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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sthfu972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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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격투기 유망주가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스포츠, 현대판타지

공모전참가작

연재 주기
소고천
그림/삽화
소고천
작품등록일 :
2022.05.11 10:07
최근연재일 :
2022.07.19 23:58
연재수 :
61 회
조회수 :
49,098
추천수 :
1,557
글자수 :
372,227

작성
22.05.20 23:54
조회
945
추천
23
글자
10쪽

13. 적응하세요!

DUMMY

“주원, 그 여자 내가 볼 때는 가까이하지 않는 게 좋겠어.”

“참나, 왜?”


라스베이거스의 촬영장에 도착해 스태프에게 짐을 맡긴 주원과 유진은 안내받은 체육관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옆에서 빨갛게 올라온 목덜미를 주무르며 유진이 말했다.


“내가 여자 10번 넘게 사귀어봤다고 말한 적 있지? 내 촉이야 이건.”

“유진, 넌 내가 항상 느끼는 거지만···.”

“느끼는 거지만 뭐?”

“···말을 말자.”

“아니 아까 나한테 진심으로 초크 걸었다니까? 같이 가!!”


최주원이 체육관에 도착하자 푸른 글씨가 일제히 시야를 가려 인상을 잠깐 찌푸리다 손을 휘저어 껐다. 학교 체육관을 개조한 듯한 촬영장의 구조는 조금 특이했다.


커다란 무대에는 커튼이 쳐져 있었고, 아래에는 수십 명의 참가자가 저마다 무리 지어 떠들고 있었다.


‘다른 지역 참가자들.’


주원은 회귀 전 유명했던 참가자들이 그대로 있나 확인 삼아 고개를 두리번거리다 회색빛을 내는 뾰족한 눈매와 시선이 겹쳤다.


주원과 시선이 부딪히고 정도 흘렀을까 그녀가 입술을 달싹였다. 거리가 멀어 들리진 않았지만, 입 모양으로 뜻이 통한다. 아마도...


'%$^%$'


"주원 내가 말했지. 쟤 좀 이상하다니까."


"내가 아니라 너한테 하는 말 같은데?"


주원에서 유진으로 시선이 마주친 그녀는 눈에 쌍심지가 켜짐과 동시에 입 모양으로 욕을 해댔다. 주원은 피식 웃으며 잠시 유튜버 최주원의 기억을 더듬는다.


앨리스 그레이시.


미국의 자랑. 주짓수 여신. 암바 여제 등등 조금 유치한 수식어들도 있었지만, 이 당시 그녀를 대표하는 수식어는 하나였다.


'신이 내린 재능과 신이 버린 성격.'


2013년도 이곳 FFC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그녀는 다 가진듯한 여자였다. MMA 자체의 경험은 적었지만 빠르게 적응하는 흡수력.


이미 뛰어났지만 더욱 발전하는그녀의 주짓수. 마지막으로 예쁜 외모까지 빠지는 것 하나 없는 것 같았다.


하지만 딱하나, 그것은 아마도 인성교육의 부재가 아니었을까. 툭하면 나오는 냉소적인 말투와 비속어들.


처음에는 방송에서 여과없이 쏟아내는 그녀의 말투에 시청자들은 당황했지만, 곧 당당한 모습을 좋아하는 시청자들과 그녀의 팬들이 하나둘씩 생겨났고 FFC의 흥행 요소 중 하나가 되었다.


다만 주원의 기억에서 걸리는 것은 언제부턴가 그녀는 철이 들었는지 혹은 계기가 있었는지, 주원과 인터뷰를 할 시기에는 젠틀하고 언행도 조심하는 듯 했다


<질문 계속할게요. 앨리스, 당당하던 당신의 예전 모습을 그리워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음, 사실은 저도 그때의 당신이 더 유쾌하긴 했었고 말이에요>


<사람은 변하기 마련이죠.>


<FFC가 끝나고 무슨 일이라도 있었나요? 생각해보면 그때쯤 같은데>


<.......>


주원의 질문에 가슴 한구석이 아려오는 미소를 짓던 앨리스. 히말라야에 꽃이 핀 듯한 그 미소는 아직도 주원의 머릿속에 있었다.

최주원도 딱히 2013년도 막 나가던 그녀가 싫지는 않았기에. 아니 오히려 좀 끌리는 편이었다.


