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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령 님의 서재입니다.

얼음의 아리시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을령
작품등록일 :
2015.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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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8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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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5.1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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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제9장 - 어둠의 신전으로 모시겠습니다.(6)

DUMMY

며칠 후, 대사제 라모린의 연락을 받고 아리시아와 미리는 대사제의 집무실을 찾았다. 인사를 건네는 그녀들을 반기며 샤이가 밝은 얼굴로 소식을 전했다.

`

“카니치트 자작의 소재가 파악되었어요.”


“자작님은 무사하신가요?”


미리도 내심, 기다리고 있던 소식인지라 자리에 앉기도 전에 급히 물었다.


“네, 함께 있던 용병들 중에 몇 명이 작은 부상을 당한 것 같지만, 모두 세일루니아로 돌아갔다고 해요. 그 길로 산맥을 따라 남하하다가 지금은 케르 지방의 어디쯤에 은신해 계신듯 해요. 아마 그 곳을 통과해 제국으로 들어올 생각인 것 같아요.”


“자작님, 돈도 하나 없을 텐데 고생되시겠네........”


세 여인의 앞으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붉은 빛의 차를 내어놓고 자리에 앉은 라모린 대사제를 향해 고개를 숙여 인사를 건넨 샤이가 시선을 미리에게 가져가며 덧붙여 말했다.


“마침, 케뮤랑크의 검도 가지고 계신 것으로 파악되어서 ‘인간의 편에선 자’들 중 한 명을 보냈으니 어떻게든 용병대에 합류해서 도와드릴 거예요.”


“어쨌든 살아 계시다니 다행이네요. 아가씨께서 좋아하시겠어요. 근데 왕께서는요?”


케뮤랑크의 검이 말러자작에게 있으니 어떤 식으로든 세리안이 그의 곁을 지켜야만 했다. 아니 그동안 그래왔으니 당연히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샤이에게서는 그에 관한 어떠한 대답도 들려오지 않았다. 그로인해 잠시 어색한 침묵이 흐르자 대사제 라모린이 대신 나서서 말을 꺼냈다.


“그 외에도 말씀 드릴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우선 제국에서 사용하실 새로운 신분이 나왔습니다.”


라모린이 탁자 위에 커다란 갈색 여행 가방 하나를 올려놓고 그 안에서 손바닥 크기의 네모난 금속을 몇 개, 꺼내놓았다. 은빛의 줄에 매달려있는 그것이 제국 리아센의 신분을 증명하는 ‘암’이었다. 세일루니아의 ‘암’과는 다르게 직사각형의 모양을 띤 리아센제국의 암은, 크기도 훨씬 작았다.


"귀족은, 없네요?"


짙은 갈색 빛깔을 띠고 있는 암을 건네받으며 장난스러운 미소를 입가에 지어보이며 미리가 물었다. 리아센제국의 암은 모두 네 가지의 색으로 구별된다. 금빛의 암은 황가를, 은빛의 암에 금빛 태를 두른 암은 황족을, 은빛은 기타귀족, 평민에게는 검은 색에 가까운 짙은 갈색 빛의 암이 주어졌다. 미리의 손에 들려있는 암은 모두 갈색의 빛깔이었다.

미리의 질문에 대한 대답은 샤이에게서 흘러나왔다.


"죄송해요. 급하게 만드느라 거기까지는 힘이 마치지 못했어요."


"그럴 줄 알았어요."


입을 삐쭉 내밀고서 암을 살펴보는 미리를 향해 라모린의 설명이 이어졌다.


"우선 마리엔님은 리아센제국 서쪽, 에오르타 가문의 수석 마법사신분이십니다. 그리고 리아나님은 리아센제국 중부, 말고의 체도얀 자작가의 신입기사이고, 미리님은.......“


거기서 잠시 말을 끊은 라모린이 미리의 눈치를 살피다가 말을 이었다.


“저, 미리님은....... 리아나님의 여종입니다. 괜찮으시겠습니까?”


그런 라모린에게 미리가 오히려 밝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그건 제가 원했던 거잖아요. 괜찮아요.”


