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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령 님의 서재입니다.

얼음의 아리시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을령
작품등록일 :
2015.03.16 00:00
최근연재일 :
2019.04.08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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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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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03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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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8)

DUMMY

“흠.”


어딘가 마땅치 않은 신음소리를 자신도 모르게 내뱉고서 리아나가 고개를 든다.

사방으로 울리는 우렁찬 함성 소리.

둥근 원형의 경기장 안에서 각자의 개성을 살린 채, 중무장을 한 검사들이 떼를 지어 검을 겨루고 있었다. 검사들의 기합소리와 검이 부딪치며 울리는 쇳소리. 그리고 크게 다친 부상자들의 울부짖음에 이곳은 마치 검투사들이 혈전을 벌이고 있는 사생결단의 결투장 같았다.


“이게 무슨 검술대회야. 하여간 리안센 인들은......”


검사가 길가의 떠도는 고양이만큼 많아 그런가, 뭐만 하면 피가 터져 나와야 직성이 풀리는 이곳 풍습에 기가 질려버린 리아나가 고개를 젓는다. 그러는 사이 다가온 헤리온가의 기사가 리아나의 등을 세게 밀치며 소리쳤다.


“다음 14조. 채도얀가문의 견습기사 르마스. 출전준비!”


기사의 외침과 함께 마치 팔려가는 챠우마냥 끌려가 청문 앞에선 리아나가 철문 사이로 경기장 안을 살핀다. 기사 하나가 머리에 검을 맞고 쓰러진다.

어쩌다 이 신세가 된 거야.

원망을 가득 품은 눈빛이 경기장을 지나, 사람들로 가득 차 있는 관람석 어딘가로 향한다. 저 멀리 사람들 틈에 섞여, 마리엔과 아리시아, 그리고 미리에, 거기다 크레이트경까지 자리에 나란히 앉아 정말, 결투장에 구경 온 사람처럼 편안한 자세로 앉아 관람을 하고 있었다. 잘 구어 진 소내장 꼬치구이를 입으로 가져가던 미리가 리아나와 눈이 마주치자 주먹을 움켜쥐며 소리친다. 함성소리에 묻혀 들리지는 않았지만, 분명 입모양은 파이팅!

김을 모락모락 피우며 미리의 입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꼬치구이를 바라보며 침을 삼킨 리아나가 다시 한숨을 내쉰다.

리아센의 폭풍인지, 사기꾼인지, 이제는 그 이름만 들어도 머리가 지끈거리며 쑤셔오는 사라 시헤리드를 만나고 온 아리시아가 앞 뒤 설명도 없이 대뜸 자신을 이곳으로 끌고 왔다. 어찌된 일인지 접수장에 싸인도 하지 않은 자신이, 이미 등록을 마친 상태였고, 미리가 어디에선가 부랴부랴 대충 구해 온 가죽옷을 껴입고 뭐가 뭔지 파악되지 않는 상황에 얼떨떨해 하고 있는 사이 자신은 여기 떨궈져 있었다.


“너무 부담 갖지는 말아요. 등수와 상관은 없으니 최선을 다하기만 하세요. 부상 조심하고.”


자신을 버려둔 채 밖으로 나가면 아리시아가 그렇게 말했다. 그때가 도망칠 마지막 기회였는데.


“하!”


다시 한숨이 터지는데, 철문이 쇠긁는 소리를 내며 서서히 올라간다.

무슨 결투노예가 된 거 같아.

다시 밀려오는 나약한 생각을 접고자 고개를 세차게 저어본다.


“뭐, 이렇게 된 거. 스승님 말씀처럼 최선을 다해보자. 뭐, 죽기야 하겠어. 피할 수 없으면 즐겨야지.”


아자! 하고 힘찬 기합을 내뱉으며 발걸음을 내딛으려는데 그녀의 옆으로 피칠갑이 된 청년 하나가 들것에 실려 지나간다.

아.... 어지러워.




허리를 잔뜩 굽히고서 풀이 죽은 얼굴로 어슬렁거리며 경기장, 아니 검술대회장 안으로 들어서는 리아나를, 아리시아 일행만큼 주시하고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사라 시헤리드였다.

검술대회장 관중석 상단에 마련된 특별 좌석에는 바델의 영주 헤리온 자작과 헤리온 자작부인, 그리고 사라 시헤리드가 나란히 앉아 대회를 관람하고 있었다.


“나왔네요.”


헤리온 자작부인, 레이시가 조금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사라는 말없이 와인이 들어있는 물통을 입으로 가져간다. 레이시가 다시 사라의 귓가에 속삭이 듯 말했다.


“저 아이는 실력을 떠나서 어딘가 기가 죽어있는 걸요?”


