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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名夢 님의 서재입니다.

백가제해(百家濟海): 1. 형제의 전쟁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드라마

완결

無名夢
작품등록일 :
2017.12.01 22:32
최근연재일 :
2019.04.10 00:13
연재수 :
6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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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05
추천수 :
114
글자수 :
339,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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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2.27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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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23. 서신(書信)과 속도전

DUMMY

‘하늘의 뜻은 알지 못하나, 다만 돌아갈 때를 기다리겠다(不知天意, 但待歸時).’


목만치는 웅진성 남쪽 평지에 주둔한 축자(筑紫)군의 군막 안에서 왜왕이자 좌현왕 부여곤의 짤막한 답신을 책상 위에 놓고 생각에 잠겨 있었다. 이따금씩 겨울이 깊어가는 음력 11월의 삭풍이 군막을 걷어갈 듯이 휭 소리를 내며 강하게 불었다가 그쳤다.


“콜록, 콜록... 크음...”


이른 살 넘은 나이를 속일 수 없을 기침 소리를 낸 목만치는, 바람의 그침이 신호가 된 듯 붓을 들어 삼베로 만든 종이에 백제국에서 발생한 일들의 경과를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좌현왕 전하. 전하의 답신이 신에게 전해지던 동안 백제국에 일어난 여러 가지 일을 아룁니다. 예상하셨듯이 문주 왕자께서 백제국의 새 어라하, 진왕(辰王) 폐하로 즉위하셨습니다. 비상 조정 회의 겸 소국 회합에서 결정된 일로 신이 벽비리국 신지(臣智) 건무장군 부여루와 더불어 전하를 옹립하려 노력했습니다만 역부족이었습니다. 한성에서 내려온 진(眞)씨 가문은 물론이고 비미국 신지 연신(燕信) 등 연씨 가문, 백제국 조정에 불만이 많던 자리모로국 읍차 국융까지 금상폐하의 옹립에 적극 찬성했습니다.


금상폐하께서 이끌고 오신 사로국의 군사는 1만에 이르옵고 웅진성 동쪽 백강 양안에 주둔하고 있으며, 사로국 좌장군 버르치(伐智)의 지휘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전 병관좌평 해구는 한성의 잔존 병력 수백과 백성 수만을 이끌고 내려왔사온데, 한성의 사변으로 죽은 이들을 추도하는 천도제를 주관한 신소도국 천군 달온의 신기(神氣)로 그가 진왕의 인(印)을 잃어버린 것이 밝혀져 병관좌평 직위를 사임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금상폐하의 배려로 한성 백성들의 피난 후 집결지인 대두성의 성주(城主)로 부임했을 뿐만 아니라 좌평 수준의 대우와 권한을 유지하는 특혜를 입게 되었습니다. 또 그의 주도로 대두성에서 한성 이주민들의 정착지 건설을 시작했다 하옵니다.


대두성주 해구는 진왕의 인 탈취에 관해 신과 전하를 의심하고 있음이 분명한데도 아직 어떤 고변이나 반격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는 도리어 금상폐하께 주청하여 대두성에 줄곧 머무르고 있는 신소도국 별장 백가(苩加)에게 올해 나이 약관(弱冠)에 불과한데도 은솔(恩率) 벼슬을 내리고 그곳의 한성 백성들을 살피는 역할을 맡겼습니다. 백가는 신이 첫 번째 비상 소국 회합 직전에 처음 만났을 때에도 친숙해보였습니다만, 요즘에 알고 보니 13년 전 원정대의 우호장(右護長) 백궁(苩弓)의 아들이었습니다. 전하께서 초향비 전하와 백궁과 함께 신소도국으로 피하실 때 어린 백가를 보신 적이 있다고 들었으니 기억을 더듬어보소서. 신은 해구가 틀림없이 나중에라도 그 사실을 알았을 텐데 백가의 중용을 주청한 까닭을 알아내고자 하옵니다.


대두성주 해구의 양아들 해성(解成)은 은솔 벼슬을 받고 웅진성에 머무르게 되었고, 조카 해례곤(解禮昆)은 나솔(奈率) 벼슬을 받고 해구를 따라 대두성으로 가서 은솔 백가의 수하로 배속되었습니다. 진씨와 연씨, 옛 욱리하 주변 소국과 백강 주변의 소국 우두머리들 역시 금상폐하와 해구에게 충성을 다하고 있는 형국이고, 사로국의 대군은 웅진성의 지척에 주둔하며 강건함을 유지하고 있으니 틈이 보이지 않습니다.


부여루 장군은 금상폐하의 즉위 직후 벽비리국으로 복귀하였습니다. 이틀 전 전해 듣기로 벽비리국에 계시는 사마(斯麻) 왕자님께서는 건강히 잘 계시다고 하오니 전하께서도 심려하지 마시옵소서. 다만 전하를 닮은 큰 키와 초향비 전하를 닮은 수려한 용모, 번뜩이는 총명함에도 불구하고 무예 실력은 그다지 뛰어나지 못하시다 들었으니 걱정이옵니다.


