차단되어 있다. 그들이 가진 힘의 크기가 조직의 능력을 대변하기에 그렇다.

무력과 관련한 능력을 가진 이들에 대한 정보는 철저한 보안 속에 가려져 있지만 학문과 관련한 능력자들은 아니다.

학문에 관한 능력을 지닌 능력자들은 자신이 연구한 성과를 세상에 내놓고 싶어 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래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 기존의 학문체계 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이라 신상이 알려져 있는 경우가 많았다.

각 분야에서 천재라 일컬어지는 이들이 바로 학문에 관한 능력자들이다.

유미령 또한 그런 경우다.

기호학과 인과 관계에 관한한 특별한 능력을 지닌 유미령은 고고학계의 천재 중 한 명이다.

이면세계에서 오랜 세월 연구되어 온 바에 의하면 학문적 능력을 가진 이들의 이능은 결코 유전이 되지 않는다.

두뇌가 뛰어난 이들이 태어나기는 하지만 절대 이능의 범위에 들지 않는 일반적인 특별함 뿐이다.

더군다나 무력에 관한 능력은 절대 유전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이면의 세계에서 통용되는 일반적인 상식이다.

그런데 지금 자신을 향해 다가오던 유미령의 자식이 특별한 능력을 보이고 있었다.

그것도 자신의 이목을 속일 정도의 특별한 능력을 말이다.

‘젠장!’

레던은 속으로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자리를 피했다.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을 목격하게 만들었다는 것은 강찬영이라는 소년이 자신을 제거할 자신이 있다는 뜻이었기 때문이다.

사사삿!

레던은 기척을 지우며 연이어 자리를 이동한 레던은 기감을 활성화하고는 찬영의 기척을 찾았다.

‘으음, 완벽하게 지워졌군. 결코 인자의 인술 따위가 아니다. 그렇다면 이곳이 내가 죽을 자리인가? 이곳에 올 때부터 찜찜하더라니…….’

이곳이 자신에게는 사지임을 확인한 레던은 자신에게 두 가지 선택만이 있음을 깨달았다.

‘피하거나, 싸우면서 정보를 파악하거나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하지만 사방이 막힌 이상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후자의 것이다.’

레던은 찬영이 발휘하고 있는 것이 이능력이라는 것 이외에도 한 가지를 더 확인할 수 있었다. 자신을 중심으로 주변 100여 미터가 완전히 차단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차피 선택지는 하나 밖에 없었다.

자신은 드러나 있었고, 상대의 기척은 알아 볼 수 없었다.

자신을 인지하고 완벽하게 모습을 감춘 능력자를 상대할 방법은 없었다.

자신의 죽음을 확신한 레던은 죽음을 담보로 정보를 전할 수 있는 침묵의 서라는 비기를 사용했다.

‘죽음에 이르는 순간, 침묵의 서는 완성되어 전해진다.’

침묵의 비기가 사용되었으니 강찬영과 싸우는 과정이 전부 기록이 된다. 그리고 특별한 방법으로 전달이 될 것이기에 레던은 숨을 천천히 고르며 몸을 드러냈다.

“나와라. 무슨 능력을 가졌는지 좀 봐야겠다.”

강찬영은 나타나지 않았다.

“무서운가? 하긴 그럴 만도 하군.”

애써 도발을 시도했지만 레던은 강찬영의 그림자조차 볼 수 없었다.

“꼬맹이, 봐 줄 때 그냥 나오는 것이 좋은 것이다.”

-봐 준다고? 웃기는 놈이군.

다시 한 번 도발하자 뇌리로 의념이 흘러들었다.

“특이하군. 암살자 계열인가?”

-후후후, 그렇다고 해두지.

“어떻게 그런 능력을 가지게 된 거지? 비맥들을 이은 것도 아닌데 말이야.”

-후후후, 애를 쓰는군.

“무슨 말이냐?”

-나에 대한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애를 쓴다는 말이다.

“으음…….”