못마땅한 표정으로 리아나를 내려다보고 있는 레이시와는 다르게 사라의 눈에는 신중함이 담겨있다.

분명, 어딘가 잔뜩 움츠려든 모습이지만, 그래보여도 저 아이는 그녀의 제자인걸.


사라의 시선이 맞은 편 멀리 사람들 틈에 파묻혀 있는 아리시아에게로 향했다. 검은색 어둠의 사제복에 파묻혀 아리시아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아니 보인다고 해도 그녀의 차가운 얼굴을 생각해보면 그녀의 얼굴에서 무언가를 짐작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잠시 아리시아와 그녀의 일행들의 면면을 유심히 지켜보던 사라가 뒤에선 거대한 덩치의 기사 두카에게 손짓한다. 사라의 뒤에 기립해 있던 두카가 허리를 숙여 사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채도얀 가문과 아오르트 가문에 알아 봐! 저들의 신분이 세탁 되었다면, 그만한 연줄이 있다는 건데. 내가 알기로는 저들은 세일루니아에서 도망치던 자들이야. 그런 자들이 리아센에 그만한 연줄이 있다는 건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아.”


두카가 낮은 목소리를 말했다.


“반마족과 연관이 있겠지요?”


사라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설원의 마검사와 대화를 나누며 느낀 건데, 왠지 그녀는 반마족에 대한 인상도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았어.”


두카가 퍼렇게 멍이든 사라의 눈가를 흘끔 쳐다본다. 사라의 실력은 알려진 것 보다 더 대단했다. 제국의 일곱 마스터 중에 하위에 속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어디서 맞고 다닐 위인이 아님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에게 지금 그녀의 모습은 너무나 충격적인 것이었다.


“어디서 저런 괴물이 나타난 걸까요?”


“알 수 없지. 하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우리 편으로 끌어들어야 해. 감정에 호소해서든, 돈으로 회유하던, 약점을 잡아서 협박하던,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반드시. 그녀를 우리 편으로 데려오지 못한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제거해야 하고. 설원의 마검사는 리아센 뿐만 아니라 유프레시아 대륙 전체에 거대한 변수야.”



원형의 대회장을 둘러싸고서 수십 개의 철문이 나있고, 그 중에 리아나가 나온 철문을 제외한 네 개의 철문에서 사람들이 뛰어 나왔다.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나름 정성스럽게 정비된 갑옷을 입은 여기사와 전형적인 용병 복장의 청년 두 명, 그리고 맨 오른쪽 철창에서는 마치 라크용병대의 대장 라크를 연상시키는 거대한 덩치의 민머리 중년이 나왔다.

아니 견습기사는 20세 미만이라고 했으니 그도 20세를 넘기지는 않았겠지.

어딘가 어색한 모양인지, 연습용 검을 휘, 휘 휘두르다 인상을 쓴 그가 자기 딴에는 혼잣말이라고 소곤거리는 말을 큰소리로 내뱉았다.


“무기 정도는 고를 수 있게 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 이거 이쑤시개도 아니고.”


아무리 봐도 노회한 용병처럼 보이는 그를 바라보다 리아나가 자신의 검을 내려다본다.


‘이것들 하고 싸워야 한다는 말이지.’


“견습기사 시합이라 그런가 비리비리한 녀석들만 모였군. 거기다 여자가 두 명.”


‘챗, 내가 여자란 걸 눈치 챈 건가? 아둔해 보이는데 눈치가 제법이네.’


리아나가 연습용 검을 세차게 다잡으며 소리쳤다.


“여자라고 우습게 보지마!”


큰소리를 외치며 달려 나가는 그녀의 발걸음이 민머리 용병에게서 점점 멀어져 여기사에게로 향한다.

검을 들어 올리던 민머리 용병이 엉거주춤 동작을 몸춴다.


“어디가....”


그런 그녀를 내려다보던 사라와 레이시의 미간이 동시에 구겨졌다.





타월을 대충 몸에 두르고서 꾸벅꾸벅 고개를 떨구며 졸고 있는 소녀의 어깨를 거대한 손이 흔들어 깨운다. 잠에서 깨어난 소녀가 자신의 어깨 위에 올려 진 두툼한 손을, 어깨를 흔들어 떨어뜨리고는 기지개를 켰다. 타월이 흘러내리며 소녀의 나신이 드러났지만, 소녀는 아랑곳 하지 않고 늘어지게 하품만 쏟아낸다. 어둠 속에서 나타난 시녀가 새로 들고 온 타월로 소녀의 몸을 가리고서 바닥에 떨어진 타월을 주워 든다. 소녀가 그런 시녀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시녀는 소녀의 눈을 감히 바라보지 못하고 바들바들 떤다.

피식, 인형처럼 예쁜 미소를 지어보인 소녀가 타월을 몸에 감는 동안, 햐안 턱시도를 입은 붉은 머리의 청년이 소녀의 맞은편 의자에 앉았다.


