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無名夢 님의 서재입니다.

백가제해(百家濟海): 1. 형제의 전쟁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드라마

완결

無名夢
작품등록일 :
2017.12.01 22:32
최근연재일 :
2019.04.10 00:13
연재수 :
62 회
조회수 :
17,489
추천수 :
114
글자수 :
339,531

작성
18.04.03 00:11
조회
158
추천
1
글자
11쪽

33. 승낙의 조건

DUMMY

“대왕 폐하의 명을 받드옵니다!”


음력 2월 말 벽비리국의 부여루 자택. 웅진성에서 문주왕의 칙서를 들고 와 낭독한 임명사절 덕솔(德率) 사약사(沙若思) 앞에 무릎을 꿇은 부여곤이 내신좌평 직위 수여에 순순히 응하자 부여루 부자와 사마를 비롯한 벽비리국 사람들의 얼굴에 어두운 기색이 드리웠다. 그런데 부여곤의 말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다만...”


사약사가 한쪽 눈썹을 치켜 올렸다. 모두의 시선이 부여곤에게 쏠렸다.


“이렇게 전해주십시오. ‘폐하께 청하옵니다. 소신에게 도성 복귀와 내신좌평 임무 수행까지 얼마간의 말미를 주시옵소서! 신은 왜국에서의 오랜 격무로 심신이 지쳐 휴식이 필요하오니 통촉하여주시옵기를 바라옵니다.’”


사약사는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좌현왕 전하. 폐하의 칙명에 조건을 다시는 것이옵니까? 그 말미란 얼마나 오래를 말하는 것이온지...”


부여곤은 사약사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대략 두 달 정도면 적당하다 청을 올려주시오.”


“흠... 소신 폐하께 그리 전달해드리기는 하겠사오나... 폐하께서 어찌 반응하오실지, 또 그 후과(後果)에 대해서는 신이 책임질 수 없사옵니다!”


부여곤은 대답 대신 시선을 내리고 뒤로 고개를 약간 돌려 명했다.


“표문을 가져오라!”


부여루의 집사 택광이 부여루에게 표문을 가져왔고, 부여루는 부여곤에게 전달했다. 그는 표문을 받들어 사약사에게 내밀었다.


“본래 직접 폐하께 가져가 올리려 했던 표문이오! 웅진성에 가기까지 두 달이라는 유예 시간을 청하는 것은 표문에도 쓰여 있는 내용이니 폐하께서는 과인이 다른 뜻이 있어 즉흥적으로 생각해낸 꼼수가 아니라는 점을 아실 수 있소이다. 물론 내신좌평이라는 벼슬은 전혀 뜻밖이었지만 말이오.”


사약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표문을 받았다.


“알겠사옵니다, 전하. 폐하께 전달해 올리도록 하겠사옵니다. 소신은 조속히 도성으로 귀환해야 하오니 이만 출발하겠사옵니다.”


사약사는 일어선 부여곤에게 예를 표한 후 대기하고 있던 말에 올랐다. 그를 필두로 사절단의 행렬이 멀어지기 시작하자 부여루가 부여곤 곁에 다가와 말했다.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는 칙명이었습니다. 거부한다면 바로 역적이 되니까요. 하지만 과연 폐하께서 전하의 청을 받아들이실까요?”


“병관좌평 해구... 그 자가 자신의 유불리를 판단해서 결정하고 폐하께서 따르시겠지요. 과인의 내신좌평 임명도 그의 머리에서 나온듯하니 말입니다.”


사약사의 사절단은 정찰대의 전령에 버금갈 정도의 빠른 속도로 웅진성에 귀환했다. 문주왕과 해구는 그가 전달한 부여곤의 유예 기간 요청을 논의했다.


“내신좌평 벼슬을 받지만 두 달 뒤로 유예시켜 달라, 결국 이런 요청이옵니다. 폐하!”


