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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sthfu972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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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격투기 유망주가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스포츠, 현대판타지

공모전참가작

연재 주기
소고천
그림/삽화
소고천
작품등록일 :
2022.05.11 10:07
최근연재일 :
2022.07.19 23:58
연재수 :
61 회
조회수 :
48,365
추천수 :
1,557
글자수 :
372,227

작성
22.07.13 23:37
조회
411
추천
19
글자
16쪽

57. 미하일, 한판 (02)

DUMMY

미하일과 경기가 있기 전, FFC 웨이트 트레이닝 센터에 붙어있는 그래플링 존.


토너먼트가 한창이라 앞서 탈락한 참가자들의 일정은 비교적 여유로웠고, 푸른색 매트 위는 평소를 생각하면 한산한 편이었다.


매트 위에 누워 검은색 주짓수 도복을 펄럭거리던 앨리스는 인기척을 느끼고 몸을 일으켰는데. 걸음 소리가 들린 방향으로 향한 그녀의 눈가가 파르르 떨렸다.


"너, 너... 혹시 싸이코야?"

"응?"

"무슨 에스키모냐고."


주원은 배꼽 부분부터 목까지 이어지는 지퍼, 잠수부들이나 입을 법한 차림새였다.


"땀복이야. FFC엔 없는 게 없더라."


회색 땀복을 입고 있는 주원은 벌써부터 이마에 맺히는 땀을 훔치고 있었는데. 앨리스는 어이가 없다는 듯 영혼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구나, 땀복이구나."

"응. 시작하자."

"그 차림새로 시작하긴 뭘 시작해!"


덤덤한 목소리로 매트에 앉은 주원을 향해 그녀가 소리를 꽥 질렀다.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주짓떼로, 떼라들을 봐왔지만, 땀복 차림으로 주짓수 스파링을 하는 미친놈은 그녀의 데이터에 없었다.


한치에 부끄러움도 없다는 듯 손목, 발목, 어깨를 차례로 돌려 푼 주원은 그저 방긋 웃고 있었는데


"땀복은 왜 입은 건데?"

"너도 내 성격 알잖아. 맨정신으로는 머릿속에 그린 방향으로만 흘러갈 게 뻔해."


철두철미한 준비성에 기반을 둔 주원의 행동 양식은 무의식적으로 변수를 꺼렸고 이는 본인이 제일 잘 알고 있었다.


1차 토너먼트, 유진과 맞붙었을 때부터 저스틴과의 준결승까지. 손발을 간지럽히는 위화감이 신경 쓰인 주원은 비슷한 상황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뭔가 잡힐 듯 말 듯 해서 말이야."

"음... 생각해보니까 네 성격이 좀 빡빡하긴 하지."

"그러니까 극한의 상황을 연출해보자고."


주원은 땀을 뻘뻘 흘리며 그라운드 상황에서 궁금했던 점을 쏟아냈다. 아래쪽에 깔린 상황, 위쪽에서 압박하는 구도 등등.


타격과 클린치. 스탠딩만 놓고 보자면 주원의 실력은 앨리스보다 나았다. 반대로 바닥에서만큼은 앨리스의 주짓수 개념은 배울 점이 정말 많았다.


질의응답 후에는 역시 스파링이었다.


"후욱... 후...“


비오듯 떨어지는 땀방울. 공간이 널찍한 종아리나 배 부분에는 이미 찰랑거릴 만큼 땀이 차올랐다.


등을 뉜 채로 그녀의 패스(PASS)에 다리를 들어 올려 견제하던 주원의 머릿속이 점점 하얗게 물들었다.


"사고... 역순..."

"뭐?"

"공격과 방어... 동시에... 역순으로..."


아래쪽에서 힘없이 들려오는 목소리. 주원의 가슴팍에 머리를 처박고 압박을 이어가던 앨리스가 고개를 들었다.


넋이 나간 듯, 주원의 눈가가 움찔거리며 미약하게 떨렸고 입가는 살짝 벌어져 비쩍 마른 혓바닥이 드러났다.


"너 괜찮아? 아, 진짜! 역시 이건 좀 아닌 것 같긴 했어."


힘없이 흔들거리는 주원의 눈빛을 본 앨리스가 화들짝 놀라며 몸을 일으켰다. 매트 한구석에 놓인 물병을 챙겨 주원의 입가에 쑤셔박은 그녀의 목소리에는 걱정이 가득했는데.


"생각났어. 생각났다고 앨리스."


힘겹게 목구멍 너머로 물을 넘기자마자 주원의 눈빛에 총기가 어렸다.


"그래그래, 네 말이 다 맞아."