"야 주원! 뭔 생각을 그렇게 하냐?"

"응?"

"너 설마... 아니지?"

“?”

"오 신이시여. 주원, 저 여자는 마녀나 다름없어. 얼굴만 예쁘지 절대 연애 대상이 될 수 없다고."


"갑자기 뭔 소리야."


옆에서 강조라도 하듯 양팔을 휘적거리며 주절거리는 유진의 얼굴을 밀어내는 그때


-드르륵


커튼이 걷히며 무대 뒤에서 조명이 터졌고 4개의 그림자가 참가자들을 덮는다.


"Welcome to FFC !"


스피커를 통해 울리는 목소리. 동시에 네 갈래로 뻗은 그림자 중 하나에서 신형이 앞으로 나온다.


"반갑습니다. 참가자 여러분. FFC의 심사위원 크리스 입니다."


-짝짝짝짝


그녀의 소개에 참가자들이 박수를 보낸다. 손뼉 소리가 가라앉을 때쯤 손에 쥔 마이크가 움직이고 스피커가 다시 울린다. 체육관을 가득 채우는 그녀의 목소리.


"여러분들, UFC 보시죠?"

"""네!"""

"하긴 여기 있으신 분들이라면 다 챙겨보겠죠."


크리스는 잠시 뜸을 들이고는 목소리에 힘을 실어 이어갔다.


"그런데 대중은 모든 UFC 경기, 혹은 다른 MMA 단체의 경기를 챙겨볼까요?"


"..."


참가자들이 침묵하자 크리스가 재킷 호주머니에서 종이 한 장을 꺼내 들었다. 곧이어 종이를 그녀의 시선까지 높이 들고 읽는다.


"<아이디 TEIEIAS8231, 요즘 UFC 존나 재미없어. 누워서 바닥 청소하다가, 깔린 쪽이 판정패. 뻔하지> 라고 하는군요."


"이번엔 Hangchou 라는 사람이에요. <이번 주 UFC 본 사람? 난 안 봤는데 딱 봐도 라이언이 이겼겠지? 병신같은 그들만의 리그.>"


크리스는 MMA와 UFC를 욕하는 글을 한참을 더 읽다가 종이를 던져 버리고는 무거운 목소리로 말한다.


"지금의 MMA 그리고 UFC는 썪어가고 있어요. 왜 일까요?“

“···”

"거기 두번째 줄 손 드신 분? 말씀해보세요."


누군가 손을 들었는지 촬영 스태프들이 손에 마이크를 들고 참가자에게 다가갔고 크리스가 지목한 참가자에게 건넨다.


“음. 맨날 나오는 사람들만 나와서 인가요”


참가자의 대답에 고개를 끄덕이는 크리스. 그녀는 마이크를 들고 진행을 이어간다.


"비슷해요. 일단 흥행 저조의 첫 번째 이유는 정확히 말하면 '스타의 부재'라고도 할 수 있죠. 축구를 잠깐 예로 들어볼까요,

바르셀로나의 메시, 마드리드의 호날두. 그 밖에 수많은 슈퍼스타들이 있죠. 하지만 MMA에는 스타는 있어도 슈퍼스타는 없어요."


그녀의 말에 주원도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확실히 지금의 MMA는 메이져 층이 탄탄하지만 슈퍼스타는 없었다. 과거에 앨리스가 FFC의 흥행요소중 하나가 된 이유기도 하다.


"스타성! 오늘날의 스포츠 사업에서 가장 중요시 하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주위를 둘러보세요!"


그녀의 말에 참가자들이 각자 고개를 돌려 눈을 마주쳤다. 그런 참가자들을 보고는 크리스가 웃으며 말한다.


"잘생기고 예쁜 사람이 많죠? 혹은 매력적이거나 어리죠. 현대 스포츠에서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외모관리도 중요합니다."


"저희가 1차 예선에서 중점적으로 본 요소중 하나가 매력입니다. 실력은 둘째치고요."


말을 잇던 크리스가 참가자들 중 주원과 눈이 마주쳤다. 잠시 뜸을 들이던 그녀가 마이크를 가까이 댄다.


"자 그럼 이 선수들의 매력이란 요소는 두번째 이유와 연결됩니다. 아주 중요해요. 힌트는 계속 드렸는데, 두번째 흥행 부진의 이유이 뭘까요? 거기? 네, 주원 당신 맞아요. 말해봐요."


