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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영 님의 서재입니다.

경계를 넘는 자들! 타키온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미르영
작품등록일 :
2014.09.15 20:12
최근연재일 :
2015.11.15 00:05
연재수 :
17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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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9,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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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822,312

작성
15.07.1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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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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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
글자
10쪽

7장. 꼬리를 잡다.-03

경계를 넘는 자들! 타키온




DUMMY

‘어차피 승부수는 던져졌다.’

대답을 하지 않고 물끄러미 바라보는 신이치의 모습에 노창대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후후후, 좋습니다. 하이 리스크, 하이리턴이라고 했나요. 도와 드리도록 하지요.”

노창대의 염려와는 달리 신이치는 흔쾌하게 그의 제안을 수용했다.

“정말입니까?”

“제 이름을 걸고 약속드리지요.”

“고맙습니다. 신이치상!”

“대신, 노사장님이 주시겠다는 지분비율을 높여 주십시오.”

“어, 얼마나 더 원하십니까?”

이미 20%의 지분을 준다는 제안을 했지만 자신의 목숨이 우선이었다. 무리한 것이 아니라면 들어줄 생각이었다.

“이번에 설립 될 은행은 삼자공동으로 운영하면 좋겠다는 것이 제가 모시는 어르신들의 생각입니다.”

“으음.”

“물론, 나머지 1%는 노사장님 가지시는 것에 저희도 동의하는 바고요.”

노창대의 신음에 신이치가 추가로 말을 덧붙였다.

“그럼 13%를 더 추가해 달라는 말씀입니까?”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모든 재산을 투자하는 일이다. 1%라고 해도 가히 200억 원 대였다. 고민이 되지 않을 수 없었다.

“하하하, 그렇게 고민하실 필요가 없으실 겁니다. 확실하게 하기 위해 저희 쪽에서 노사장님께 능력자 열 명을 넘겨드릴 테니 말입니다. 빌려드리는 것이 아니라 노사장님의 평생 충복으로 말입니다.”

“저, 정말 입니까?”

전혀 예상하지 못한 놀라운 제안이었다.

‘사실이라면…….’

이능력 소유자를 완전히 복속시켜 거느린다는 것은 자신에게 실제적인 힘이 생긴다는 뜻이었다. 노창대로서는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 수 없었다.

“좋습니다. 그렇게 하도록 하지요.”

“이것으로 노사장님과 우리는 같은 길을 가게 됐군요.”

협력의 뜻으로 신이치가 손을 내밀었고, 노창대는 그의 손을 마주 잡았다.

“이런 자리에 축하가 빠질 수 없으니 제가 한 가지 더 선물을 드리도록 하지요.”

“선물이라니? 무슨 말씀입니까?”

“잠시만 기다리십시오.”

신이치는 자리에서 일어나 스위트룸에 비치되어 있는 금고로 가서 뭔가를 꺼내 가지고 왔다.

탁!

“이게 뭡니까?”

손바닥 크기의 고색창연한 작은 상자가 탁자 위에 놓이자 노창대가 물었다.

“열어보십시오.”

신이치의 권유에 노창대는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조심스러운 손길로 상자를 열었다.

딸칵!

“이, 이건!”

상자 안에 들어 있는 것을 본 노창대의 눈이 더할 나위 없이 커졌다. 조직에 충성하고 상급자가 되기 위해 그토록 노력한 것도 상자 안에 들어 있는 것 같은 것을 얻기 위해서였으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하하하, 아주 어렵게 얻은 것인데 어르신들께서 협약이 완료되면 드리라고 주신 것입니다. 우리와 같은 길을 걷기로 하셨으니 노사장님도 그만한 힘을 갖추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런 은혜가! 정말 고맙습니다. 앞으로 확실한 동반자가 되겠습니다.”

“저야 고맙지요. 앞으로 잘 해 봅시다. 노사장.”

“잘 부탁드립니다.”

노창대는 신이치가 다시 청해오는 악수를 받았다.

하지만 그의 말투가 묘하게 달라졌다는 것을 알아차리지는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사용하는 방법은 알고 있습니까?”

