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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영 님의 서재입니다.

경계를 넘는 자들! 타키온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미르영
작품등록일 :
2014.09.15 20:12
최근연재일 :
2015.11.15 00:05
연재수 :
17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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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2,312

작성
15.07.1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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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
글자
10쪽

7장. 꼬리를 잡다.-02

경계를 넘는 자들! 타키온




DUMMY

노창대가 움직이는 동선을 파악하다보면 놈들을 찾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나오는군.’

건물을 빠져 나오는 노창대를 향해 기운을 뻗었다. 신체에 하면 알아차릴 수도 있기에 그의 코트에 기운을 남겼다.

‘이제 어디로 가든지 또는 누굴 만나든지 노창대가 접촉한 것에는 흔적이 남을 것이다.’

사사사삭!

노창대가 주차장에서 차를 타고 떠나는 것을 보고 벽을 타고 5층으로 올라갔다. 작은 홈만 있어도 이런 것쯤이야 우스운데 타일을 외벽에 붙여 놓은 건물이라 올라가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창문도 마찬가지다. 미닫이 창문이라 걸쇠만 들어 올리면 들어가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끼릭!

염동력으로 걸쇠를 들어 올린 후 창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바닥에 산산이 부서진 핸드폰이 보였다. 혹시나 몰라 잔해들을 주워서 주머니에 넣었다.

부서졌지만 안에 들어있는 칩에서 기록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대포폰이 확실하지만 통화의 내역을 쫓다보면 노창대의 상급자가 누구인지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후후, 그럼 나가 볼까.’

다시 창문을 넘어 건물을 빠져 나왔다. 들어갈 때와 마찬가지로 염동력으로 창문을 닫고 걸쇠까지 걸어 놓았다. 손으로 만진 것이 하나도 없고, 건물에 남겨진 기억까지 전부 지웠으니 침입의 흔적은 남지 않았을 것이다.

이제부터는 노창대를 쫓아가야 한다.

그리 멀리 가지는 않았을 것이기에 택시를 잡기 위해 큰길로 나왔다.

‘강남 쪽으로 가는군.’

노창대에게 붙여 둔 기운을 읽으니 강남 쪽으로 차를 몰고 있었다.

“택시!!”

새벽이라도 유흥가가 가까워서 그런지 의외로 택시를 쉽게 잡을 수 있었다.

탁!!

차를 타고 아저씨에게 목적지를 말했다.

“아저씨, 강남 쪽으로 가주세요.”

“강남?”

“예, 아저씨.”

“학생이 너무 늦었네.”

“쩝! 친구들하고 노느라고 시간가는 줄도 몰랐어요. 집에 들어가면 혼날 텐데 걱정이네요. 정말 오랜 만에 만난 친구들인데 말이죠. 급하니까 어서 가주세요.”

나무라시는 기사 아저씨의 말에 핑계를 댔다. 걱정하셔서 하시는 말씀이라는 것을 알기에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알았다. 금방 데려다 주마. 부모님이 뭐라고 하셔도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기분 나빠 하지 마라. 다 너를 걱정하셔서 그런 것이니까.”

“알겠습니다. 걱정해 주셔서 고마워요. 아저씨.”

노창대는 지금 강남 쪽으로 가고 있다. 얼마 가지 않아 차가 멈추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정확한 위치를 알았기에 한강을 건넌 후 기사아저씨에게 가야할 목적지를 말했다.

“아저씨, 플레이월드 근처에 세워 주세요.”

“좋은 데 사는 구나.”

“아니에요. 그곳에서 막차를 타야 해요.”

“이런! 버스가 끊기지 않았는지 모르겠구나.”

기사 아저씨가 서두른 탓에 얼마 지나지 않아 목적지에 도착했다. 도심 놀이공원과 호텔이 복합되어 있는 플레이 월드다.

“아저씨, 여기 차비요.”

“그래, 얼른 들어가라.”

“많이 버세요.”

택시기사에게 인사를 하고 차에서 내린 후 지하보도로 들어섰다. 호텔이 있는 방향이다.

‘이거 곤란하군.’