뜬금없이 주원에게 날아오는 질문. 하지만 주원은 당황의 기색없이 제작진이 건넨 마이크를 잡고 입을 열었다.


"스토리입니다."


"오.... 정답입니다."


주원이 단번에 맞출줄은 몰랐던 크리스는 눈썹을 살짝 올리고 눈웃음을 지으며 주원의 말을 보충한다.


"스토리의 부재. 지금 우리 MMA에 엔터테이먼트적 요소에서 가장 중요한게 없어요. 축구의 바르셀로나 대 마드리드 같은 매치업은 우리에게 긴장을 주죠."


크리스의 말은 정확했다. 역사적인 스토리든 개인적인 스토리든, 스토리는 대중의 팬덤을 부추기고 그 팬덤의 충돌은 흥행을 불러온다.


"그렇다면 그 스토리는 어떻게 생길까요? 크흠. 에단?"


크리스의 부름에 남은 세 신형중 하나가 참가자들 가까이 섰다.


"에단 터너 입니다. 그 스토리를 위해서-


잠시 뜸을 들였고


-크리스의 말대로 우리 FFC는 이제껏 차별화된 서바이벌 시스템으로 진행될것 입니다. 여러분은 앞으로 특별한 사유없이 이곳 촬영장에서 벗어나실 수 없습니다."


떨어지는 에단의 폭탄 선언에 참가자들이 웅성거린다. 몇몇은 마이크를 쥐고 무대를 향해 의문을 표했는데


"무슨 말이죠? 그럼 여기안에서 생활하는 건가요?"


"네, 정확합니다. 집에 가고 싶으시면 FFC를 포기하시면 됩니다."


"이유가 뭡니까?"


"그건 본인이 생각해보십시오. 촬영 계약서 안 읽어봤나요?"


여기까지는 주원의 기억과 같았다. 참가자들이 서로 같이 훈련하고 팀을 맺기도 하는 그런 부대낌은 흥행의 스토리가 되기 충분했었다.


"그럼 남녀가 같이 잔다는 건가요?"


"우린 야만인이 아닙니다. 당연히 숙소는 나뉠 겁니다."


무슨 그런 질문을 하냐는 듯 마이크를 쥔 여성 참가자에게 조금의 혐오를 담은 눈빛을 보내는 에단. 그는 살짝 목소리를 높인다.


"자! 질문은 여기까지입니다. 계속하겠습니다. 크리스가 말한 것처럼 여러분들은 미래의 흥행이자 가능성을 품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가능성도 필요로 하는 요소가 하나 더 있죠."


분위기를 휘어잡는 에단의 목소리에 모두가 집중했고, 에단은 다시 한번 참가자들의 속을 뒤집을 메인 요리를 던진다.


"미국 전역, 그리고 다른 나라에서 먼 길 찾아온 여러분. 마지막 예선입니다. 시험 명!"


에단이 손짓했고 뒤에 있던 나머지 그림자들도 앞으로 나온다. 이어서 4개의 마이크가 동시에 울린다.


""""적응입니다.""""


***


약간의 락스 냄새가 풍기고, 라스베이거스 하늘 위에서 내리쬐는 햇볕이 푸른 타일에 부딫여 반짝거렸다.


-차박차박


참가자들의 발등을 가볍게 때리는 물줄기. 참가자들은 FFC 로고가 박힌 남청색 전신 수영복을 입고 있었다.


남성 참가자들은 스쿠버다이버들이 입을법한 쫄쫄이에 짧은 반바지. 여성 참가자들은 Y존을 가리는 스커트가 달린 해녀복.


"오늘부터 매일, 여러분들은 같은 루틴으로 움직일 거예요“


참가자들과는 다르게 적색 전신 수영복을 입은 크리스가 말한다.


"자, 덥죠 여러분?"

"...."


주원과 그리고 참가자들은 대답할 수 없었다.


“자! 여기서부터까지, 입수합니다!”


뭐가 그리 즐거울까. 웃음기가 빠진 참가자들 등을 밀며 깔깔대는 에단이 말한다.


"하하, 다시 한번 말하지만, 가능성이 빛나기전에 적응이 있는 겁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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