이상 전해드리는 소식들이 전하께서 돌아오실 때를 가늠하시는 데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라옵니다!’


이로부터 다시 두 달이 지났다. 서기 476년 음력 정월, 문주왕은 웅진성 왕궁의 대전에서 신료들의 보고를 듣고 있었다.


“그래, 은솔 해성. 그대의 부친께서 이끄시는 대두성 정착촌 건설은 잘 되어가고 있겠지요?”


“예, 폐하! 대두성과 주변 열 곳의 산성 주변에 넓게 마을을 조성하고 있사온데, 공사 속도가 빨라 다음 달이면 완공이 가능하다 하옵니다.”


“허, 이렇게 빨리요? 수만 명이 거주할 마을 조성을 넉 달 만에 마무리를 짓다니... 게다가 겨울 동안인데 놀라울 따름이오!”


“한성에서 피난 온 백성들 자신들을 위한 정착촌이옵니다! 성주께서는 백성들이 고된 일임에도 즐거운 마음으로 밤낮없이 작업에 매진하니 공사 기간이 저절로 단축되고 있다 전하셨사옵니다!”


“그것 참 반가운 소식이구려. 백성들이 하루빨리 안정을 찾는 것이 곧 짐의 기쁨일터. 완공되는 대로 치하하고 큰상을 내리겠다고 전하시오!”


“망극하옵니다. 그리 전하겠사옵니다, 폐하!”


이 무렵, 대두성의 장대(將臺)에서는 은솔 백가가 성주 해구에게 직언을 쏟아내고 있었고, 해구는 잔뜩 찌푸린 표정으로 이를 듣고 있었다.


“성주님, 공사에 참여한 백성들의 고초가 심하여 하루에도 수십 건의 부상 소식과 하소연이 들어오고 있사옵니다! 신소도국의 별군과 백성들까지 투입하여 공사를 벌이는 데도 그렇습니다. 지난겨울 동안 눈이 오고 추위가 극심한데도 돌관작업을 계속한 탓이 크니, 8할 이상의 공사가 진행된 지금 속도를 늦추고 휴식을 늘리는 게 좋다고 사료되옵니다.”


해구는 찌푸린 표정을 유지하며 말했다.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건가? 정착촌 건설을 빨리 끝낼수록 백성들도 편한 걸세. 자네 말대로 8할을 끝낸 공사를 이제 와서 늦추면 백성들의 고생도 늘어나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성주님, 백성들의 음식과 품삯, 치료와 입성에 들어가는 비용 지출이라도 늘려주셨으면 하옵니다.”


“진왕실과 해씨 가문이라고 해도 피난해온 입장인데... 자네도 사정을 빤히 알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고 열한 개 산성의 성벽 수리에 들어가는 비용에서 뺄 수도 없음이야. 지출을 조금 늘릴 것이지만 그 이상은 어렵네.”


“성주님의 말씀대로 사정이 좋지 못합니다. 백 은솔께서는 이해해주시지요.”


그들의 대화를 듣던 은솔 진로(眞老)가 해구의 말을 거들었다. 그는 한솔(扞率)이었으나 문주왕 즉위 후 은솔에 올랐다. 백가는 말을 계속하려다가 입을 다물었다.


“.... 알겠습니다. 그럼 성주님, 저는 물러가옵니다.”


백가가 물러가자 해구가 진로에게 토로했다.


“어째 내게 뛰어난 놈이 보였다 하면 죄다 고지식하기 그지없는 벽창호란 말일세! 어려서 그런 것만은 아닌 듯하네. 능력을 높이 사 주청하여 중용했더니 여지없구먼. 부여곤의 옛 심복 백궁의 아들이란 것만 미리 알았어도 그리하지 않는 건데...”


“그렇군요...”


“나솔에 오른 예곤이가 백 은솔의 뒤를 졸졸 따라다닌다지. 유유상종이라 하더니... 그게 내가 예곤이가 얼마나 총명하고 능력 있는 조카 녀석인지 알면서도 성이 대신 양아들로 들이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지! 죽은 지 애비를 꼭 닮았단 말이야...”


백가는 장대의 계단을 내려와 작은 강과 주변 봉우리의 산성들, 제법 꼴을 갖춰가는 새 정착촌을 내려다보았다. 성의 가파른 서벽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해례곤이 다가와 물었다.


“은솔님, 어찌되었는지요?”


백가는 고개를 저었다.


“힘들 것 같네. 백성들을 위한 재정만 조금 늘린다 했으니 기다려 봐야지.”


“재정이 부족하다는 거군요... 하지만 백성들의 소문과 제 나름의 소식통으로 들은 바로는 재정은 절대 부족하지 않습니다.”


백가는 놀란 눈으로 해례곤을 쳐다보았다. 해례곤이 말을 계속했다.