-왜? 네 의도를 알아내서 놀랐나?

“솔직히 놀랍군. 아직 어린 것 같은데 말이야.”

-능력이 나이와 상관있나?

“하긴, 상관이 없지?”

-어디서 왔나?

“하하하, 그런 것을 말해 주는 능력자도 있나?”

-없겠지. 말하는 순간, 금제 때문에 죽을 테니까.

“잘 알고 있군. 그러면 지금부터 파티타임을 가져야 하지 않나? 너와 나의 생과 사를 놓고 말이야.”

-그래야겠지. 하지만 내가 시간이 없어서 말이야.

슈-욱!

의념이 끝나자마자 검은 그림자가 덮쳐오고 있었다.

“헉!”

레던은 뒤로 빠르게 물러서며 주먹을 내뻗었다.

투투투툭!

주먹 끝에서 검은색 기운이 연이어 흘러나오며 검은 그림자를 쳐댔지만 소용이 없었다.

어느 사이인가 레던의 몸을 검은 그림자가 감쌌고, 레던의 시야는 이내 암흑으로 물들었다.

우드드드!

“크아아아악!”

검은 그림자가 발하는 압력에 레던의 전신의 뼈가 으스러졌고, 그의 입에서는 처절한 비명이 흘러나왔다.

소리까지 집어삼키는 그림자로 인해 레던의 비명은 아무도 들을 수 없었다.

털썩!

레던의 신형이 흐느적거리며 무너져 내렸다. 실로 허무한 죽음이었다.


* * *


“이대로 두면 골치 아픈 일이 발생 할 테지…….”

푹!

움직임을 멈춘 심장을 꺼내는 것은 여전히 역겨운 일이다. 죽음에 이르는 순간, 제일 먼저 사기가 차오르기 때문이다.

‘역시나 침묵의 서가 사용됐군.’

피가 흐르는 심장의 겉에 푸른색의 인장자국이 보인다.

자신이 보고 들은 것들을 죽음으로 전할 수 있는 흑마법인 침묵의 서다.

콰-직!

심장을 으스러트리자 푸른색의 인장이 사라진다.

비밀을 전하는 죽음의 마법인 침묵의 서가 깨진 것이다.

이로 인해 이제 나에 대한 정보를 전할 방법이 사라졌다.

“어차피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대상이 아니었으니 아쉬움은 없지만, 서슴없이 침묵의 서를 사용하는 것을 보면 에사 조직에서 온 자는 아니로군.”

죽음을 담보로 정보를 전할 정도면 금제 이외에도 스스로의 의지로 의식을 보호할 수 있는 자였기에 세뇌는 필요가 없었다.

문제는 나에 대한 정보가 전해지는 것을 막는 것이었는데 그것도 막을 수 있었다. 모두 군에 있을 때의 경험 때문이다.

정보를 차단하기 위해 능력자를 죽이면 반드시 심장을 제거하는 것이 일상이었다.

“사체는 이대로 소멸시키고, 대지의 기억도 소거해야 한다.”

의지를 실어 대지에 각인되어 있는 정보를 제거했다. 방기 했다가는 부메랑이 되돌아 올 수 있어서다.

침묵의 서가 깨진 이상 자세한 정보가 전해질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만사 조심해야 한다.

암흑의 율법자가 피워내는 흑암의 불꽃을 이용해 육체를 곧바로 소멸시켰다.

‘주변에 머물고 있는 유일한 자이니 우리 가족이 이곳에서 한 일에 대한 정보는 아무도 알지 못할 것이다.’

닿는 것은 그것이 어떤 것이든지 얽혀 있는 인과율까지 태워버리는 흑암의 불꽃이다.

아무리 능력자라도 이곳에서 정보를 얻는 다는 것은 불가능하게 됐다.

숨어있던 능력자를 제거하고 숲을 나서자 나를 기다리고 있는 부모님이 보인다.

어머니가 걱정스러운 눈빛이다.