에오르타 마법가문과 체도얀 자작가 모두 인간의 편에선 반마족들이 신분을 위장하고 있는 가문들이었다. 그만큼 이럴 때 제법 유용하게 사용되고는 했다.


“그러면 아리시아님은요?”


고개를 끄덕인 라모린이 아리시아를 잠시 바라보고는 역시나 어렵게 말을 이었다.


"아리시아님은 일단 저희 어둠의 제 3사제로 신분을 만들어 두었습니다만, 그게, 저........"


이번에도 그는 다시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


"왜요?"


결국 답답함을 견디다 못한 미리의 다그침을 듣고나서야 마지못한 그의 입이 열렸다.


"아무래도 아리시아님의 성함이........ 아리시아님도, 리아나님처럼 다른 이름을 사용하시거나 별칭을 쓰시는 게 어떠실지요?"


“아리시아라는 이름은 여기서도 분란의 요지가 좀 있죠?”


미리가 대신 답하고서 아리시아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그런 미리와 아리시아를 번갈아 바라보며 라모린이 덧붙였다.


"그것도 있습니다만, 설원의 마검사에 대한 소문이 제국에도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아직은 그리 걱정할 만한 수준은 아닙니다만, 그 속도가 제법 빨라요. 원체 크게 부풀려진 것들이 많다보니 여행을 다니시는 동안 혹시라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 않을까 걱정이 앞섭니다."


사실 그다지 부풀려 진 것도 없었다. 아직 아리시아의 진면목을 눈으로 확인해 본적이 없는 라모린으로서는 부풀려진 듯 떠도는 소문도 그녀의 실력을 대변하기에는 한참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없었다. 아니 모르고 있다기보다는 그동안의 소문을 믿을 수 없다는 편이 맞았다.


“아리시아님 어쩌죠?”


"전 스승님께서 지어주신 이름을 바꾸고 싶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다지 불편하지도 않습니다."


불편하지 않을리가.......

아리시아를 바라보며 미리가 옅은 미소를 지은 채로 고개를 저었다.


“뭐, 그 문젠 우리가 알아서 할께요.”


두 사람이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데 더 따질 것이 무엇이겠는가? 고개를 끄덕이며 거기서 말을 마친 라모린이 앞에 놓인 가방에서 다시 꽤 두꺼운 두루마리 하나와 작은 지갑하나를 더 꺼내 놓았다.


"이 가방은 4클레스의 공간확장마법이 깃든 가방입니다. 그리고 이건 제국의 지도, 그리고 이건 당분간 사용하실 자금입니다."


“오! 얼마에요?”


미리가 냉큼 지갑을 가져가 열어보며 소리쳤다. 리아센의 금화가 한가득 들어 있었다.


“오십 골듭니다.”


“애걔, 겨우 오십 골드예요?”


보통 제국 내 평민 가족의 일 년 수입이 이십골드가 채 되지 못했다. 그 두 배가 넘는 돈이 주어진 것이니 조금도 부족할 것이 없는 일이건만 미리는 벌써부터 힘이 빠져보였다.


“많이 있어봐야 짐만 늘겠지요."


핀잔 아닌 핀잔을 건네 샤이가 아리시아를 향해 말했다.


"아! 그리고 한 가지 여쭤볼 것이 있어요."


말없이 앉아 있던 아리시아가 그녀와 눈을 마주쳤다.


"일전에 마족, 펠츠르토님의 육체를 소멸시키셨다고 하셨지요. 아리시아님의 그 철봉을 잠시 볼 수 있을까요?"


마족의 육체를 소멸시킬 수 있는 무기는 그리 많지 않았다. 특히나 인간들 중에 그런 물건을 지닌 자는 정말이지 몇 없었다. 그것이 인간의 편에 선 반마들이 일곱 개의 검을 지키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며, 또한 유프레시아 대륙에 존재하는 많은 국가의 왕들이 그들에게 협조를 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했다. 혹시라도 알려지지 않은 역사에서와 같은 사태가 일어났을 때, 인간들은 자연계에 모습을 드러낸 마족들을 멸할 수 있는 방법이 극히 제한되어 있었다. 물론 마도왕국에서 전해진 몇 개의 마법유물들 중에서 마족을 멸할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다고 전해지는 것들이 몇 가지 존재 했지만, 그것들 중에서 정작 사실로 검증이 이루어 진 물건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샤이에게 철봉을 건네기 전, 아리시아가 자신의 철봉을 바라보았다.