“성벽 수리에 들어가는 비용 중 상당 부분이 성주님의 성 안 자택 건설에 들어가고 있다는 소문입니다. 게다가 성주님께서 숨겨놓으신 재산도 상당한데 제 숙모님께서 그 부친께 받으신 유산이라고 합니다.”


“그렇군... 그래도 자네의 백부와 숙모님이 아닌가? 그리 치부를 얘기해도 괜찮은 겐가?”


해례곤이 씁쓸하게 웃으며 답했다.


“잘못은 잘못이니까요. 친족이라 하여 넘어갈 일이 아닙니다. 한성 함락 때 돌아가신 제 부친께서도 그리 엄격하셨지요.”


백가가 웃으며 말했다.


“성정이 그렇게 곧으니 왠지 든든하군... 그나저나 나이 차이도 많지 않은데 언제까지 은솔님이라 부를 건가? 나를 형님이라고 불러도 되고, 조금 편하게 대해도 좋네.”


“아닙니다. 엄연히 벼슬이 높으신데요. 형님이라 부르는 건 한 번 생각해보겠습니다.”


“하하하, 알겠네. 자, 내려가지... 오늘도 돌아볼 곳이 많아.”


두 사람은 미소를 지으며 가파른 성벽길을 따라 내려가기 시작했다.


공사로 항상 시끌벅적한 대두성 지역과 달리 서쪽으로 반나절 걸음 거리에 있는 신소도국은 평소 때처럼 조용했다. 상당수의 별군과 백성들이 대두성 정착촌 건설에 투입되어 비어있기도 했지만 고요함 속에 경건함을 느끼게 하는 분위기가 국읍 소도의 특징이었다. 천군 달온이 그의 장막 안에서 붓을 놀리는 소리만이 정적을 아주 조금 깼다. 그는 백가의 여동생이며 월지향 상단의 산원으로 있는 백선에게 보내는 서신을 쓰고 있었다.


‘네가 이곳에 대한 걱정이 많다는 소식은 가끔 들었다. 두 달 전 서신에도 썼듯이 말금 천군께서는 천계로 가셨고, 하늘께서는 내게 생각지도 못한 천군의 소임을 맡겼다. 네 오라버니 백가 별장님과의 약속은 지키기 힘들게 되었지만 그리하게 하신 뜻이 있을 거라고 여길 뿐이야. 나조차 다음 천군에 오를 거라 생각했던 작은천군 봄낮님이 충격을 받고 국읍을 떠난 일도 여전히 안타깝기만 하다.


백가 별장님은 잘 지내고 계신다. 웅진성에 새 도읍을 정한 백제국의 새 진왕 폐하로부터 은솔의 벼슬을 받고 대두성의 한성 이주민 정착촌 건설을 돕고 있지. 하지만 하늘께선 네 해 동안 새 진왕 폐하를 비롯해 그 누구에게도 뜻을 가지고 계시지 않다고 하시니 백제국의 앞날이 잘 보이지 않아. 동서남북 그 어디에도 명쾌하고 상서로운 기운이 보이지 않는구나. 선이 너도 조심하고 맡은 일에 충실하면서 무사히 지내길 바란다.’


달온의 서신은 웅진성에서 대두성을 지나 당항포(黨項浦)로 가는 상인들에게 맡겨져 서쪽 바다를 건너 오월 지역 매잠도에 전해졌다. 백선은 언제나처럼 군도(群島)를 바라보는 전망 좋은 언덕 위에 홀로 앉아 서신을 펴 읽었다.


“후...”


서신을 읽은 백선은 열여덟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긴 한숨을 쉬고는 혼잣말을 했다.


“달온 언니도 멀리 떨어져 있는데 뭔가 답답한 마음은 똑같이 느끼는 모양이네... 확실히 그런 때가 오고 말았구나...”


“선이는 또 거기 있는 거냐? 대목님께서 부르시니 속히 댁으로 가거라!”


행수 양무가 언덕 밑에서 그를 불렀다. 백선은 일어나 양무에게 달려갔다.


“건강성 집아관에서 변고가 생겼다! 글쎄, 우현왕(右賢王) 부여기(夫餘紀) 전하께서 급서(急逝)하셨다는 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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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61. 전환(轉換)의 해 (2) 19.04.03 98 1 22쪽
60 60. 전환(轉換)의 해 (1) 19.03.27 95 1 14쪽
59 59. 상봉(相逢) 19.03.20 62 1 12쪽
58 58. 일식(日蝕)과 참새 19.03.13 107 1 15쪽
57 57. 탈환(奪還) 19.03.06 99 1 12쪽
56 56. 두 번째 사신단 19.02.27 89 1 17쪽
55 55. 백강격변(白江激變) (3) 19.02.20 118 1 11쪽
54 54. 백강격변(白江激變) (2) 19.01.30 85 1 14쪽
53 53. 백강격변(白江激變) (1) 18.12.26 108 1 14쪽
52 52. 강좌일변(江左一變) (3) 18.12.19 89 1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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