"5분만 더해보자. 이제는 알 것 같거든."


정신을 차리자마자 다시 자세를 잡아가는 주원. 그의 기행에 두손 두발 다 들어 올린 앨리스도 해탈한 얼굴로 고개만 끄덕거렸다.


지치지도 않는지 다시금 등을 뉘인 주원과 공방을 이어가던 앨리스의 눈에 특이한 점이 밟혔다.


"가드 스타일이 좀 바뀌었네?"


공격을 잠시 멈춘 그녀가 중얼거리자 주원의 눈에서도 놀라움이 퍼졌다.


"아주 조금이었을 텐데. 눈치 채는구나?"

"흐흐, 나 갈 띠 메는 여자야."


사소한 칭찬에 환한 미소를 지어 보인 앨리스가 가슴을 팡팡 두드리며 코끝을 세웠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했던가, 그녀는 잠시 주원의 가드를 바라보다 입을 뗐다.


"공격적인 가드의 사용이라... 제자가 템포가 좀 빠른데?"

"음... 어떤 것 같아?"

"공격적인 가드는 질러버리는 맛으로 하는 거지!"


항상 주짓수 얘기에는 열을 올리는 앨리스답게 주원의 컨디션에 대한 걱정은 빠르게 잊었는지 열정적으로 변했다.


"그냥 스파링 말고, 포지션 스파링으로 해보자. 빠르게 실력을 올리는 데에는 이만한 게 없어."




***



철퍼덕!


케이지 바닥에 무릎을 찧은 미하일이 짜증스럽게 일어났다.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완력에 대한 대답으로 내놓은 주원의 대처법은···.]


미하일과 주원의 공방을 지켜보던 에단의 말에 크리스도 고개를 끄덕였다.


[정공법이라고 보기는 힘들죠.]


괜히 레슬링이 현대 MMA의 주류 종목으로 자리 잡은 게 아니었고, 많은 선수들이 레슬링 식 테이크다운을 선택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일류 레슬러의 것이 아니더라도 본래 태클은 반응하기 힘거든요]


스텝의 속도만으로 태클을 피한다? 에단의 말처럼 이는 정도(正道)라고 말하긴 힘들다.


주원과 미하일이 딛고 있는 곳이 옥타곤이 아닌 레슬링장이면 몰라도


[레슬링 경기, 혹은 그래플링 류 경기는 타격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니까요.]


단번의 핵심을 짚어내는 크리스의 해설에 에단도 고개를 끄덕거렸다. 생방송을 보고 있는 시청자나 관중의 입장에서는 놓치기 쉬운 부분이었다.


[하지만 무대는 케이지입니다. 태클만 있는 게 아니죠! 펀치나 킥을 생각하는 동시에 태클까지 신경 써야 할 겁니다.]

[저런 식으로 대처한다고 하면 주원은 미하일의 사소한 움직임 하나도 놓치면 안돼요.]


화끈한 난타전을 벌이거나 찐득한 그래플링은 없었지만, 현재 케이지 안의 상황은 긴장의 연속이었다.


[주원 전진!!! 원투만 가볍게 집어넣고 재빠르게 빠졌어요! 이러면 기분 좋죠?]


태클과 타격 모두 스텝으로 흘려내는 주원의 농염한 거리 조절과


[미하일도 따라붙어서 클린치(선수 경합)를 노리는데!]

[역시 안 잡히는군.]


힘에 기반한 미하일의 질척한 레슬링 식 움직임.


아레나 천장에 매달린 다각도 모니터에 미하일의 황당함 어린 얼굴이 커다랗게 드러났다.


[미하일도 웃기긴 할 겁니다. 이제껏 이렇게 반응하는 참가자는 만나본 적 없긴 할 거거든요.]


누구보다 그 얼굴을 가까이서 바라보던 에단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지금의 주원은 비유하자면 오른손으로는 문학을, 왼손으로는 수학 문제를 푸는 격. 스탠딩 상황에서 발놀림의 우위만으로 미하일의 타격과 그래플링을 전부 방어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소모 값이 크다는 건데...]

[맞습니다. 에단 씨가 말씀하신 것처럼 신경계의 피로가 클 거예요. 주원의 경기 방식 특성상 안력이나 근육의 후면 사슬의 부담이 크다는 거죠.]


크리스가 고개를 끄덕이며 해설을 이었다. 서쪽 세컨드 석에서 경기를 올려다보고 있던 레이첼도 알 수 없다는 듯 바싹바싹 말라가는 입술을 만지작거렸다.


