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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영 님의 서재입니다.

경계를 넘는 자들! 타키온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미르영
작품등록일 :
2014.09.15 20:12
최근연재일 :
2015.11.15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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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5.04.2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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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7장. 추적자들!-01

경계를 넘는 자들! 타키온




DUMMY

7장. 추적자들!


사나이의 고민은 그리 질지 않았다.

‘그렇다고 여기서 머물 수는 없다. 머뭇거리다가는 따라 잡히고 마니. 경계의 초입에서 만난다면 불리하니 어떻게 해서든지 아이들을 빼돌릴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모든 것이 허사니까. 하지만…….’

지금은 고민해봤자 방법은 없었다. 최선을 다해 목적지까지 가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었다.

“일단, 카모르에 이 상황을 전해라.”

“알겠습니다. 어르신께서 분명 방법을 강구해 주실 겁니다.”

“그러시겠지.”

마부는 사나이의 지시에 지금까지의 상황을 암호문으로 양피지에 급히 적어 내려갔다.

쓰는 것이 끝나자 마차로 가서 앞에 매달려 있는 조롱에서 새 한 마리를 꺼냈다.

조롱에서 꺼내진 새는 갓난아이 정도의 몸집을 가지고 있었는데 까무잡잡한 깃털을 가지고 있었다. 대륙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종류의 새였다.

마부는 새의 다리에 매달린 전통에 양피지를 말아 넣고는 바로 날려 보냈다.

푸다다닥!

하늘로 날아오른 새는 마차 위를 한 바퀴 선회하더니 곧장 카모르 밀림지대로 날아갔다.

“마스터, 저놈이면 무사히 소식을 전할 겁니다.”

“그렇겠군. 덩치는 작지만 저 녀석을 어떻게 할 놈들은 없을 테니까. 그런데 다른 곳에서는 어떻게 됐는지 소식이 들어 온 것이 있나?”

“소식은 없지만 다들 안으로 들어갔을 겁니다.”

“그렇겠지. 우리가 온 길이 가장 어려운 길이었으니까. 시간을 벌어 주었으니 다른 아이들은 이미 카모르로 들어갔을 것이다.”

맞는 말이었다. 다른 이들을 위해 시선을 끌 목적도 있기에 그나마 흔적을 남겨 두었었다.

자신들이 도착했으니 다른 이들은 벌써 안으로 들어갔을 것이 분명했다.

‘그럼 다음 수순이군.’

“놈들이 다른 아이들을 놓쳤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분명히 전력을 기울일 것이다. 어쩌면 카모르로서도 그들을 막을 수 없을지 모른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분명 성공할 것입니다. 세그남 공작가에서 보내 온 자들만 처리한다면 우리의 정체에 궁금해 할 겁니다. 정체가 파악되지 않는 한 움직이지 않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시간을 충분히 벌 수 있을 테니 말입니다.”

사나이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겠지. 확신이 서지 않는 한 움직이지 않는 자들이니까. 좋다. 이제부터 곧바로 직진한다. 지금까지는 추적해 오는 자 중에 전문가가 있는 것이 분명하니 흔적을 최대한 지우는 것을 잊지 마라.”

“알겠습니다.”

마부는 마차 안으로 들어가 뭔가를 조작하더니 얼마 안 있어 밖으로 나왔다.

“끝났나?”

“예, 마차는 끝났습니다. 놈들에 좋은 선물이 될 겁니다.”

“그러 출발하자.”

“아닙니다. 뒷마무리를 하고 바로 뒤를 따를 테니 먼저 출발하십시오.”

“알았다. 뒤를 부탁한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마스터!”

“가자!”

파파파팟!

아이를 품에 안기는 했지만 사나이와 그의 수하는 무척이나 빠른 몸놀림으로 관도를 벗어나 숲으로 들어갔다.

“후후, 조금이라도 시간을 더 벌어야겠지.”

