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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천 님의 서재입니다.

격투기 유망주가 되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스포츠, 현대판타지

소고천
그림/삽화
소고천
작품등록일 :
2022.05.11 10:07
최근연재일 :
2022.07.19 23:58
연재수 :
61 회
조회수 :
50,768
추천수 :
1,557
글자수 :
372,227

작성
22.05.24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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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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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글자
14쪽

17. 기회 (02)

DUMMY

[········· 49%]


주원의 주먹 중 가장 잘 던졌다 느꼈을 때의 결과였다. 기본기에 충실했고 자세도 흔들리지 않았다 느꼈음에도 50% 을 넘긴 적은 아직 없었다.


전적으로 신뢰치는 않았지만, 백과사전의 결과에 주원은 납득할 수밖에 없었다. 스파링이나 경기에서도 주먹으로 경기를 끝내기보단 서브미션으로 끝냈던 적이 훨씬 많았다.


[유진류 회축 성취도 : 70%]


소름 돋을 정도로 깔끔한 선을 그리는 뒤돌려차기를 마주하자 주원의 뇌리에 스파크가 터진다.


'결정력. 타격에서 성취도라 하면 결정력이구나!'


순간 최주원의 머릿속에서 반년 동안 있었던 경험이 유진의 경기와 겹치며 막혔던 둑을 깨는 듯한 청량감이 깃들었다.


[MMA 종합 백과사전]



[복싱 성취도 46% → 47% ]


태권도 발차기를 봤는데 왜 복싱 성취도가 오른단 말인가.


‘설마’


<데이비드, 넌 시간 남을 때 뭐 하면서 지내냐?>

<음, 시간이 잘 안 남는데?>

<...... 그래 훈련 끝나고, 일요일 저녁이다. 그럼 뭐 하는 데. 훈련만 하고 살지는 않을 거 아니야>


과거에 재수 없는 놈의 얼굴이 떠올랐다. 데이비드와 친하게 지냈던 주원의 기억 속 흐릿한 얼굴의 그가 말했다.


<그럼 보통 다른 선수들 경기 보고 분석하지>

<그래? 너도 딴 선수 경기를 보긴 하는구나. 그게 도움이 되는 거 같아?>

<무조건 도움 돼. 가끔은 훈련 방향 전체를 뒤틀어 버릴 때도 있어. 영감 같은 거 받으면 말이야>'영감. 그런 거였나.'


어쩌면 찔끔찔끔 오르던 복싱의 성취도를 당길 방법이 떠오른 지도 모르겠다. 최주원의 멍한 눈앞으로 누군가의 손이 스쳐 지나갔다.


"야, 네 차례야."

"응?"


퉁명스러운 목소리. 옆에서 같이 지켜보던 앨리스가 이상하다는 눈빛으로 바라본다.


"어이 쫄았냐!?"


체육관 무대 바로 아래에 있는 케이지 속에서 투박한 영어가 주원의 귓가에 울린다.


"주원? 당신 차례입니다. 혹시 문제 있나요?"


무대 위 크리스가 머리를 갸웃거리며 주원에게 물었다.


"아, 준비됐습니다."


최주원이 머릿속에 떠오른 영감을 정리하는 중 경기가 마무리되었는지 유진은 제작진 쪽에서 컨디션 체크를 받는 듯했다. 시선을 돌리자 아까 주원을 도발하던 대머리 남자가 보인다.


"주원, 양팔 벌리세요."


"네"


FFC 스태프가 주원의 글러브와 몸을 더듬고 바세린을 손에 묻혀 얼굴에 퍼 발랐다.


"이상 없습니다. 들어가시면 됩니다."


"네"


"어이, 여기선 수작질 못할 거다."


케이지에 발을 들이자 반대쪽에 등을 기댄 대머리 남자가 마우스피스를 끼며 말했다. 주원은 별다른 대꾸없이 그저 웃으며 어깨를 으쓱인다.


[바실리 이바노프]


[레슬링 성취도 : 49%]

[복싱 성취도 : 49%]


"준비 됐습니까? 터치 글러브?"


바실리는 그게 뭐냐는 듯 콧방귀를 뀐다. 심판이 심사위원 쪽으로 잠깐 시선을 던지자 크리스가 고개를 끄덕이며 소리친다.


"파이트!!!"


동시에 최주원은 케이지 중앙을 먹으며 전진 스텝을 밟는다.


-쉭! 쐑!


무게가 실린 스트레이트는 피해주며 잽은 적당히 쳐내는 주원. 주원의 전진 스텝은 점차 상대의 앞발을 먹어간다.