“그걸 윤허해도 될 일인지 모르겠소이다. 혹 그 두 달 동안에 좌현왕이 신미의 세를 규합하여 짐에게 도전하는 건 아닐지 걱정되오!”


해구는 문주왕에게 웃으며 답했다.


“좌현왕 전하의 표문은 문구 그대로 이해하셔도 좋을 듯하옵니다. 두 달은 길게 보이지만 짧다면 짧은 시간이옵지요. 그 동안에 전하께서 신미 여러 나라를 하나로 묶는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사옵니다. 신미가 그렇게 쉽게 규합될 지역이었으면 애초에 다들 백제국에 신속(臣屬)하여 관모나 환두대도 따위 위세품을 받지 않고 뭉쳐서 도전했겠지요! 예전 좌현왕 전하께서 왜국으로 가실 때 대부분 신미 소국들이 그리 외면하지도 않았을 테고 말이옵니다.”


“흠... 듣고 보니 그렇기는 하오. 하긴 좌현왕은 지금 진왕실의 최고 어른인데 예우는 해드려야 하니 그렇기 때문이라도 요청을 받아들이도록 하지요!”


“예, 대왕 폐하! 현명하신 결정이시옵니다!”


해구가 부여곤의 요청대로 할 것을 문주왕에게 주청하고 웅진성 내 자택에 돌아와 가신(家臣)들에게 이야기하자 그들이 걱정하며 말했다.


“각하께서 그렇게 호언장담해도 되셨을지 소인들은 잘 모르겠사옵니다. 두 달 동안 어떤 일이 있을지 누구도 알 수 없는데...”


“내가 근래에 신미 여러 나라에 공을 들여 온 것을 너희들도 알지 않느냐? 이미 절반 이상은 부여곤의 편에 서지 못할 것이니라. 그리고 그 두 달 동안 우리가 할 준비를 더 철저하게 해놓으면 된다. 특히 남아 있는 사로군 2천을 돌려보내 대왕의 기반을 약화시켜 해씨 가문의 굴기(崛起)를 앞당겨야 할 것이고... 또 목만치를 비롯한 웅진성의 부여곤 끄나풀들을 뿌리 뽑아야 하겠지!”


“예, 좌평 각하! 명심하겠사옵니다.”


“우선, 요새는 가문 제사 때조차 우리에게 발을 끊고 목만치 일당에게 붙어 있는 예곤이 이 녀석을 어떻게든 한 번 불러오도록 하여라. 말을 안 들을 가능성이 높으니 강제로라도 데려오도록. 내 이 놈을 마지막으로 시험하는 동시에 잘만 하면 모든 일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맡기려 한다!”


“예!”


초봄의 기운이 무르익어가던 음력 3월, 해례곤은 웅진성 앞마을의 저자 거리를 거닐고 있었다. 그는 열 걸음 정도 뒤에서 따라오는 자의 시선을 느꼈다. 이 자가 사흘이 멀다 하고 그와 접촉을 시도하는 해구의 사병 날돌인 것도 그는 알고 있었다. 날돌은 해례곤이 잠시 멈칫하자 빠르게 곁으로 와 조용히 말했다.


“오늘도 병관좌평 각하께서 도련님을 모셔오라는 엄명이 계셨습니다! 만일 또 오시지 않겠다면 이번에는 강제로라도...”


“후... 알겠다. 가자!”


해례곤이 뜻밖에 바로 화답하고 해구의 자택 쪽으로 빠른 걸음을 옮기자 날돌은 잠시 어안이 벙벙한 표정을 짓더니 서둘러 따라갔다. 해구의 자택에 도착한 해례곤은 잠시 기다리다 깊숙한 밀실에 안내되었다. 해구는 커다란 원형 탁자 한 쪽에 앉아 반대편에 해례곤의 자리를 만들어 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두 사람의 찻잔에 김이 피어오르자 해구가 입을 열었다.


“오랜만이구나, 내 조카 예곤이! 그래, 그 동안 별일 없었느냐?”


해례곤은 퉁명스럽게 답했다.