두 사람이 숲 안으로 들어간 후 마부는 근처에서 돌덩어리들을 들고 와서 마차에 실었다.

“최대한 멀리 가라. 어서!”

짝!

무게가 맞춰지자 말의 등을 때려 마차를 달리게 했다.

지칠 대로 지친 터라 그리 멀리가지는 못하겠지만 얼마간은 추적자들의 시선을 돌려줄 수 있을 터였다.

“얼마 가지는 못하겠지만 최소한 한 시간 정도는 더 시간을 벌 수 있을 것이다. 이제부터는 이곳의 흔적을 지워야 한다. 숲 근처는 어쩔 수 없지만 관도에 나 있는 흔적이 사라지면 시간을 조금 더 벌 수 있을 테…….”

마차가 달리는 것을 확인한 마부는 숲으로 들어가 나뭇가지를 꺾어서 들고 나왔다.

스윽! 스으윽!

마부는 나뭇가지로 천천히 바닥을 쓸었다.

관도에 나 있는 미세한 발자국과 흔적들을 세심하게 지우며 천천히 뒷걸음쳤다.

숲에 가까이 이르자 마무리를 한 마부는 나뭇가지들을 숲 쪽으로 던졌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이정도면 될 거다.”

진 후에 이내 행적을 감췄다. 끝까지 용의주도함을 놓치지 않는 행보라고 아니할 수 없었다.


* * *


브리턴제국의 국교인 가노스교의 수장인 교황 베오네르 3세, 그는 지금 비밀의 방에 들어와 깊은 고민에 빠져 있었다.

얼마 전부터 그의 손에 들려진 편지의 내용이 뜻밖이었기 때문이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었기에 그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었다.

“으음, 별 다른 탈 없이 아이들을 손에 넣을 줄 알았는데 일이 이지경이 되다니…….”


세그남 공작가에서 나온 자들과 합류해 아이들을 확보하려 했으나 제 삼의 세력이 나타나 탈취해 갔음. 다른 곳도 제삼의 세력이 아이들을 탈취한 것이 분명함. 사대공작가에서 전력을 기울여 탈취한 자들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으나 세그남공작가를 제외한 다른 곳에서는 흔적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됨. 세그남 공작가에서 나온 레폰드의 뒤를 카밀의 검이 뒤를 따르고 있으나 워낙 용의주도하게 도주하고 있는 중이라 목적지를 파악하기가 곤란한 상황임. 향후 발생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별도로 보고 하겠음.


안에 담긴 내용을 다시 한 번 읽은 베오네르는 손에 쥔 양피지를 와락 움켜쥐었다.

“완전히 꼬였군.”

신의 힘에 버금가는 힘을 가진 아이들이 세상에 나타난다는 신탁에 따라 아이들을 거두기 위해 비밀의 힘을 내보냈었다.

신전에 소속되어 있는 자중 가장 강한 성기사인 벤트워스와 전투기계라 불릴 정도로 막강한 카밀의 검이 함께 했다면 아이들 대부분은 지금 교황청에 있어야 했다.

신탁의 내용을 4대공작가에서도 어느 정도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은 하고 있었다. 아이들을 노릴 것이 분명하기에 카밀의 검까지 딸려 보냈다.

그런데 4대공작가도 아니고 제3의 세력이 나타나 아이들을 탈취 한 후 추적을 피하며 아이들을 이동시키고 있었다.

그것은 자신이 절대 바라지 않았던 상황이었다.

“마왕의 아이들에 대한 것은 절대적인 비밀이 아니었다고는 해도 난데없이 제3의 세력이라니. 혹시나 사라졌던 그들이 나타난 것인가?”

아이들을 탈취한 자들이 4대공작가가 아니라면 우려하던 세력이 나타났을 가능성이 높기에 베오네르 교황의 심려는 더욱 깊어졌다.

“할 수 없다. 놈들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고 하니 두고 볼 수밖에. 그분께서 아시면 진노가 이만저만이 아니시겠지만 마왕의 아이들을 찾는 것보다 우려했던 세력이 나타났다는 것이 더욱 큰일이니까.”