“일이 없을 때는 가만 놔두면 안 돼?”


투덜대는 소녀에게 기운이 잔뜩 빠진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곧 휴가를 줄 거야.”


다시 한 번, 기지개를 켠 소녀가 어딘가로 손을 내밀자 거대한 손이 소녀의 작은 손에 긴 담배파이프를 내려놓는다. 담배 파이프를 입에 문 소녀가 긴 숨으로 빨아드린다. 잠시 눈을 감은 채, 숨을 참고 담배맛을 즐긴 소녀가 후, 하고 연기를 내 뱉는다.


“이제 마무리 됐어요?”


흘러내린 붉은 머리카락을 쓸어올리며 남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도 눈치를 챘겠네요?”


반쯤 감김 눈으로 넨시가 내뿜는 담배연기를 따라 시선을 옮기던 남자가 어딘가 심드렁한 표정으로 말했다.


“어차피 그들과의 전면전은 피할 수 없으니, 상관없어. 이만큼 숨기는 것도 어려웠다.”


넨시가 담배파이프를 흔들어 바닥에 떨어내자, 조금 전, 타월을 가져왔던 시녀가 엎드려서는 손으로 재를 치웠다. 그런 시녀의 정수리를 바라보며 넨시가 말을 이었다.


“어째 잘 된 것도 같고, 아니 것도 같고 그러네.”


“계획대로 잘 된 거야. 세일루니아의 인간들을 보면 알 수 있지. 다른 곳이라고 다르겠어.”


“변수들이 많았으니까요. 어린 반마족이 칼을 들고 튀지를 않았나, 어디서 듣도 보도 못한 여자가 나타나 훼방을 놓지를 않나....”


남자가 넨시의 흘러내린 상체를 바라보며 물었다.


“상처는 괜찮아?”


“문제 없어요.”


말을 내밭으면서도 넨시의 얼굴이 작게 찌푸려졌다. 설원의 마검사에게 입은 상처는 아픔보다도, 지워지지 않는 이 치욕적인 감정이 문제였다.


“복수할 기회는 곧 찾아 올꺼야. 마침 그녀는 리아센에 있다.”


“알아요.”


눈을 빛내며 대꾸하는 소녀를 바라보며 그때서야 남자의 입가에 옅은 미소가 번졌다.


“제토에게서 연락은 왔어요?”


남자가 담뱃재를 들고 일어서는 시녀의 허리를 손으로 감으며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발트왕국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거 같아.”


남자에게 허리를 감긴 시녀의 몸이 바들바들 떨렸다. 남자의 손이 시녀의 치마속으로 들어가는데도 시녀는 단 한마디의 말도 하지 못한다.


“우리가 빠른 거죠.”


훗, 하고 개구 진 웃음을 흘리는 넨시가 담배를 깊게 빨고서 다시 재를 바닥에 떤다. 남자의 손이 시녀의 몸에서 빠져나오고 잠시 남자의 눈치를 보던 시녀가 눈가의 눈물을 훔쳐내고는 다시 엎드려 재를 담는다. 그런 시녀의 엉덩이를 바라보며 남자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니, 세일루니아가 적당히 썩었기 때문이야.”


피, 하고 입술을 삐죽인 넨시가, 바닥을 닦고 있는 시종의 등을 밟고서 뛰어 내린다. 담뱃재를 뒤집어쓰며 나자빠진 시종의 몸 위로 타월이 떨어진다. 고통으로 가득한 표정과는 다르게 어떤 소리도 내지 않았다. 시녀를 바라보며 넨시가 말한다.


“이번엔 제법 괜찮은 아이가 왔는 걸?”


칭찬을 내뱉는 어린아이를 올려다보며 여인이 낮게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요 글래 갑작스레 사라지는 시녀들, 흉흉한 소문이 성내에 자자했다. 아니, 그녀는 친구인 아이도 사라졌다. 바들바들 떨고 있는 시녀를 모른 체 하고서 발가벗은 상태의 넨시가 문 앞으로 뛰어갔다.


“우리에겐 정의같은 말을 신념처럼 떠드는 그런 인간들이 필요해. 속은 탐욕으로 가득 차있고, 스스로가 똑똑한 줄 아는, 적당히 멍청한 인간, 그런 자가 필요해. 그런 면에서 1왕자의 성정이 제일 부합하지.”


넨시가 입술을 실룩였다.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네. 그건 당신이나 제토님이 알아서 해요. 난 시키는 일만 할테니, 일단 할 일을 다했으니까, 난 놀러나갈래요.”


가쁜 숨을 몰아쉬며 상체를 겨우 일으킨 시녀의 가슴 속으로 손을 집어넣으며 남자가 말했다.