“능력을 가지지는 못했지만 방법은 알고 있습니다. 오늘 가서 바로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안가에 가 계시면 아이들을 보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 출관하기는 했지만 수련생들 중 최상위에 드는 자질을 가진 아이들이니 제법 쓸 만 할 겁니다.”

“정말 저에게 주신다는 겁니까?”

복속 될 종들을 곧바로 붙여 준다는 말에 노창대가 놀라 물었다. 일본에서도 이런 대접을 받은 이는 얼마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줄 때 속까지 다 준다고 그러던데 우리도 그렇습니다. 동지인 노사장의 힘이 커질수록 우리에게도 좋은 일이니까 말입니다.”

“고맙습니다.”

노창대가 고마워하며 인사를 하자 신이치는 작은 반지를 내밀었다.

“이건 아이들을 부릴 수 있는 증표입니다. 유물 안에 담긴 힘을 흡수 한 후에 인장의 반지를 끼게 되면 그때부터 아이들이 노사장을 따를 겁니다.”

“이거 마음이 급해지는 군요.”

신이치가 준 인장은 아무나 가질 수 없는 특별한 것이었기에 노창대의 눈에 열망이 일렁였다.

“하하하하, 마음이 급하실 테니 어서 가보십시오. 아이들은 곧바로 노사장의 안가로 보내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신이치가 협약을 파기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인지 노창대는 인장을 상자에 넣은 후 상자를 들고 얼른 자리에서 일어났다.

“신이치상, 편안하게 쉬십시오.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조심해서 돌아가십시오. 협약식 때 뵙도록 하겠습니다.”

노창대는 신이치의 배웅을 받으며 스위트룸을 빠져 나왔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주차장으로 내려온 그는 차를 몰아 곧장 양평에 있는 안가로 향했다.


* * *


노창대가 나간 후에 배리어가 걷히는 것을 확인하고 창문에 붙여 두었던 동전을 거두어 들였다. 눈에 뜨이지는 않겠지만 발견한다면 창문에 착 달라붙은 동전이 아무래도 이상할 것이다.

“후후후, 재미있군.”

일이 정말 재미있게 되었다. 인도에서 모조품으로 남겨 놓은 유물들이 이런 식으로 나타나다니 정말 뜻밖이다.

“벌써 유통을 시키는 건가? 벌써 사용할 정도면 보통 조직이 아니라는 뜻인데 말이야. 어쩌면 유물을 얻는 일에 일본쪽에서 직접 관여했을 수도 있고…….”

모조품을 회수하던 자들은 국적이 매우 다양해 보였다. 백인과 흑인, 그리고 동양인들이 골고루 섞여 있었다. 신이치라는 자의 말로 추측해 봤을 때 여러 개의 집단들이 이익을 위해 연합했을 가능성이 높았다.

“그나저나 노창대를 따라가야 할 텐데 어떻게 하지?”

벌써 새벽 3시가 가까워져 온다. 서울에서 양평까지 갔다가 오는데 만도 3시간이 넘게 걸린다. 지금 출발을 해도 돌아오게 되면 아침 6시가 되니 식구들에게 밤새 자리를 비웠다는 것을 들킬 가능성이 높았다.

“가능하면 쓰지 말아야 할 능력이지만 올 때는 어쩔 수 없이 사용해 봐야겠군. 공간에 흔적을 남길 수 있지만 놈들의 움직임도 확인을 해야 하니까.”

노창대를 따라 갈 때는 차를 사용해야 하지만 돌아올 때는 공간도약 능력을 사용하기로 했다.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놈들의 반응이 어떤지 살펴보기 위해서라도 필요한 일이다.

결정을 내리고 인터폰을 들어 인포메이션을 호출했다.

-무슨 일이십니까?

“시외로 급히 나가야 할 일이 있는데 택시 좀 불러 주시겠습니까?”

-십 분후에 내려오십시오. 대기시켜 놓겠습니다.

“고마워요.”

인터폰을 끊고 나갈 준비를 했다. 그들의 눈길이 미칠 수 있으니 흔적을 깨끗이 해야 했다.

“클린!!”

의지에 따라 구현된 이능이 방안에 남아 있는 흔적을 지워나갔다. 지문은 물론 떨어져 있던 모발까지도 남김없이 세상에서 지워버렸다.