호텔 안에 사람이 워낙 많아서인지 기운을 특정하기가 곤란하다. 보통사람들만 있다면 노창대가 어디 있는지 찾기 쉬울 테지만 그것이 어려운 상황이다.

좀더 자세히 관찰하기 위해 얼른 지하보도를 나와 호텔을 바라보았다.

‘굉장하군. 이정도면 호텔 안에 이능을 가진 자들이 많다는 뜻인데 말이야.’

누군가 쳐 놓은 결계가 호텔을 덮고 있었다. 능력자 집단이 연관되어 있는 호텔이 분명했다.

‘이러다가 놓치겠군.’

노창대에게 심어 놓은 기운이 흐릿해져 버린 탓에 안으로 들어가야 했다. 결계까지 사용하는 것을 보면 들어가는 것이 쉽지 않을 테지만 어떻게 해서든지 들어가 봐야 했다.

‘이능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 앳되어 보이는 얼굴로 들어갔다가는 쫓겨 날 테니…….’

다행이 이동하는 사람이 없어서 지하보도로 내려가며 얼굴 쪽에 기운이 머물게 했다. 시각정보에 혼란을 주어 내 나이보다 더 많게 보이게 하기 위해서다.

다시 지하보도를 가로질러 밖으로 나와 호텔로 들어서자 화려한 로비가 눈에 들어온다. 늦은 시간임에도 로비 안에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

‘이곳을 지은 기업주가 재일교포라서 그런지 몰라도 일본인들이 많군.’

플레이월드는 재일교포의 자본으로 지어진 곳이다.

그러다 보니 일본인 관광객이 주로 머무는 관광호텔이지만 다른 외국 관광객들도 많이 숙박을 하는 것 같다.

‘전부 옷들이 들어있는 것을 동대문이라도 다녀온 모양이군.’

일본인 관광객들의 손에 여러 개의 백이 들려 있다. 대부분 옷인 것을 보니 동대문에서 쇼핑관광을 하다가 늦게 돌아 온 모양이었다.

관광객들을 지나쳐 인포메이션으로 가서 객실을 잡았다. 걱정을 했는데 객실이 남아 있어서 다행이었다.

숙박계를 써야하기에 예전에 알고 있던 정보를 활용했다. 언제든지 빠져 나와야 하는 터라 객실료도 현금으로 먼저 지불을 했다. 결계로 뒤덮인 건물이니 증거를 남기면 곤란해 질 수도 있어서였다.

경외의 세계를 아는 자들은 능력을 사용한다. 복잡하고 다양한 능력을 사용하는 자들이라 일말의 단서라도 남겼다가는 가족들에게 문제가 생길 수 도 있는 일이니 철저하게 숨겨야 한다.

키를 받아 들고 엘리베이터를 탔다.

내가 머물 곳은 중간층에 있는 객실이다. 돈도 돈이지만 가장 빨리 객실 전체를 훑어 볼 수 있기 때문에 호텔리어에게 부탁해 잡은 것이다.

키로 객실 문을 열고 들어가 가부좌를 틀고 바닥에 앉았다. 빠르게 기감을 펼쳐 나갔다.

‘잠들 시간이라서 조금은 편하군.’

자는 이들이 많아서 인지 대분의 객실이 조용하다.

아래위로 한 층 한 층 더듬어 나갔다.

방금 전 로비에서 키를 나누어 받던 일본인 관광객들이 객실로 들어서는 지 요란한 소음이 들리는 객실도 여럿 있다.

대부분 아래쪽에 있는 객실들이라 위쪽에 기감을 조금 더 집중했다. 역시나 아래쪽은 별 볼일이 없고 위쪽에 재미있는 기운들이 느껴진다.

‘기감만으로 뭔가를 알아낸다는 것은 어려울 것 같구나. 스위트룸으로 보이는 객실 근처에서 거의 배리어 수준의 기운이 느껴지니 말이야. 으음, 어떻게 해서든지 파고들어가야 하는데 놈들이 알아차릴 까봐 걱정이군.’

능력을 사용한다면 들킬 확률이 높기에 걱정이 들기는 하지만 무조건 확인을 해야만 했다.

‘할 수 없지. 한 번 해보는 수밖에.’

