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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영 님의 서재입니다.

경계를 넘는 자들! 타키온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미르영
작품등록일 :
2014.09.15 20:12
최근연재일 :
2015.11.15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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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4.12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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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4장. 세상의 경계-02

경계를 넘는 자들! 타키온




DUMMY

숨을 크게 들이키며 이전 차량으로 돌아온 아영은 조용히 다음 역에 정차하기를 기다렸다.


* * *


나를 따라 오다니 제법이다. 능력이야 아직 만개되지 않아 겁날 것이 없다.

‘으음, 일부러 남겨 놓은 단 하나의 힌트를 찾아내고 곧바로 찾아온 것을 보면 감각이 대단한 여자군.’

하지만 참 곤란하게 하는 여자다.

급했던 모양인지 옆이 트인 스커트 안쪽으로 문득문득 보이는 하얀 허벅지가 자꾸 신경을 쓰이게 하니 말이다.

‘최고의 훈련을 받은 모양이군.’

다리의 라인이 미려한 것이 잘 빠진 모델을 보는 것 같았지만 안쪽에는 여자답지 않게 잘 발달된 잔 근육이 있었다.

전문적인 훈련을 혹독하게 받지 않으면 좀처럼 생길 수 없는 근육이고 보면 스페셜 알파의 팀원이 될 만한 여자다.

‘역시, 예상한 대로군.’

뒤에 붙었던 자들이 떨어져 나가는 것을 보니 이제부터는 스페셜 알파 팀이 전담할 모양이다.

상황이 벌어지면 다양하게 분화되기는 하지만 알파 팀이 작전 시작하는 것이 거의 고정적이다.

예지력이나 육감!

즉 식스센스를 가진 이가 상황을 파악한 후에 작전을 시작하는 것이 고정적인 패턴이지만 오늘은 조금 다르다. 식스센스를 가진 이가 직접 나섰으니 말이다.

다음 역에서 총원 열두 명인 스페셜 알파의 팀원들이 전부 합류할 것이 분명하다. 작전 사령관이 이곳에 있기도 하지만 그들은 하나이니 말이다.

‘후후후, 잘 됐군. 곧바로 미끼를 물었으니 말이다. 그나저나 겁도 없는 여자군. 실력에 자신이 있다는 말인가?’

상황이 궁금한 모양인지 내가 타고 있는 차량으로 다가온다.

스페셜 알파가 오기 전에 작업을 할 것이 있으니 이쪽으로 건너오면 곤란하니 경고를 해 주어야겠다.

아직은 천곤을 쓸 수 없으니 본래의 힘을 써야만 한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경고가 될 테니 말이다.

실타래처럼 풀려나간 기운을 이용해 차량을 감쌌다. 맹수들이 하는 일종의 영역 표시와 같은 것이다.

‘놀라겠군.’

생전 처음 느끼는 종류의 기운일 테니 긴장을 할 것이다.

간단히 물건 하나만 탈취하는 것이라고 알고 있다가 긴장하게 만드는 특별한 기운을 느낀다면 스페셜 알파 팀을 이끄는 이라도 조심스러워 질 것이다.

‘후후후, 들어오려다가 말고 물러서는 것을 보니 예상대로 곧바로 기운을 느낀 모양이군.’

대단한 감각을 지닌 여자다. 시험 삼아 아주 약하게 흘려보냈는데도 곧바로 알아 차렸으니 말이다.

‘작전을 지휘하는 이가 저 정도라면 다른 자들은…….’

갑자기 스페셜 알파팀의 다른 팀원들이 궁금해진다.

자신의 힘을 잘 갈무리 하고 있던 은행 내부에 있던 3명을 보면 기대한 것 이상일 같다.

상의 앞주머니에 꽂아 놓았던 침을 꺼냈다.

첨단부를 돌리니 세 갈래 선단이 침이 꽂혀 있는 플라스틱을 잡아주고 있는 것이 보인다.

일회용 침을 뽑아 주머니에 넣고 은으로 만들어진 특수 앰플을 꺼내 끼운 후 첨단부를 돌려 닫았다.

누르면 침이 튀어나가게 만들어진 앰플이다.