고민을 해보았자 결론이 나지 않는 상황이었기에 베오네르는 향후 행동할 지침에 대한 편지를 썼다.

아이들을 탈취한 자들의 정체를 우선적으로 파악하라는 지시였다.

편지를 다 쓴 베오네르 교황은 자신의 수발을 들고 있는 신관에게 맡겼다.

편지는 제국 곳곳에 있는 신전의 게이트를 통해 벤트워스가 있는 곳으로 전해졌다.


* * *


벤트워스는 제국령의 가장 남쪽인 카론스에 있는 신전에서 초조하게 교황의 다음 명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신전의 게이트를 통해 교황에게 연락을 보냈으니 머지않아 답장이 올 테지만 마음이 급한 때문이다.

“어떻게 사대공작가에서 먼저 알 수 있었던 건지는 모르지만 일이 꼬여 버렸다.”

자신과 카밀의 검들은 교황의 명령으로 몇 달 동안 제국 전역을 살폈음에도 한명의 아이도 찾지 못했었다.

그런데 4대 공작가는 거의 동시에 아이들이 찾았고, 지금과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4대공작가에서 전력을 기울이는 것도 그렇고, 공작가에서 얻은 아이들이 제3의 세력에게 탈취 되었다는 것을 보고 받으며 벤트워스는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이들이 발견된 후부터 상황이 너무도 빨리 진행이 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세그남공작가의 움직임을 파악하지 못했다면 마지막 남은 놈들마저도 그냥 놓쳤을지도 모른다. 답장이 늦는 것을 보니 성하께서 고민이 많으신 모양이구나. 세그남에서 나온 자들마저 놓치게 되면 큰일인데…….”

똑! 똑!

비밀기도실에서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던 벤트워스는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반사적으로 시선을 돌렸다.

“들어오십시오.”

신관 하나가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왔다.

“벤트워스님, 기다리시던 소식이 왔습니다.”

“다행이군요.”

“여기 있습니다.”

벤트워스는 신관이 건네준 편지를 빠르게 읽어갔다. 그의 안색이 점점 굳어졌다.

‘으음, 아이들 보다 사대공작가를 물 먹인 자들의 정체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말인가?’

누구보다 아이들을 원했던 교황이었기에 의문이 드는 명령이 아닐 수 없었다.

‘사대공작가에서 먼저 노린 것을 볼 때 정보를 흘려 우리의 주의를 흩트리려는 계책이다. 사대공작가에서 아이들을 빼낼 자신도 있었을 것이고. 으음, 그만한 세력과 힘을 가진 조직이라면 마왕의 아이들보다 중요할 수도 있겠구나.’

교황의 명령인 이상 따라야 했다.

마왕이 아이들이 아직은 각성을 한 상태도 아니니 제3의 세력을 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누군지 알게 된다면 아이들을 찾는 것은 아무것도 아닌 일일 수도 있었다.

“마리오 신관님, 저는 이만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바로 출발하실 겁니까?”

“예, 성하께서 지시하신 일이 있어서 말입니다.

“그러시군요. 어서 가십시오. 가노스님의 뜻대로 모든 것이 잘 될 겁니다.”

“고맙습니다. 그럼.”

마리오 신관의 축원을 받으며 벤트워스는 신전을 나섰다. 세그남 공작가의 추적대가 더 멀어지기 전에 따라붙어야 했다.

벤트워스는 카밀의 검을 이끌고 게이트를 열었다.

레폰드 백작이 추적하고 있는 위치를 파악하고 있었지만 거리가 멀기에 좌표를 찾아 공간 이동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게이트를 통해 최남단 신전까지 직행한다면 레폰드 백작과 거리를 반나절까지 줄일 수 있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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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8장. 죽음의 대지, 카모르!-02 +1 15.05.04 8,471 21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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