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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령 님의 서재입니다.

얼음의 아리시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을령
작품등록일 :
2015.03.16 00:00
최근연재일 :
2019.04.08 22:19
연재수 :
7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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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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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53,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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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6.02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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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2)

DUMMY

순간 사위를 휘감은 정적이 짧지만 꽤 지루하게 흘러갔다. 그 누구도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있는 곳에서 단 한사람, 미리만이 휘파람을 불어대며 그 정적을 깨부쉈다. 그에 금세 분위기는 환기 되고 알록가 영애의 어색한 기운이 깃든, 그러나 밝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렇게 해주신다면 영광이겠는 걸요?”


과장된 미소를 담아 코끝까지 찡긋 하고 웃어 보인 소녀가 헝클어진 금발머리카락을 두 손으로 모아 묶으며 돌아섰다. 돌아서며 그녀의 시선이 잠시 고데크를 향했지만 너무나 짧은 순간이여서 그녀와 눈을 마주친 고데크만이 그녀의 눈빛에 담긴 뜻을 읽고 작게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아리시아를 향해 돌아선 고데크가 검을 들어올리며 말했고, 뒤따라 카르드도 아리시아를 향해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했다.

또 다시 쓸데없는 일에 휘말리는 것 같아 아리시아는 크레이트를 바라보았지만, 그녀의 눈빛을 받은 크레이트는 오히려 더 크게 놀란 눈을 뜨고서 고개를 저었다. 그러면서 작게 속삭이듯 말했다.


"기사들은........ 어둠의 기사에게 무언가 심사를 받는 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굳어진 표정으로 아시리아가 한동안 크레이트를 바라보았다.

진실일 확률 87.24퍼센트.

그러나 아슈타의 확률을 믿을 것도 없이, 꽤나 일리가 있는 말이어서 아리시아는 고데크와 카르드를 향해 시선을 돌려 작게 고개를 끄덕여 보이는 것으로 수락을 전했다. 그런 아리시아를 바라보며 그제야 다시 여유있게 검을 몇 번 휘저어 보인 고데크가 카르드를 향해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다시 시작하지."


말을 마치는 것과 동시에 고데크의 검이 밝게 빛을 발했다. 급히 검을 들어 올린 카르드도 검에 오러를 담았다. 긴장된 순간, 고데크의 시선이 다시 한 번, 이리시아에게로 향했고, 고데크의 시선을 받은 아리시아가 짧은 한숨을 내쉬고선 소리쳤다.


"시작하십시오."


그리고 그녀의 말이 끝나는 그 순간, 고데크의 신영이 먼저 카르드의 앞으로 당도했다. 앞선 대결에서 근력도 오러의 힘도 밀린다는 것을 알게 된 카르드는 최대한 오러를 아끼며 고데크의 공격을 피해내기만 했다. 머리를 사선으로 두 번 빠르게 내리긋는 고데크의 검을, 상체를 뒤로 젖히며 피해낸 카르드를 바라보며 잠시 미간을 구긴 고데크가 더욱 빠르게 검을 두 번, 카르드의 목을 향해 그었다. 얼핏 방어를 생각하지 않은 무모한 움직임처럼 보이지만, 마치 폭풍이 몰아치듯 계속 되는 고데크의 공격에 카르드는 이렇다 할 반격을 가하지 못했다. 그렇게 몇 번, 아슬아슬하게 검을 피해낸 카르드는, 하지만 열 발자국 이상 뒤로 물러난 상황에서 결국 검을 들어 고데크의 검을 받았다. 그와 함께 강력한 기파가 두 사람을 가운데 두고서 파문처럼 퍼져나갔다. 점점 더 세고, 빠른 기파가 주위를 덮쳤고, 결국 알록가의 기사들 중에 몇 명이 그 기파를 이기지 못하고 몸을 피했다. 두 명의 기사에게 싸여 기파를 견뎌내고 있던 알록가의 영애가 기파의 세기를 견디지 못하고 고개를 돌리다 크레이트의 곁에서 결투를 바라보고 있는 리아나에게서 멈췄다. 그러나 가문의 기사들도 견디기 힘들어하는 거센 기의 파문을, 리아나는 힘겨워 하면서도 잘 견뎌내고 있었다. 곁에 선 어둠의 기사가 기파를 막아주고 있는 것일 테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어둠의 기사가 자신을 보호하고 있는 기사들보다 강하지는 않을 터였다. 소녀의 한쪽 눈이 찌푸려지며 자신도 모르게 흥, 하는 콧소리가 흘러나왔다. 소녀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도 모른 체, 두 기사의 결투에 정신을 빼앗긴 리아나의 입에서 한탄 같은 한숨이 세어 나왔다.


