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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영 님의 서재입니다.

경계를 넘는 자들! 타키온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미르영
작품등록일 :
2014.09.15 20:12
최근연재일 :
2015.11.15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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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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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2,312

작성
15.07.09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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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
글자
10쪽

7장. 꼬리를 잡다.-01

경계를 넘는 자들! 타키온




DUMMY

7장. 꼬리를 잡다.


새벽 1시가 넘은 시간 GN기획의 사장실은 아직도 불이 꺼지지 않고 있었다.

연습생들로 인해 늦은 시간까지 열려 있다고는 하지만 오늘은 평소와는 달랐다. 공연에서 벌어진 대참사 때문에 비상이 걸린 탓이다.

실망스러운 팬들이 환불소동을 일으켰을 정도로 최악이었던 공연으로 인해 GN기획은 그야말로 초상집 분위기였다.

퍽! 퍼퍼퍽!!

“컥!”

“아악”

“이 씹어 먹을 새끼들! 죽어!”

퍼퍽!

“아아악!”

GN기획의 사장실 안에서는 지금 곡소리가 나고 있는 중이다. 사장인 노창대가 노발대발하며 공연을 망친 와이드 멤버들의 엉덩이를 각목으로 패고 있었던 까닭이다.

퍽!

한 참 두들겨 패던 노창대가 씩씩 거리며 각목을 내던지더니 소파에 가서 앉았다.

후다다닥!

와이드 멤버들은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재빨리 노창대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한두 번 맞아본 모양이 아니었다.

“이 새끼들아! 공연을 그따위로 해. 너희가 가수야!”

“크으, 죄송합니다. 사장님.”

“죄송? 죄송하면 다냐? 오늘 손해 본 것이 얼마인 줄 아냐? 자그마치 이억이야. 이억!!”

입장권 반환을 요구하는 팬들의 요구에 돈을 다시 돌려줘야 했던 노창대가 삿대질을 했다.

“손해 보신 것은 저희가 보상을…….”

쫙!!

격분한 노창대가 벌떡 일어서 창운의 뺨을 손바닥으로 때렸다.

“컥!”

이빨이 흔들릴 정도로 세게 맞은 창운은 입가로 피를 흘리며 모로 쓰러졌다. 얼굴이 생명인 아이돌 가수인데도 노창대는 상관하지 않았다.

“이 새끼야! 장난해? 네놈들이 무슨 돈으로?”

“그동안 저희가 번…….”

퍼퍼퍼퍽!

“컥!”

내일 당장 무대에 서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상관이 없는지 노창대는 자리에서 일어나 대꾸하는 창운을 무지막지하게 패기 시작했다. 창운뿐만이 아니었다. 나머지 멤버들에게도 폭행을 가했다. 노창대의 손길은 무자비했다.

“아아악!”

“이 새끼가 비명을 질러!”

퍼퍼퍼퍽!!

“끄으으윽…….”

노창대의 무자비한 폭행이 다시 30분이나 이어졌다.

와이드 멤버들은 노창대에게 덤빌 생각도 하지 못하고, 신음을 삼킨 채 그저 얻어맞기만 했다.

“헉! 헉! 싸가지가 눈곱만큼도 없는 새끼들! 내가 그동안 네놈들에게 쳐 들인 돈이 얼마인 줄이나 알아?”

어느 정도 분이 풀린 노창대는 소파에 주저앉았다.

“야!”

노창대가 문을 지키고 있던 자를 불렀다. 별명이 빨대로 암흑가에서도 알아주는 양아치였다.

“예, 형님.”

“이 새끼들 교육 다시 해. 이것들이 인기 좀 얻었다고 눈에 뵈는 게 없는 모양이다.”

“알겠습니다. 형님. 끌어내라.”

빨대는 90구도 인사를 한 후 밖에 있는 동생들을 불러 와이드 멤버들을 사장실에서 끌어냈다. 오늘 밤 지하실에서는 밤새 곡소리가 날 터였다.

