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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영 님의 서재입니다.

경계를 넘는 자들! 타키온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미르영
작품등록일 :
2014.09.15 20:12
최근연재일 :
2015.11.15 00:05
연재수 :
17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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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5.05.12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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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0쪽

2-1장. 시간의 끝을 잡다.-02

경계를 넘는 자들! 타키온




DUMMY

아주 많은 것을 얻었다. 그렇지만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이제부터는 새로운 준비를 해야 한다. 시간의 끝을 잡으려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지금 내가 가고 있는 곳에는 이 알 수 없는 세상을 유지하는 근원의 힘이 잠들어 있다. 내가 살고 있던 곳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거대한 근원의 힘들이 말이다.

나를 기다리고 있는 그 힘은 내 계획의 중간 목표이자 시간을 잡기 위한 끈이다.

시간의 힘을 지배하는 그 끈을 나는 반드시 잡아야 한다.

세상을 지배하는 자들로 인해 잃어버렸던 시간을 되돌리기 위해서는 그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으음.’

이제 목적지에 다 온 것 같다.

거대한 독수리가 더 날아가지 않고 한 자리에서 선회를 하고 있다. 목적지에 다 왔다는 뜻이다.

탁!

거대한 독수리가 움켜쥐고 있던 바구니를 놓았다.

휘이이익!

아주 빠른 속도로 아래로 떨어져 내리고 있지만 걱정하지는 않는다.

그리 높지 않은 위치였고, 아래는 커다란 호수가 있으니 그리 큰 충격은 없을 것이다.

풍덩!

떠오르는 일출 때문인지 붉고 푸른빛으로 일렁이는 호수 안으로 몸이 잠긴다.

위이이잉!

손목이 뜨거워져 온다.

천곤이 반응을 시작한 것 같다.

‘마침내 내가 원하던 곳에 도착을 한 것인가?’

우우우웅!

천곤을 따라 전신이 진동을 한다.

필요한 에너지를 흡수하자 아버지가 남긴 유산들이 활동을 시작한 것 같다.

‘성공이다. 에너지를 흡수하는 장치가 정상적으로 가동을 시작했다.’

이제 시간을 넘어 스위칭을 할 차례다.

세계를 주관하는 존재와 인과율을 속여하고, 시간의 끝을 잡기 위한 방법이다.

‘이제 고통으로 얼룩진 세월의 보상을 받을 것이다.’

스위칭이 성공하기만 한다면 두 세계의 인과율을 완벽하게 속일 수 있다.

절대불변의 시간이 한낱 인간에 의해 잡혔음을 신조차 알지 못하리라.

‘너만 믿는다. 타키온!’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에너지 발생장치의 핵심물질이 반응속도가 빨라졌다.

파동을 에너지로 전환시킬 수 있는 물질이다.

호수가 발산하는 파동을 빨아들이고 무한의 에너지로 전환시키는 것과 동시에 축적하고 있다.

발생되는 에너지는 경계를 넘게 해주고, 축적된 에너지는 이때 발생하는 무지막지한 압력 해소시켜줄 것이다.

‘임계상황이 다가오고 있다. 준비를 하자.’

너무 빠른 진동이라 정지된 것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 차원의 벽이 허물어지고 시간의 전이가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번쩍!

거대한 섬광이 시야를 가린 것과 동시에 찍어 누르는 것 같은 압력이 밀려 왔다.

‘컥!’

고통의 와중에도 거대한 기운을 집어삼킨 천곤이 시공을 꿰뚫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드디어 시작이구나. 부디 성공하길…….’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관통하는 기운으로 인해 정신이 희미해져 간다.

시간을 초월하는 것은 차원을 넘는 것과는 전혀 다른 것이기에 견딜 수가 없다.

아마도 당분간은 의식을 잃을 것 같다.


* * *


“뭐야?”

화이트 이글이 아이들을 마그람에 떨어트릴 때만 해도 환하게 웃고 있던 아그니가 놀라 소리쳤다.

바구니가 마그람 속으로 들어간 직후에 붉고 푸른 기운이 천공을 향해 솟아올랐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던 현상이다.

“하필이면 마나폭풍이 지금 일어나다니…….”

예정에도 없던 마나폭풍 현상에 의문이 솟구치는 아그니였지만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아이들을 구하는 것이 우선이었다.

휘익!

아그니는 전력을 다해 마그람 안으로 뛰어들었다.

