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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영 님의 서재입니다.

경계를 넘는 자들! 타키온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미르영
작품등록일 :
2014.09.15 20:12
최근연재일 :
2015.11.15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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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5.08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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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0쪽

2-1장. 시간의 끝을 잡다.-01

경계를 넘는 자들! 타키온




DUMMY

1장. 시간의 끝을 잡다.


중간 쯤 건넜을 때 레폰드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말라붙어 늪지로 변한 강에서도 발견하기 힘든 변수가 존재함을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이 가진 힘의 근원을 흔드는 뭔가가 늪지를 따라 흐르고 있었다.

‘후우, 휘험했다. 이래서 어쌔신들이 돌아오지 못한 건가?’

몸 안에 흐르는 마나가 흔들려 자칫 지상으로 떨어질 뻔 했기에 레폰드는 속으로 한숨을 삼켰다.

“백작님, 마나를 억제해야 합니다.”

잠시 멈춰선 레폰드를 향해 브로신이 소리를 질렀다.

“알았다.

레폰드는 마나를 운용하지 않은 채 나뭇가지를 밟으며 늪지를 건너기 시작했다.

‘으음, 쉽지 않군.’

마스터라고는 하지만 마나가 없는 상태에서 나무에서 나무로 이동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마나를 운용하고 싶었지만 어떤 일이 발생할 할지 모르기에 그럴 수는 없었다.

어렵게 늪지를 건넌 레폰드는 땅에 내려서서야 안도할 수 있었다.

“쉽지 않군.”

“고생하셨습니다. 백작님. 익숙하지 않은 일이라서 그럴 겁니다.”

“그런데 놈을 찾을 수 있겠나?”

“이번에도 우리를 유인하기 위해 수작을 부린 것 같습니다. 놈이 우리를 유인하고자 하니 곧 놈을 볼 수 있을 겁니다.”

“꽤 깊은 상처를 입었던 것 같던데?”

“죄송합니다. 입으로 피를 흘리기에 내상을 입었다고 생각했는데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런 내상을 입은 상태에서 늪지를 건너기는 어려웠을 겁니다.”

“정말 약은 놈이군. 나 또한 그것을 봤네만. 속임수일 줄은 몰랐네. 자네가 죄송할 일이 아니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비록 기만술이었다고는 하나 놈도 상당히 지쳤을 것이네. 이제부터 천천히 뒤를 쫓기로 하세. 그러다 보면 놈을 잡을 수 있을 것이네.”

“알겠습니다. 그럼 제 뒤를 따라 오십시오.”

흔적을 찾으며 브로신이 앞장을 섰다.

‘놈이 어째서 나를 죽이지 않는 것이지? 충분히 죽일 여유가 있었는데 말이야.’

흔적을 찾아가며 앞으로 전진을 하던 브로신은 자신을 죽이지 않는 이유가 궁금해졌다.

항상 앞장서서 척후를 맡았던 것이 자신이다.

테이몬드를 죽일 때에도 그보다는 자신이 더 죽이기 좋은 위치에 있었다.

그럼에도 제일 먼저 죽이지 않는 것이 의문이었던 것이다.

‘놈은 내가 자신을 쫓을 수 있도록 흔적을 일부러 내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지금까지 봤을 때 그것이 아니면 설명이 되지를 않는다. 놈은 쫓아오지 못할까봐 나를 죽이지 않는 것이다.’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브로신은 가슴이 답답했다.

적은 자신들을 가지고 놀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일부러 흔적을 남기며 야금야금 전력을 갉아먹고 있었다.

‘한번 제대로 싸워 보기라도 했으면…….’

이대로 가다가는 자신들은 카모르 안에서 죽음을 맞이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자신도 모르게 몸이 잘게 떨렸다.

적과 제대로 된 싸움 한번 못하고 이대로 죽기에는 자신이 가진 능력이 너무도 억울했다.

‘추적은 이제 의미가 없다.’

정체는 물론 가지고 있는 무력조차 정확히 파악되지 않는 적이다. 상대는 상당한 준비를 갖추고 이번 일을 벌인 것이 틀림없었다.

정말 만만치 않은 자들이었다.

‘적의 안방이나 다름없는 곳에서 상대한 다는 것은 섶을 쥐고 불로 뛰어든 격이었다. 일부러 능력을 금제한 것이 후회가 된다. 적을 잡는 것보다 지금은 살아나가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

이제부터는 철하게 살길을 도모해야 했다.

상대가 되지 않는 적을 계속 노린다는 것은 자살행위나 다르지 않다는 것을 브로신 또한 무척이나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난 뒤에 놈에 대해서 조직에 보고를 해야 한다.’

