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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영 님의 서재입니다.

경계를 넘는 자들! 타키온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미르영
작품등록일 :
2014.09.15 20:12
최근연재일 :
2015.11.15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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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5.06.01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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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
글자
10쪽

2-3장. 유물을 노리는 자들-01

경계를 넘는 자들! 타키온




DUMMY

3장. 유물을 노리는 자들


손전등을 비추며 여기 살피시는 어머니를 바라보며 우리들은 긴장을 감추지 못했다.

“차, 찬영아!”

한 참을 살피시던 어머니가 떨리는 목소리를 나를 불렀다.

“예, 엄마.”

“정말 큰일 날 뻔 했다. 네 말대로 함정이 깔려 있구나.”

“여보, 정말이야?”

아버지가 놀라시며 다가왔다.

“그래요. 여보. 정확한 위치에 발을 딛지 않으면 사방에서 꼬챙이가 튀어나오는 함정이 깔려 있어요. 찬영이가 말하지 않았으면…….”

아무 생각 없이 들어갔다면 발생했을 끔찍한 결과를 상상한 듯 어머니가 몸을 부르르 떤다.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돌이킬 수 없는 사태를 겪었을 지도 모르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는지 아버지도 얼굴색이 하얗게 변했다.

“여, 여보. 탐사는 이쯤에서 끝내고, 그만 돌아가면 어떨까?”

아버지가 걱정을 드러내며 탐사를 말리셨다. 불안하신 모양이다.

“다행이 함정이 하나뿐인 것 같으니 해제하면 괜찮을 것 같아요. 여보.”

“당신 실력이야 알지만, 위험하지 않겠어?”

“몰랐다면 모를까, 어떤 식으로 만들어졌는지 알았으니 금방 해제할 수 있어요.”

“으음.”

“들어가 봐야겠어요. 이정도 은밀한 함정이라면 저 안에 중요한 유물이 있을 것 같으니 말이죠.”

“그렇지만 위험할 수도 있어. 여보.”

“알아요. 아까는 흥분을 해서 미처 생각을 못했는데 이제부터 정말 주의 할게요. 이런 기회는 정말 흔치 않아요. 이 사원을 발견한 사람들도 이 비밀의 방에 대해서는 몰랐을 거예요. 그러니 들어가 보게 해줘요. 이건 저에겐 엄청난 기회에요.”

“그렇지만…….”

어머니의 애원에도 아버지가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신다.

어머니의 꿈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지만 가족의 안위가 무엇보다 중요했기 때문일 것이다.

‘할 수 없군.’

내게도 중요한 일이기에 어머니를 거들어야 했다.

“엄마가 트랩을 해체하실 수 있으시다니 해보시게 하시죠. 해제가 되지 않으면 그만두면 되니 말이죠.”

“으음, 알았다. 하지만 여보. 위험하면 바로 그만 뒤야 해.”

“호호호, 알았어요. 고마워요. 여보.”

허락이 떨어지자 아버지를 꼭 껴안은 어머니가 곧바로 트랩을 해체하기 위해 통로와 부조를 관찰하기 시작했다.

걱정이 들지는 않는 것은 아니지만 여차하면 내가 나서면 되니 옆에서 지켜봤다.

한참 들여다 보시시던 어머니가 트랩을 해제할 방법을 찾으신 것인지 부조 가까이 다가가셨다.

푹!

어머니의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금강권인을 맺고 있는 하누만의 눈동자를 찔렀다.

그르릉!

트랩을 해체하는 정확한 방법이었기에 작은 소음이 들리며 기관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누만의 부조상에 이중으로 기관 장치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여보, 가서 사람 어린아이 크기 정도 되는 바위를 좀 주워 오도록 해요.”

“바위는 왜?”

“압력식으로 작동하는 고대 트랩 같은데 해제 시킨 것이 맞나 확인을 해보려고요. 한 다섯 개 정도 있어야 할 것 같은데 가져다 줄 수 있어요?”