“다 아시면서 뭘 따로 물으시는지요, 백부님! 저도 백부님이 어찌 지내셨는지는 너무 잘 아오니 여쭙지는 않겠사옵니다!”


“하하하... 그렇긴 하지. 듣자 하니 오늘은 날돌이가 묻자마자 바로 오자고 했다던데... 이 집에서 혹은 내게서 뭔가 정보를 캐내라는 명을 받은 모양이군. 목 달솔이 그러던가? 아니면 백 은솔?”


해례곤은 대답하지 않았지만 속으로는 뜨끔했다. 목만치와 백가 두 사람이 해씨 가문의 일원인 해례곤에게 내부 정보 수집을 청한 것은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하아... 그렇잖아도 오늘 내가 너에게 줄 아주 중요한 정보가 있지. 가져와라!”


하인이 액체 세 모금 정도만 들어갈 듯한, 밀봉된 조그만 도자기병 두 개를 가져와 해례곤 앞에 놓았다.


“이게... 무엇인지요?”


“뭐 같으냐? 후후...”


“설마...”


“맹독이지... 몇 방울만 술이나 차에 넣어도 피를 토하며 즉사하게 된다.”


“그렇다면... 송나라에서 우현왕 전하를...”


“훙서시킨 그 독과 같은 종류이지...”


“백부님의 짓이었습니까!”


해구는 고개를 저으며 미소를 지었다.


“넘겨짚으면 안 되지... 송나라의 조사 결과는 ‘송나라 황족 건평왕 유경소가 배후로 의심된다’는 거였다. 그 유경소는 이미 반란에 실패하고 죽었으니...”


해례곤은 말문이 막혔다.


“하!”


해구는 독약병 두 개를 가리키며 말했다.


“자, 이제 네가 해씨 가문의 뛰어난 일원으로서 해야 할 일이 있다. 아직 시간이 좀 있지만 한 달여 후쯤에 좌현왕 전하께옵서 웅진성에 오실 터인데, 그 때 궁에서 대대적인 환영연이 있을 것이다...”


해례곤은 쓰디쓴 웃음을 보이며 말했다.


“한 병은... 그 때 전하를.... 그럼... 나머지 한 병은... 무엇입니까?”


“나머지 한 병도 그 때 써야지... 너는 총명하니 누구한테 쓸 건지는 잘 알 것 아니냐? 해씨 가문이 진왕실을 되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겠느냐?”


해례곤이 분노하며 두 주먹을 탁자에 쿵 소리를 내며 내리쳤다. 차 두 잔이 모두 엎질러지고 독약병 두 개도 쓰러졌다.


“폐하를...? 아님 태자 전하? 당신은 이제 내 백부가 아니라 대역죄인일 뿐! 이 길로 목 달솔, 그리고 폐하께 가서 고변할 것이다!”


해례곤이 일어나 뒤돌아서는 순간 방문 밖에서 칼 여러 자루가 뽑히는 소리가 들렸다. 족히 수십 자루는 되는 듯했다. 해구가 탁자에 손가락을 두드리며 해례곤의 뒤에 대고 말했다.


“너의 출중한 무예로 한 번 뚫어 보거라. 네 실력은 의심치 않는데, 그 전에 이 병 두 개를 가져가야지? 예곤아! 이게 없으면 너의 고변을 무엇으로 증명하려느냐? 물론 그럼 나는 목만치와 백가를 역모로 고변할 것이고, 그들과 같이 다니던 너에게 독약병들이 있으니 폐하께서는 누구 말을 믿으실까? 뭐, 그 즉시 나는 너를 해씨 가문에서 내칠 것이고, 그럼 내가 줬다는 증거도 없으니까. 한 병을 너의 주군 부여곤에 대한 충성을 다짐하는 증거로 네 자신에게 쓰는 건 말리지 않으마.”


해례곤은 주먹을 굳게 쥐고 떨었다.


“크윽!”


