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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영 님의 서재입니다.

경계를 넘는 자들! 타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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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영
작품등록일 :
2014.09.15 20:12
최근연재일 :
2015.11.15 00:05
연재수 :
17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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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4.10.0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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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8쪽

3장.스페셜 알파-04(수정)

경계를 넘는 자들! 타키온




DUMMY

채권들은 모두 30여 년 전 것으로 내가 계획하고 있는 시기에 이미 만기가 끝난 것들이다.

내 가정이 맞는 다는 전제하에 진짜 계획이 시작됐을 때 필요한 자금으로 활용할 수도 있기에 여기에 보관하는 것이다.

“그럼, 슬슬 시작해 보자. 후우!”

이제부터가 중요한 작업이라 그런지 긴장이 된다. 숨을 크게 들이마신 후 양복 안주머니에서 융단주머니를 꺼냈다.

“후후후, 이것이 암흑의 주머니라는 것을 몰랐다는 것이 네놈들의 패착이 될 것이다.”

신사장이 칠채령을 보관해 오던 주머니는 사실 보통 물건이 아니다.

현존하는 그 어떤 탐지장치로도 이 안에 들어 있는 것이 무엇인지 탐지하지 못하게 만드는 이능이 장착된 것이니 말이다.

그 자체로 막대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데 놈들이 이것이 그런 것인지는 전혀 짐작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두 귀물의 진정한 공능을 끌어내려면 세 가지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첫 번째는 세상과 단절된 공간이고, 두 번째는 칠채령, 그리고 마지막으로 마정이다.

그중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단절된 공간이다.

비밀금고도 단절된 공간이지만 세상과 관련이 있기에 적합하지 않다. 완전한 단절이 이루어지는 곳은 바로 암흑의 주머니 안이다.

안에 들어있는 물건들이 탐지가 되지 않는 것도 입구를 닫는 순간 안쪽이 세상과 단절된 공간이 되기 때문이다.

“서둘러야겠군.”

시간이 얼마 없기에 주머니에 있는 것들을 꺼냈다.

위이이잉!

금강저가 비어 있는 팔찌의 중심부를 꿰뚫고 있었다. 공전하는 위성마냥 마기나의 팔찌가 천천히 회전하며 푸른 광채를 은은하게 흘리고 있는 중이다.

“예상했던 대로구나.”

그동안 내가 연구해 왔던 것들이 사실이라는 것을 확인했으니 완벽한 성공이다.

세상과 단절된 공간에서 두 가지 귀물이 칠채령을 만나면 첫 번째 단계의 진화를 한다.

하나로 합쳐져 칠명환(七冥環)이라는 기물이 되는 것이다.

칠명환으로 진화를 했으니 이제는 두 번째 단계로 들어갈 차례다. 에너지원으로 쓰일 마정을 만나야 하는 것이다.

금강저의 끝부분을 조심스럽게 마정을 가져다 대었다.

탁!

마정이 작은 소음과 함께 자석처럼 달라붙었다.

“반드시 성공해야만 한다.”

마정이 달라붙은 칠명환을 암흑의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주머니의 입구를 닫은 후 탁자 위에 내려놓고는 곧장 뒤로 물러섰다.

우우우우웅!

“시작됐군.”

검은색 융단주머니가 붉게 달아오른다. 두 번째 진화가 시작된 것이다.

두 번째 진화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거의 순간이라고 할 만큼 빨리 끝났다.

붉은 광채가 사방으로 퍼진 후 주머니는 온데간데없고, 투명한 팔찌 하나가 탁자위에 둥둥 떠 있다.

“성공했구나. 이것이 바로 천곤이라는 것인가?”

마기나의 팔찌와 인드라의 금강저가 만나 두 번째 진화를 끝내고 나타난 팔찌를 천곤(天丨)이라고 한다.

아버지의 유언으로 얻게 된 비밀을 접하게 된 이후 내가 그토록 얻고자 했던 기물인 것이다.

“크크크, 그동안 잘 견뎌 왔다. 강찬영!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다.”

천곤을 얻는 것으로 끝이 난 것이 아니다.

천곤은 빌어먹을 세상에 나를 온전히 던지기 위해 만들어 낸 동반자일 뿐이다.

천곤을 취하기 위해 가까이 다가갔다.

팅!

마치 마법과 같이 맑은 소리를 내며 천곤이 두 개로 갈라진다. 천곤 스스로 복제를 해 쌍둥이처럼 두 개가 된 것이다.

두 개로 갈라진 천곤 사이에 묘한 기운이 흐른다. 한 번도 느껴 본 적이 없는 이질적인 기운이다.

“세계와 세계를 잇는다는 것인가?”

팔찌 형태의 천곤 안쪽으로 양손을 들이밀었다.

스르르륵!

천천히 작아지며 손목에 맞춰진 천곤이 점차 피부 속으로 스며든다.

“크으!”

불로 지지는 것 같은 통증이 손목으로 타고 흐르는 것과 동시에 형용할 수 없는 기운도 같이 타고 올라온다.

팔을 타고 오른 기운은 목뒤에서 교차한 후 머릿속을 헤집더니 이내 다시 목뒤를 타고 내려왔다.

‘전신을 다 돌아다니는 건가?’

목뿐만이 아니다. 척추를 타고 흘러내린 기운은 이내 등 쪽의 허리와 허벅지를 거쳐 발바닥까지 내려오더니 다시 앞쪽을 타고 올라왔다.