브로신은 살아남아야 했다.

이번 일에 대해서 조직에 보고하는 것이 자신에 내려 진 사명임을 잘 알고 있는 까닭이다.

‘그렇지만 상당한 실력자다.’

앞으로 조직의 일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는 자들이었다.

능력을 봉인하고 있는 만큼 제대로 상대할 수 없는 자들이라 브로신의 얼굴이 많이 굳어졌다.

‘그나마 다행이군. 내가 가지고 온 것을 사용한다면 놈도 타격을 받을 테니까.’

자신의 구명줄이 될 아이템에 대한 생각이 미쳤다.

브로신은 임무를 맡으며 길드마스터로부터 비밀리에 건네받았던 것이었다. 소매 속에 감추어진 아이템을 조심스럽게 꺼내 손에 쥐었다.

은밀한 움직임이기도 했지만 옆에서 지켜본다고 해도 자신의 손 안에 이런 것이 있음을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아주 작은 크기의 아이템이었다.

‘좋아. 든든하군.’

무게감이 손에 느껴지자 브로신은 마음이 든든해졌다.

아이스애로우를 연달아 백여 발까지 쏠 수 있는 매직아이템이었다.

‘어떤 놈이지만 호락호락하게 당하지는 않는다.’

날랜 움직이지만 자신의 능력이면 그중 한두 발은 맞힐 수 있을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놈을 찾아야 한다.’

브로신은 은신술을 이용해 은밀히 신형을 감췄다.

소드마스터를 먼저 공격할 것이라 예상을 하고 있었기에 브로신은 어둠속으로 숨은 후 레폰드 백작 주변을 주의 깊게 살피며 뒤를 따랐다.

우드득!!

앞서 가던 레폰드 백작의 발에 넝쿨 같은 것이 걸리더니 기괴한 소음이 밀림에 울렸다.

‘놈이다.’

함정이 발동한 것이 분명하기에 브로신은 손안에 있는 매직아이템이 마나를 불어 넣었으며 소리가 난 쪽을 가리켰다.

이제 적이 보이면 그대로 쏘면 되는 것이었다.

사사사삭!

“크으!!”

기괴한 소리에 뒤이어 레폰드의 주변에 있던 풀잎들이 일제히 일어나 하늘거리자 신음소리가 울렸다.

신음소리와 동시에 브로신의 눈이 사방을 살폈다.

‘어디지?’

적은 보이지 않았다.

“크으윽!”

레폰드의 신음소리가 다시 밀림을 울렸다.

“움직이지 마십시오. 움직이시면 더 다치십니다.”

적이 없음을 확인한 브로신은 레폰드 백작에게 소리를 치고는 천천히 다가섰다.

‘칼보다 예리한 풀이 있다니…….’

레폰드의 다리가 온통 피범벅이었다. 옷이 갈라지고 피부까지 베어져 있었다. 놀랍게도 소드마스터의 몸에 상처를 낸 것은 하늘거리는 자라난 풀들이었다.

스스슥!

브로신은 대거를 들고 조심스럽게 백작이 서있던 주변의 풀들을 베어냈다.

“으으으!”

고통스러운지 연신 신음이 흘러나왔다.

브로신은 품에서 빠르게 포션 한 병을 꺼냈다. 자신을 위해 준비해 둔 것 중 하나였다.

브로신은 포션의 뚜껑을 따고는 레폰드의 입에 절반 정도 붓고 나머지는 상처가 난 다리에 발랐다.

포션의 약효 때문인지 얼마 안 있어 레폰드의 베어진 살들이 지글거리며 아물어 갔다.

“크으으으!”

“이제 다 됐습니다. 조금만 참으십시오.”

상처가 아물자 브로신은 자신의 등에 매져 있는 배낭에서 붕대를 꺼내 다리에 감기 시작했다.

제법 두툼한 것이 살을 갈라버릴 정도의 날카로움을 자랑하는 풀일지라도 쉽게 베어내지는 못할 것 같았다.

레폰드작에 대한 조치가 끝나자 브로신은 자신의 다리에도 같은 식으로 붕대를 감았다.

“으, 고맙네.”

“백작님, 아무래도 퇴각을 염두에 두셔야 할 것 같습니다.”

레폰드 백작의 노기가 많이 가라앉았음을 본 브로신은 자신의 생각을 어렵게 꺼냈다.

“나도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퇴각을 한다고 해도 놈이 그냥 놓아 줄 리 없다고 보는데 자네는 어떤가?”

