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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名夢 님의 서재입니다.

백가제해(百家濟海): 1. 형제의 전쟁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드라마

완결

無名夢
작품등록일 :
2017.12.01 22:32
최근연재일 :
2019.04.10 00:13
연재수 :
62 회
조회수 :
17,502
추천수 :
114
글자수 :
339,531

작성
18.03.13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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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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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1쪽

27. 서쪽 바다의 방벽

DUMMY

대두성의 밤이 깊었다. 서남쪽을 향한 가파른 성벽 위에서 백가는 보름달빛 아래 멀리 굽은내라고 불리는 하천 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100보마다 수비병이 서 있었지만 백가는 그 중간 정도에 있었고 혼자 생각에 잠겨 있는 듯했다. 그는 뒤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리자 고개를 돌렸다. 소리를 낸 이가 중후한 목소리로 물었다.


“일찍 자리를 뜨더니 여기 있었는가?”


백가가 예를 표했다.


“예, 목 달솔 어른! 연회는 끝나셨는지요?”


“그렇네. 성주의 사저가 꽤 크더군. 연회도 백성 눈치를 보는지 간소하게 열었다는데 내 눈에는 그래도 너무 화려하지 않은가 하는 느낌이 들었네.”


“소장의 느낌과 같사옵니다. 한솔 해례곤과는 말씀을 나눠보셨는지요?”


목만치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랬다네. 자네보다 두 살 아래라니 아직 약관도 되지 않았는데 똑똑하고 곧은 성품을 지녔더군. 문무에 출중하다고 들었는데 완벽한 인재야. 친족인 해구 성주보다는 좌현왕 전하께 어울리는 젊은이일세!”


백가가 착잡한 표정을 지었다.


“그건 그렇습니다만... 조정이 반으로 갈려 장차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지 않을까 심히 염려되는지라...”


“후... 그건 오래된 얘기지. 선왕 폐하와 좌현왕 전하의 갈등에서 비롯된 계파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지 않은가. 나도 그 때문에 오랫동안 가야와 왜국을 정처 없이 떠돌아야 했지. 겨우 전하께서 사면되고 그분의 원정대에 합류했던 덕분에 지금의 자리에 있게 된 걸세... 이미 다 늙어서였지만... 참, 그리고...”


목만치는 한참 망설이다가 별안간 백가 앞에 무릎을 꿇었다. 백가는 크게 놀라 몸을 숙이고 목만치를 일으키려 했다.


“달솔 어른! 어찌하여...”


목만치는 백가의 손을 뿌리치며 입을 열었다.


“언제 건 얘기하려 했지만... 자네에게 용서를 구할 일이 있네! 자네 부친 백궁의 죽음에 관한 얘기일세...”


“그건 저도 알고 있습니다. 14년 전 축자에서 전사하신 게 아닙니까?”


“그게... 축자에서 죽은 것은 맞지만, 전사라기보다는 자진했다고 보는 게 맞네. 하... 나와 전하께서 자네 부친의 마지막을 지켰어.”


“자진...이라시면...”


“전하의 원정대는 축자섬 상륙 초반에 저항하는 소국과 마을들을 절멸시키는 무자비한 원칙을 고수했지. 나도 항복하는 소국들이 나올 때까지 같은 입장이었고 자네 부친과 초향비께서는 변화를 바라는 주장을 폈네. 하지만 전하께서는 원칙을 밀어붙였고...”


목만치는 한 마을에서 부여곤의 명으로 백궁이 유일한 생존자인 갓난아이를 목 졸라 죽인 일, 그리고 소국의 항복 절차 중 반대자의 기습에 백궁이 방어하지 않고 칼을 맞고는 죄 값을 치뤘다는 유언을 한 기억을 백가에게 모두 이야기했다.


“아...”


백가는 한참 멀리 굽은내와 평야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다 다시 목만치를 일으키려 했다.


“제발 일어나시지요... 제 부친다운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이게 달솔 어른께서 용서를 비셔야 할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당시에는 전하와 달솔 어른의 판단이 옳았을 수 있고요. 결국 원칙을 밀어붙인 덕분에 항복하는 소국이 나오게 된 것도 맞고, 제 부친께서 무자비한 원칙을 중단시키는 제물로 스스로를 희생시키신 덕분에 불필요한 참극을 막고 원정대의 세를 불린 것도 맞습니다. 죄책감을 가지실 필요가 없지요.”


목만치는 백가의 부축을 받고 천천히 일어섰다.


“후... 이해를 해주니 정말 고맙네... 사실 자네가 이 얘기를 듣고 전하와 나를 원망하고 절연한다 해도 말릴 수 없다 생각했었는데...”


백가는 젖은 눈으로 고개를 저었다.