"무슨 대련이........"


리아나의 두 눈은, 지금 알록가의 기사의 검을 힘겹게 받아내고 있는 자유기사 카르드에게 꽂혀 있었다.


"이러다 저 자유기사분이 다치시기라도 하면 어쩌죠?"


오러기사라면, 어디서라도 귀족 대접을 받을 만큼 희귀한 세일루니아에서 이런 경렬한 대련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1대1 결투에서 오러를 사용해 상대기사의 몸에 치명상을 입히거나, 목숨을 해하게 되면 국법으로 10년 이상의 징역에 처해지기도 했다. 그만큼, 오러기사는 귀하고 귀한 존재였다.


"리아센에서는 이 정도 오러기사들은 흔하디 흔하다는 건가?"


리아나의 얼굴에 그늘이 드리웠다. 적어도 자신은 오러를 발현하는 것이 평생의 목표가 아니던가?


“리아센에는 아버지 정도의 실력자들이 즐비하다고 하더니.......”


말러자작과 비슷한 연배의 자유기사는 힘겨워 보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반짝이는 오러를 검에 드리운 상태로 싸움을 이어가고 있었다.

세일루니아였다면, 적어도 백작가의 기사단장쯤은 할 수 있을 만큼의 실력이라고, 르마스는 늘 아버지 말러자작의 검을 칭찬했었다. 또한 그의 나이를 생각한다면 천재가 분명하다고. 그럴 때면 말러자작은 늘 리아센에서는 통하지 않을 말이라고 했었다. 그게 겸손의 말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러나 이곳, 리아센에 와서 처음 보게 된 기사들의 실력, 거기다 그저 자작가의 기사로 초빙되어질 정도의 자유기사의 실력이 저 정도라면 말러자작의 말이 그저 겸손함만을 담은 것만은 아님을 리아나는 비로소 체감하게 되었다.


그 사이 대결은 정점에 다달았다. 잠시 신영이 기울어진 고데크의 가슴을 향해 카르드의 검이 향했다. 그러나 고데크는 이미 예상 했던 듯, 몸을 한 바퀴 돌아 뒤로 피해낸 뒤 그 힘을 이용해 그대로 카르드의 가슴을 갈랐다. 미처 피해내지 못한 카르드의 갑옷을, 고데크의 검이 긴 선을 그으며 지나쳐 갔다. 아무런 표식도 없는 카르드의 갑옷이 검을 따라 갈라졌다. 그와 함께 카르드의 신영이 뒤로 쓰러졌다. 팽팽하던 균형이 한 순간에 무너졌다. 뒤로 넘어진 카르드가 몸을 체 가누기도 전에 고데크의 검이 다시 그의 이마를 향했다. 누운 상태에서 겨우 고데크의 검을 막아냈지만, 다시 검을 들어 올린 고데크가 그 검을 카르드의 배를 향해 내리 꽂았다. 카르드는 그 공격마저도 몸을 굴러 피해냈다. 하지만 제차 검이 그의 목을 향해 날아왔다. 카르드는 이번에는 완전히 바닥에 드러누운 체로 급히 검을 들어 올려 쳐냈다. 그러나 이미 그의 검에는 찬란하게 빛나던 오러가 사라지고 없었다. 고데크의 검을 쳐 낸 그의 검이 중간에서 부러지며 멀리 날아갔다. 그 순간 아리시아의 음성이 울려 퍼졌다.


"고데크경, 그만하세요."


아리시아의 목소리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고데크의 귀에까지는 충분히 전달되고도 남았을텐데, 잠시 멈칫하던 고데크의 검이 카르드의 오른쪽 어깨를 향해 거세게 내리꽂혔다.