“으음!”

역시 소드마스터가 그냥 된 것은 아니었다.

레폰드도 퇴각할 경우 적이 보일 행동을 염려하고 있음이 분명했다.

적의 안방에서 쫓는 것보다 퇴각하는 것이 더 어려울 것이라는 것은 자명한 이치였다.

“퇴각하기 보다는 어떻게든지 놈을 쫓아 추살하던가, 아니면 잡아야 하네. 그것이 우리에게 좀 더 확률이 높다고 보네.”

“무슨 말씀이신지 알겠습니다. 백작님. 만약 놈이 나타나게 되면 제게 한 순간만 기회를 주십시오, 그러면 놈을 잡을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브로신이 눈빛을 빛냈다.

“알았네. 어떻게 해서든지 기회를 만들어 보겠네.”

레폰드는 브로신의 눈빛에서 자신감을 읽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가세.”

“조심하십시오.”

레폰드가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브로신도 전보다 경계를 강화하며 뒤를 따랐다.


* * *


시야가 돌아온다.

예상대로 어린아이의 시야다. 브로신의 능력을 전부 카피하자마자 빙의가 끝난 것 같다.

정말 대단한 능력자다.

눈에 보이는 것보다 감춰진 것이 훨씬 더 많은 자다.

‘문제는 자신의 능력을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한다는 것이지.’

마스터급이라고는 브로신은 완벽하지 않은 자다.

브로신은 자신이 가진 능력을 완전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아마도 깊숙이 잠재되어 있는 능력이라서 그럴 것이다.

개발하기에 따라서 굉장한 능력이 될 소지가 높아 보여 가슴이 두근거린다.

브로신에게는 안된 일이지만 나에게는 좋은 일이다.

지식으로 머무르지 말고 내 능력이 되어야 하겠지만.

‘후후후!’

아주 가까운 곳에서 내가 원하던 것이 느껴진다.

드디어 분기점에 다다른 것이 분명하다.

‘드디어 때가 온 건가?’

오랜 시간동안 준비한 계획은 마침내 성공을 했고, 나는 이렇게 경외의 세계로 넘어 올 수 있었다.

아주 많은 것을 얻었다. 그렇지만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이제부터는 새로운 준비를 해야 한다.

시간의 끝을 잡으려면 최선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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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7장. 꼬리를 잡다.-03 +2 15.07.11 7,008 187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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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6장. 단서를 쫓다.-03 +5 15.07.05 7,274 19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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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2-1장. 시간의 끝을 잡다.-02 +3 15.05.12 8,176 245 10쪽
» 2-1장. 시간의 끝을 잡다.-01 +2 15.05.08 8,658 229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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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8장. 죽음의 대지, 카모르!-03 +1 15.05.07 8,353 221 9쪽
30 8장. 죽음의 대지, 카모르!-02 +1 15.05.04 8,472 214 10쪽
29 8장. 죽음의 대지, 카모르!-01 +2 15.05.03 8,897 264 9쪽
28 7장. 추적자들!-04 +5 15.05.03 8,781 258 9쪽
27 7장. 추적자들!-03 +3 15.05.03 8,745 228 11쪽
26 7장. 추적자들!-02 +5 15.04.27 9,277 265 10쪽
25 7장. 추적자들!-01 +2 15.04.26 9,593 24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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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6장. 끝없는 도주-03 +2 15.04.24 10,175 274 10쪽
22 6장. 끝없는 도주-02 +5 15.04.24 10,980 267 10쪽
21 6장. 끝없는 도주-01 +6 15.04.20 11,537 261 10쪽
20 5장. 마왕의 아이들!-04 +3 15.04.19 12,365 413 10쪽
19 5장. 마왕의 아이들!-03 +7 15.04.17 13,449 293 9쪽
18 5장. 마왕의 아이들!-02 +6 15.04.16 14,268 363 10쪽
17 5장. 마왕의 아이들!-01 +12 15.04.14 14,827 354 12쪽
16 4장. 세상의 경계-04 +8 15.04.14 14,881 352 9쪽
15 4장. 세상의 경계-03 +8 15.04.13 15,163 363 9쪽
14 4장. 세상의 경계-02 +8 15.04.12 15,197 364 10쪽
13 4장. 세상의 경계-01 +7 15.04.12 15,494 349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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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3장. 스페셜 알파-01(수정) +8 14.09.23 17,909 392 8쪽
8 2장. GN은행의 비밀금고-04(수정) +9 14.09.21 17,909 395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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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2장. GN은행의 비밀금고-01(수정) +9 14.09.17 18,950 42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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