참기 힘든 통증을 동반하고 있기는 하지만 지나간 뒤에는 청량감이 몰려오고 있기에 참을 만하다.

이내 배까지 올라온 기운은 서로 교차하며 휘돌더니 가슴 중앙을 따라 올라오다가 심장 근처에서 머물며 다시 휘돌다가는 이내 목까지 올라왔다.

귀 옆을 따라 흐른 기운은 눈 쪽으로 이동을 한 후 미간에 모여 든 후 이마를 타고 올라가 정수리까지 빠르게 치솟았다.

정수리에 머문 기운은 마치 드릴로 물건을 뚫는 것처럼 정수리 안쪽으로 파고들더니 이내 좌뇌와 우뇌를 잇는 뇌량 쪽으로 스며들었다.

“크으, 끝난 건가?”

고통이 사라지고 알 수 없는 청량감이 전신을 휘돌았다. 천곤에서 흘러나온 기운의 움직임이 끝난 것이다.

전과는 완연히 달라진 감각을 보면 육체가 변한 것 같은 느낌이다.

변한 것은 그뿐만이 아니다. 미처 인식하지 못했지만 팔목에 차고 있던 천곤도 어느새 자취를 감추고 없었다.

“동화된 모양이군. 이제 끝난 것 같으니 이제 나가 볼까?”

용무를 마쳤으니 나가야 할 때다. 승강기를 타고 올라 왔던 자리로 갔다.

스르르르…….

푸른빛이 전신을 스캔 한 후 입구가 아래로 꺼지며 천천히 내려간다.

완전히 내려가자 입구를 감싸듯 원형의 계단이 올라왔다.

계단을 밟고 내려가 바닥에 멈추자 금고문이 빠르게 위로 올라갔고 곧바로 닫혔다.

매니저들이 출입구를 지키고 있는 것이 보였다. 다가와 인사를 한다.

“용무는 다 마치셨습니까?”

“덕분에요. 그런데 제 이용기한이 얼마나 남은 거죠?”

“번호를 말씀해 주시죠.”

“45번입니다.”

“앞으로 50년 남았습니다. 폐지하실 생각이십니까?”

“아니요. 사용료는 이미 지불되어 있으니 계속 이용하도록 하지요.”

“알겠습니다.”

“그럼, 이만.”

“안녕히 가십시오.”

작별인사를 하는 매니저들에게 가볍게 목례를 한 후 출입구를 열고 나왔다.

상담실로 위장된 출입구를 벗어나자 고객과 상담을 하고 있는 이아영이 보인다.

고객은 한 명이 아니라 대기하는 인원까지 세 명인 것 같다. 사전에 확인을 한대로 정기적으로 비밀금고를 확인하는 고객이 찾아 온 것이다.

창구를 지나치며 고객과 상담을 하고 있는 중인 이아영에게 윙크를 했다.

어색한 미소를 짓고 있지만 눈빛만은 곤혹스러움으로 가득 찼다.

‘첫 번째로 비밀금고를 찾은 내가 자신이 찾고 있는 목표인지 분명하지 않기 때문이겠지.’

아마도 이런 상황은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 갑작스럽게 비밀금고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나를 포함해 넷이나 들이 닥쳤으니 말이다.

오늘을 D-day로 정한 것은 이유가 있어서다.

비밀금고를 이용하는 고객들 대부분이 정기적으로 자신이 맡긴 것들을 찾아보고는 하는데 오늘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오늘 비밀금고 방문이 확정적인 사람들은 나를 빼고 모두 다섯으로 하나같이 알아주는 자들이다.

조금 있으면 두 명이 더 올 테니 백호의 스페셜 팀이라도 혼란스럽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1층으로 내려오니 자연스럽게 사방을 살피고 있는 스페셜 팀원 둘이 보인다. 처음 들어왔을 때 보았던 자들과는 다른 이들인 것을 보면 증원을 한 모양이다.

새로운 자들은 모두 세 명인데 하나 같이 탐지기를 소유하고 있다.

‘후후후, 쓸데없는 짓을 하는군.’

내가 귀물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가지고 온 것이겠지만 소용없는 일이다. 암흑의 주머니가 가지는 이능이 천곤을 감싸고 있으니 말이다.

1층에 있는 자들도 곤혹스러운가 보다. 첫 번째로 비밀금고에 들어갔다가 나온 내게 아무런 반응이 없으니 말이다.




세상은 하나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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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8장. 죽음의 대지, 카모르!-02 +1 15.05.04 8,483 21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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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6장. 끝없는 도주-01 +6 15.04.20 11,548 26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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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4장. 세상의 경계-03 +8 15.04.13 15,178 363 9쪽
14 4장. 세상의 경계-02 +8 15.04.12 15,209 365 10쪽
13 4장. 세상의 경계-01 +7 15.04.12 15,509 350 9쪽
» 3장.스페셜 알파-04(수정) +9 14.10.04 15,911 41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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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3장. 스페셜 알파-01(수정) +8 14.09.23 17,927 393 8쪽
8 2장. GN은행의 비밀금고-04(수정) +9 14.09.21 17,928 396 8쪽
7 2장. GN은행의 비밀금고-03(수정) +9 14.09.19 17,842 39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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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2장. GN은행의 비밀금고-01(수정) +9 14.09.17 18,968 42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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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1장. 계획된 게임-02(수정) +9 14.09.15 21,851 443 13쪽
2 1장. 계획된 게임-01(수정) +14 14.09.15 26,950 435 12쪽
1 Prologue +9 14.09.15 30,251 462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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