텅!

마그람에 접근하려던 아그니는 신형이 뛰어 든 속도보다 더 빠르게 튕겨 나왔다.

“젠장 할!!”

호수 가에 나동그라진 아그니는 고개를 들어 마그람의 중심을 쳐다보았다.

마그람을 경계로 밀림과 이어지는 곳에 마나로 이루어진 두껍고 투명한 방벽이 쳐져 있었다.

보이지는 않지만 느낄 수 있기에 확실히 알 수 있었다.

“크으, 나를 가로막을 수 있는 것이 있다니?”

전력을 다하지는 않았지만 아이들을 구하려고 상당한 속도로 움직였다.

불의 기운이 감싸고 있어서 웬만한 것들은 자신의 움직임을 막을 수 없는 데 튕겨낸 것을 보면 보통의 방벽이 아니었다.

“도대체 저것이 무엇이기에?”

그랜드마스터인 자신이 패대기쳐지듯 튕겨 나온 것을 아그니는 믿을 수 없었다.

번쩍!

허공으로 솟아오른 빛들이 화려하게 폭발하며 동심원을 그린 채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사, 사라졌다.”

휘이익!

자신을 가로막았던 투명한 방벽이 사라진 것을 느낀 아그니는 빠르게 마그람 안으로 날아갔다.

화이트이글이 떨어트린 바구니가 수면 위에 둥둥 떠 있는 바구니를 건지기 위해서다.

수면 위에 몸을 정지시킨 아그니는 낚아채듯 바구니를 들어올렸다.

“휴우, 다행이 무사하군.”

바구니 속에서 정신을 잃은 채 잠들어 있는 아이를 보며 아그니는 한숨을 돌렸다.

혹여나 마나폭풍 현상으로 인해 아이에게 탈이 생겼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아무런 이상이 없었던 것이다.

“이 아이가 그곳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생존자인 모양인데, 이로서 모두 다 모이게 됐구나.”

화이트 이글이 떨어드렸을 때는 안에 분명히 두 명이 들어 있었다.

그러나 조금 전과는 달리 지금 바구니 속에 들어 아이는 한 명 뿐이었다.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화이트 이글을 보내기 전에 옮겨야 할 아이들이 두 명이라는 연락을 직접 받았던 아그니였다.

바구니 안에 한 명밖에는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아그니는 그것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잠시 아이의 모습을 살핀 아그니는 주변을 살폈다.

“마그람이 품고 있는 기운이 많이 줄어들었구나. 마나 이상 현상 때문인가?”

조금 전 벌어졌던 마나의 이상 현상으로 인해 아그니는 마그람이 품고 있는 기운에 상당한 변화가 생겼음을 알 수 있었다.

“아직도 마나의 변화가 너무 심한 상태라 아이가 다칠 수 있으니 일단 마그람을 벗어나야 한다.”

아그니는 서둘러 바구니를 둘러멨다.

휘이익!

수면 위를 발로 찍으며 날들이 마그람을 빠져나왔다.

밖으로 빠져 나온 아그니는 갑작스럽게 변화한 마그람을 바라보았다.

마나폭풍이 이는 것인지 호수 중심을 따라 빛이 일그러지고 있었다.

“워낙 이상 현상이 많이 생기기는 하지만 금방 잠잠해 질테니 마그람도 기운을 곧 회복하겠지.”

마그람이 품고 있는 마나가 현저히 줄어든 상태였다. 엄청난 마나 폭풍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러나 카모르에서는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현상이라 아그니는 그리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지금 그에게는 등 뒤에 매고 있는 아이가 더 중요했다.

“아이야, 너에게 새로운 신천지를 보여주마. 업화로 휩싸이게 될 새로운 세상 속에서 너는 광명을 밝혀 줄 한 줄기 빛이 될 것이다. 이제 가 보자.”

팟!

아그니는 약간 흥분이 된 어조로 말하더니 곧바로 자리를 떠났다.

빽빽한 밀림지대라 기이한 어둠이 잠식하고 있었지만 아그니는 마치 제 집 안방이나 된 것처럼 나는 듯이 빠르게 한 곳으로 달려갔다.

대륙의 곳곳에서 온 마왕의 아이들이 머물고 있는 곳이었다.


* * *


‘크윽! 또다시 경외의 경계를 뚫었다.’