-퍽! 빡!


[복싱 - 왼손 스트레이트 성취도 : 49%]


-큭!


주먹을 던지면서 떠오르는 생각은 복잡했다. 한국에서 노아를 상대하며 느꼈던 감정은 불확실함에 의존치 않는 것이었다.


그의 마음 속 불확실함은 곧 자신의 복싱이었고 그런 이유로 성길의 디펜스를 응용하거나 장기인 유도로 경기를 풀어냈는데.


'결정력은 타이밍 싸움인가?'


최주원은 전진 스텝을 잠시 멈췄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의 폭포에 잠시 가드를 살짝 내린다.


-쐐액!


[바실리 - 복싱 오른손 스트레이트 : 46%]


잠시 틈을 보이자 날아오는 뒷 손 스트레이트. 백 스텝을 밟아 거리를 벌려 피해냈다.


'불확실해도 방법을 바꾸자.'


정면을 바라보는 문성길 스텝은 잠깐 구석으로 치워둔다. 스탠스를 바꿔 몸의 방향이 정면이 아닌 살짝 사선으로 틀었다. 주원이 손짓한다. 마치,


-들어와.


얼굴이 시뻘게진 바실리가 힘이 잔뜩 실린 뒷 손을 장전했고 전진 스텝을 밟으며 방아쇠를 당긴다.


주원의 뇌리를 타고 떠오르는 여러 가지 수. 전생에 얼마나 많은 경기를 바왔던가.


-쐐액!


보폭은 넓게······ 중심은 골고루.


주원의 허리가 젖혀졌고 바실리의 주먹이 콧잔등을 스친다.


‘피했다.’


젖힌 허리가 원위치로 돌아옴과 동시에 어깨는 쭉 늘어났다. 회피와 동시에 이어지는 공수 전환.


-쉬이익! 뻑-!!!


[...... 52% New Record!]


'그렇다면 이때까지의 타이밍이 틀린 건가? 아니야, 그건 아니야. 분명 아웃복싱은 질릴 만큼 해봤는데'


투명한 창으로 보이는 글씨 처음으로 주먹으로 50%를 뛰어넘었다. 하지만 확신은 없었다.

주원의 머릿속에서 충돌하는 영감과 경험. 그때 케이지 밖에서 유진의 목소리가 귓잔등을 때린다.


-야! 일어났어! 왜 안 끝낸 거야?!


바실리가 잠시 휘청거리다 고개를 털더니 덤벼들었다. 다시 발의 보폭을 넓혀 거리를 벌리는 주원. 유진의 발차기를 떠올리고 뻗었던 주먹이 평소와 다름을 의심하면서


'방금... 검도... 검도? 펜싱? 그쪽 계열 스텝이 어땠지?'


어서 빨리 머릿속을 정리하고 싶었다. 마침 눈앞에 샌드백도 있고 말이다.


앞 손에 레이피어를 쥔 것 같다는 건 착각일까. 날아오는 주먹에는 스텝을 밟아 아웃(OUT).


-붕!


피했고, 다시 앞발은 전진해서 인(IN). 이번에는 거리를 좁힌다.


찌르기!


-뻑!!!

"크헉!"


"스타일이 급변했어요."


심사위원석에서 경기를 내려다보던 크리스가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다니엘도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아웃복싱에 가깝긴한데."


-뻑! 쉬익! 빡! 쌔액!


"단순히 아웃복싱이라기엔 스텝이 달라요. 사이드 스텝을 밟으면서 사각을 먹는 움직임은 아니잖아요. 지금도!"


"태권도 스텝도 보이고... 가라데인가?"


앞뒤로 스텝을 밟는 최주원을 보며 예단이 턱을 괴며 중얼거린다.


“분명 어디서 많이 본 스텝인데······”


-파박! 쐐애액!


다시금 바실리의 턱에 뒷손이 묵직하게 걸린다. 더 이상의 경기 진행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는 지 심판이 둘의 사이를 갈라놓으며 최주원의 팔을 들어 올리며 소리친다.


"승리! 주원 초이!"


"주원, 방금 스텝은 어디서 가져온 거죠?"


"저도 모르겠습니다."


크리스가 흥분에 찬 목소리로 주원을 향해 소리쳤지만, 진심으로 모른다는 듯한 주원의 대답에 황당한 표정을 짓는다.


"그럼 즉석에서 떠올렸다는 건가요?"


"··· 그냥 이렇게 뛰는 게 더 자연스러운 것 같아서요."


"음···. 일단 승자는 주원입니다."


다니엘이 마이크를 잡고 멍청하게 서 있는 크리스 대신 진행을 이어갔다.