“자, 어서 병 두 개를 가져가거라. 목 달솔 등등은 네가 날 만났다는 걸 어차피 알게 되겠지만, 네가 나의 구체적인 계획과 독약병에 대한 얘기만 안 하면 피차 아무 일도 없게 되겠지. 꾹 참고 환영연 날을 준비하도록! 물론 일이 성공하면 네게 줄 상은 네 예상을 뛰어넘을 거다. 내가 해씨 왕조를 열고 ‘짐’이라 스스로를 칭하게 되는 날 너를 태자로 봉할 것이야, 하하하...”


“으으...”


해례곤은 다시 뒤돌아 서서 떨리는 손으로 독약병 두 개를 집어 천천히 품속에 넣었다. 그리고 방문을 열자 밖에는 사병 수십 명이 칼을 들고 서 있었다. 해구가 고개를 까딱거리자 그들은 칼을 칼집에 도로 넣었다. 해례곤은 분노와 체념이 섞인 표정을 나타내며, 경계하는 눈빛으로 가득한 사병들 사이를 지나갔다.


다음날, 조정에서 해례곤을 만난 백가와 목만치는 그가 해구의 자택에 갔던 일을 조용히 물었다.


“그래, 뭔가 알아낸 것이 있는가?”


해례곤은 짐짓 태연한 말투로 말했다.


“그... 특별한 정보는 없었습니다. 보안에 대단히 철저한 듯하고요. 병관좌평 각하도 중요한 정보가 될 말씀은 피하고 평범한 안부나 물어보셨던 지라...”


목만치와 백가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긴, 그렇겠군...”


두 사람은 해례곤의 얼굴에 그늘이 있는 느낌을 받았지만 더 추궁하지는 않았다.


‘뭔가 확실히 이상하긴 한데... 설마...’


조금 떨어진 곳에서 지나가던 해구는 마침 이 상황을 목격하고 미소를 지었다.