그 순간, 마치 거대한 종이 울리는 소리가 주위로 울려 퍼지며 모래먼지가 주위를 뒤덮었다. 그리고 순간 아주 짧은 침묵이 찾아들었다. 서서히 모래먼지가 사라지고 사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사람들의 눈에 카르드의 앞을 막고선 기다란 철봉과 그 위에 거대한 대검을 맞대고서 어정쩡한 모습으로 서 있는 고데크의 모습이 들어왔다.


“멈추라는 말을 듣지 못했습니까?”


천천히 걸어온 아리시아가 자신의 철봉을 빼내 들었다.


“대체 어떻게 한것이요?”


오러를 가득 품은 자신의 검을 아무렇지도 않게 막아선 검은 사제의 철봉에서 고데크는 시선을 거둘줄 몰랐다.


'그저 평범한 철봉인줄 알았더니 마법이 감긴 물건이었던가?'


“이미 판결이 내려졌잖아요? 당신은 기사도도 모르시나요?”


어느새 다가온 리아나가 이글거리는 눈으로 고데크를 쏘아보았다. 멍한 눈으로 철봉을 바라보고 있던 고데크의 얼굴에 다시 도도한 빛이 서렸다.


"듣지 못했군. 조금 크게 말을 해주지 않고......."


검을 검집에 집어넣으며 돌아선 고데크가 알록가의 영애에게 고개를 숙이고는 자신의 말을 돌보고 있던 기사의 곁으로 다가갔다.

못마땅한 티를 얼굴 가득 담은 채로 고데크의 움직임을 쫓던 금발머리의 소녀가 잠시 카르드를 바라보고 있다가 고개를 돌리며 크지도 작지도 않은 목소리로 말했다.


“출발하자.”


그녀의 말에 알록가의 기사들이 일사불란하게 대열을 정비했다. 금새 채비를 갖춘 기사들이 어디선가 잘 다듬어진 말 한 마리를 소녀의 곁으로 가져왔다. 말에 올라 고데크의 뒤를 따르다가 알록가의 영애가 잠시 리아나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너는 누구지?”


“아! 저는 체도얀자작가의 견습기사 르....... 르마스라고 합니다.”


"체도얀가의 견습기사......"


중얼거리듯 말을 내뱉은 소녀가 다시 의미심장한 눈으로 리아나를 바라보다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그것이 신호라도 되는 듯, 기사들이 앞으로 향해 나아갔다.


"몸은 좀 어떠십니까?"


크레이트가 카르드에게 다가가 그의 갑옷을 벗겼다. 갑옷은 만신창이로 부서져버렸지만, 다행히 가슴은 베이지 않았다. 다만 조금 전 아리시아의 철봉에 눌린 그의 오른팔이 제대로 움직여 지지 않았다. 작은 신음을 흘리며 오른팔을 매만져 본 카르드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리고는 누구에게랄 것도 없이 고개를 숙였다.


"감사합니다. 목숨을 빚졌군요."


"저런 경우가 어딨어요? 아주 저질스러운 자들이예요."


리아나가 아직도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격양된 목소리를 숨기지 않은 채 말했다. 그런 리아나를 바라보며 크레이트가 웃음이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적어도 제가 있는 한, 고데크경이 거기서 카르드경에게 해를 입히진 못했을 겁니다."


고개를 갸웃거리는 리아나에게 크레이트가 덧붙여 말했다.


"어둠의 기사인 제 앞에서는 쉽지 않았을 거란 말입니다."


덧붙인 말에 크레이트의 눈치를 살피며, 카르드도 고개를 끄덕였다.


"운이....... 좋았다고 해야겠군요."


리아나의 곁으로 다가온 크레이트가 다시 한 번, 쓴웃음을 지었다. 기사들에게는 멸시의 대상이 되는 어둠의 기사였지만 그 때문에 그의 앞에서 기사도를 버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어디로 가십니까?”


크레이트의 질문에 잠시 머뭇거리던 카르드가 어렵게 입을 뗐다.


“바델영지로 향하던 길입니다.”


“헤리온 자작가로 가시는 길이셨군요.”


크레이트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아리시아에게로 향했다. 이미 이 무리의 우두머리가 아리시아라는 것을 짐작한 그였다. 아리시아는 잠시 크레이트를 바라보다 다시 카르드를 바라보았다.