“주은 이거 너무 무겁지 않아?”


금발의 미녀가 기다란 철봉을 들어 이리저리 훑어보고는 무언가 마음에 들지 않는 듯 눈가를 찌푸렸다.

다른 이들보다 일 년 가까이 늦게 잠에서 깨어난 주은은 그러나 다른 대원들과는 다르게 정말 빠른 시간 내에 적응 훈련을 마쳤다. 그녀는 아슈타와 꽤 좋은 호흡을 보였는데, 그로인해 그녀의 불안했던 컨트롤도 눈에 띠게 좋아졌고, 다양한 공격방법들도 제법 터득해갔다. 그것은 다른 대원들에게서는 찾아보기 힘든 이례적인 일로, 그 때문에 그녀에 대한 PSP37부대원들과 그 수뇌들의 생각이 점차 변화되어 가는 계기가 되었다.


사이보그가 된 몸에 어느 정도 적응을 마친 주은은 로더박사의 연구실에서 그녀에게 맞는 무기를 찾고 있었다.

투명한 유리로 덮인 진열대 안에는 각종의 무기들이, 마치 쇼윈도우의 고급 악세서리처럼 진열되어있었다. 소형의 권총과 장총, 레일건을 비롯한 총기류와 단검에서부터 중세의 검들의 모양을 딴 클레이모어형의 대검, 그리고 최첨단의 박격포를 연상시키는 화염화기까지, 수 년 동안의 우주전쟁을 통해 개발 된 최첨단 무기들이 놓여 있었다. 그 앞을 지날 때마다 그녀의 머리 속에는 아슈타가 보여주는 무기들의 사용법이 그림처럼 펼쳐졌는데, 주은은 그런 무기들을 모두 그냥 바라만보며 지나쳐가다가 로더 박사의 책상 옆에 멈춰 서서는, 그 한 편에 놓인 기다란 철봉을 집어 들었다.

아무런 무늬도 없는 거뭇한 빛깔의 철봉을 들어 올리고서 봉을 이리저리 휘둘러보고 있는 주은에게 은발 머리를 한 오십대의 흑인이 다가와 말을 걸었다.


“이건, 아직 그 존재가 알려지지 않은 금속이야. 2021년에 지구와 충돌한 소행성에서 발견된 것인데, 사실 이게 조금 미스테리 한 부분이 있어. 이걸 건네준 러시아의 박사가 이것을 처음 발견했을 때의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트럭 한 대정도 크기의 소행성 위에 이 봉이 딱 꽂혀 있었다고 하더군. 그냥 이상태 그대로의 모습으로 말이야. 그냥 보기에는 그냥 철강을 압축해서 만들어낸 철봉 같지만, 그 무게도, 강도도 그것을 훨씬 상회하지. 그 강도가 지금 자네들의 몸을 지탱하고 있는 암베트리륨의 다섯 배에 달한다는 거야. 이게 우연히 내게 전해져서 몇 년 동안 연구를 하고 있는데, 아직 나도 정체는 밝히지 못했어.”


로더 박사는 설명을 마치고 주은의 표정을 살폈다. 그것은 주은도 마찬가지. 한참동안 박사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던 주은이 제인에게서 철봉을 건네받아 들고서 결국 먼저 입을 열었다.


“이걸 제가 쓰고 싶습니다.”


그리고는 파앗, 하고 기합을 내질렀다. 그러자 그 철봉의 주위로 차가운 바람이 휘몰아치더니 얼음덩이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 날이 처음 얼음의 검이 탄생된 날이었다.




“상당히 무겁군요.”


아리시아에게 철봉을 건네받은 샤이의 첫마디였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그녀는 한손으로 그 철봉을 거든히 들고 있었다.

