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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sthfu972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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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격투기 유망주가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스포츠, 현대판타지

공모전참가작

연재 주기
소고천
그림/삽화
소고천
작품등록일 :
2022.05.11 10:07
최근연재일 :
2022.07.19 23:58
연재수 :
61 회
조회수 :
48,366
추천수 :
1,557
글자수 :
372,227

작성
22.07.08 23:56
조회
483
추천
16
글자
13쪽

54. 완벽주의 (04)

DUMMY

어떠한 일 처리에 있어 사람은

반드시 고유의 색채를 띤다


누군가는 즉흥적인 아이디어에

어떤 이는 철두철미한 계획 아래에.


혹은 변화를 추구하며 앞으로 나아가거나

가진 것을 최대한으로 활용해 뒤로 물러서지 않거나.


확실한 사실은 모든 길에는 장단점이 있다는 것이다.


모든 종목을 활용하는 철두철미하고 완벽한 경기 운영. 이는 주원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방향이다.


'누구와 경기를 치르더라도, 어떤 전술로 대응하든.'


회귀 전에 분석해왔던 경기는 분류하자면 수백 가지. 어떤 상황을 직면하더라도 일단은 머릿속에 방법이 떠올랐다.


그리고 주원이 다룰 수 있는 카드가 많아질수록 머릿속 한켠에 존재하는 타인의 경험은 배가 된다.


하지만 앨리스의 말에도 일리가 있다.


-가끔은 그냥 질러버려. 생각하지 말고,


달리 말하면 실행력에 가깝다.


MMA라는 체스판은 헤아려야 할 수가 너무나 많았다. 따라서 완벽에 가까운 계획에도 언제나 변수는 있기 마련이다.


앨리스의 말처럼 가끔은 즉흥에 몸을 맡겨야 할 때도 있다. 이는 주원도 어느 정도 동의하는 바였다.


'처음 23초는 무호흡으로.'


쌔애액!


결심과 동시에 저스틴의 원투가 날아왔다. 빠르게 거리를 벌리긴 했으나, 스탠스를 바꾸며 전진하는 모습이 시야에 잡혔다.


4초 정도 흘렀을까. 아직까지 머리는 잘 돌아갔다.


상대의 앞발이 대각선으로 교차하는 상황.


'로우킥 각.'


생각과 함께 앞발을 가볍게 구름으로서 허리는 회전력을 머금었고.


짝!!!


회전력은 왼 다리에 전달, 로우킥이 저스틴의 허벅지를 때렸다. 이는 전진을 끊어 놓는 효과를 낳는다.


그 틈을 타 빠르게 벽을 등진 채 돌아 나가자, 애써 침착함을 유지하는 녀석의 얼굴이 보였다.


'7초 남았다.'


뇌 한구석이 찌그러지는 기분이 들었다. 짧지 않은 공방을 무호흡으로 치렀으니, 당연할지도.


4초.


로우킥의 데미지는 있었다. 넓은 보폭의 녀석이 쉬프팅을 멈추고 전진을 망설일 정도.


2초.


케이지 위에서 비추는 조명이 시야에 어지러울 정도로 번져갔다. 본래라면 생각을 이어 나가, 다음 계획을 준비했어야 하는데.


뇌가 굳어가는 기분이다.


"푸하!"


영겁 같던 23초가 지나자 입을 열고 숨을 크게 들이켰다. 찌그러지고 쭈글쭈글하던 온몸의 세포가 재배열되는 기분과 함께


아드레날린이 척추를 통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전달됐다. 귓가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으며, 몸이 저절로 움직였다.


손에 낀 글러브가 팽팽해졌다. 직각으로 튼 뒷발을 강하게 굴렀다.


반탄력과 함께 마르세, 시야에 잡힌 녀석의 얼굴이 순식간에 두 배는 커졌다.


쌔액!


평소라면 거리를 잰답시고 잽을 던졌겠지만, 왠지 지금은 감으로 때려잡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야구공을 던지듯 크게 휘두른 뒷손에 걸리는 감각.


정확히 턱에 꽂혀 들어갔다.


빡!!!


녀석도 카운터를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고개를 숙이며 들어갔기에 주먹이 이마와 정수리 사이 어딘가에 불시착했고.