딸칵! 딸칵! 딸칵! 딸칵!

피피피핏!

버튼을 누르자 차량 천정과 바닥, 그리고 양옆의 출입문의 상단부까지 앰플에 들어있던 것들이 정확하게 목표지점에 안착한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준비는 끝났다.’

이제 앰플에 남아 있는 양은 모두 여섯 개다.

좌우 출입문을 봉쇄할 양이면 충분하지만 만약을 생각해서 충분히 준비한 것이다. 계획이 틀어지면 곤란하니 말이다.


* * *


목표가 타고 있는 차량으로 진입하려다가 느낀 알 수 없는 힘이 불러온 전율이 아직도 가라앉지 않고 있었다.

“후우!”

아영은 숨을 골랐다.

팀원들이 진입하면 상황을 파악하고 정확히 알려주는 역할을 맡은 것이 자신이었다.

긴장해서 알아야 할 것들을 놓치게 되면 팀원들이 위험에 놓일 수 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녀였다.

‘긴장하지 말자.’

긴장감을 가라앉히려고 무던히도 애를 쓴 탓인지 점차 안정이 됐다.

-다음 내리실 역은 강변! 강변 역입니다.

정차할 역을 안내하는 방송이 나오자 아영은 다시 한 번 숨을 골랐다.

“후우.”

차량이 역사로 들어서면서 속도가 천천히 줄어들고 있었기에 아영은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창문을 통해 밖을 바라보았다. 예상대로 팀원들이 대기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다행이다. 다들 시간에 맞췄구나. 이제는 그자를 잡을 수 있겠다.’

회사원, 학생 등으로 변장하고 대기하고 있는 팀원들이 보이자 불안감이 어느새 사라지고 있었다.

“보통사람이 아니에요. 다들 조심하세요.”

-뭔가 느낀 것이라도 있나?

문창식의 음성이 리시버를 타고 들리자 아영의 눈에 놀람의 빛이 스쳤다.

“부장님도 오신 거예요?”

-그래, 예감이 좋지 않다는 말이 염려가 돼서 합류를 했다.

“그렇군요.”

-그래, 뭔가 위험이 있는 건가?

“아무래도 그 자가 타고 있는 차량에 결계를 친 것 같아요.”

-결계가 펼쳐져 있다는 말이냐?

“예! 어떻게 친 것인지는 파악이 되지는 않지만 아주 굉장히 강력한 결계인 것 같아요.”

-네가 그렇게 느낄 정도면 최소한 S급이로군.

“그런 것 같아요. 은행 안에서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는데 S급이라니 두려움마저 들어요.”

-후후후, 걱정하지 마라. 나도 있고, 알파팀 전원이 이곳에 와 있으니까 말이야. 아무리 S급이라도 이정도 인원이면 문제없이 처리할 수 있을 거다.

창식이 장담을 한 대로 맞는 말이었지만 여전히 긴장감은 가시지 않았다.

“저도 알지만 목표물이 가진 힘은 제가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것이라서 어쩐지 불안해요.”

-긴장하지 마라. 네가 상황을 잘 판단해줘야 피해가 없을 테니 말이야. 뒤에는 우리가 있다.

“알았어요.”

아무런 정보도 파악할 수 없는 미지의 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믿을 수 있는 것은 오직 동료들 밖에 없으니 그들을 믿어야 했다.

문창식과 리시버를 통해 대화를 나누는 동안 다른 팀원들이 차량에 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목표물인 찬영이 타고 있는 차량에 여섯 명이 타고, 앞 뒤 차량에 세 명씩 탔다.

마지막으로 문창식이 차량에 탑승했다. 작전대로라면 아영이 타고 있는 차량으로 와야 하지만 그는 방향을 바꾸어 찬영이 탄 곳에 승차를 했다.

“고마워요. 부장님이 같이 계시니까 안심이 되네요.”.

지금은 알파팀을 떠났지만 1년 전만 하더라도 백호 내 최강의 사나이라고 알려진 이가 문창식이었다.

이렇게 무리를 한 이유가 자신의 불안감 때문이라는 것을 알기에 아영은 고마움이 느껴졌다.

-후후후, 잘 지휘해야 한다.

“알았어요.”