미뤄 둘 수 없는 일이라 행동하기로 했다.

끼익!

바깥 쪽 창문을 열었다. 자살을 방지하기 위한 것인지 머리를 들이밀기도 어려울 정도로 조금만 열린다.

휘이이익!

아직은 겨울이 지나가지 않아 세찬 바람이 안으로 흘러들어온다.

동전 하나를 꺼내 의지를 심었다. 혹시나 배리어를 친 자가 알아차릴 까봐 동전 외곽에는 기운을 심었다.

피잉!

폭!

팔을 내밀어 동전을 쏘아 올렸다. 결계를 뚫고 배리어가 감싸고 있는 스위트룸 창문에 동전이 착 달라붙는 것을 확인하고는 창문을 닫았다.

이제는 놈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들어 볼 차례다.


* * *


스위트 룸에서 GN기획의 사장인 노창대는 중년의 사나이에게 열심히 자신의 사정을 설명했다.

끈이 떨어진 신세가 될지도 모르는 처지라 그의 노력은 무척이나 필사적이었다.

노창대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사나이도 얼굴이 굳어있었다.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전개였던 것이다.

“으음, 골치가 아프게 됐군요.”

오늘 일어난 일에 대해 설명을 다 들은 모리 신이치(森進一)는 고개를 저었다. 한국행을 위해 손을 잡은 노창대가 지워질 위기에 처한 것을 짐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신이치 상이 도와 주셔야 합니다. 이번 파티에서 그들을 끌어 들일 수 있다면 제가 사는 것은 물론이고, 신이치상께도 많은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겁니다.”

“으음, 이번 파티에 참석하는 이가 누구라고 했지요?”

“법무부 차관과 서울지검의 부장검사가 메인이고, 재정경제부, 외교통상부, 금융위원회 국장급 실세 관료들이 대상입니다. 아이들도 스스로 원한 상황이라 문제가 없을 겁니다.”

“그 정도면 구미가 당기는 조합이군요. 거기다가 그들을 상대할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선택을 했다니 안전하기도 하고 말입니다.”

신이치가 고개를 끄덕였다. 상당히 흥미로운 제안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이치는 노련한 여우였다.

“그렇지만 그들이 노사장을 적극적으로 밀어 줄까요?”

“요즘 잘 나가는 아이들이니 어느 정도 넘어 올 겁니다. 만약을 대비해 신이치상이 주신 그 약도 쓸 생각이니 문제없습니다. 더군다나 그 모든 것이 낱낱이 촬영이 된다면 그자들의 목줄을 제가 쥐는 셈이니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겁니다.”

“그렇지만 약점을 잡힌 그들이 가만히 있을까 걱정이군요?”

“그래서 제가 신이치상께 부탁을 드리는 겁니다.”

“으음, 그러니까 그들이 노사장에게 보낼 손들을 막아달라는 말씀이군요.”

“그, 그렇습니다.”

어려운 부탁이라는 것을 알기에 노창대의 목소리가 떨렸다.

‘신이치상의 결정에 내 목줄이 달려 있다.’

방금 말 한 자들의 목줄을 움켜쥐게 되면 권력자들은 자신을 제거하려 할 것이다.

나름 큰 힘을 쥐고 있지만 상대할 수 없는 자들이다.

암흑가의 힘으로는 그들이 동원하는 특별한 자들을 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

반대급부를 대가로 그런 힘을 막아달라는 요청이지만 들어 준다는 보장은 없다.

자칫 한국과 일본의 이면 세계를 지배하는 이들의 전면전이 될 수도 있는 탓이다.

‘어차피 승부수는 던져졌다.’

대답을 하지 않고 물끄러미 바라보는 신이치의 모습에 노창대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세상은 하나가 아니다


작가의말

^ ^q ;;;

바쁜일이 아직 끝나지 않아서.......

조금 늦게 올리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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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2-1장. 시간의 끝을 잡다.-01 +2 15.05.08 8,658 229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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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8장. 죽음의 대지, 카모르!-03 +1 15.05.07 8,353 221 9쪽
30 8장. 죽음의 대지, 카모르!-02 +1 15.05.04 8,472 21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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