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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영 님의 서재입니다.

경계를 넘는 자들! 타키온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미르영
작품등록일 :
2014.09.15 20:12
최근연재일 :
2015.11.15 00:05
연재수 :
17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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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822,312

작성
15.07.12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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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
글자
10쪽

7장. 꼬리를 잡다.-04

경계를 넘는 자들! 타키온




DUMMY

유물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아야하기에 방문 앞에 앉아 투시를 했다.


* * *


노창대는 가부좌를 틀고 앉은 후 상자를 열었다.

상자 안에는 장난감처럼 보이는 작은 칼이 들어 있었다.

아주 작지만 크기만 키운다면 명검으로 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잘 만들어진 칼이었다.

스윽!

“크윽!”

노창대는 담검을 꺼내 손바닥을 그었다.

스윽!

“씁! 더럽게 아프네.”

노창대는 손바닥에 이는 통증에 투덜거리며 왼손에 이어 오른손까지 자상을 냈다.

피가 뚝뚝 떨어진 손으로 상자 안에 있는 작은 칼을 집어 든 후에 양손으로 합장하듯 감쌌다.

“오론 파리아. 맘 게논 트로이아케…….”

노창대의 입에서 알 수 없는 주문이 흘러나왔다. 어두우면서도 어딘지 경건함을 느끼게 하는 주문이었다.

쏴아-아!

주문이 중반 정도에 이르자 피가 떨어지는 손바닥 사이에서 푸른빛이 흘러나왔다.

손바닥에서 빠져 나온 것은 푸른빛만이 아니었다. 검신이 길게 자라나며 날카로운 빛을 흘리며 빠져 나오고 있었다.

잠시 후 주문이 멈추고 빛이 사라졌다. 어느새 손바닥에서 흐르던 피도 사라지고 없었다.

“크크크.”

주문을 멈추고 눈을 뜬 노창대는 자신의 손바닥사이에 자리한 검을 보면서 억눌린 웃음을 지었다.

“정말 우습군. 크크.”

경외의 세계를 바라는 이들이 바라마지 않는 일이 자신에게 일어났다.

그동안 회에서 보내 준 아티팩트와는 달랐다.

신기라 불리는 무구가 자신의 손에 쥐어 졌다.

이면 세계를 알고 있는 자들이라면 염원해 마지않는 신의 힘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이다.

절대적인 충성심을 가진 이가 자신의 모든 것인 목숨을 내놓는다고 해도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노창대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그토록 염원하던 것을 이렇게 손쉽게 얻게 되다니 운수대통이다.”

신기를 손에 넣었으니 하늘이 도우신 것이 분명했다. 불가능하게 가까운 일이 일어났다.

명색이 신기다. 이능을 얻게 해 줄 수 있는 신기를 공짜로 퍼 줄 이들 아니다.

불현 듯 불안감이 엄습했다.

“후후후, 무엇을 원하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나 또한 그리 호락호락한 사람이 아니다.”

자신에게 원하는 것이 있기 때문에 준 것 일 테지만 노창대는 자신이 있었다.

무엇을 노리는지 모르지만 신기를 완벽하게 사용할 방법을 자신이 가지고 있다는 것을 놈들이 모를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더미들을 복속시키는 일만 남은 건가? 너희들도 바라는 것이 있어 준 것일 테니 잘 쓰도록 하마.”

신기를 손에 넣었으니 신이치가 보낼 자들을 복속시키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인장의 반지를 끼기만 하면 스스로 알아서 자신을 따를 테니 아주 쉬운 일이다.

“그들이 오려면 시간이 걸릴 테니…….”

더미들은 이번에 인천항에 입항한 화물선에 있을 것이다.

화물선을 소유한 이도, 실어진 화물도 모두 신이치의 것이니 말이다.

자신이 호텔을 떠났을 때 곧바로 연락을 취했다고 해도 인천에서 이곳으로 오려면 시간이 필요했다.

