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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령 님의 서재입니다.

얼음의 아리시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을령
작품등록일 :
2015.03.16 00:00
최근연재일 :
2019.04.08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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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3,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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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29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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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6)

DUMMY

대지의 여신 멜시나의 신전 3층에 위치한 대사제의 집무실에 대사제 바이올과 아리시아가 마주 앉아 있었다.

프리아는 마치 애완동물이 애교를 부리듯, 아리시아의 어깨 위에 앉아 자신의 얼굴을 그녀의 볼에 비벼대고 있었다.

겉으로 드러나지만 않을 뿐, 이 하얀 새의 행동에 당황하기는 아리시아도 마찬가지였다.

두 번, 세리안으로 인해 잠깐 마주쳤던 것뿐인데, 자신의 차가운 볼에 기꺼이 얼굴을 맞대주는 새의 몸짓에 황당함을 느끼면서도 싫지 않았다. 몇 번, 새의 머리를 보듬어 주려 손을 달싹거려 보지만, 끝내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

그런 둘의 모습을 또 다시 멍하니 바라보고 있던 바이올 대사제가 어렵게 정신을 차리고서 입을 열었다.


“마리엔 마법사님의 상태를 호전시켜드릴 수 있을지는 저로써도 장담드릴 수가 없습니다. 일반적이지도 않고, 대지의 여신의 치유력은 보통의 경우 외상의 경우에 축복이 내려지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자세한 건, 오늘 축문을 내려드리고 상태를 지켜본 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힘써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드립니다.”


아리시아의 차가운 성격은 어둠의 사제복과 꽤나 잘 어울려서 바이올대사제에게 전해지는 무례함을 상당부분 반감시켜 주고 있었다.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그들의 왕, 그분과의 관계를 여쭈어 봐도 될까요?”


그와의 관계?

친구?

친구정도가 맞겠지. 허나 그것은 또한 그것대로 설명하기 힘든 무언가가 있다. 인간으로 보이는 자신이 반마족의 왕과 친구라니, 그걸 설명하려고 들면 아리시아 자신도 납득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사족들로 이야기만 장황해질 뿐.


“그.... 분께, 작은 도움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과분한.... 보답을 받고 있는 중입니다.”


고개를 끄덕이고 있지만, 바이올의 머릿속을 떠도는 의문들을 모두 해소해주는 대답은 아니었다. 아리시아의 사제복에는 어둠의 사제를 상징하는 검은 달모양의 엠블럼 세 개가 달려있었다. 그 뜻 그대로 어둠의 제3사제라는 신분. 사제로써 높다고 하면 높다고 할 수도 있지만, 그러나 보통 제 3사제들에게는 반마족의 존재조차도 잘 알려지지 않는다. 물론 어쩔 수 없이 소문으로, 무슨 괴담처럼 전해 듣거나, 혹은 피치 못할 사정에 그들과 연관되어 알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것은 극히 드문 일 이었다.

바이올 자신도 열 살에 사제가 된 후, 마흔 살 즈음에서야 제 4사제의 신분을 얻으며 알게 된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비밀의 서약과 함께 그들의 이야기를 조금 듣게 되는 게 전부였다. 그들의 실체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된 때는 5사제가 되었을 때, 대사제급의 신분을 가지게 된 뒤부터로 그때서야, 지워 진 역사에 대해 알게 되고 비로소 반마족들의 일에도 개입하게 될 일이 생겼다.


바이올 대사제는 주저하고 있었다.

그들의 왕은 어디까지 알고 있는 것일까? 두려움이 밀려왔다. 하지만 돌이킬 수는 없을 터.

대사제의 신분이었지만, 그와의 접점이 없었던 그녀는 사실 반마족도 제대로 만나본 적이 없는 사람이었다.

10년 전, 사라 시헤리드라는 리아센의 걸출한 영웅이 자신을 찾아왔을 때, 그는 대주교의 교지, 이 전에 사라 시헤리드라는 인물에게 더 큰 호감을 가졌다. 인간들 틈에 꼭꼭 숨어있는 존재들에 대해 전설처럼 들려오던 이야기보다 더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사라 시헤리드는 구체적으로 이야기 했다. 그리고 이곳 행성 바르아에서 그 존재들을 영원히 지울 수 있다는 확신을 주었다. 신의 축복으로 태어난 인간으로써 그녀는 당연히 사라 시헤리드 그녀를 도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10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반마족들은 단 한 번도 자신을 찾아오지 않았다. 아니 세상에 반마족들의 나라가 존재하고는 있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조용하기만 했다. 그들의 왕이 정말 존재하는가? 반마족이란 그저, 저 성문을 지나 대지를 떠돌다 만나는 온갖 마물들보다도 못한, 그런 존재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프리아를 보는 순간, 아리시아라는 어둠의 사제가 건넨 편지를 읽는 순간, 그 편지에 단 한 줄, 마치 이 상황을 예견하기라도 한 것처럼 지신에게 건넨 그의 메시지가 그동안 그녀가 간과하고 있었고, 애써 외면하고 있었던 두려움에 불을 지폈다.