"바실리 이바노프. 당신은 패배했습니다. FFC 에서 그만 떠나주십시오."


바실리는 케이지 한구석에 주저앉아 러시아어로 중얼거리고 있었지만, 주원은 신경도 쓰지 않았다. 어서 빨리 이 가물가물한 개념을 정리하고 싶었다.


참가자들의 박수를 받으며 체육관 한구석에 자리를 잡은 주원. 곧 주원의 머릿속으로 조금 전 있었던 경기가 흘러간다. 한참을 허공에서 떠돌던 주원의 눈동자가 순간 제자리로 돌아왔다.


"외출권. 외출권이 필요해."


머릿속에 정리된 개념을 정리할 열쇠는 FFC 바깥에 있었다.


"갑자기 웬 외출권?"


옆자리에서 다른 참가자들의 경기를 보던 유진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주원을 바라봤다. 유진과 눈이 마주친 주원의 입이 살짝 벌어진다.


"유진! 그거야. 그거라고!"


"왜... 왜 그래? 무섭게."


"너 올림픽 할 때 친해진 다른 종목 선수들 많지?"


유진의 사교성을 생각하면 반드시 있다. 유진은 뜬금없다는 듯 머리를 긁적이며 말한다.


"많긴 한대... ... 왜?"


"펜싱. 펜싱 선수. 아는 사람 있어?"


주원의 물음에 유진의 얼굴이 이상하게 변했다. 살짝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하는 유진.


"있... 있는데...... 안돼. 나도 걔 마음에 든단 말이야. 넌 그 광년 있잖아!!!"


"뭐? 그런 게 아니라. 잠깐, 광년이라니?"


-앨리스 그레이시! 당신의 기본기를 볼 수 있는 경기였습니다. 승리 축하드립니다!


크리스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주원이 고개를 천천히 돌리며 말한다.


"너 설마 쟤 보고···."


"·········"



***



참가자들이 모두 숙소로 돌아간 뒤 카메라가 꺼진 FFC 체육관 무대에 4개의 인형이 보인다. 책상의 모서리 각각에는 네 명의 심사위원이 서 있었고

그들의 시선이 향한 책상에는 참가자들의 사진이 널브러져 있었다. 침묵 속에서 에단이 이야기의 운을 띄웠다.


"자, 각자 말해보자고요. 피차 픽이 겹쳐서 얼굴 붉힐 일 없도록 말입니다."


"..."


"음, 저부터?"


에단이 사진 한 장을 집어 든다. 그 속에는 구레나룻이 턱까지 이어져 뒤덮인 각진 얼굴이 보인다.


"미하일? 음, 확실히 당신 다운 선택이네요. 힘으로 무식하게 밀어붙이는."


"맞아, 근데 얘는 진짜야. 그 힘이 한참 규격 외라고."


"그런데 에단? 왜 자꾸 저한테만 반말이죠?"


에단의 대꾸에 못마땅하다는 듯 쳐다보는 크리스. 에단은 어깨를 으쓱하며 고개를 돌려버린다.


"미하일이라···. 확실히 러시아 출신이라 그런지 힘 하나는 확실해 보이더군. 그리고 그 친구가 유일하게 살아남은 러시아 참가자기도 해. 그럼 이 아이는 어때 보이나 다들?"


다니엘이 고개를 끄덕이며 에단에 말에 동의했다. 이번에는 다니엘이 사진 한 장을 가리키며 말한다.


"레이첼? 확실히 다니엘 당신처럼 괜찮은 테크니션이죠. 기술 하나는 기가 막히긴 하던데."


"좋아 보이긴 했어요. 육각형 스타일인 것 같던데. 타격도 그라운드도 다 무난했죠? 전 그래도 여자 쪽에게서는 앨리스가 좋더라고요."


크리스가 어색한 미소가 담긴 사진을 들어 올리며 말했다. 앨리스의 언급에 에단이 주짓수의 거장 라클란을 슬쩍 바라봤는데, 그는 관심 없어 보이는 얼굴이었다.


"그래봤자 힘이 딸리잖아. 기술도 좋지만, 선천적인-"


"참나. 에단, 당신이 싸고도는 그 미하일도 유진이 회축 한방 갈기면 바로 꽥일껄요?!"


크리스와 에단이 투닥거리자 다니엘이 뻘쭘하게 웃으며 사진을 내려놓으며 말한다.


"허허, 여성 참가자 쪽 얘긴데 유진이나 미하일이 왜 나오나? 내가 개인적으로 마음에 둔 친구가 레이첼이다. 그뿐이네. 그런데 크리스 자네는 괜찮겠나?"