“멀리 가지는 말고, 당분간은 인간 앞에서 성질 죽이는 것, 잊지 말고.”


“메롱!”


남자를 향해 혀를 내밀자, 시녀가 갑자기 자신의 손으로 스스로의 목을 조르더니 거품을 문체 쓰러진다. 쓰러지는 시녀를 바라보며 입술을 삐쭉여 보인 넨시가 문밖으로 사라진다. 페듀가 자기 딴에는 급히 몸을 일으켜 그녀의 뒤를 따라 나갔다.

쓰러진 시종의 시체를 바라보며 남자가 읊조린다.


“반마들의 왕이여, 그대는 자신이 인간들을 지배하고 있다고 생각하겠지?”


헛웃음을 토해내며 말을 이었다.


“인간들을 믿으면 안 돼. 언젠가 우리가 인간들 앞에 섰을 때 그처럼 이용당하지 않으려면.”


남자의 목에서 가래가 끓는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자리에서 일어선 남자가 시녀의 한쪽 발목을 잡은 채로, 그대로 질질 끌며 어딘가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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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10) 19.04.08 57 1 13쪽
71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9) 19.04.06 53 1 13쪽
»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8) 19.04.03 56 1 13쪽
69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7) 19.04.02 63 1 17쪽
68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6) 19.03.29 59 1 12쪽
67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5) 19.03.27 57 1 15쪽
66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4) 19.03.25 106 1 13쪽
65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3) +1 15.06.09 411 4 18쪽
64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2) +1 15.06.02 373 7 12쪽
63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1) 15.05.26 484 9 15쪽
62 제9장 - 어둠의 신전으로 모시겠습니다.(6) +1 15.05.18 403 7 16쪽
61 제9장 - 어둠의 신전으로 모시겠습니다.(5) +1 15.05.15 402 7 17쪽
60 제9장 - 어둠의 신전으로 모시겠습니다.(4) 15.05.13 477 10 20쪽
59 제9장 - 어둠의 신전으로 모시겠습니다.(3) 15.05.12 353 8 24쪽
58 제9장 - 어둠의 신전으로 모시겠습니다.(2) +1 15.05.05 428 4 20쪽
57 제9장 - 어둠의 신전으로 모시겠습니다.(1) +1 15.05.04 484 6 18쪽
56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10) +2 15.05.03 464 11 22쪽
55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9) +1 15.05.02 387 5 19쪽
54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8) 15.05.01 450 9 15쪽
53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7) +2 15.04.30 381 6 19쪽
52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6) +1 15.04.29 335 7 23쪽
51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5) +2 15.04.28 462 10 17쪽
50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4) +2 15.04.27 436 9 22쪽
49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3) 15.04.26 416 10 21쪽
48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2) 15.04.25 496 9 19쪽
47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1) +2 15.04.24 477 7 20쪽
46 제7장 - 이렇게 쉽게 끝날리가 없지(8) +2 15.04.23 504 15 19쪽
45 제7장 - 이렇게 쉽게 끝날리가 없지(7) +2 15.04.22 379 9 21쪽
44 제7장 - 이렇게 쉽게 끝날리가 없지(6) +2 15.04.21 549 11 23쪽
43 제7장 - 이렇게 쉽게 끝날리가 없지(5) 15.04.20 459 10 17쪽
42 제7장 - 이렇게 쉽게 끝날리가 없지(4) +1 15.04.19 526 11 17쪽
41 제7장 - 이렇게 쉽게 끝날리가 없지(3) 15.04.18 535 15 20쪽
40 제7장 - 이렇게 쉽게 끝날리가 없지(2) +3 15.04.17 511 14 17쪽
39 제7장 - 이렇게 쉽게 끝날리가 없지(1) 15.04.16 399 10 19쪽
38 제6장 - 므로도스가의 마법사이십니까?(9) +2 15.04.15 566 11 22쪽
37 제6장 - 므로도스가의 마법사이십니까?(8) +2 15.04.14 348 14 20쪽
36 제6장 - 므로도스가의 마법사이십니까?(7) 15.04.13 425 14 27쪽
35 제6장 - 므로도스가의 마법사이십니까?(6) 15.04.12 533 12 19쪽
34 제6장 - 므로도스가의 마법사이십니까?(5) +2 15.04.11 502 8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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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제6장 - 므로도스가의 마법사이십니까?(3) +1 15.04.09 591 11 15쪽
31 제6장 - 므로도스가의 마법사이십니까?(2) +3 15.04.08 408 1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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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제5장 - 제게 검술을 가르쳐 주실 수 없나요?(7) 15.04.05 504 13 18쪽
27 제5장 - 제게 검술을 가르쳐 주실 수 없나요?(6) +1 15.04.04 449 1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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