“기분 좋은 날이니 한 잔 해야겠군.”

노창대는 더미들을 기다리는 동안 이번에 새로 수집한 와인을 마시기로 했다.

“대기!”

우웅!

노창대가 말하자 손에 있던 검이 주인의 의지를 받들어 스스로 아공간을 만들고는 자신의 모습을 감추었다.

“후후후.”

노창대는 흡족한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열었다.

거실로 나서려는 순간, 시커먼 그림자가 보였다.

침입자였다.

“헉!”

퍽!

신기를 얻은 지 얼마 되지 않은 탓인지 미처 반응을 할 수 없었던 노창대는 공격을 피하지 못하고 방 안쪽으로 나가 떨어졌다.

파파팍!

“크윽…….”

노창대가 신음을 흘리며 몸을 일으켰다.

쐐애액!

일어서려는 노창대보다 빠르게 검푸른 빛살이 날았다. 어느새 나타난 검이 침입자를 향해 날아간 것이다.

침입자가 고개를 틀자 옆을 스친 검이 거실로 빠져 나갔다.

침입자는 검을 피하자마자 어느새 일어서고 있는 노창대를 공격하고 있었다.

파파팍!

아랫배부터 머리까지 묵직한 타격이 이어졌다.

쐐애액!

거실로 날아간 검이 허공에서 멈추더니 곧장 침입자를 향해 쇄도하고 있었다.

“꺼어어억……”

둔중한 충격이 연달아 이어지고 노창대는 전신을 으스러트리는 고통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크윽! 누, 누가…….’

퍼퍽!

턱과 관자놀이에 침입자의 주먹이 이어졌고, 노창대는 눈을 까뒤집으며 이내 정신을 잃었다.

툭!

허공을 날던 검이 침입자의 바로 뒤에서 잠시 멈칫 하더니 이내 바닥으로 떨어졌다.

고개를 돌린 침입자는 바닥으로 떨어진 검을 집어 들었다.


* * *


“조금만 늦었어도 위험할 뻔 했다. 역시, 의지에 반응 하는 것이로군.”

노창대를 쓰러트리는 것이 조금만 늦었어도 위험한 상황을 맞을 뻔 했다.

내가 만들어낸 모조품이기는 하지만 가지고 있는 힘을 다 발휘하는 물건이었으니 말이다.

의식을 잃게 하지 않는 한 공격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 예상했었지만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는 상황이다.

“깨어나면 골치가 아플 테니”

티티티틱!

단번에 노창대를 기절시킨 후 빠르게 다가와 혈도를 짚어 나갔다.

평범한 자라면 모르겠지만 이제는 이능을 가지게 된 자다.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이라면 가지고 있는 능력을 봉인시키는 것만큼 확실한 조치는 없었다.

“후우, 다행이군.”

괜히 일이 꼬이는 것은 사양이다. 연락을 할 틈도 없이 기절을 시킬 수 있어 다행이다.

텔레파시로 연락을 취할지도 모르기에 빠르게 제압을 했는데 성공한 것 같다.

“어떤 상태인지 좀 봐야겠군.”

모조품인데도 신기한 현상이 일으켰기에 확인을 해야 했다.

“상당하군.”

섬뜩할 정도로 날카로운 예기를 가진 검이었다.

의지를 집중시키고 기운의 흐름을 감지했다.

노창대가 신기에 부여한 의지를 풀어버리려 했지만 쉽지가 않았다..

“으음, 웃기는 일이로군. 모조품인데도 이런 힘과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는 건가?”

내외부의 구조를 똑같이 구현하고 같은 기운을 심기는 했다.

그렇다고 해도 이렇게 변형을 일으킬 줄을 몰랐던 터라 천천히 검을 살피기 시작했다.

처음 만들어 냈을 때와는 다른 형질이 보였다.

“으음, 같은 종류의 기운을 만들어 넣었지만 신기가 내재되어 있다니 놀라운 일이로군. 다른 것들도 그런지 모르겠군.”