동시에 물 흐르듯 자세를 낮춰 녀석의 하체를 끌어안았다. 지금 이 순간 타이밍 태클은 반드시 먹힌다. 본능이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쿵!!!


-와!!!


케이지 바닥에서 들려온 굉음과 함께 함성이 터졌다.


"셋업없이 그냥 스트레이트를 던졌습니다. 완전히 속도에만 의존해서요. 진짜 주원이 맞나 싶군요."

"거기에 연계로 태클까지. 역시... 본능에 가깝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주원의 기행에 멍하니 경기를 지켜보던 다니엘이 급하게 헤드셋을 고쳐 썼다. 빠르게 뱉어낸 해설에 조금 부족하다고 느낀 에단이 말을 덧붙였다.


"한 번도 보여준 적 없는 모습이니까요. 지금의 주원은 의식의 간격이 매우 짧아진 상태입니다."

"의식의 간격? "


조용하던 라클란이 짚이는 점이 있었던 지 고개를 갸웃거리자, 이번에는 마르코가 입을 뗐다.


"물에 빠진 아이가 본능적으로 헤엄치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죠."

"말씀드린 순간, 주원이 움직입니다!“


엉덩방아를 찧은 저스틴이 그라운드 상황도 예견했다는 듯 침착한 얼굴로 다리를 들어 올려 주원의 후속을 경계했지만.


"오버언더 패스, 코리한테 말은 듣긴 했지만..."

"자세가 제대로입니다."

"맞아."


주원은 엎드려 뻗친 자세로 저스틴의 골반을 감싸 안았다. 그라운드 상황에서만큼은 지켜보던 라클란의 목소리가 커졌다.


"한쪽 어깨를 비스듬하게 처박아서 압박하는 거다. 지금 저렇게!"


저스틴의 하반신은 악어에 물린 것처럼 단단히 고정되어 끌려다니는 모습이었는데,


"그리고 그 어깨에 온몸의 무게가 실려있는 거고. 저건 자세가 한번 나오면."

"끝이군요."


퍽! 퍽, 퍽!!


아래쪽에 깔린 저스틴이 주먹을 휘둘러 떨쳐내려 했지만, 코어가 점령된 상태에서 제대로 된 펀치가 나올 리 없었다.


"주원, 움직입니다! 다리 빼냈어요!!!"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듯 마르코가 벌떡 일어났다. 물구나무의 준비 자세처럼 엎드린 채 한쪽 다리를 세운 주원.


착!


높게 들린 다리는 가드를 피해 저스틴의 옆구리에 안착했다.


"가드 패스했습니다! 주원이 사이드(십자형태로 두 선수가 교차) 포지션 차지한 상황!"

"저 상태라면 8대 2다. 물론 주원이 8이고."

"계속 움직입니다. 서브미션까지 가겠다는 건데요?!"


평소라면 체력 안배를 위해 잠시 숨을 골랐을 주원이지만, 지금만큼은 행동의 실행이 우선이었다.


팔을 잡아끌며 암바를 노리는 주원의 모습에 저스틴은 몸을 돌려 콩 벌레처럼 엎드려 방어했는데.


"거북이 자세, 터틀로 방어하겠다는 건데 정확한 방어 자세가 나오지 않습니다."

"등! 등이 노출되거든요! 주원 잡았습니다!"


멍하니 지켜보던 에단과 마르코가 해설을 재개했다. 맨 가장자리에 앉아있던 리안은 이마를 짚으며 헤드셋을 벗었다.


"끝났군."

"백 초크, 들어갔습니다. 탭을 치지 않는 모습이지만 저건 못 막아요."


경동맥을 잘라버릴 듯 목을 조이는 주원의 초크에 버둥거리는 저스틴. 다니엘이 자신이 다 고통스럽다는 듯 인상을 찡그리며 입을 뗐다.


"머리에 혈류가 전달되지 않는 상황일 텐데... 똑같은 원리입니다. 머리에 피가 부족한 상태에서 저렇게 운동량을 늘리면!"

"기절한다."


라클란이 쓸데없는 움직임에 조소를 내비쳤고 케이지 안에서 심판을 보던 크리스가 움직였다.