“찬영아, 좀 괜찮니? 물을 갈아 먹으면 배탈이 나는데 약을 좀 사올 걸 그랬다.”

“시원하네요. 이젠 괜찮아요.”

“정말 괜찮은 거지?”

“그럼요.”

“다행이네. 몬디, 이제 가요.”

차에 탄 어머니가 몬디를 재촉했다. 급하신 모양이다.

“엄마, 잠깐만요.”

바로 출발하려는 것 같아 어머니를 불렀다.

숨어 있는 놈을 발견하기 전에 하려던 것을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왜?”

“행운의 펜던트를 비밀의 방에 떨어트린 것 같아서요.”

“볼일 본 곳에 떨어트린 것은 아니니?”

“그건 아니에요. 벌써 찾아 봤거든요. 아무래도 비밀에 방에서 떨어트린 것 같아요.”

“네가 아끼는 거잖아. 같이 가서 찾아보자.”

“그냥 몬디 아저씨하고 둘이 갔다가 올게요. 금방 찾을 텐데요. 뭐.”

“사모님, 제가 다녀오겠습니다.”

“고마워요. 몬디. 찬영아, 빨리 다녀와라.”

“알았어요. 엄마.”

차에서 내려 몬디와 함께 다시 암굴사원 안으로 들어갔다.

“여기서 기다리도록.”

몬디를 대기하도록 했다.

제압을 했다고는 하지만 만약을 생각해 몬디에게 보여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알겠습니다.”

충실한 수하처럼 대답을 하는 몬디를 뒤로하고 암굴사원 안의 비밀의 방으로 들어갔다.

‘혹시나 모르니 챙겨야 한다.’

일부러 펜던트를 떨어트리고 이곳으로 다시 온 것은 이유가 있다.

드러나 보이는 것은 어머니가 다 챙기셨다. 나는 숨겨져 있는 것을 가져가야 한다.

비밀의 방으로 들어가 북두칠성과 남두육성의 별자리 모양대로 순서에 따라 기둥을 어루만졌다.

그르르르!

약간의 소음과 함께 돌기둥들이 가라앉고 난 뒤에 바닥이 열렸다. 뒤이어 숨겨져 있던 다른 기둥들이 위로 떠올랐다.

기둥의 숫자는 모두 스물여덟 개다. 바닥으로 가라앉은 돌기둥과 마찬가지로 기둥 위에 유물들이 놓여 있었다.

‘이대로 들고 가기는 어려우니…….’

상당히 많은 숫자라서 손에 들고 갈 수는 없다.

‘그걸 사용하는 수밖에 없겠군.’

이럴 때는 아공간이 최고다.

신사장이 칠채령을 담았던 주머니에 있던 기능을 빨아들인 천곤은 아공간이 활성화 되어 있다.

경외의 세계를 다녀와 보니 기능이 업그레이드되어 있다.

전보다 기능이 확장되어 컨테이너 1,000개 정도는 단 번에 담을 수 있는 크기라 아주 유용할 것 같다.

스으으으.

머릿속으로 이미지를 그리자 기둥위의 유물들이 허공으로 떠올라 양 손목으로 빨려 들어갔다.

아공간이 열려 기물들을 삼킨 후 곧장 비밀의 방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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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3-3장. 누군가의 죽음-01 +4 15.07.25 6,588 168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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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3-2장. 예상치 못한 링크-03 +2 15.07.23 6,376 15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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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장. 유물을 노리는 자들-03 +3 15.06.03 7,910 224 10쪽
42 2-3장. 유물을 노리는 자들-02 +4 15.06.02 8,096 230 10쪽
41 2-3장. 유물을 노리는 자들-01 +5 15.06.01 7,961 208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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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2-1장. 시간의 끝을 잡다.-01 +2 15.05.08 8,658 229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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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8장. 죽음의 대지, 카모르!-03 +1 15.05.07 8,353 221 9쪽
30 8장. 죽음의 대지, 카모르!-02 +1 15.05.04 8,472 21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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