“알았어. 잠시 기다려봐.”

“박사님은 사모님과 이곳에 계십시오. 제가 나가서 가지고 오겠습니다.”

아버지가 나가려는데 몬디가 나섰다.

“고맙네.”

“잠시 기다리십시오. 금방 갔다가 오겠습니다.”

말을 마친 몬디가 밖에 나갔다.






“으차!”

얼마 있지 않아서 어린아이만한 바위를 낑낑거리며 들고 왔다. 이마에 땀이 맺히는 것을 보니 제법 무거운 모양이다.

“도와주겠네.”

“고맙습니다.”

혼자서는 시간이 걸릴 것을 알기에 아버지가 나섰다.

“저도요.”

나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기에 나섰다.

우리 두 부자는 몬디와 함께 밖으로 나가서 바위들을 나르기 시작했고, 어머니가 요구 하신 수량인 다섯 개를 금방 채울 수 있었다.

“여보, 당신이 통로 안으로 바위를 차례로 바위를 놔야 해요. 저기 타원형으로 된 바닥 돌에다가 던지면 될 거예요.”

“알았어.”

아버지는 바위를 들고는 어머니가 가리키는 곳으로 살짝 던졌다. 거의 20킬로그램이 되는 무게였지만 그리 힘들이지 않으시고 정확한 지점에 던지셨다.

쿵!

바위가 어머니가 말한 타원형의 바닥 돌에 육중한 소리를 내며 떨어졌다. 트랩이 해제가 되었는지 작동하지 않았다.

“지금부터는 돌이 떨어진 자리 앞으로는 나가지 말고 똑같은 형태의 바닥 돌 위에 바위를 놓으면 될 거예요.”

“알았어, 여보.”

아버지는 어머니의 말 대로 차례로 바위를 가져다가 던지듯 바닥 돌에 올려놓았다.

“다 올려놓았으면 뒤로 물러나요.”

“알았어.”

아버지가 뒤로 물러나자 어머니가 나섰다. 바위를 올려놓아도 기관은 작동하지 않았지만 그것으로 끝은 아니었던 것이다.

어머니는 휴대용 플래시를 이용해 통로의 벽은 물론 바닥까지 세세히 살핀 후에 몇 가지 조치를 더 취했다.

“여보, 아직 멀었어?”

“이제는 다 된 거 같아요.”

30분이 훨씬 넘게 통로에서 조치를 취한 어머니가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제는 위험하지 않은 거야?”

“기관은 모두 해체 됐어요. 아주 단순한 기관인 것 같아요. 지금 해체한 것 말고는 다른 기관은 없는 것 같으니 특별한 일은 없을 거예요. 어서 들어가 봐요.”

“고생했어. 그럼, 들어가 보자고.”

어머니가 앞장을 서고 아버지가 뒤를 따랐다. 나와 미영이도 부모님을 따라서 비밀의 방으로 들어갔다. 몬디도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우리 뒤를 따라 비밀의 방으로 들어 왔다.

‘이제 기관이 완전히 해체 됐으니 전과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예전에 이곳에서 어머니를 잃었다.

비밀의 방을 발견했다는 사실에 흥분했던 어머니는 숨겨져 있는 기관 장치를 인식하지 못하고 안으로 들어가려다가 참변을 당하셨던 것이다.

당시 어머니는 미처 구할 사이도 없이 날카로운 꼬챙이에 찔려 돌아가셨다.

순식간에 일어난 참사였다.

사실 어머니 생일이 내일이다.

이번 탐사는 생일을 맞으신 어머니를 위한 특별한 이벤트로 아버지가 준비하셨던 것이다.

당시 어머니의 사고로 인해 비밀의 방 안으로는 들어갈 수 없었다.

그 때문에 안에 어떤 유물이 있는 지 당시에는 알지 못했다.

가족들을 기쁘게 해 주기 위해서 온 여행이 그렇게 참담하게 끝나버리자 아버지는 패닉상태에 빠지셨기 때문이다.