“저희와 함께 가세요.”


“그렇게 하십시오. 마침 우리도 그곳으로 향하던 길입니다.”


“부상도 입으셨으니 그렇게 하세요.”


아리시아의 말이 끝나자마자 크레이트와 리아나가 연달아 권했다. 그러나 잠시 자신의 팔을 움직여보던 카르드는 고개를 저었다.


“아닙니다. 더 이상 피해를 드릴 순 없습니다. 언젠가 이 빚은 꼭 갚아 드리겠습니다.”


짧게 말을 마친 카르드가 헝클어진 갈색머리카락을 몇 번 흔들어 풀고는 자신의 말 위로 올랐다. 그리고는 다시 간단한 목례를 하고서 앞서 나아갔다.

왠지 아버지 말러자작이 떠오른 리아나가 오랫동안 카르드의 뒷모습을 살피고 있는 사이, 스프가 든 다섯 개의 접시를 양손에 들고서 다가 온 미리가 “거 되게 살벌한 나라죠? 여기.”하며 접시를 하나씩 건넸다. 따듯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스프를 바라보며 리아나의 시선이 다시 한 번 카르드에게로 향했지만, 어느새 그의 모습은 사라지고 없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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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9) 19.04.06 53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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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5) 19.03.27 57 1 15쪽
66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4) 19.03.25 106 1 13쪽
65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3) +1 15.06.09 411 4 18쪽
»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2) +1 15.06.02 373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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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제9장 - 어둠의 신전으로 모시겠습니다.(2) +1 15.05.05 428 4 20쪽
57 제9장 - 어둠의 신전으로 모시겠습니다.(1) +1 15.05.04 484 6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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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9) +1 15.05.02 387 5 19쪽
54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8) 15.05.01 450 9 15쪽
53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7) +2 15.04.30 381 6 19쪽
52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6) +1 15.04.29 335 7 23쪽
51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5) +2 15.04.28 462 10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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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3) 15.04.26 416 10 21쪽
48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2) 15.04.25 496 9 19쪽
47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1) +2 15.04.24 477 7 20쪽
46 제7장 - 이렇게 쉽게 끝날리가 없지(8) +2 15.04.23 504 15 19쪽
45 제7장 - 이렇게 쉽게 끝날리가 없지(7) +2 15.04.22 379 9 21쪽
44 제7장 - 이렇게 쉽게 끝날리가 없지(6) +2 15.04.21 549 11 23쪽
43 제7장 - 이렇게 쉽게 끝날리가 없지(5) 15.04.20 459 10 17쪽
42 제7장 - 이렇게 쉽게 끝날리가 없지(4) +1 15.04.19 526 11 17쪽
41 제7장 - 이렇게 쉽게 끝날리가 없지(3) 15.04.18 535 15 20쪽
40 제7장 - 이렇게 쉽게 끝날리가 없지(2) +3 15.04.17 511 14 17쪽
39 제7장 - 이렇게 쉽게 끝날리가 없지(1) 15.04.16 399 10 19쪽
38 제6장 - 므로도스가의 마법사이십니까?(9) +2 15.04.15 566 11 22쪽
37 제6장 - 므로도스가의 마법사이십니까?(8) +2 15.04.14 348 14 20쪽
36 제6장 - 므로도스가의 마법사이십니까?(7) 15.04.13 425 14 27쪽
35 제6장 - 므로도스가의 마법사이십니까?(6) 15.04.12 533 12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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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제6장 - 므로도스가의 마법사이십니까?(3) +1 15.04.09 591 11 15쪽
31 제6장 - 므로도스가의 마법사이십니까?(2) +3 15.04.08 408 11 11쪽
30 제6장 - 므로도스가의 마법사이십니까?(1) +1 15.04.07 626 12 17쪽
29 제5장 - 제게 검술을 가르쳐 주실 수 없나요?(8) +1 15.04.06 563 9 18쪽
28 제5장 - 제게 검술을 가르쳐 주실 수 없나요?(7) 15.04.05 504 13 18쪽
27 제5장 - 제게 검술을 가르쳐 주실 수 없나요?(6) +1 15.04.04 449 1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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