“제기랄! 어떻게 된 거지? 저 새끼들 노래실력이야 이미 아는 것이고. 분명히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는데 말이야.”

스스로 최고의 가수라고 생각을 하고 있겠지만 와이드 멤버들은 일반인보다 조금 더 노래를 잘하는 것뿐이다.

노래실력이 가수를 할 정도는 되지는 않지만 비주얼이 남달라 아이돌 그룹을 만들었다. 그런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것은 특별한 조치를 했기 때문이다.

그 특별한 조치가 와이드가 성공한 이유였고, 노창대는 기획사에서 그런 비밀을 아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녀석들에게 실수를 뒤집어 씌웠지만, 이번 일은 명백하게 항의를 해야 한다. 환상을 통해 관객들을 사로잡는 것은 모두 그 자식들 책임이었으니까.”

리허설 때만 해도 괜찮았는데 갑자기 와이드의 모든 것이 드러나 버렸다. 그것은 특별한 부탁을 들어주었던 이들이 맡았던 일이 실패했다는 것을 뜻했다.

삐이!

디리리리리리!

노창대는 휴대폰의 단축번호를 눌렀다. 신호음과 함께 신호가 가는 소리가 선명하게 들려 왔다.

-무슨 일인가?

차갑지만 귀에 있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떻게 된 겁니까?”

-뭐가 말인가?

“오늘 공연으로 쪽박을 차게 생겼습니다.”

-오늘 공연을 망치기라도 했다는 말인가?

“텔레비젼도 안보십니까? 망신! 망신! 대망신을 당했습니다. 와이드는 어쩌면 다시 무대에 설 기회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무슨 소리인가? 자세히 말해 보게.

“주신 것들이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사람들에게 반감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지금 한 말이 사실인가?

“예, 사실입니다. 보내 주신 마법사들이 확인을 했으니 보고를 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

-어떻게 된 건가?

“원인을 알 수 없답니다. 고장이 난 것이 아니라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다른 자들이 나타난 것은 아닌가?

아티팩트가 사용불능이 됐다면 이능을 가진 자들이 개입되어 있을 확률이 크기에 수화기 너머에 있는 자가 물었다.

“출입통제를 철저히 했는데 그런 기미는 없었습니다. 그것은 마법사들도 확인한 사항입니다.”

-으음, 골치 아프군. 물건들은?

“모두 회수해서 회로 보냈습니다.”

-알았네. 당분간 나서는 것은 자제를 하고 와이드 멤버들은 손을 쓰도록 하게.

“이미 조치를 취했습니다.”

-잘했군. 별도의 연락이 있을 때까지는 이 회선을 이용하지는 말도록 하게.

“예.”

퍽!

통화가 끊어지자 노창대는 휴대폰을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아무런 후속조치 없이 연락을 끊은 상급자에 대한 불만 때문이었다.

“젠장!!”

금전적인 손해도 손해지만 회의 상층부로 진입하려던 계획이 무산이 되어버렸다.

그것만이 아니었다. 원인을 찾지 못하면 자신이 이대로 지워질 수도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노창대로서는 이번 상황이 위기로 다가왔다.

똑! 똑!

“들어와!”

“형님.”

“아이들은?”

노창대는 문을 열고 들어온 빨대를 향해 물었다.

“다시 정신 교육을 시키고 있으니 그 일에 대해서는 입을 열 생각은 하지 못할 겁니다.”

“빨대, 단속 철저히 해라.”

“예, 형님.”

“다른 일들도 다시 한 번 점검을 해라. 특히 사흘 후에 있을 파티는 각별하게 신경을 쓰고. 오늘 같이 일이 있어서는 절대 안 된다.”

“특별한 약까지 준비를 해 놨으니 파티에 대해서는 염려하지 마십시오.”

“그래, 너만 믿겠다. 그만 나가 봐라.”

“그럼, 쉬십시오.”