-주원! 그만, 거기까지 하세요!!!




***



경기를 마치자 여느 때처럼 제작진의 인터뷰 호출이 있었다.


FFC 로고가 한눈에 보이는 세트장, 그 앞 가죽 소파에 몸을 기댄 주원이 카메라 렌즈에 담겼다.


"주원, 저는 슬슬 다른 참가자들이 걱정됩니다."


주원과 마주 앉은 크레이그가 둥근 안경테를 더듬으며 중얼거렸다. 앞서 한 말과는 달리 그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가득했다.


"다른 참가자들 경기들은 지루해 보일 지경이니까요. 이거야 원, 덕분에 편집점 하나는 잡기 쉽지만요."

"뭐, 제가 고민할 걱정은 아니네요."

"하하, 그럼 질문입니다."


능청스럽게 받아넘기는 말에 크레이그가 피식 웃음을 터트리곤 대본을 몇 차례 넘겼다.


"20초가량 숨을 참은 채 경기하셨는데 도대체 무슨 생각이셨습니까?"


처음 에단과 마르코의 해설을 들었을 때 크레이그는 식은땀까지 흘렸다. 이겨서 다행이지만 어쩌면 페이스를 잃을 수도 있는 무모함이 될 수도 있었던 탓이다.


"완벽주의자도 가끔 일탈이 필요하니까요."


또다시 추상적으로 대답하는 주원이었지만 말에 핵심은 있었다.


"이번만큼은 자세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하이라이트 격인 장면이 될 것 같아서요."


하지만 천생 PD인 크레이그가 방송 거리를 놓칠 수 없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주원 또한 생각한 바를 말이나 글로 옮기는 과정 또한 성장에 중요하다고 믿었고.


"알겠습니다. 그럼 일단은..."


설명의 시작은 호흡을 참으며 자신을 강제로 과호흡 상태로 밀어버리자 분명하게 느껴지는 점이 있었다는 것이었다.


"말 그대로 미친 방법이긴 하군요.“

"못 할 짓까지는 아니었습니다.


주원의 정리는 간단했다.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여 상황을 설계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순간의 몰입감에 자신을 던지면 집중력이 정점에 이른다.


"방송인의 입장에서도... 대단하군요. 괜히 참가자들 사이에 MMA 귀신이라는 별칭이 있는 게 아니었어요."


다른 참가자들이 명성이나 승리에만 갈증을 느낀다고 하면, 크레이그가 느낀 주원은 순수하게 성장욕이 강한 청년이었다.


성장을 위해서라면 그의 성격이나 다름없는 완벽주의를 접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점은,


'인간 대 인간으로도 배울 점이 많아.‘


인터뷰하는 내내 한참은 어린 청년에게서 연륜을 느꼈다고 하면 믿겠는가. 크레이그가 잠시 입을 닫자 인터뷰실에 침묵이 흘렀다.


한편 말을 끝마침과 동시에 주원의 시야에 푸른 빛이 맴돌았다. 경기 전 손을 휘적거려 꺼버렸던 글씨들이 다시금 빛나기 시작한 것이다.


[MMA 백과사전]


[복싱 성취도 : 59 → 61%(New Record)]

[유도 성취도 : 71%]

[태권도 성취도 : 40%]

[레슬링 성취도 : 44 → 46%(New Record)]

[주짓수 성취도 : 49%]


'복싱 성취도가... 올랐어.'


펜싱스텝을 체화시켰던 때를 기점으로 세워진 60이란 벽이 깨졌다. 오랫동안 변화가 없었지만 59%라는 성취도도 낮은 편은 아니었기에 보류해뒀던 상황이었다.


추측할 수 있는 원인은 한 가지였다.


'제대로 걸린 펀치는 오버핸드 레프트...‘


야구선수처럼 온몸을 던져 뒷손을 뻗었던 자신의 모습이 머릿속으로 재생됐다. 그 순간 느꼈던 건 해방감에 가까웠는데.


생각 없이 던졌던 펀치였지만, 그렇기에 타격의 집중도는 최고조였다.


"주원, 왜 그래요?"

"음? 아, 죄송합니다."

"아니, 아니, 저도 멍때리고 있긴 했는데... 표정이 그 뭐랄까. 엄청 좋아 보여서요."