“다른 것도 지워야겠지.”

내가 상대하는 자들은 일반인이 아니다. 건물에 남은 기억의 잔상도 지우는 것을 잊지 않았다.

흔적을 모두 지운 후 객실을 빠져 나와 로비로 내려갔다. 호텔리어의 안내로 대기하고 있던 택시를 타고 뒤를 쫓았다.

‘빨리 따라 붙어야 한다. 아무리 내가 남긴 기운이라고 해도 거리가 벌어지면 추적하기 곤란하다.’

무구에 남긴 회로를 가동시켜도 되지만 아직은 그럴 수 없는 상황이다. 자칫 뱀들이 놀라서 숨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

가는 동안 노창대가 남긴 기운의 흔적을 놓치지 않기 위해 정신을 집중해야만 했다.

다행이 흔적을 찾을 수 있었다. 놈은 양평 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기사님, 택시비는 더블로 드릴 테니 팔당으로 해서 양평 쪽으로 가주십시오.”

“걱정 마십시오.”

택시기사는 장거리라 기분이 좋은 듯 대답과 동시에 빠르게 차를 몰았다.

팔당 쪽으로 난 외길이었기에 추적하기는 쉬었다.

1시간이 넘게 양평을 향해 달리다가 움직이던 기운이 멈췄다. 놈이 목적한 곳에 도착했음을 알 수 있었다.

‘다 온 모양이군.’

노창대가 찾아간 안가는 양평읍에서 가평으로 가는 도로에서 조금 들어간 곳에 위치한 별장이었다.

‘으음, 제법이군.’

길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었다. 들어오는 길이 농경지로 인해 훤하게 뚫려 있어 바깥을 감시하기 좋은 위치에 있는 별장이었다. 골라서 자리를 잡은 것이 분명했다.

“저 쪽에 세워 주시면 됩니다.”

“저기 말입니까?”

“예, 얼마죠?”

“할증까지 해서. 팔만 원입니다.”

“여기 있습니다.”

별장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서 택시를 멈추게 한 후 계산을 하고 차에서 내렸다. 외지라서 그런지 택시기사는 돈을 받자마자 서둘러 떠났다.

“한동안 허리띠를 졸라매야겠군.”

택시비가 상당히 나왔다. 16만원이나 되는 돈이다. 호텔비에 택시비까지 오늘은 이래저래 돈이 많이 나가는 날인 것 같다.

“신이치라는 자가 보내 준다고 하는 자들이 오려면 아직 시간이 있을 것 같으니 빨리 끝내도록 하자.”

택시가 국도로 완전히 빠져나가는 것을 확인한 후에 천천히 별장으로 향했다.

‘다행이 근처에 인가가 거의 없구나.’

혼자 온데다가 유물을 한시라도 빨리 확인하고 싶을 테니 마음이 급한 상황일 것이다. 더군다나 이런 외진 곳이라면 별다른 감시가 세우지 않았을 것이기에 농로를 가로질러 별장으로 접근했다.

“어려움은 없겠군.”

다행이 주변에 결계는 없는 것 같다. 안가를 살펴보니 창문이란 창문은 모두 블라인드를 쳐 놓았다.

“상당히 겁이 많은 작자로군.”

안쪽을 눈으로 확인할 수 없었지만 기감으로 느껴지는 것은 노창대 혼자뿐이었다.

스윽!

베란다에 올라선 후 문에 걸린 걸쇠를 염동력으로 풀었다.

아직은 일반인이다. 음파를 차단시켰기에 안방에 있는 노창대는 알아차리지 못했을 것이다.

‘어디, 뭘 하는지 한 번 볼까?’

유물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아야 하기에 방문 앞에 앉아 투시를 했다.


* * *




세상은 하나가 아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99 자요
    작성일
    15.09.17 18:48
    No. 1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0 진마니
    작성일
    15.10.18 16:09
    No. 2

    지금까지 연도하다가 이 소설의 주제가 뭔지,,, 뭘 얘기하느지,,,, 도통 안개 속이군요.
    아니 없는 거 없는 능력이 다 나오는데 뭘 걱정합니까? 걱정하는 스토리가 더 이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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