'결승전은 5분 5라운드, 저런 방식을 경기 내내 보여줄 수 없어요. 하지만 주원 씨가 이를 모를 리 없고... 무슨 생각일까요.'


차악!


주원의 잽이 또다시 미하일의 안면 가드를 두들김과 함께 재빨리 회수됐다.


"미하일! 일단 체력을 아껴요. 압박 속도 늦추고!"


얄밉기 그지없는 주원의 모습에 레이첼이 미하일을 향해 외쳤다. 짜증이 날 만큼 철저한 인(IN) 앤 아웃(OUT). 순간 눈이 돌아갈 뻔한 미하일도 고개를 털며 정신을 부여잡았다.


안도의 한숨을 내쉰 레이첼이 다시 의자에 엉덩이를 붙였다.


"3, 4, 5 라운드는 포기했군요. 분명해요."


대충 알 것 같긴 했다. 지금 주원은 미하일의 태클에는 미친 속도로 뒷걸음질. 그렇다고 미하일이 난타전을 유도하며 경합을 노리자니


쐐액!


선을 넘는 순간 주원의 왼손 카운터가 날아오는 상황이다.


하지만 주원의 대처법은 난이도가 높다. 그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미하일의 타격에 대한 반응과 태클, 두 가지 옵션을 모두 고려하며 주먹을 뻗어야 했으니까.


집중력의 소모 값이 높은 방법이다. 레이첼이 내린 결론은 주원이 3, 4, 5 라운드의 정신력을 미리 끌어왔다는 것이다.


"1, 2 라운드 내에 결판을 짓겠다. 그거죠?"


이후 경기 양상은 비슷하게 흘러갔다.


미하일의 턱이 몇 차례 흔들리긴 했으나 그가 본능적으로 껴안을 심산으로 자세를 낮추며 방어하자 주원도 미련 없이 물러섰다.


[언제든 반응으로 빠져야 하기에 주원이 막상 결정타를 넣지는 못하네요.]

[크리스, 저기 주원이 이마 보여? 파이터가 턱이나 목에 핏줄이 서는 게 아니라 이마에 혈관이 돋다니.]

[그만큼 정신적인 부분에서 부담을 느낀다는 거죠.]


땡!!!


[이렇게 1라운드는 주원의 라운드로 마무리됐습니다. 크리스, 어떻게 생각해?]

[주원의 체력 요건을 따져보면 2라운드도 비슷하게 흘러갈 확률이 높아요. 눈여겨볼 만한 점은 역시 주원이 페이스를 잃지 않느냐인데.]


삑!


그때 둘의 헤드셋을 통해 기계음이 들려왔다. 동시에 해설 데스크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미하일 쪽 세컨드가 비쳤는데.


[아. 아아, 뭐야. 장내 스피커가 꺼진 것 같은데?]

[에단, 브리핑 시간에 잠이라도 잔 거예요? 지금은 방송으로만 나갈 거예요. 세컨드 코멘트를 상대가 들으면 곤란하니까요. 미하일이랑 레이첼 쪽부터 들어볼까요?]


얼굴 몇 군데가 새빨갛게 부어오른 미하일이 카메라에 대문짝만하게 비쳤다. 이어지는 레이첼의 목소리는 담담했다.


-몇 번 맞았는데 데미지는 어때요?

-그냥 참을 만하다. 녀석도 전력으로 주먹을 던질 수는 없다. 태클을 의식하는 것 같다.

-그래도 말리면 안돼요. 주원의 집중력이 아무리 뛰어나다고 한들 끝까지 저렇게 완벽하게 대처할 수는 없어요.

-그럼.

-맞아요. 버티면서 낚는거에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죠?


둘의 계획을 잠자코 듣던 에단이 입을 열었다.


[주원이 4 드론을 들고나왔다는 거야. 한 라운드만 더 막으면 흐름이 넘어온다는 거지.]

[4 드론? 그게 무슨 말이죠? 아무튼 레이첼도 주원이 초반에 승부를 보겠다는 것도 알아차렸어요]


땡!!!


레이첼의 말과 함께 2라운드의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자 에단은 아쉽다는 듯 혀를 짧게 찼다.


아레나 곳곳에 배치된 스피커에 다시금 불이 들어왔다


[시간상 자세히 듣지는 못했지만, 미하일과 레이첼도 이런 상황을 예상하지 못한 건 아닐 겁니다. 요즘 주원은 경기를 풀어가는 방법에 있어 다양성을 두니까요.]


항상 침착함의 의거해 정도(正道)에 가깝게 미션을 풀어내던 주원의 스타일이 최근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준결승 당시, 저스틴의 턱을 돌려버리던 주원의 오버핸드 레프트 또한 침착이나 계획보다는 즉흥에 기반을 두었고.