우우우웅!

출입문이 닫히며 차량이 속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아영은 심호흡을 하며 찬영이 탄 차량으로 들어가는 문을 열었다. 조금 전과 같이 전율이 이는 느낌은 없었다.

‘어?’

자신과 가까운 곳에 서 있는 찬영의 등이 보였다. 처음 탔을 때는 앞쪽이었는데 뒤쪽에 와 있다는 것이 이상했다.

‘뭔가 노리는 것이 있나 보군. 집중하자.’

아영은 신경을 집중해 차량을 살폈다. 아무것도 느껴지는 것이 없었다.

‘아니야. 분명 뭔가 있어.’

자신의 감각에 걸려드는 것이 없었지만 예감은 분명 뭔가가 있다고 경고하고 있었다.

‘따라 가야 해.’

찬영이 앞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완벽하게 포위 했다.’

자신이 진입함과 동시에 팀원 들이 찬영이 탄 차량으로 진입하고 있는 것을 느낀 아영은 신경을 집중하며 뒤를 따랐다.

딸칵! 딸칵!

‘뭐지?’

출입문을 지날 때 사람들이 내는 소음 사이로 신경을 자극하는 소리가 들렸다. 아영의 뇌리에 울리는 경고음은 더욱 커져가고 있었다.

‘찾아야 해. 분명 저 소리와 관련이 있어.’

찬영은 계속해서 앞쪽으로 가고 있었다. 아영도 서둘러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찬영의 뒤를 따르며 정신을 집중했다.

그리 많은 사람들이 탄 것은 아니지만 정신을 집중할 수가 없었다.

무슨 생각을 그리 하는 것인지 사람들이 뿜어내는 사념이 방해가 됐다.

‘으음, 사람들 때문에 저 사람에게 집중을 할 수가 없어. 하지만 저 사람, 알파 팀에 대해서 알고 있는지도 몰라. 전부는 아니지만 나에 대해서는…….’

어쩌면 이런 점을 노린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까 창구에서 인연이 있으면 다시 만날 거라고 했었지? 그렇다면…….’

미소를 지으며 자신에게 했던 말을 생각하던 아영은 찬영의 눈이 웃고 있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왜지?’

딸칵! 딸칵!

“헉!”

의문이 이는 순간 상념을 깨트리는 소리가 천둥처럼 귓가에 들려왔다. 차량과 사람들이 내는 소음을 뚫고 가슴에 틀어박히는 소리였다.

‘겨, 결계를 이중으로 치고 있어. 하지만 어떻게?’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목표한 자가 있는 차량 안에서 또 다른 결계가 펼쳐지고 있었다.

S급에 버금가는 실력자 12명과 S급 마스터가 포위한 상황이다. 그런 실력자들 사이에서 아무런 느낌도 없이 소리만으로 결계를 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찬영의 발걸음이 조금 빨라졌다.

찌릿!

처음 느꼈던 전율감이 뇌리를 덮침과 동시에 아영이 소리를 질렀다.

“잡아요!”

파팟!

앞 쪽에 있던 알파 팀원 3명이 번개 같이 튀어 나오며 찬영을 덮쳐갔다.

사악!

시야에 있던 찬영의 신형이 사라졌다.

아니, 사라진 것이 아니었다.

앞으로 몸을 튕기며 무릎을 꿇은 채로 미끄러져 덮쳐오는 팀원들의 아래쪽으로 빠져나가고 있었다.

딸칵!!

“안 돼!”

신경을 자극하는 소음이 천둥처럼 들리자 아영이 소리를 질렀다.

팡!

공기가 파열되는 소리와 함께 순간가속으로 튀어나간 문창식이 찬영의 목줄을 틀어쥐려 했다.

‘이 자식!’

창식은 자신의 손속을 여유있게 피하는 찬영의 얼굴에서 시크한 미소를 볼 수 있었다.




세상은 하나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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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2-1장. 시간의 끝을 잡다.-01 +2 15.05.08 8,657 229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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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8장. 죽음의 대지, 카모르!-03 +1 15.05.07 8,353 221 9쪽
30 8장. 죽음의 대지, 카모르!-02 +1 15.05.04 8,472 21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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