한손에 쥐어지는 얇은 철봉에는 무수히 많은 마법진들이 그려져 있었다. 5클레스의 화염마법에서부터 냉기마법과 소환마법진, 그리고 8클레스에 해당되는 이동마법진도 있었고, 회복마법의 구절을 적은 크고 작은 룬어들이 조금의 빈틈도 없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었다. 그러나 그 모양새와는 달리 조금의 마법력도 느껴지지 않았으면, 마족의 혼으로 만들어진 마족의 몸을 소멸시킬 수 있는 어떠한 신의 힘도 담겨 있지 않았다.

눈을 감은 채, 몇 번, 작은 소리로 주문을 외워가며 철봉을 살펴보던 샤이가 고개를 저어보이고는 아리시아에게로 철봉을 다시 건넸다.


“무슨 사연이 깃들어 있는 물건인지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철봉을 뒤덮고 있는 마법진과 룬어들이 아리시아의 작품이라는 것을 모르는 샤이는, 그것이 옛 마도 왕국의 유물쯤이라고 생각했다.


“저도 알지 못합니다. 그리고 이건 이곳 바르아의 물건이 아닙니다.”


그녀의 설명에 샤이의 눈이 둥그렇게 커졌다가 되돌아 왔다.


“그런가요? 그렇다면, 제 능력으론 그 철봉의 비밀을 밝힐 수 없겠어요.”


잠시 생각에 잠겼던 샤이가 다시 입을 열었다.


“그나저나 로혼의 사막으로 가신다구요?”


“네, 그곳에 마족을 소환한 자가 있다네요?”


대답은 미리에게서 들려왔다.


“마족을요?”


“왕께서 아무말씀도 하지 않으셨어요?”


“아니요.”


입을 한 주먹 내밀고서 금화를 세고 있던 미리가 의외라는 듯, 얼굴을 들어 샤이를 바라보다 아무 말 없이 다시 금화를 세기 시작했다. 그런 미리에게서 고개를 돌린 샤이가 아리시아에게 말했다.


“로혼의 사막으로 가신다면 한 가지 부탁드릴 일이 있습니다. 로혼의 사막으로 향하시는 중에, 이 검, 카에디아의 검을, 체도얀 가문에 전해주시겠어요? 제가 맡아 처리해야 할 일입니다만, 제가 그곳까지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요.”


“전.......”


아리시아가 잠시 미리를 바라보다 다시 시선을 샤이에게 건넸다.


“더 이상 반마족들의 일에는 관여를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 마음도 있었지만, 정령왕과의 약속도 이제는 생각해야만 할 때였다.


"어디보자."


미리가 방금 라모린이 꺼내놓은 제국의 지도를 펼쳐 채도얀 가문의 영지, '말고'를 찾았다. 말고는 이곳에서 약 800여 킬로미터 거리에 있었지만, 로혼의 사막으로 가는 두 갈래 길과는 조금 거리가 있었다.


“못해도 열흘은 허비를 해야 할 것 같은데요? 샤이님 아무래도 그건 힘들 것 같아요. 아리시아님께서 그동안 정말 많이 도와주셨거든요. 그런 부탁을 드린 다는 건 너무 염치없는 일이에요.”


“그렇군요. 제가 생각이 짧았어요. 죄송합니다. 아리시아님."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살짝 고개를 숙여보이며 샤이가 속삭이듯 덧붙여 말했다.


"그건 제가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보도록 할께요....... 그러고 보니 제토가 사밀리아님을 뵙고 싶어 했는데 그가 조금 아쉬워하겠군요.”


금화를 지갑에 부어넣던 미리가 동작을 멈추고서 둥그렇게 뜬 눈을 들어 샤이를 바라본다.


“그가 거기에 있어요?”


샤이가 입가에 잔잔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샤이를 바라보다 무언가가 떠올랐는지 미리의 눈가가 가늘어졌다.


“샤이님, 혹시 그, 체도얀가문의 영주가 제토예요?”


샤이가 조금은 과장된 몸짓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아! 제가 깜박 잊고 말씀을 드리지 않았군요."