"뭐가요? 아···."


다니엘의 물음에 에단이 고개를 끄덕이며 크리스를 향해 의문에 찬 목소리를 낸다.


" ‘찬스’ 까지 쓰다니 말이야. 무슨 생각이야? 너 그거 딱 한 번만 쓸 수 있는 건 알지?"


"알아요. 그러니까 걔는 건들지 마세요. 제가 키울 거니까."


에단은 못 말린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크리스에게서 고개를 돌리자 망부석처럼 손을 턱에 올린 채 침묵하고 있는 라클란이 눈에 밟힌다.

그의 시선을 따라가자 이목구비가 뚜렷한 동양인 사내의 사진이 보였다.


"주원 초이(CHOI). 내가 먹어도 되겠지?"


온종일 아무 말 없던 라클란이 입을 열자 3명 모두 주원의 사진으로 시선을 던졌다. 에단은 잘 모르겠다는 듯 뒷머리를 긁으며 최주원의 사진을 툭툭 건드린다.


"라클란, 전 솔직히 그 정도인지 모르겠습니다. 당신이 말하는 주짓수는 암바 정도밖에 보여주지 않았고요."


크리스가 손뼉을 치며 떠올랐다는 듯 목소리를 높인다.


"오늘 경기는 인상적이긴 했어요. 경기 중간에 스타일을 바꿨잖아요? 전 주원의 타격은 별로라 생각했는데, 발전의 여지는 있는 거 같았어요."


"확실히 오늘 보여준 그의 모습은 색다르긴 했습니다. 조금 특이한 점은 그가 경기중에 변했다는 거죠, 마치···."


마치 언제든지 다른 스타일로 바뀌는 올라운더처럼


순간 머릿속으로 스친 생각을 다니엘은 부정했다. 아직 어린 주원에게는 불가능하다. 스타일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나이는 아니지 싶었다. 다양한 경기와 스타일을 직접 본 게 아닌 이상···.


이들의 반응에 라클란이 언짢은 기색으로 눈을 내리깔며 말했다.


"별로인 거 같으면 건들지 말도록. 내가 키울 테니까."


"당신은 앨리스나 챙겨야 하는 거 아닙니까? 같은 그레이시 가문이잖아요."


최주원이 엮인 화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라클란을 본 에단이 퉁명스레 대답했다. 그 말에 그가 농담하냐는 듯 코웃음 친다.


"앨리스? 참나, 그년은 그레이시도 아니야."



***



-팡! 팡팡!


FFC 본관에서 조금 떨어진 체력단련실. 두들기던 샌드백에 낮에 있었던 경기가 비치는 듯했다. 흩어지는 감각을 끌어오며 스텝을 밟는다.


-척...! 팡! 쾅!


잡힐 듯 말듯 풀밭에 노니는 나비를 잡는 심정으로 주원의 머릿속에 집념이 피어올랐다.


외출권. 외출권이 절실했다. 주원이 집념이 담긴 눈빛을 샌드백에 쏘아낼 그때.


"주원! 주원! 찾았어. 어우씨, 너 눈빛이 왜 그래..?"


"아무것도 아니야. 무슨 방법?"


유진이 맞춰보라는 듯 능글맞은 웃음을 터트린다. 그런 유진이 조금 안타깝다는 듯 주원은 어색하게 웃으면서 말한다.


"그... 그래 유진 괜찮아."


"제기랄! 그런 거 아니야. 그게 아니라 찾았다니까?"


"아까부터 뭘 찾았다는 거야."


"여기서 나갈 방법!"


최주원의 눈이 찢어질 듯 뜨였고,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유진이 고개를 끄덕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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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46. 도장깨기 +4 22.06.28 614 22 13쪽
46 45. 베니스 해변에서 생긴 일 (02) +5 22.06.27 623 21 15쪽
45 44. 베니스 해변에서 생긴 일 (01) 22.06.26 628 2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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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41. 주짓수와 서핑 (03) +3 22.06.23 641 2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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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31. 플로리다에서 생긴 일 +3 22.06.10 735 2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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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29. 파티 22.06.08 747 26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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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7. 적을 속이려면 아군부터 속여라 (01) 22.06.06 795 2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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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5. 실력 좋은 복서와 한판 (01) +1 22.05.12 1,317 30 13쪽
5 4. MMA 백과사전(04) +2 22.05.12 1,384 34 14쪽
4 3. MMA 백과사전(03) +4 22.05.11 1,447 49 13쪽
3 2. MMA 백과사전(02) +2 22.05.11 1,547 4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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