“절연이라니요, 당치도 않습니다! 조정이 둘로 갈라진다고 해도 저는 더 옳다고 생각되는 편에 설 것이고, 그게 지금은 좌현왕 전하와 달솔 어른이라고 생각하고 있지요.”


목만치는 대답 없이 백가의 어깨를 두드리며 달빛에 반짝이는 굽은내의 물줄기를 바라보았다.


시간이 흘러 보름달이 다시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던 서기 476년 음력 3월의 어느 날, 여섯 척의 배가 매잠도에서 동북쪽으로 하루 뱃길 정도 떨어진 한낮의 바다를 가르고 있었다. 그 중 다섯 척의 배는 상선(商船)의 외양을 띠고 있었는데 나머지 한 척은 매우 낡은데다 찢어진 돛과 부서진 난간이 전투를 치룬 배인 듯했다. 이 배의 우현 난간에는 남루한 차림의 장정 십여 명이 밧줄에 묶인 채 바닷물에 거의 닿을 듯이 매달려 있었다. 상인의 복장을 한 젊은이들이 칼이나 창을 들고 난간 위를 지키고 있었고, 그 중 한 명이 휘파람을 불면서 칼을 한쪽 어깨에 올려놓고 이쪽저쪽을 거닐더니 엄포를 놓기 시작했다.


“휘유우~. 자, 이제 니들은 세 가지 중에 하나를 고르면 된다--! 그리운 고향 포구로 가서 예전같이 고기잡이로 얌전히 살던지, 아님 이 든든한 형님 밑에서 바다의 파수꾼으로 일세를 풍미하던지! 나머지 하나? 수적질한 죄로 곧장 고기밥이 되든가 용왕님을 뵙는 거지 뭐.”


매달린 이들 중 몇 명이 분함을 참지 못하고 툴툴거렸다.


“저런 어린놈한테 당하다니... 으...”


“치안대라는 걸 알아봤어야 했는데... 분하다!”


잡혀 매달린 다른 수적들은 침묵을 지켰고, 휘파람 불던 젊은이가 다시 입을 열었다.


“흠, 뭐지? 불만의 소리 말고 내 말에 대답하는 놈이 없네? 아 참 이 말을 잊었는데, 대답이 없는 놈들은 세 가지 중에 마지막을 고른 걸로다가... 잘 가셔들! 용왕님은 꼭 뵙기를!”


치안대원 한 명이 칼을 들어 난간의 십여 개 밧줄매듭 가운데 첫 매듭을 내리치려고 할 때였다. 수적들의 대장으로 보이는 자가 소리쳤다.


“그만! 그만! 후우... 난 두 번째를 택하겠소! 너희들도 빨리 대답해--! 아니면 꼼짝없이 죽는다!”


“두, 두 번째요! 살려주시오!”


“난 첫 번째! 으아아--”


십여 명의 수적들은 모두 살아남는 선택을 했다. 휘파람 불던 젊은이는 웃으며 명했다.


“모두 끌어올려라!”


수적들은 끌어올려져 갑판 위에 무릎을 꿇었다.


“휘유~ 고향에 갈 착한 어부들은? 저기... 우리 식구 되겠다? 여기! 흠... 당신들이 매양 하던 대로 했는데 당해보니 무섭긴 했나 보오! 호오, 치안대 들어올 사람들이 열 한 명이나? 하긴, 풍족하게 먹고 살면서 좋은 일할 기회가 흔한 건 아니지! 수적질하던 어두운 과거도 씻고 말이오. 그렇지 않소?”


“....”


수적들은 눈치를 살피며 서로 쳐다보기만 했다.


“아,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월지향 상단과 계약하고 상선이 닿는 어디나 지키며 수적들을 때려잡는 치안대 수호장 찬수류라고 하오! 거 자꾸 어린놈, 어린놈 하는데... 이래 뵈도 배에서 태어나서 저어기 북쪽 발해(渤海)에서 남쪽으로는 남월(南越), 동쪽으로는 백제국, 신미에 가야, 왜국까지 쏘다니며 내 나이 햇수인 스물다섯 해를 온전히 바다에서 보냈으니 얕볼 수는 없을 거요. 치안대원이 되겠다는 사람들은 월지향 상단 본부가 있는 주산군도로 가서 훈련을 받고 환골탈태해야 할 것이니 각오를 해 두시오! 오랜만에 육지로 가면 또 어질어질 멀미하게 생겼네, 휘유우~”


수적 대장이 고개를 숙인 채 위를 힐끗 보며 답했다.


“예, 수호장님! 용서해주시고 살려주시고... 받아주신 은혜 백골난망입니다요!”


이어서 수적들 모두 일제히 답했다.


“감사합니다, 수호장님!”