[그것도 레이첼이 놓쳤을 리 없어요. 주원 못지않게 비상한 친구니까요]


4 드론이라 평한 에단이 잠시 입을 닫고 경기에 집중하자, 크리스가 연이어 해설했다. 주원의 예리한 스트레이트 게임과 빠른 발에 2라운드 역시 비슷하게 흘러가나 했는데.


[그런데 주원... 타격이 갈 수록 날카로워 지고 있어요. 저건 무시할 수 없겠는데요?]


이제는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플로리다에서 마르코와 함께 훈련했다는 소식 이후로 주원의 타격 실력은 빠르게 성장했다.


분명 처음 봤을 때는 타격적인 센스는 많이 부족하다 느꼈는데, 주원은 감각보다는 수 싸움의 비중을 늘린다는 본인만의 방식으로 벽을 뚫어낸 것 같았다.


빡!!!


조금 더 경기 속도를 끌어올리는 주원. 번뜩이는 앞 손 훅, 잽에 이은 스트레이트 등 주원의 타격은 폭발적이었다.


시간이 갈수록 거리감에 밀도를 쌓은 주원의 펀치가 점점 단단해졌고, 미하일은 미간을 좁혔다.


'흐름을 바꿀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억제력을 부여한다.'


파박!


속으로 중얼거린 미하일이 바닥을 박차고 점프했다. 스텝을 밟거나 타이밍을 재는 태클이 아닌, 말 그대로 뜀박질이었다.


[미하일! 칼 뽑았어요! 발목 태클!!]


베이스에 손을 뻗으며 몸을 날리는 야구선수처럼, 점프 슬라이딩에 가깝게 몸을 던진 미하일. 그 모습에 크리스가 속사포처럼 해설을 이어갔다.


[무릎, 그러니까 오금을 잡을 거리를 안 주니까 그냥 발목 쪽으로 뛴 거예요. 그라운드 상황으로 가서 주원의 흐름을 끊겠다는 거죠. ]

[효과적일 수도 있겠군. 일단은 잡긴 했습니다. 추가 동작이 이어지나요?]

[이어지네요! 하늘로 주원의 다리를 번쩍 들어 올리는 미하일! 그런데...]

[주원의 유연성이 상상 이상이야. 다리를 찢어 올리는 데 표정은 평온해 보이는군요. 이거... FFC 에서도 유연성 관련 미션은 취소해야겠는데?]


미하일이 우악스럽게 주원의 오른 다리를 이리저리 흔들어보지만, 에단의 말처럼 그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다리를 하늘 높이 들어 올리니 주원의 유연성만 자랑하는 꼴이었고, 이리저리 흔들어 놓자니


통통!


[아무래도 유도 베이스다 보니 밸런스가 좋아요. 발목도 유연해서 그냥 미하일이 이끄는 대로 따라가면 그만이고요.]


닭싸움을 하는 모양새처럼 한 쪽 다리로도 거뜬해 보이는 주원의 모습.


빠득!!!


표정을 구긴 미하일의 볼이 이빨을 씹는 듯 실룩거리자 에단도 웃음을 터트렸다.


[하하하! 미하일도 짜증이 나거든요?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무슨 문어도 아니고, 해설하는 저희도 저런 유연성을 숨기고 있을 줄은 몰랐거든요.]


주원의 유연성은 코리체육관의 코리 관장도 놀라움을 표할 정도였으니 말 다한 셈. 답답하다는 듯 미간을 좁힌 미하일이 방법을 바꿨다.


쾅!!!


[던, 던졌어요!?]

[이젠 동물의 왕국이 됐구먼. 고릴라가 문어 다리를 우악스럽게 던져버렸습니다!]


그제야 주원의 표정에도 황당함이 깃들었다. 미하일이 우악스럽게 다리를 양손으로 쥐고는 투포환 하듯 주원을 던져버린 것이다.


‘확실히 힘 하나는...’


생각을 이어갈 여유는 없었다. 일순간 자세가 무너져 급하게 몸을 일으킨 주원을 향해 달려오는 미하일의 의도는 너무나 뻔했다.


[고릴라답게 몸통 박치기?!]

[에단 제발! 정상적으로 가자고요!]

[크흠, 아무튼 에라 모르겠다 태클이죠?! 잡긴 했는데 들어가나요?]


주원의 하체를 끌어안은 미하일은 전진을 멈추지 않았다. 이미 붙잡힌 상황이라 스텝으로 벗어날 수도 없다.