아마 나라도 그랬을 것이다. 어머니를 기쁘게 해주려고 했던 이벤트가 죽음으로 이끄는 길이었으니 말이다.

상당한 시간이 흐른 후에 정신을 차리시기는 했지만 돌아가실 때까지 아버지는 자신을 자책하셨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앞으로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끝내신 것 같구나.’

입가 살며시 맺힌 미소를 보니 어머니가 기관을 전부 풀어내신 것 같다.

‘그나저나 고고학을 전공하셨다고는 하지만 어머니가 기관을 푸는 것이 보통이 아니신 것 같은데 말이야. 트레저헌터라도 하셨나?’

어머니가 기관을 해체하시는 모습을 보니 전문가나 다름 없다.

의문이 살며시 고개를 든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절대로 해체할 수 없는 기관이어서다.

비밀의 방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펼쳐진 기관은 절대 평범한 것이 아니다. 고도의 지식과 이런 일을 해본 경험이 없으면 절대 풀 수 없는 기관이다.

어머니의 말대로 이 안에 설치된 트랩은 오직 하나뿐이기는 하다. 대수롭지 않은 것이라고 말씀하셨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이전의 시간대에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난 후 내가 직접 해제해 봤으니 그것은 틀림없다.

하나의 기관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총 일곱 개의 기관이 연계된 무시무시한 트릭이 숨어있다.

그런데 어머니는 지금 아무렇지 않게 그것들을 풀어내고 계신 것이다.

‘전에 그렇게 된 건, 흥분하셨기 때문인 것 같구나. 궁금하기는 하지만 어찌된 연유인지는 나중에 알아보도록 하자.’

이어지는 상념을 접었다.

이제는 비밀의 방에 무엇이 있었는지 알아봐야 할 것 같다.

비밀의 방으로 들어선 후 놀람을 금할 수 없었다. 전설을 목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오랜 옛날부터 인도는 신들의 고향으로 일컬어져 왔다.

수많은 전설과 신화들이 인도에서 파생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종교적으로 인도가 세계에 미친 영향은 크다.

아마존 부족이 믿는 원시신앙에서부터 고도로 정교화 된 교리를 가지고 있는 종교까지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종교의 원형을 모두 갖고 있는 곳이 바로 인도이기 때문이다.

인도신화가 재미있는 점은 등장하는 대부분의 신들이 무구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그것도 권능에 가까운 이적과 위력을 보이는 신병들을 말이다.

현대의 기술로도 프로토타입만 제작이 겨우 가능한 막강한 신병을 사용하는 신들의 전투이기에 동경의 대상이 되었다.

신화에서 묘사된 장면들을 보면 신들의 전투는 가히 아마겟돈이라 일컬어질 정도로 스펙타클하다.

어머니가 발굴한 사원의 비밀에 방에 있는 것들은 인도 신화에 나오는 신들이 사용하는 신병들이다.

원형을 축소해 놓은 것 같은 모습이라 모조품 정도로 여기겠지만 경외의 세계를 경험한 자들은 무구를 보게 되면 단번에 알아차릴 것이다.

인도신화에 나오는 신들이 결코 전설이나 상상의 존재가 아님을 말이다.

“너무 어둡네요. 밖에 있는 램프를 가지고 안으로 들어와 줘요. 몬디.”

어둠으로 물든 비밀의 방을 확인하기 위해 어머니는 몬디에게 부탁을 했다.

“예, 사모님.”

몬디가 비밀의 방을 나가 전깃줄을 늘인 후 여유분의 램프를 들고 안으로 들어왔다.

“불을 켜겠습니다.”

탁!

스위치를 켜자 방안이 환하게 밝아지며 안 쪽 전경이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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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3-3장. 누군가의 죽음-01 +4 15.07.25 6,587 168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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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8장. 죽음의 대지, 카모르!-03 +1 15.05.07 8,352 221 9쪽
30 8장. 죽음의 대지, 카모르!-02 +1 15.05.04 8,471 21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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