찬수류가 수적들의 포박을 풀게 명하고는 빙그레 웃었다.


“좋소. 포박을 풀어주긴 하겠지만 일단 무기 휴대는 당연히 금지! 이제 곧 뱃머리를 돌려 주산군도로 향할 것이니 얌전히 휴식을 취하도록 하오!”


그 때 바다를 주시하던 치안대원이 소리쳤다.


“북쪽 방향, 고구려 군선(軍船)입니다!”


찬수류가 곧바로 배의 좌현으로 달려가 북쪽 지평선을 바라보니 과연 고구려 깃발을 휘날리는 병선 여러 척의 모습이 점점이 커지고 있었다.


“여기까지 내려왔단 말인가? 못해도 열 척은 넘어 보이는군. 일전을 불사할 상황은 아니야. 상선 위장!”


치안대원 한 명이 선수로 달려가 앞의 배 다섯 척을 향해 노란 깃발을 흔들었다. 배 여섯 척의 치안대원들이 부산하게 움직였다. 항복한 수적들은 갑판 아래로 내려 보내졌고 무기들은 화물함 밑으로 숨겨졌다. ‘상(商)’이라 쓰인 깃발이 배의 난간 곳곳에 꽂혔다.


고구려 군선 십여 척은 쏜살같이 치안대의 선단에 다가와 찬수류가 탄 배에 부딪힐 듯이 접근했다. 고구려 장수 한 명이 군선 한 척의 우현 난간에 서서 찬수류를 마주 보고 외쳤다. 그의 주변에는 고구려 병사들의 창과 칼날이 번뜩였다.


“무슨 배들이냐! 상단 배가 맞느냐? 어디 소속이야?”


찬수류는 고구려 장수가 찢어진 돛과 부서진 난간에 유심히 눈길을 주는 것을 보고 답했다.


“아이고~ 나으리! 보시다시피 저희는 송나라 회계 앞바다를 근거지로 한 월지향 상단 소속의 교역선들이온데, 한 척이 수적들의 습격을 받아 꼴이 이리 되었습니다요! 마침 군선이 오니 마음이 놓입니다. 해민(海民)들을 불안케 하는 수적들을 응징해주신다면 그 은혜...”


장수가 찬수류의 말을 끊었다.


“수적? 그래, 그런 놈들을 색출하기 위해 이제부터 이쪽 바다를 통과하는 모든 배들은 고구려의 통행증을 소지해야 한다! 월지향 상단이라면 백잔 놈들인가? 그렇다면 더더욱 갖춰야지. 송나라에선 건강성 현인관에서 발급받을 수 있을 것이다!”


“모든 배라면, 고구려 배가 아닌 외국의 배 모두를 뜻하는 것인지요?”


“그렇다! 아까 아침에도 송나라로 가는 백잔의 사신단이 탄 배들이 통행증 없이 통과하려 하여 돌려보냈지. 외교 선단도 예외가 없다는 뜻이다. 너희들은 운이 좋다. 오늘은 뱃머리를 돌려 회계 앞바다로 돌아간다면 별 일이 없을 테니 말이다. 만일 다음에도 통행증 없이 지나가려 한다면 수적들로 간주하여 모든 물품을 압수하고 가라앉힐 것이다!”


“하하하... 아이고, 감사드립니다요! 마침 돌아갈 참이었습니다. 다음부턴 꼭 통행증을 받아 가지고 다니도록 하겠습니다! 자, 선수를 돌려라--! 돌아가자.”


상선으로 위장한 치안대의 배 여섯 척은 닻을 올리고 조금 앞으로 나아가 오른쪽으로 원을 그리며 서남쪽을 향하기 시작했다. 고구려 군선들은 치안대의 배들이 완전히 방향을 트는 것을 보고 나서야 북쪽으로 서서히 멀어졌다. 찬수류는 미간을 찌푸리고 생각을 거듭했다.


‘통행증이라? 웅진성에서 출발한 사신단이 바다를 건너지 못하고 막혔다니 아주 좋지 않은 소식이다! 백제의 서쪽 바다에 고구려의 방벽이 서 버린 셈이니 상단과 집아관에 바삐 알려야겠군. 이제 당항포로 통하는 연안 항로가 고구려의 수중에 들어간 것인가. 신미의 법성포(法聖浦)나 남쪽 포구로 가는 직통 항로는 내가 통과해본 적은 있지만, 중간 기착지가 없어 지금의 항해술로는 쉽지는 않은데... 험난한 앞날이 기다리고 있군.’


주산군도로 돌아가는 치안대 선단의 분위기는 그날따라 유난히 잔잔한 바닷물처럼 가라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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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59. 상봉(相逢) 19.03.20 62 1 12쪽
58 58. 일식(日蝕)과 참새 19.03.13 107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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