‘그렇지. 소수인 저들끼리 그나마 분열하는 씨앗까지 뿌렸으니 예곤이 녀석을 엮는 계획은 일석이조로 성공이야! 어찌하랴, 저들이 입버릇처럼 말하는 ‘하늘의 뜻’은 도리어 내게 있는 것 같은데... 하하하.’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백가제해(百家濟海): 1. 형제의 전쟁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1부 완결 후기 19.04.10 158 0 -
공지 연재 재개 19.02.20 55 0 -
공지 연재 일시 중단 공지(1월 말까지) 19.01.09 61 0 -
공지 소연, 심유지, (종)엄지, 장경아... 18.12.19 105 0 -
공지 연재 재개 공지 18.11.14 97 0 -
공지 장기 휴재 공지 (11월 복귀) +2 18.07.23 173 0 -
공지 6월까지 주1회 연재 공지 18.05.18 109 0 -
공지 5월 15일 연재 재개 공지 18.04.27 122 0 -
공지 4월 13일 연재 재개 공지 18.04.06 136 0 -
공지 2월 27일 연재 재개 공지 18.02.19 141 0 -
공지 1월 19일 연재 재개 공지 및 향후 간단 줄거리 18.01.09 255 0 -
공지 <백가제해> 1부를 시작하며 17.12.06 417 0 -
62 62. 동성왕 즉위 (1부 완결) 19.04.10 170 3 16쪽
61 61. 전환(轉換)의 해 (2) 19.04.03 98 1 22쪽
60 60. 전환(轉換)의 해 (1) 19.03.27 95 1 14쪽
59 59. 상봉(相逢) 19.03.20 62 1 12쪽
58 58. 일식(日蝕)과 참새 19.03.13 107 1 15쪽
57 57. 탈환(奪還) 19.03.06 99 1 12쪽
56 56. 두 번째 사신단 19.02.27 89 1 17쪽
55 55. 백강격변(白江激變) (3) 19.02.20 118 1 11쪽
54 54. 백강격변(白江激變) (2) 19.01.30 85 1 14쪽
53 53. 백강격변(白江激變) (1) 18.12.26 107 1 14쪽
52 52. 강좌일변(江左一變) (3) 18.12.19 89 1 17쪽
51 51. 강좌일변(江左一變) (2) 18.12.12 109 1 16쪽
50 50. 강좌일변(江左一變) (1) 18.12.05 113 1 13쪽
49 49. 미대(尾代)의 전쟁 18.11.28 153 1 16쪽
48 48. 기생반(紀生磐) 19금 18.11.21 64 1 10쪽
47 47. 문주왕 붕(崩) 18.11.14 138 1 14쪽
46 46. 모반(謨反)의 기운 18.07.17 188 1 11쪽
45 45. 새로운 국면 18.07.10 234 1 15쪽
44 44. 회생 18.07.03 135 1 13쪽
43 43. 꼬리를 적시다(濡其尾) 18.06.26 134 1 11쪽
42 42. 추격 저지 18.06.19 133 1 13쪽
41 41. 계획 18.06.12 132 1 10쪽
40 40. 미제(未濟) 18.05.29 205 1 11쪽
39 39. 대치(對峙) 18.05.22 182 2 11쪽
38 38. 경각(頃刻) 18.05.15 154 1 11쪽
37 37. 흑룡(黑龍) 출현 18.04.24 181 1 9쪽
36 36. 불길한 기회 18.04.21 169 1 8쪽
35 35. 배신 혹은 충성 18.04.17 174 2 12쪽
34 34. 당부 18.04.13 161 1 11쪽
» 33. 승낙의 조건 18.04.03 159 1 11쪽
32 32. 웅진성의 술렁임 18.03.30 220 1 10쪽
31 31. 곤지(昆支) 귀국 (2) +2 18.03.27 268 2 12쪽
30 30. 곤지(昆支) 귀국 (1) 18.03.23 183 1 10쪽
29 29. 해구(解仇) 복귀 18.03.20 242 1 13쪽
28 28. 신미(新彌)의 이무기 두 마리 18.03.16 228 1 14쪽
27 27. 서쪽 바다의 방벽 18.03.13 196 1 11쪽
26 26. 백강의 풍랑 18.03.09 205 1 14쪽
25 25. 강좌(江左)의 정쟁(政爭) 18.03.06 216 1 10쪽
24 24. 집아관 살인 사건 18.03.02 218 1 12쪽
23 23. 서신(書信)과 속도전 18.02.27 207 1 11쪽
22 22. 다섯 번째 이름 18.02.16 190 1 12쪽
21 21. 하내(河內)의 봄에서 한성의 가을까지 18.02.13 222 1 19쪽
20 20. 13년 전: 곤지왕(昆支王) 즉위 18.02.09 253 1 14쪽
19 19. 13년 전: 지옥원정대 18.02.06 192 1 12쪽
18 18. 13년 전: 섬왕자 (嶋君) 18.02.02 264 2 13쪽
17 17. 14년 전: 도피와 음모 18.01.30 239 1 13쪽
16 16. 14년 전: 애증(愛憎)의 후폭풍 18.01.26 254 1 9쪽
15 15. 14년 전: 도미부인 (2) 19금 18.01.23 143 3 12쪽
14 14. 14년 전: 도미부인 (1) 19금 18.01.19 167 2 11쪽
13 13. 때를 기다리다 18.01.09 275 1 10쪽
12 12. 협박과 환대 18.01.05 327 2 11쪽
11 11. 피난과 질책 18.01.02 343 1 12쪽
10 10. 열도(列島)와 군도(群島) 17.12.29 408 2 14쪽
9 9. 탈취(奪取) 17.12.26 419 2 12쪽
8 8. 마주침 17.12.22 530 3 9쪽
7 7. 곰나루에 모여 논하다 (2) 17.12.19 540 3 9쪽
6 6. 곰나루에 모여 논하다 (1) 17.12.15 590 3 10쪽
5 5. 너는 누구냐 17.12.12 746 4 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