카모르라고 불리는 대밀림 한 가운데 있는 호수에 근원의 힘이 잠재되어 있었다니 놀라운 일이다.

상당한 시간이 걸릴 줄 알았는데 운이 좋게도 용케 근원의 힘을 얻을 수 있었던 덕분이다.

“크으윽, 젠장!”

가만히 있어도 저절로 신음이 나온다.

오장육부가 다 뒤집혔으니 죽지 않은 것만도 다행이지만 정말이지 기분이 더럽다.

“그래도 이 정도면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군. 이렇게 다시 넘어 왔으니 말이다.”

예정보다 빠르게 왔기도 하지만 소멸당하지 않고 경계를 넘어 현상계로 돌아왔다.

많은 준비를 하기는 했지만 이 정도라면 정말 천운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후우! 시간을 얼마나 거슬러 왔는지는 모르지만 다음 단계를 준비해야겠지.”

두 번째 단계의 계획이 성공했음을 확신하면서도 가슴이 떨린다. 시간의 끝을 잡는 것이 틀어진다면 내가 생각했던 모든 것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다시 움직이게 된다면 놈들이 내 의도를 알아차릴 가능성이 높으니 반드시 성공을 해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외의 세계를 넘기 전에 틈 사이로 보관해 놓았던 육신을 찾아야 한다.

영혼인 상태로 현상계로 넘어갈 수는 없는 일이니 말이다.

전과는 달리 경계의 틈 사이에 숨겨져 있는 육신은 오직 하나 뿐이다.

“하하하하하!”

웃음이 터져 나왔다.

그토록 염원하던 일을 이렇게 현실로 이루어졌으니 웃음이 나오지 않을 수 없다.

내가 바라던 일이 현실이 됐음을 확인할 수 있는 증거가 눈앞이 있다.

증거는 숨겨 놓았던 내 육체다.

내 육신은 전과 다른 상태다. 한 참이나 어려진 모습이다. 결국 시간을 거슬러 오는 것이 성공한 것이다.

“스페셜 알파팀의 팀원들은 예상대로 본래의 자리로 돌아간 것 같구나.”

육체에 고정좌표를 심은 것은 나 혼자뿐이었으니 예상한 대로 진행이 됐다. 나 혼자 시간의 끝을 잡아야 하니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미래를 알고 있는 것은 나 하나만으로 족하니까.

“부디 내가 준 선물로 새로운 삶을 살아가기를…….”

영혼의 스위칭 정도가 얼마나 크게 일어나게 될지는 모르지만 그들에게도 큰 선물이 될 것이다.

이제는 그들이 그렇게 바라마지 않던 새로운 능력을 얻게 될 것이다.

원하던 원하지 않던 그들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세상은 하나가 아니다


작가의말

직원들이 많이 바뀌어서 글을 올리기가 힘이 드네요.

그래도 어제 좀 써두어서 올릴 수 있게 됐습니다.

많이 봐주셨으면 하는데 조회수가 늘지 않아 좀 걱정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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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3-3장. 누군가의 죽음-01 +4 15.07.25 6,588 168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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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6장. 단서를 쫓다.-03 +5 15.07.05 7,275 19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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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2-2장. 비밀의 사원-02 +3 15.05.17 8,586 228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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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장. 시간의 끝을 잡다.-02 +3 15.05.12 8,177 245 10쪽
33 2-1장. 시간의 끝을 잡다.-01 +2 15.05.08 8,658 229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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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8장. 죽음의 대지, 카모르!-03 +1 15.05.07 8,353 221 9쪽
30 8장. 죽음의 대지, 카모르!-02 +1 15.05.04 8,472 214 10쪽
29 8장. 죽음의 대지, 카모르!-01 +2 15.05.03 8,897 26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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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6장. 끝없는 도주-02 +5 15.04.24 10,981 267 10쪽
21 6장. 끝없는 도주-01 +6 15.04.20 11,538 26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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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5장. 마왕의 아이들!-03 +7 15.04.17 13,450 293 9쪽
18 5장. 마왕의 아이들!-02 +6 15.04.16 14,268 363 10쪽
17 5장. 마왕의 아이들!-01 +12 15.04.14 14,827 354 12쪽
16 4장. 세상의 경계-04 +8 15.04.14 14,881 352 9쪽
15 4장. 세상의 경계-03 +8 15.04.13 15,163 36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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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4장. 세상의 경계-01 +7 15.04.12 15,494 349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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