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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名夢 님의 서재입니다.

백가제해(百家濟海): 1. 형제의 전쟁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드라마

완결

無名夢
작품등록일 :
2017.12.01 22:32
최근연재일 :
2019.04.10 00:13
연재수 :
6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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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87
추천수 :
114
글자수 :
339,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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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5.15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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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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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1쪽

38. 경각(頃刻)

DUMMY

오전에 내리기 시작한 소낙비는 하루 종일 내린 후에야 잦아들기 시작했다. 신시(申時)가 되어 어둠이 차차 내리는 제단과 홍문으로 문주왕과 해구, 일부 신료들이 행차했다. 눈을 부릅뜨고 피투성이가 된 채 누워 있는 목만치의 시신을 확인한 해구는 득의양양한 미소를 지었고, 문주왕은 얼굴을 찌푸리며 입술을 깨물었다.


“폐하, 반역자에 대한 처벌로서 목만치의 주검은 백강에 던져버리겠사옵니다.”


“아니오, 병관좌평. 이미 목만치의 공에 대한 모든 기록이 지워지고 작위와 직위가 박탈되지 않았소? 선왕 폐하를 무참히 죽인 고구려 거련왕도 그 옥체를 선대왕들께서 모셔진 곳에 고이 모셨다고 들었는데, 짐의 신료이자 백성이었던 자를 시신이 되었다고 해서 험하게 다루고 싶은 마음은 없소. 비록 표지석을 세울 수 없더라도 양지바른 곳에 묻어주도록 하오.”


해구는 떨떠름하게 대답했다.


“그리 하겠사옵니다, 폐하! 역도에게도 은전을 베푸시다니 하해와 같은 성은이십니다.”


달솔 연신이 고했다.


“폐하, 부여곤이 머물렀던 목만치의 집을 샅샅이 뒤져 반역의 결정적 증거인 독약병 두 개는 발견했습니다만, 예전에 탈취 당했던 진왕의 인은 찾지 못했사옵니다!”


“흠... 짐이 뭐라 했소, 병관좌평? 비록 부여곤과 목만치가 반역을 저질렀다 하나 진왕의 인을 탈취하지는 않았을 거라 하지 않았소? 이미 진왕의 인을 새로 주조하여 쓰고 있으니 옛 인을 되찾는 데 너무 신경을 쓰지 않으셨으면 좋겠소.”


해구가 답했다.


“예 폐하... 부여곤이 진왕의 인을 웅진성에 가지고 오지 않았을 뿐이라 사료되옵니다만 일단 그 문제는 시간을 두고 다시 논하겠사옵니다. 허나, 아직 반역자들의 처결이 끝난 게 아니옵니다! 반역의 무리 중 핵심인 백가와 해례곤이 부여곤의 시신까지 끌고 도망쳤으니 이들을 처단해야 하옵니다.”


“그들이 어디로 갔을 것 같소? 조금 전에 웅진성 수비군의 말 세 마리가 없어졌다는 보고가 올라왔소. 짐의 생각에는 그들의 우군(友軍)이 있는 신미로 내려가려 할 듯한데...”


“아직 판단하기는 이릅니다만 신미로 가는 길목마다 신이 군사를 파견해 철통같이 지키고 있으니 그쪽으로 가지는 않았을 것이옵니다.”


연신이 해구의 말을 받듯 말했다.


“백(苩)씨 씨족은 저희 연씨와 함께 본래 이곳 웅진성의 토착민이옵지요. 백가의 4대조(祖)가 신소도국 별군에 발탁되어 그리로 이주했사옵니다. 백가와 해례곤이 도망칠 곳으로는 신소도국이 가장 가능성이 높사옵니다! 비록 그 기능이 쇠퇴했다고는 하나 소도(蘇塗)는 여전히 죄인이 숨어들어 무죄를 주장하기에 가장 적당한 장소이옵니다.”


“흠... 그럴 수도 있겠군요.”


왕이 연신의 말에 귀를 기울이자 해구가 목소리를 높였다.


“폐하! 신소도국은 예전부터 국읍(國邑)과 별도의 비밀 마을을 만들어 억울하다 주장하는 죄인들을 살게 해왔사옵니다. 15년 전 부여곤이 거기에 숨어들었을 때 어딘지 찾아내려 했으나 실패했습니다. 신은 그 비밀 마을을 이번 기회에 찾아내어 반역자들을 추포하겠사옵니다.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신소도국 국읍에도 대두성주 은솔 해성과 군사들을 보내 그들을 찾고자 하오니 윤허해주시옵소서!”


“좋소, 병관좌평. 경께서는 반역의 잔당들을 반드시 추포해오도록 하오!”


해구와 연신이 답했다.


“예, 폐하! 왕명을 받드옵니다.”