주원도 상황을 인정하고 엎드리듯 다리를 뒤로 빼는 스프롤 자세를 취해야만 했는데.


[어어어? 저건...]


에단의 눈이 찢어질 듯 뜨였다. 정확히 세 번, 주원과 스파링 경험이 있던 에단은 강렬한 기시감을 느꼈다.


[저 자세는...... 분명]


-주원 너 그거 설마?

-이 정도면 쓸 만하겠는데요?


스파링 내내 끊임없이 시도하다 마침내 성공시켰던 녀석의 기술 하나가 떠올랐다. 동시에 케이지 속 주원의 표정이 그 당시에 보여주었던 환희 가득한 미소와 겹쳐 보이는 것만 같은 착각이 들었는데.


현재 주원은 미하일의 태클에 오히려 밀고 들어오는 방향으로 몸을 바싹 붙이고 있었다.


[설마 저 상황에서 되치기를 하겠다는 건가요?! 너무 늦었을 텐데... 하지만 자세는 분명히..!]


둘의 경합을 눈에 담던 크리스의 목소리가 커졌다. 한치 앞을 예상하기 힘든 상황에 그녀가 벌떡 일어났고.


에단도 바싹바싹 말라가는 입술을 물어뜯었다. 해설 같은 건 이제 머리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미하일에게 바싹 붙어 있던 주원의 몸이 180도 회전했다.


쾅!!!!!


[이런 미친, 진짜 되치기였네요! 허벅다리 후리기(Uchi-Mata)! 태클 카운터, 성공입니다!!!]


바닥으로 추락한 이는 미하일이었다.


작가의말

7000천자는 정말 힘들군요...! 항상 감사드립니다. 연재 주기가 변경 되었는데, 공지참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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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46. 도장깨기 +4 22.06.28 584 22 13쪽
46 45. 베니스 해변에서 생긴 일 (02) +5 22.06.27 591 21 15쪽
45 44. 베니스 해변에서 생긴 일 (01) 22.06.26 599 2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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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41. 주짓수와 서핑 (03) +3 22.06.23 606 24 13쪽
41 40. 주짓수와 서핑 (02) +2 22.06.22 639 20 12쪽
40 39. 주짓수와 서핑 (01) +1 22.06.21 643 23 14쪽
39 38. 창의성 (02) 22.06.19 657 1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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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35. 플로리다에서 생긴 일 (05) +3 22.06.15 668 2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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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32. 플로리다에서 생긴 일 (02) +3 22.06.12 690 24 16쪽
32 31. 플로리다에서 생긴 일 +3 22.06.10 704 25 14쪽
31 30. 파티 (2) +1 22.06.09 708 27 12쪽
30 29. 파티 22.06.08 716 26 14쪽
29 28. 적을 속이려면 아군부터 속여라 (02) +1 22.06.07 739 29 12쪽
28 27. 적을 속이려면 아군부터 속여라 (01) 22.06.06 746 28 13쪽
27 26. 창문을 넘은 달빛 +1 22.06.05 750 28 14쪽
26 25. 여섯 장님과 코끼리 (04) 22.06.04 758 25 15쪽
25 24. 여섯 장님과 코끼리 (03) +1 22.06.03 769 3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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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15. 적응하세요! (03) +1 22.05.22 871 26 13쪽
15 14. 적응하세요! (02) 22.05.21 912 26 13쪽
14 13. 적응하세요! +1 22.05.20 935 23 10쪽
13 12. 앨리스 그레이시 22.05.19 959 23 12쪽
12 11. 금메달리스트 +2 22.05.18 984 28 13쪽
11 10. 다이어트와 심리전 +2 22.05.17 988 29 14쪽
10 9. 준비! 미국으로! (02) +4 22.05.16 1,078 25 14쪽
9 8. 준비! 미국으로! (01) +5 22.05.15 1,122 29 14쪽
8 7. 실력 좋은 복서와 한판 (03) +3 22.05.14 1,159 26 13쪽
7 6. 실력 좋은 복서와 한판 (02) +1 22.05.13 1,189 26 14쪽
6 5. 실력 좋은 복서와 한판 (01) +1 22.05.12 1,259 30 13쪽
5 4. MMA 백과사전(04) +2 22.05.12 1,308 34 14쪽
4 3. MMA 백과사전(03) +4 22.05.11 1,393 49 13쪽
3 2. MMA 백과사전(02) +2 22.05.11 1,481 45 13쪽
2 1. MMA 백과사전(01) +1 22.05.11 1,749 56 14쪽
1 프롤로그 - 새로운 시작 +2 22.05.11 2,238 7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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