예상하지 못한 결과라 숨겨둔 유물을 아공간에서 꺼내 보기로 했다.

지이잉!

노창대가 가진 모조품과 같은 장난감 같은 검을 꺼내자 바로 반응이 왔다.

우우우웅!

강한 진동음과 검명이 유물에서 흘러나왔고, 어미 새를 반기는 새끼마냥 노창대의 소유가 된 검도 진동하며 유물을 반겼다.

모조품과는 달리 유물은 별다른 반응은 하지 않았다.

“아직은 활성화 되지 않은 모양이로군. 나도 피를 묻혀야 하는 건가? 어디.”

의지가 일자 손에 상처가 나며 피가 흘러나왔다.

가부좌를 틀고 앉은 후, 노창대가 한 것과 같이 합장한 손바닥에 유물을 끼워 넣은 후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오론 파리아. 맘 게논 트로이아케…….”

같은 음률과 어조로 주문을 외웠다.

기억하는대로 정확하게 했음에도 노창대에게 일어났던 것과 같은 현상은 일어나지 않았다.

활성화되기만 한다면 상당히 쓸모가 있을 텐데 변화가 일어나지 않다니 실망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주문만 외워서는 되지 않는 건가?”

뭔가 빠진 것이 분명했다. 주문만으로는 발동이 되지 않는 것이 틀림없다.

“신기를 가진 강력한 무구라면 앞으로 활동하는데 편리할 텐데 말이야…….”

우우웅!

검에 대한 필요성을 생각하자 손바닥에 있던 유물이 진동을 시작한다.

번쩍!

노창대가 했을 때와는 달리 강렬한 서광이 손바닥 사이에서 갑자기 새어나오고 방안은 온통 빛으로 휩싸였다.

전율이 일정도의 강한 기운을 포함하고 있는 빛이 빠르게 사라졌다.

손에는 어느새 검이 쥐여 있다.

노창대가 만들어낸 것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의 강한 신성이 느껴졌다.

“으음, 주문과 함께 의지를 일으켜야 본래의 모습을 찾을 수 있는 거로군.”

실체를 드러내게 만드는 방법을 찾은 것 같다. 검에 대한 염원을 가지고 끊임없이 의지를 일으켰던 것이 분명했다.

“으음.”

아티팩트가 모습을 드러냈다. 별다른 효과를 발휘할 수 없는 시기다. 한반도 안에서라면 더욱 그렇다.

공연장에 숨겨져 있던 아티팩트는 생명력을 흡수할 수 있는 강력한 것이다.

더군다나 이곳에서는 무구가 활성화되기까지 했다. 벌어질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공연장에서도 그렇고, 아직은 때가 아닌데도 반응을 하는 것을 보면 바뀐 건가?”

경외의 세계에서 상당한 능력을 얻은 이들이라 해도 한반도 안에서는 힘을 발휘하기 곤란하다.

정확히 말하면 일본과 한반도, 그리고 만주와 연해주에 으르는 지역이 같은 상황이다.

극동아시아를 커버하는 암흑의 장막이 넓게 펼쳐져 있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이 일어날 일은 절대 없다는 것을 알기에 전과는 많은 것이 달라졌다는 것이 본능적으로 느껴진다.

“확실히 하다면 계획을 수정해야 한다. 얼마 남지 않았기는 하지만 그 안에라도 변수가 발생하면 곤란하니까.”

인과율을 속였다고는 해도 아직까지 완벽한 것은 아니다. 아직 한 차례 조정을 해야 할 상황이 남아 있다.

그 전까지는 그냥 이대로 흘러가는 것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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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2-1장. 시간의 끝을 잡다.-01 +2 15.05.08 8,658 229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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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8장. 죽음의 대지, 카모르!-03 +1 15.05.07 8,353 221 9쪽
30 8장. 죽음의 대지, 카모르!-02 +1 15.05.04 8,472 21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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