빨대가 허리를 90도로 숙인 후 사장실을 나서자 노창대는 신경질적으로 담배를 빼물었다.

“후우, 이번 파티마저 틀어지면 난 죽음이다.”

고위권력층이 참석하는 파티는 자신의 목숨을 지켜줄 동아줄이나 마찬가지였다.

“젠장!”

틀어지면 안 되기에 누군가에게 연락을 하려던 노창대는 인상을 구겼다. 바닥에 핸드폰이 산산이 부셔져 있었던 것이다.

“어차피 눈 밖에 난 이상 만약을 생각해야 한다. 그들이라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전화로는 연락이 되지 않으니 직접 찾아가야겠군.”

전화를 받지 않아 연락을 취할 수 없기에 노창대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사흘 후 파티를 위해서는 서둘러야 했다.


* * *

식구들이 잠을 자는 것을 확인하고 간단히 능력을 발휘해 재울 수도 있지만 식구들에게까지 이능을 사용하고 싶지는 않아서 결계를 쳤다. 식구들 중 누가 방을 열더라도 자는 것으로 보일 테니 염려는 없다.

잠들기를 기다리다 나온 탓에 늦었을 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혹시나 몰라 GN기획으로 갔다. 다행이 멀지 않은 곳이라 택시로 타고 갈 수 있었다.

‘아직도 불이 켜져 있군. 늦게 오지는 않은 모양이다.’

늦은 시간인데도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보면 오늘 공연 문제로 이해 분주한 모양이다. 안에서 무슨 말들이 오가고 있는지 알기 위해 기감을 열었다.

5층짜리 작은 건물이고, 사장실 창문이 방음처리는 하나도 안 된 것이라 엿듣는 것은 어렵지 않다. 멀리서 유리의 진동으로 안에서 이루어지는 대화의 내용을 알아내는 것이라 들킬 염려도 없다.

‘후후후, 매타작이 한창이구나.’

사장인 노창대라는 놈이 와이드 멤버들에게 실력 탓을 하는 것을 보니 역시나 그 아이들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 같다.

와이들 멤버들이 사장실에서 끌려 나가고 노창대가 전화를 건다. 대화를 도청해 보니 짐작대로 누군가의 지휘를 받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놈들이로군.’

마법사라는 말이 나오는 것을 보면 짐작대로다. 경외의 세계를 알고 있는 자들이다. 수준이 낮아 타격을 받지 않은 능력자들이 움직인 모양이다.

‘봉인을 풀지 않고 변곡점까지 기다리려고 했었는데 다행이군. 능력을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쉽게 나를 찾아낼 수 없을 테니 말이야. 그런데 ‘아무래도 윗선에서 노창대를 지우려고 하는 것 같구나.’

노창대가 위험에 처한 것 같다. 꼬리를 잡아야 하는데 그냥 놔둘 수 없으니 참으로 곤란한 상황이다.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이 든다. 한국의 능력자들은 어떻게든지 놈들과 연결되어 있다. 노창대가 이대로 사라져서는 놈들을 찾을 단서를 다시 찾아야 한다.

‘으음, 역시나 여우는 굴을 한 두 개 파지 않는다는 말이 맞는 것 같군.’

노창대가 또 다른 수단을 강구하는 것을 보니 여우는 여우인 것 같다.

‘줄기를 따라 계속 움직이다 보면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몰래 파 놓은 굴로 움직이는 것이 확실하기에 노창대가 나오기를 기다려야 했다. 놈의 동선을 파악하다보면 놈들을 찾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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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2-1장. 시간의 끝을 잡다.-01 +2 15.05.08 8,658 229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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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8장. 죽음의 대지, 카모르!-03 +1 15.05.07 8,353 221 9쪽
30 8장. 죽음의 대지, 카모르!-02 +1 15.05.04 8,472 21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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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6장. 끝없는 도주-01 +6 15.04.20 11,537 26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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