후, 하고 긴 한숨을 내뱉고서 그녀가 아리시아에게 말했다.


“그분, 그들의 왕은 어떤 분이신가요?”


빛의 신을 믿는 대사제의 질문으로는 너무나 이상한 것이었지만, 아리시아는 그녀가 던진 질문에 답을 찾느라 그것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


“그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왜 그런 대답을 하게 된 걸까? 아리시아도 스스로 내 뱉은 말에 놀라 당황하고 있었다.


“그렇습니까?”


짧게 대답한 바이올대사제는 그녀대로 평범한 사람이라는 뜻밖의 대답에 다시 한 번, 수만은 사색에 잠기고 말았다. 반마족을 사람이라고 말하다니. 마족의 피가 흐르는 그런 자들을.


“저는 그분을 뵌 적이 없습니다. 아니 반마족을 실제로 본 것도 많지가 않아요. 반마족이라는 존재는 저와는 인연이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분을 저는 믿지 않습니다.”


이 또한, 빛의 사제가 해서는 안 될, 논란거리가 될 말이었지만, 아리시아는 아리시아대로 그 의미를 깊게 파악할 수 없었다. 그 사이 대사제가 다시 말을 이었다.


“아리시아사제님께는 말씀드리지 못하는 사정이 있어요. 오해하실까봐 말씀 드리는 것이지만, 이건 사제님께서 어둠의 신을 모시기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니예요.”


그것은 온전히 자신의 문제. 그녀는 아리시아를 앞에 두고 자신이 크나큰 기로에 서있다는 것을 느꼈다.


“반마족들에게 해가 되는 일인가요?”


잠시 놀라 두근거리는 마음을 다잡고서 바올라대사제가 말했다.


“그것보다는 인간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리시아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그런 그녀의 끄덕임에 바이올은 자신도 모르게 알 수 없는 확신을 얻었다.


“반마족의 존재를 알게 된 사람들은 그들을 두려워합니다. 그리고 그 중에는 반마족이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아리시아에게 무언가 답을 기다렸지만, 이번도 역시 아리시아는 고개만을 끄덕였다. 그럼에도 바이올대사제는 더욱 더 확신할 수 있었다. 아리시아라는 이 어둠의 사제에게 답을 구할 수 있으리라고.


“그들은 이제 무언가 제대로 인간의 시대를 열 준비를 하고 있어요. 아시다시피 반마족들이 세상에 나타나고 수 백 년 간 인간들은 그들의 지배를 받고 살았으니까요.”


이번에는 아리시아가 반문했다.


“제가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르군요.”


이번에는 바이올이 가만히 듣고 있었다.


“적어도 인간들의 일에 개입하지 않기 위해 그들은 스스로를 숨기며 살아가고 있다고 했어요. 그리고 간혹 인간계를 어지럽히는 반마들이 나타나면 그 반마들의 척결을 위해 힘쓴다고, 그리 알고 있습니다.”


차분히 반론하는 그녀의 말에 바이올대사제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하지만 모두 그렇게 이해하고 있지는 않아요. 어쨌든 그들의 막강한 힘을 알고 있는 인간들의 입장에서는 그들이 만들어내는 그 평화가 인간의 평화라고 느껴지지는 않으니까요.”


“그래서 인간들이 반마들 전체와 전쟁을 벌일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인가요?”


“아마도요.”


“대사제님도 같은 생각인 모양이군요.”


바이올이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하지만....”


아리시아는 더 말을 이으려다가 입을 닫았다. 자신이 세리안을 대변할 이유가 무엇이란 말인가. 아리시아가 말을 멈추고 생각에 잠겨있자 바이올대사제가 말을 이었다.


“바델영지에서 반마들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시약을 만들고 있습니다.”


아리시아가 고개를 꺄웃거렸다.


“이런 이야기를 왜 저에게 해주시는 거죠? 저는 어둠의 마왕을 모시고 있는 어둠의 사제인데?”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이번에는 바이올이 중간에서 말을 멈추고 아리시아와 시선을 맞췄다.

일반적인 어둠의 사제였다면 생각도 하지 못했을 일일 테지. 잠시 아리시아의 검은 눈동자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던 바이올이 그녀의 어깨 위, 프리아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반마족들과는 그리 인연이 닿지 않았지만, 프리아와는 작은 인연이 있지요.”


그리고 그녀의 긴 이야기가 시작됐다.