“그가....... 제국의 자작이 되었다구요?”


흡사 이가 갈리는 것 같은 소리가 들리며, 미리의 미간이 조금씩 구겨지기 시작했다. 그런 미리를 바라보며 난처한 미소가 그려진 얼굴로 샤이가 입을 열었다.


“제국의 황제가 도움을 주었어요.”


“제토가 자작이 되었단 말이죠........ 그 애, 몇 살이죠?”


천장의 어딘가를 바라보며 고개를 갸웃거리던 샤이가 작게 대답했다.


"여든두 살이던가요?”


“그렇죠? 이제 그것밖에 안됐죠? 그런데 자작이네요. 갠....... 맛있는 음식도 원 없이 먹고 좋은 옷에, 좋은 목걸이, 귀걸이, 다 하고 돌아다니며 잠도 푹 자고 잘 살겠지요?”


샤이의 얼굴로 더욱 난처한 미소만이 번져갔다.


“그는 그렇게 사치스럽지 않답니다.”


뜨거운 김이 실린 콧방귀 소리가 미리의 콧속에서 뿜어져 나왔다.


“있는 자의 여유일 뿐이죠.”


“미리님도 왕국에서 전해지는 공작금까지 흥청망청 쓰고 계신 걸로 알고 있어요.”


샤이의 말에 미리가 못들은 척 고개를 돌리고는 혼잣말을 되뇌었다.


“제국의 자작이라........”


그녀도 자작가문에 몸을 담고 있었다. 그러나 카니치트가문은 작은 소국의, 그것도 이제 갓 성을 부여받은 힘없는 생 초보 자작가문이었다. 그런 카니치트가문과 제국의 자작가문은 애초에 비교 대상이 될 수가 없었다. 그녀의 고개가 아리시아에게로 획, 하고 돌아갔다.


“아리시아님 로혼의 사막으로 가는 길은 어차피 두 달 넘게 걸리는 긴 여정이예요. 여기 수도 ‘리아센트’로 향하는 길에서 조금만 내려가면 ‘말고’이니, 잠시 들려본다고 해도 그리 큰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은데요?”


굳은 의지를 담고서 이글이글 타오르고 있는 그녀의 눈빛에 아리시아는 차마 고개를 내저을 수 없었다.


작가의말

  < 얼음의 아리시아>는 제 소설 <세리안 일대기>의 3부 격인 소설입니다.

  첫소설 세리안 일대기를 쓰다, 제 능력의 한계에 부딪쳐 멈추었는데...

  <얼음의 아리시아>의 글감이 머릿속에 떠오르더군요....

  처음 글이 잘써지고, 저도 글쓰는 재미에 빠져 정신없이 쓰다보니 여기까지 왔는데, 문득, 제 머릿속에 있는 이야기지만, 세리안 일대기 1부와 2부의 내용을 스스로 스포일러? 짓을 하게되는, 딜레마에 빠지게 됐습니다. 위에 나오는 <알려지지 않은 전쟁> 같은 것말이죠...

 

  뭐...지금은 한 편이라도 제대로 완결해 내지 못하고서 뭔 쓸데없는 생각이냐~ 하고 있습니다.

  하여간... 완결을 향해 달려볼게요...

  늘 독자님들에 대한 감사함을 지니며 글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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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89 티말
    작성일
    15.05.20 03:48
    No. 1

    누군가가 작업을 해서 아리시아에게 까지 전해오게 한 물건 중 하나가 바로 저
    철봉 일테죠.
    그리고 마지막에 아리시아 혼자면 모르겠지만, 같이 가는 입장이니 약간 돌아 가는군요.
    지금까지의 상황으로 보아 그 약간이 한참이 될 가능성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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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제5장 - 제게 검술을 가르쳐 주실 수 없나요?(5) +1 15.04.03 421 12 17쪽
25 제5장 - 제게 검술을 가르쳐 주실 수 없나요?(4) +2 15.04.02 550 14 17쪽
24 제5장 - 제게 검술을 가르쳐 주실 수 없나요?(3) +1 15.04.01 463 15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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