크레이그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하자 주원은 그대로 손을 올려 얼굴을 더듬었다. 손끝에 느껴지는 입가는 귀에 걸렸고, 눈매는 휘어져 있다.


"그냥, 재밌네요. MMA."

"푸흡, 역시 엉뚱하군요. 하기야 숨 참고 경기, 그런 계획을 짠 사람이 정상일 리는 없겠지만요."

"칭찬 감사합니다."


크레이그가 못 말린다는 듯 휘청거리며 농을 던졌다. 그렇게 마주 보고 웃음을 터트리던 둘의 뒤로 동료 PD가 난처함이 가득 담긴 안색으로 고개를 숙였다.


"크레이그. 큰일 났어요!"



***



-[UFC 수뇌부, FFC와의 협업 인정. 독자적 토너먼트 진행 중]


한 인터넷 신문을 타고 알려진 사실을 시작으로,


-[UFC 계약권을 둔 토너먼트, FFC에서 진행하다]


-[어느덧 결승? 주원 초이 vs 미하일 지르코프]


-[한국 대 러시아, 유망주간의 자존심 싸움]


그 날 각종 인터넷 신문사 스포츠 탭 대문에는 FFC와 UFC의 협업 소식이 걸렸다.


저마다 제목만 다를 뿐 독자적 토너먼트가 열리고 있다는 사실이 헤드라인을 차지하자 당연히 레딧에서는 난리가 났다.


Zebera39 : 당연히 라이브로 진행하는 거지?

┕TangledZI : 토너먼트는 오피셜인데 방송 유무는 아직 회의 중이래.


JerryLucas : 와, 그럼 주원 VS 미하일은 오피셜이라는 거 잖아.

┕ Linda 3616 : 맞아, 그것도 이틀 후에.

┕ JerryLucas : 주원한테 한 표. 제발 라이브로 했으면 좋겠다. 나 네바다 주 산다고!


AnnaMiyaWanTed : 한 경기 계약 가지고 너무 오버하는 거 아니야?

┕ Dieorlie235 : 애초에 UFC에서 경기하는 게 꿈인 파이터도 많아. 돈도 명예도 따라오니까.

┕ AnnaMiyaWanTed : 수익성은 최고긴 하네. 애초에 FFC가 인기가 많으니까.


LutaLivv 100 : 근데 결승전에 미국인이 없다니. 러시아 놈들이 웃는 건 보기 싫으니까, 초이한테 한 표 줄게.

┕ Marlin : 나도 주원쪽으로 마음이 가더라. 그냥 호감상이라고 해야할까?


Abrakata : 그런데 궁금한 게 있는데 한국에서는 무슨 반응 없어? 생각해보니까 주원은 한국인이잖아. 가끔 영어를 너무 잘해서 까먹긴 하지만.


"어?! 그러게? 주원 너 한국에서는 별 말 없어?"


FFC 2층, 구내 식당.


포크질을 하던 앨리스가 왼손으로 핸드폰 스크롤를 내리더니 고개를 들고 입을 뗐다. 그러자 주원은 말없이 핸드폰 꺼내 그녀에게 건넸는데.


"응? 존, 존나 뜨거워."

"별말이 왜 없겠어."


앨리스는 놀란 표정으로 주원의 핸드폰을 쥐었다. 동시에 한가지 사실을 짐작할 수 있었는데.


"난리 났구나?"


작가의말

감사합니다ㅠㅜㅠㅜㅠㅜㅠㅜ 자꾸 문제점이 보여서 그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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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9. 준비! 미국으로! (02) +4 22.05.16 1,078 25 14쪽
9 8. 준비! 미국으로! (01) +5 22.05.15 1,122 29 14쪽
8 7. 실력 좋은 복서와 한판 (03) +3 22.05.14 1,159 26 13쪽
7 6. 실력 좋은 복서와 한판 (02) +1 22.05.13 1,189 26 14쪽
6 5. 실력 좋은 복서와 한판 (01) +1 22.05.12 1,259 30 13쪽
5 4. MMA 백과사전(04) +2 22.05.12 1,308 34 14쪽
4 3. MMA 백과사전(03) +4 22.05.11 1,393 4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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