비가 그쳤다. 어두컴컴하고 빗물에 젖어 질척거리는 산길을 말 세 마리가 힘겹게 질주하고 있었다. 백가는 부여곤의 시신을 누인 말의 고삐를 자신의 말고삐와 나란히 같이 잡고 천천히 끌고 가고 있었고 해례곤은 그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주변을 경계하면서 나아갔다.


“자, 여기로 내려가면 곧장 신소도국일세!”


백가가 말했다. 해례곤은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예, 은솔님. 그런데 그 비밀 마을이란 곳으로 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지요? 그곳이라면 아무도 모르는 곳이니 안전하지 않습니까?”


“우리는 어차피 신소도국에도 오래 머무를 수 없네. 비밀 마을로 간다면 해구가 알아채고 샅샅이 찾아내려 할 텐데 그럼 마을 자체가 발각될 위험성이 커지지. 국읍으로 가서 당분간 머무르면서 신미로 갈 길을 찾을 수밖에! 전하의 넋을 하늘로 인도해야하기도 하고...”


백가와 해례곤이 산길을 거의 다 내려갈 즈음 신소도국 방향에서 하얀 갑옷을 입고 말에 탄 아홉 명의 군인이 달려왔다. 오랜만에 백가의 얼굴이 펴졌다. 해례곤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백가와 군인들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군인들의 우두머리인 듯한 자가 백가와 마주치자 놀라워하며 말했다.


“정말 왔군! 그게 자네일 줄은 몰랐어!”


백가가 물었다.


“오랜만이다. 승(承)아. 우리가 올 줄 알고 있던 건가?”


“천군께서 손님이 세 분 온다고만... 그런데... 저... 시신은?”


신소도국 별장 협승이 경계의 눈빛으로 자신을 쳐다보는 해례곤과 말에 눞혀진 부여곤의 시신을 보면서 물었다.


“예를 표하게. 백제국 좌현왕 부여곤 전하시네. 곤지왕이라 불리시는 왜국왕이시기도 하셨고. 훙서하셨네...”


백가가 울음을 참으며 답했다. 모두 숙연해졌고 협승과 그의 을대(乙隊) 대원들이 시신에 머리를 조아리고 묵념했다. 고개를 다시 든 협승이 물었다.


“날씨도 심상치 않더니만... 기우제 날에 웅진성에서 큰 변이 있었군! 천군님의 예언에 손님 세 분 중 하늘로 모실 분이 있다고 하더니... 자네라도 무사해서 다행일세. 아, 처음 뵙겠습니다. 신소도국 별장 협승입니다!”


“백제국 한솔 해례곤입니다!”


해례곤이 짤막하게 답례했다. 그 때 서북쪽에서 달리는 말발굽 소리가 들렸다. 모두 그쪽을 쳐다보니 하얀 하의와 상의를 입고 활이나 칼로 무장한 여인 열일곱 명이 말을 타고 달려오고 있었다. 천군 달온, 작은천군 셋, 천녀 열 셋이었다. 백가의 얼굴에는 소름이 돋았다. 평생 처음 보는 광경이었다.


“저것은!”


협승이 고개를 끄덕였다.


“갑대(甲隊)가 소집되었네! 달온 천군께서 위급한 사태를 예상하신 게야. 신소도국이 위협받을 정도라는 거지...”


“은솔님, 오셨습니까!”


백가에게 외치고 달려와 말을 멈추고 내린 달온은 곧 부여곤의 시신을 발견하고 예를 표했다. 갑대 대원들도 모두 그를 따랐다.


“손님이 세 분 오신다는 계시가 있었다고 하셨죠.”


협승의 말을 달온이 이었다.


“두 분은 몸으로, 한 분은 넋으로 오신다 했었죠. 넋이 되신 분을 하늘로 인도하는 건 우리의 몫...”


모두가 부여곤의 시신 앞에서 숙연한 표정으로 잠시 침묵에 잠겼다.


“소쩍, 소쩍!”


완전한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 산 속에서 소쩍새 우는 소리가 들렸다. 협승과 백가가 그 소리의 의미를 먼저 알아챘다. 달온도 긴장된 표정으로 소리가 들린 쪽을 바라보았다.


“연락병의 위험 신호로군. 즉시 소도로 복귀해야 합니다!”


협승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국읍에는 누가 있습니까?”


백가가 물었다.


“병대장(丙隊長) 당쇠님이 지키고 있습니다. 필시 웅진성이나 대두성에서 추격군이 오고 있을 테죠!”


달온이 답한 후 재빨리 말에 올라탔다. 백가와 협승, 해례곤, 갑대 대원들 모두 말에 올라 소도로 달렸다.


“이런, 조금만 더 일찍 도착했더라면!”


밤이 좀 더 깊은 시각, 신소도국 소도를 둘러싼 목책 동문 앞에 도열한 백제 군사들을 거느린 대두성주 은솔 해성은 얼굴을 잔뜩 찌푸린 채 목책 너머를 바라보았다.