“오래전, 제가 견습사제가 되고 한참, 제가 모시고 있던 사제님과 함께 수행을 다닐 때였어요. 서쪽 로엠타의 땅을 지나 사막을 횡단하던 중에, 마물인 투루터 떼를 만났어요. 많은 사제들과 용병들이 목숨을 잃었어요. 하지만 더욱 슬픈 일은 길을 안내하던 길잡이 용병들이 모두 사망했다는 것이었어요. 치료사제들 수십 명이 있었지만, 단 한 명도 살리지 못했어요. 우리는 마물들이 득실득실 거리는 사막 길을 길잡이 없이 건너야 했지요. 그것은 정말 무모한 짓이었답니다. 길을 잃은 우리 일행은 급기야 모두 탈진한 상태로 하나, 둘, 죽어 나갔어요. 그때는 신의 축복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어요.”


잠시 말을 멈춘 바이올이 다시 프리아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는 희미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모두 절망에 빠져있을 그때 기적처럼 저 새, 프리아가 나타났어요. 세상에서 제일 빠르다는 새는, 그러나 그날만큼은 그러지 않았어요. 프리아는 우리를 이끌 듯이 우리의 머리 위에서 천천히 비행했어요. 그리고는 마치, 자신을 따라오라는 듯, 하늘에서 날갯짓을 하기도 했지요. 더욱 놀라운 것은 탈진해 죽어가던 사람들도 모두 그 프리아를 보고 힘을 내, 걷기 시작했다는 거예요. 그렇게 꼬박 하루를 우리는 새를 따라 길을 걸었고, 새벽녘에 사람들이 모여 있는 작은 오아시스를 찾을 수 있었답니다.”


그녀의 눈가 주름을 타고 한 방울 눈물이 흘러내렸다.


“프리아는 영물이예요. 절대 사람을 따르지 않는다고 전해집니다. 프리아가 따르는 그런 사람은 일류 역사상 단 두 분뿐이었어요. 아니 그를 빼면, 아리시아님이 두 번째 사람이겠네요.”


그녀의 말에 아리시아도 잠시 프리아와 시선을 맞췄다. 프리아의 새하얀 눈이 그녀를 바라보다 다시 눈을 감고서 얼굴을 비벼댔다. 그런 아리시아를 바라보며 바이올이 힘주어 말했다.


“프리아가 따르는 아리시아님이라면 제게 답을 주실 수도 있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말을 마치고서 자신을 말없이 바라보고 있는 바이올대사제를, 아리시아 역시 잠시 바라보고 있다가 입을 열었다.


“잘못 생각하신 거예요. 대사제님.”


그녀의 말이 뜻밖이여서 바이올은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갸웃거렸다.


“저는 대사제께서 어떤 결정을 하든, 관여하지 않을 겁니다.”


바이올의 입에서 작은 한숨이 새어 나왔다. 자신이 잘못 본 것일까? 프리아가 따른다고 해도, 어둠의 사제이니. 그러고 보니 프리아가 따른다는 그도 반마족의 지도자. 어둠의 사제보다 더 마에 가까운 자가 아니던가. 그녀가 어떻게 생각하든 아리시아는 계속 말을 이었다.


“저는 인간도, 반마족도, 당신의 정의도 신경 쓰지 않습니다. 어떤 답도 드릴 수 없어요. 저는 이 별과 관계가 없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아델영지에서는.....”


더 말을 이으려는데 그보다 먼저 아리시아가 그녀의 말을 막았다.


“지금, 이 행성에는 그보다 더 공포스러운 시련이 닥칠지도 모릅니다. 당신들의 싸움은 너무나 멍청하고 미련스럽게 여겨질 일이 곧 닥칠 거예요.”


원래 인간은 그렇다. 지구에서도 카자르인이 올 때까지 인간들은 서로 싸우고 죽였다.

아리시아도, 바이올대사제도 더 할 말이 남아있었지만, 둘은 약속이나 한 듯 입을 다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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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9) 19.04.06 52 1 13쪽
70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8) 19.04.03 55 1 13쪽
69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7) 19.04.02 62 1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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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4) 19.03.25 106 1 13쪽
65 제10장 - 당신이 사라 시헤리드로군요(3) +1 15.06.09 410 4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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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제9장 - 어둠의 신전으로 모시겠습니다.(1) +1 15.05.04 484 6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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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6) +1 15.04.29 335 7 23쪽
51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5) +2 15.04.28 461 10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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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제8장 - 모두 제국으로 가는 건가요?(1) +2 15.04.24 477 7 20쪽
46 제7장 - 이렇게 쉽게 끝날리가 없지(8) +2 15.04.23 503 15 19쪽
45 제7장 - 이렇게 쉽게 끝날리가 없지(7) +2 15.04.22 378 9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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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제5장 - 제게 검술을 가르쳐 주실 수 없나요?(6) +1 15.04.04 449 1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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