“이미 모든 신소도국 병사들이 소도 내로 복귀하였사옵니다! 역도 백가와 해례곤은 물론이고요. 부여곤의 시체까지도 저들의 손아귀에...”


상황을 고하던 병사는 그를 노려보는 해성의 시선에 말문이 막혀 긴장된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그 때 목책 동문 위에 마련되어 있는 나무 망루 위에 달온과 협승, 당쇠가 나타났다. 해성은 마침 잘 되었다는 듯 그들을 올려다보며 외치기 시작했다.


“신소도국 달온 천군께서는 백제국 대왕 폐하의 지엄하신 왕명을 들으시오! 무엄하게도 폐하와 태자 전하를 독살하고 그 위(位)를 찬탈하려 한 역도 부여곤, 그리고 그 시신을 탈취한 부여곤의 심복 백가와 해례곤이 옛 풍습에 기대어 살길을 도모하려 신소도국에 와 있는 것을 알고 있소! 천군께서는 즉시 두 역도는 물론이고 괴수 부여곤의 시신을 인도하라는 왕명을 따르시오! 그리 한다면 신소도국이 보존됨은 물론이고 역도를 추포한 공을 치하하시어 상을 내리실 것이외다!”


달온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해성이 계속해서 외쳤다.


“폐하의 왕명을 거역한다면 2백이 넘는 군사들이 역도들을 곧장 척살함은 물론 신소도국을 철저히 도륙할 것이오!”


달온이 싸늘한 미소를 지었다. 해성은 어둠 속 횃불에 의지하여 달온의 얼굴이 희미하게 보임에도 그 섬뜩한 기운을 느끼고는 표정이 굳어졌다. 달온은 미소를 지은 채 해성을 노려보며 입을 열었다.


“오늘 몸이 온 손님 두 분과 넋이 온 손님 한 분이 역모를 저질렀는지 어쩐지는 제가 알지 못합니다! 분명한 건 이미 소도에 들어온 이상 우리는 이 손님들을 끝까지 지킬 거라는 점이죠. 케케묵은 옛 풍습을 운운한다 반문하시겠지만 이는 천 년도 넘은 소도의 원칙이고, 그리 오랫동안 하늘께서 허락하신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겠지요! 하루아침에 원칙을 깨고 삼한의 국읍인 이 소도를 도륙하시겠다면 그리 하십시오! 단 하늘께서 어떤 징벌을 내리실지는 저도 책임질 수 없는 일이고, 그 벌이 이제껏 보지 못했을 정도로 클 거라는 점은 확실히 말씀드리지요.”


협승과 당쇠도 팔짱을 낀 채 해성에게 한 마디씩 했다.


“그 왕명, 폐하의 왕명이라고는 하지만 은솔님의 아버님 되시는 해 좌평의 명인 건 다 알고 있소! 좌현왕 전하도 가신 지금 폐하께선 백제국의 재산과 군사를 거머쥔 해 좌평의 말씀만 들으시고 계시니, 모르긴 몰라도 누가 더 역적 같은 지는 백성들이 더 잘 알겠지요, 하하하!”


“2백의 군사로 여기를 도륙하겠다 하셨소? 은솔께서도 백강으로 내려오신지 꽤 되셨으니 신소도국의 별군 81명, 그리고 갑대까지 합쳐 98명의 무예와 지략에 대해 조금은 들으셨을 터. 은솔님의 호언장담을 지키시려면 백제군 2천 정도는 몰고 오셔야 될 겁니다! 후후...”


씩씩거리며 얼굴이 붉어진 해성은 그가 탄 말과 함께 제자리를 빙빙 돌며 분노를 삭여야 할 정도였다.


“뭐라... 이 무당 나라 전체가 다 역도로구나! 무엄한 것들! 백가, 해례곤 이놈들은 여기 튀어나오지도 않고 뒤에 숨어있기나 한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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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59. 상봉(相逢) 19.03.20 62 1 12쪽
58 58. 일식(日蝕)과 참새 19.03.13 107 1 15쪽
57 57. 탈환(奪還) 19.03.06 99 1 12쪽
56 56. 두 번째 사신단 19.02.27 89 1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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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52. 강좌일변(江左一變) (3) 18.12.19 89 1 17쪽
51 51. 강좌일변(江左一變) (2) 18.12.12 109 1 16쪽
50 50. 강좌일변(江左一變) (1) 18.12.05 113 1 13쪽
49 49. 미대(尾代)의 전쟁 18.11.28 153 1 16쪽
48 48. 기생반(紀生磐) 19금 18.11.21 64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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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32. 웅진성의 술렁임 18.03.30 220 1 10쪽
31 31. 곤지(昆支) 귀국 (2) +2 18.03.27 268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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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29. 해구(解仇) 복귀 18.03.20 242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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